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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나236

13일차. 나를 지킬 수 있는 힘 [6/19] 오늘의 글감 : 운동/스포츠 종목 하나를 마스터 할 수 있다면 선택하고 싶은 운동/스포츠는? 운동과 스포츠를 마스터한다는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이 된다는 의미일까. 원래 관심 있는 운동은 딱히 없어서 하나의 능력을 거저 가질 수 있다면 생존에 유리한 운동을 마스터하고 싶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수영이다. 물에 빠져도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 하지만 물놀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물 근처에서 잘 안 가기 때문에 어쩌면 능력을 사용할 일이 없을 수 있다. 물론 자연재해로 고립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운동이 더 좋을 것 같다. 뉴스를 보면 묻지마 폭행과 같은 사건사고들이 점점 더 빈번하게 발생하며, 이 사고에 휘말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2024. 6. 19.
12일차. 피노키오 [6/18] 오늘의 글감 : 최근 1년간 시청했던 영화/드라마 중 가장 감명 깊게 본 영화/드라마를 소개해주세요. 영화나 드라마를 잘 보지 않아서 최근 1년간 본 콘텐츠 중에 크게 인상 깊었던 것은 떠오르지 않는다. 영화와 드라마는 러닝타임이 길어서 시간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에 유튜브의 요약본으로 보는 편인데, 아무래도 감상의 깊이가 깊지 않았기 때문에 킬링타임으로 전락해 버린 것 같다. 대신 시간의 제약을 두지 않았을 때는 라는 드라마에 대해서 적어보고 싶다. 는 어릴 때 오보로 가족을 잃은 최달포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드라마는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는 ‘피노키오 증후군’이 존재하는 세상이며, 피노키오들의 말에는 신뢰가 있다. 최달포의 아버지는 화재 진압 중 다른 소방관들과 건물에 갇혀 죽는다. .. 2024. 6. 18.
11일차. 황금률 [6/17] 오늘의 글감 : 이성을 볼 때 가장 처음 보게되는 것은? 그 이유는요? 굳이 이성으로 한정 짓지 않고 인간관계에서 호감이 싹트는 경우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싶다. 외적인 것보다 내면이 더 중요하고 가치 있다는 것을 이해는 하지만 처음부터 내면을 꿰뚫어보는 눈은 없기 때문에 일차적으로는 비언어적 요소로 상대를 파악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아니, 애초에 사람 속을 들여다볼 수 없기 때문에 내면을 파악한다는 것도 결국 눈으로 보이는 모습, 태도, 말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중에서도 상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첫 만남에 가장 먼저 호감을 느끼고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요소는 표정이다. 상대에게 시선을 맞추고, 은근한 미소를 짓고, 부드러운 표정을 유지하는 것에서 인간적인 호감을 느낀다. 별.. 2024. 6. 17.
10일차. 고통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까 [6/14] 오늘의 글감 : 크루즈 여행을 하던 중, 배가 난파되어 조난 상황에 처했어요. 탑승객 100명은 모두 무사해요. 무인도에서 생존을 위해 각자의 역할을 나누기 시작했어요. 당신은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요? (ex : 먹을 것 사냥, 채집, 집 짓기, 요리하기, 무리의 리더, 리더 옆의 이인자, 다친사람 돌보는 의료진, 육지와의 기술적 연락 시도(기술직), 그림 그리기 등 상상력을 발휘해 보아요!) 조난을 당했다면, 순차적으로 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다른 사람들과 논의를 할 것 같다. 먼저 다친 사람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의료업계 종사자를 찾거나, 기본적인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이후 조난 상황이 길어지지 않도록 외부와 연락할 방도를 찾아 구조 요청을 시도해 봐야 한다. 만약 바로 구조되.. 2024. 6. 14.
9일차. 존재의 의미 [6/13] 오늘의 글감 : 지금의 내 삶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부모님은 내 삶을 이루는 주축이다. 단순히 자식과 부모라는 혈연관계라서 소중하다거나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하기에 이 세상에는 남보다 못한 가족들도 많은 것 같아서. 나도 부모님을 닮았는지 평소에 서로 사랑한다거나 감사하다거나 말을 함으로써 애정을 전달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이 나를 소중하게 여긴다고 행동에서 느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부모님이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아침에 깨워주거나, 출근할 때 잘 다녀오라는 말 한마디, 외출 전에 교통카드를 잘 챙겼냐고 물어보는 관심, 같이 식사를 하기 위해서 요리를 해주시는 것, 종종 마트에 다녀올 때 내가 좋아할 것 같아서 .. 2024. 6. 13.
8일차. 보려 하지 않았던 삶 [6/12] 오늘의 글감 : 내가 볼 수 없다면? 볼 수 없는 삶을 상상해봐요. 앞을 볼 수 없는 삶. 도무지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만큼 상상하기도 싫은 상황이라 뇌가 떠올리길 거부하는 것 같다. 시각, 촉각, 미각, 청각, 후각. 인간은 이 다섯 가지 감각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만약 이 중에 하나만 가질 수 있고 다른 감각을 포기해야 한다면, 고민도 하지 않고 시각을 고를 정도로 보는 것을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감각이라고 여기고 있다. 그렇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 항상 긍정적이기만 하냐고 한다면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현대사회의 폐해라고 할 수 있는 외모지상주의나 비교 심리 같은 것들은 결국 눈으로 받아들이는 인식으로 발생한 것 같아서. 사람을 겉으로 판단하지 말고 내면을 .. 2024. 6. 12.
7일차. 거짓의 일상 [6/11] 오늘의 글감 : 살면서 했던 거짓말 중 가장 강력했던 거짓말은?  거짓말을 안 하고 살지는 않았을 텐데, 딱히 심하게 거짓말을 했던 기억이 떠오르지는 않는다. 말수가 적어서 친구도 많지 않았고, 사람들과 많은 소통을 하며 살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또는 거짓말을 굳이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서 일수도 있고, 아니면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떠올리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억지로 기억을 더듬어보니 유치원 때가 떠오른다. 어릴 적 아빠는 슈퍼마켓을 했다. 어린아이의 눈앞에 있는 사탕, 젤리, 과자와 같은 군것질거리는 고양이 앞의 생선이었다. 그렇게 아빠 모르게 종종 먹을 것을 훔쳐 먹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물어보고 먹으면 되지 않았나 싶긴 한데, 그때는 당연히 좋지 않은 음식을.. 2024. 6. 11.
6일차. 삶을 그리는 음악 [6/10] 오늘의 글감 : 노래방 18번 곡을 알려주세요! 음악 듣는 것은 좋아하지만 노래 부르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노래방에 가야 하는 상황이 있다면 최대한 피하고, 어쩔 수 없이 가게 되면 다른 사람의 노래를 듣는 편이다. 음악적 재능이 없어서 노래를 못 하기 때문에 부르는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또한 굳이 못 부르는 모습을 타인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피하게 된다. 잘하기 위해 연습할 수도 있지만, 굳이 노래를 잘하고 싶다는 욕심은 없어서 음악은 그저 듣고 즐기는 영역에 치중되어 있다. 그렇다고 음악이 주는 영향력을 낮게 보는 것은 아니다. 음악이 없으면 삶의 가치가 저하될 것임은 분명하다. 출퇴근 시간, 업무 시간, 독서 및 글쓰기, 취침 시간에도 음악을 틀어두곤 한다. 집을 나왔.. 2024. 6. 10.
5일차. 자유의 날개 [6/7금] 오늘의 글감 : 동물로 태어나야만 한다면, 내가 되고 싶은 동물은?(사람 제외) 그 이유는요? 동물의 삶을 경험할 수 있다면 인간으로서 경험하지 못한 생활을 해보고 싶다. 육지에서는 두 발로 걷거나 뛰어다녀보았기 때문에 선택지는 하늘과 바다가 있다. 드넓고 광활한 하늘과, 마찬가지로 광활하고 그 끝을 알 수 없는 바다. 모두 멋진 환경이다. 그러나 바다는 어둡고 지형의 장애물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답답함이 느껴진다. 따라서 하늘의 삶을 선택하고 싶다.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일출과 일몰, 사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오감으로 느끼는 삶을 경험해 보고 싶다. 그렇다면 날개를 가져야 한다. 곤충에게는 미안하지만 징그럽기 때문에 새로 태어나야겠다. 새도 종류가 많다. 그냥 새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 2024. 6. 7.
4일차. 맛있는 글 [6/6목] 오늘의 글감 : 내가 제일 자신 있는 요리를 소개해주세요. (라면도 가능!)  ‘소식좌’. 언제부터 유행한 단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말이 널리 퍼지면서 어느 순간 소식좌로 불리고 있었다. 입이 짧은 편이고 점심도 잘 먹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적게 먹는 사람으로 여겨진 것 같다. 한두 입 먹고 배가 부른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음식에 대한 욕심은 없는 것 같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편도 아니고, 줄이 길게 늘어선 음식점을 보면 굳이 오래 기다려서 먹을 필요까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어떨 때는 먹는 것이 귀찮아서 포만감이 느껴지는 약을 상상으로 바라기도 했다. 왜 먹는 것에 욕심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 봤을 때, 미각이 둔감해서 맛에 대한 느낌이 평준화되어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2024. 6. 6.
3일차. 결국 빌지 못한 소원 [6/5수] 오늘의 글감 : 알라딘의 요술램프를 손에 넣은 당신, 지니에게 3가지 소원을 빌 수 있다면?  처음으로 생각난 것은 가족의 건강이었다. 육체적인 불편함 없이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그러다 오래라는 것은 언제까지일까, 평생이라고 한다면 과연 평생 살아가는 것이 괜찮을까 고민되기 시작했다. 영생을 살아가는 사람을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기 때문에 영원히 사는 것이 좋다, 나쁘다 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삶을 산다면 그것조차 괴로움일 것 같았다. 만났던 인연들은 늙어서 생명을 다하여 더 이상 볼 수 없는데, 그 과정을 평생 겪는 것을 과연 행복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유한하기 때문에 소중했던 것들은 무한해지면 그 소중을 잃고 무의미로 변모한다. 가치라는 것은 .. 2024. 6. 5.
2일차. 버릴 수 없는 물건 [6/4화] 오늘의 글감 : 고장이 났거나,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데도 계속 가지고 있는 물건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아직 가지고 있는 이유는요?  반년 전, 새로운 집으로 이사했다. 방이 더 좁아지면서 대부분의 물건들을 정리해야 했다. 먼지에 덮인 채 구석에 숨어있던 물건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택도 뜯지 않은 옷, 이제는 입을 수 없을 것 같은 미니스커트, 민화를 취미로 즐기겠다며 구입했지만 한 번도 쓰지 않은 문방사우, 화실에서 썼던 물감과 기름, 더 이상 메고 다니지 않는 가방, 사용 기한이 한참 지난 화장품, 수명을 다한 스마트폰, 정체를 알 수 없는 잡동사니들. 쓸모를 잃은 물건들을 정리하니 방이 휑해졌다. 그동안 방이 좁다고 생각했는데 더 넓게 생활할 수 있었음을 아쉬워하면서 다음 공간.. 2024.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