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금] 오늘의 글감 : 동물로 태어나야만 한다면, 내가 되고 싶은 동물은?(사람 제외) 그 이유는요?
동물의 삶을 경험할 수 있다면 인간으로서 경험하지 못한 생활을 해보고 싶다. 육지에서는 두 발로 걷거나 뛰어다녀보았기 때문에 선택지는 하늘과 바다가 있다. 드넓고 광활한 하늘과, 마찬가지로 광활하고 그 끝을 알 수 없는 바다. 모두 멋진 환경이다. 그러나 바다는 어둡고 지형의 장애물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답답함이 느껴진다. 따라서 하늘의 삶을 선택하고 싶다.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일출과 일몰, 사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오감으로 느끼는 삶을 경험해 보고 싶다. 그렇다면 날개를 가져야 한다. 곤충에게는 미안하지만 징그럽기 때문에 새로 태어나야겠다.
새도 종류가 많다. 그냥 새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한다면 비둘기로 태어날 수도 있으니 조금 더 구체적인 새를 골라야겠다. 비둘기가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비둘기는 하늘을 날아다니기보다는 도시 속의 길바닥에서 많이 보았기 때문에, 넓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삶의 목적에는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또한 인간들의 혐오가 비치는 대상이라 살아남기 위하여 큰 노력이 필요할 것 같기도 하다. 평화의 상장이었던 비둘기가 어느 순간부터 혐오의 존재가 되었는지 안타깝다.
단순히 생각했을 때는 자연에서 생활하는 귀여운 새로 태어나면 좋을 것 같다. 크기와 귀여움은 정비례하는 것 같다. 보통 작으면 귀엽고, 크면 귀엽지 않다. 아직까지는 커다랗고 귀여운 동물을 보지 못했다. 물론, 이건 인간의 생각에서의 귀여움일 수 있다. 막상 코끼리로 태어난다면 서로 귀여운 코끼리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어찌 되었든 지금은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의 느낌으로 상상할 수밖에 없다.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새를 검색하면 흰머리오목눈이 뱁새가 나온다. 동글동글 통통한 하얀색 몸에 오목조목한 까만 두 눈과 아기자기한 부리. 귀엽다. 그런데 뱁새는 주로 곤충과 거미를 먹는다고 한다. 새가 되면 벌레가 맛있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아직은 인간이라서 벌레 먹는 생활은 꺼려진다.
다른 새를 찾아보기로 했다. 이왕 새로운 삶을 얻었다면 생태계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 벌새는 대개 7.5cm 정도이고, 초당 80번 이상 빠르게 날갯짓하여 공중에 정지할 수 있는 유일한 새다. 숲과 정원 등 꽃이 많은 환경에서 서식하며, 주로 꽃의 꿀을 먹으며 종종 작은 곤충을 먹고 산다. 꿀을 먹을 때 꽃가루를 다른 꽃으로 옮기기 때문에 식물의 번식과 열매 생산에 도움이 되는,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새이기도 하다. 꿀로 배를 잘 채운다면 벌레를 굳이 먹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하늘도 날 수 있고, 생태계에 도움이 되고. 유익하게 살아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크기와 귀여움이 비례한다면, 크기와 생명의 위협은 반비례한다. 작을수록 큰 포식자가 많아지기 때문에 위험하다. 천적이 많다면 잡아먹힐 위험으로 쉽게 비행하지 못할 것 같다. 포식자들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면 몸짓을 키울 필요가 있다. 커다란 새를 생각하면 독수리다. 독수리는 강력한 발톱과 부리를 지녔고, 강력한 시야도 가졌다. 날개는 2m 이상이라 천적도 적어 생존에 유리하다. 가장 중요한 삶의 목적이었던 자유로운 비행과 풍경 감상을 고려한다면 독수리가 되어서 산악지대, 숲, 초원 등을 여행하며 자연을 만끽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한 독수리는 단독 생활을 하며 고독을 즐기기 때문에 개인적인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에게 적합할 것 같다. 수백, 수천 마리로 대규모 그룹 생활을 하는 새도 포식자의 위험에 대비할 수는 있지만 원치 않더라도 휩쓸려 다니며 나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혼자서도 강한 힘을 가진 한 마리의 독수리가 되어서 주도적으로 자유로운 하늘의 삶을 영위해 보고 싶다.
GPT 평가
점수: 8.5/10
강점
- 논리적 전개: 글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논리적으로 전개되어 독자가 이해하기 쉽습니다. 동물 선택의 이유와 과정이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 다양한 관점: 여러 새를 고려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며, 각 새의 특성과 장단점을 잘 설명합니다.
- 개인적 감정 표현: 글쓴이의 개인적인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여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개선점
- 반복 표현: 유사한 내용을 반복하는 부분이 있어 가독성을 약간 떨어뜨립니다. 예를 들어, 곤충에 대한 혐오감을 여러 차례 언급합니다.
- 구체적 사례 보강: 각 새의 생태적 역할과 생활 방식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글의 깊이가 더해질 것입니다.
- 결론의 명확성: 결론 부분에서 독수리 선택에 대한 이유를 더 명확하게 설명하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문장에서 다시 강조하는 것도 좋습니다.
https://www.netflix.com/title/80049832
플라밍고 새끼는 빨갛지 않아서 왜 성체가 되었을 때 빨개지는지 궁금했다. 플라밍고가 빨간색 또는 분홍색을 띠는 이유는 먹는 음식 때문이다. 주로 새우, 조류 등 색소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한다. 이 식품들은 카로티노이드란느 색소를 포함하고 있다. 플라밍고의 소화 과정에서 이 카로티노이드는 깃털, 부리, 그리고 피부로 전달되어 빨간색 또는 분홍색을 띠게 하는 것이다.
이 부분이 가장 신기했다. 벌이 빠진 구멍으로 빠져나올 수 없게 끈적이는 액체를 뿜고, 간신히 찾은 구멍을 빠져나오면 난초는 꽃가루를 붙여 다른 꽃으로 수정을 유도한다. 벌이 꿀을 모으면서 당연히 몸에 꽃가루를 붙인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저렇게 좁은 구멍에서 힘들게 나오고 난 후 등의 짝 중앙에 붙어있는 주머니를 보니 너무 신기했다. 대충 붙어있을 법도 한데 딱 조준을 한 것 마냥 달려있는 것이 자연의 신비인가 싶다.
오늘의 글쓰기를 통해 얻은 것
- 넷플릭스의 <우리의 지구> 1편을 시청했다.
- 크릴새우를 먹는 고등어, 고등어떼를 수면 위로 모는 돌고래, 고등어를 먹기 위해 잠수하는 새. 위에서는 새와 아래에서는 돌고래에게 먹히는 고등어. 서로 먹고 먹히는 생태계가 신기하고 아름다우면서도 동물로 태어나보는 상상을 하면서 나는 과연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걱정됐다.
- 누 새끼를 쫓는 천적을 보며 잘 달아나라고 빌었고, 사냥을 멈춘 천적과 누 성체의 무리 속에서 잘 버텨낸 새끼를 보도 안도를 했다. 한 생명의 유지에 안도하는 한편, 천적도 결국 음식이 있어야 살 수 있으며 매번 이렇게 사냥을 실패한다면 굶어 죽고 만다는 것을 생각해보니 뭐가 옳고 그른지 잘 알 수 없었다. 나도 고기를 먹고 사는 입장에서 사냥을 하는 동물들을 잔인하다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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