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나/365 나에게 접속40 1일1주저리. 엉터리 발견하기 오랜만에 쓰는 글. 바빴다고 한다면 핑계일 것이다. 분명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서 보낸 시간들도 많았고, 출퇴근 시간에 집중이 되지 않아서 무엇을 읽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 글을 뒤적거리기도 했으니까. 시간을 내서 생각을 기록했다면 충분히 할 수 있었을 시간이 있었다. 글을 쓰지 않기로, 생각을 적어두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내 판단이었다. 후회는 하지만 시간을 돌이킬 수는 없으니 일주일 만에 다시 자음과 모음을 나열하여 지금 이 시간에 나를 남겨보기로 한다. 최근 다시 주언규 PD님의 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예전에도 봤던 콘텐츠였지만 지금 이 시기의 나에게 딱 맞는 일침이 다시금 새겨졌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지금껏 쌓아온 노력들을 깨부수는 휴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다이어트를 꾸준히하다가 .. 2024. 9. 4. 1일1주저리. 타인 발견 사람을 안다는 것. 나도 사람이고 주변에 사람이 넘쳐나지만 사람은 어떤 존재인지 좀처럼 종잡을 수가 없다. 나의 뇌로 생각을 하고, 육체로 감각을 느끼고 있음에도 나는 어떤 사람인지 명확하게 설명할 길이 없다. 어쩔 때는 나도 모르는 내가 튀어나오기도 하며,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원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행동을 하곤 한다. 그리고 후회를 반복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렇게 끈기가 있었나, 이런 긍정적인 면이 있었나 새로 발견하기도 한다. 나는 복잡한 사람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도 그렇다. 나도 나를 잘 모르면서 다른 사람을 안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적어도 나는 나의 경험과 감정, 신념, 가치관 등을 어느 정도 인지라도 하고 있지 다른 사람의 세상을 들어가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죽어도 .. 2024. 8. 21. 1일1주저리. 별과 500원 결과보다 과정 느끼기최근에 를 읽고 돈의 중요성과 돈을 버는 방식에 대해서 더 고민하게 되었다. 돈이 많다고 행복하지 않다는 것은 안다. 돈이 아주 많아 보지도 않았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냐는 의문도 스스로 들지만, 과거에 비해서 확실히 여유로워졌지만 지금 상태가 행복인가-라고 생각해보면 딱히 그렇지는 않다. 그렇다고 불행한 것은 아니다. 분명히 상황은 더 좋아졌고 멘탈도 좋아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건 경제적인 여유로 인한 것은 아니다. 긴 시간 동안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고,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일과 돈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의 긍정적인 관계 구축과 새로운 경험들에도 시간을 투자하면서 이루어낸 성과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더욱 삶에서 돈.. 2024. 8. 19. 1일1주저리. 두근 심장은 시도 때도 없이 두근거린다. 두근두근, 아니 쿵쿵, 콩콩, 쿵덕쿵덕?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심장은 살아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는 몸으로 느꼈던 박동들이 귀에 들리는 것 같이 크게 뛸 때가 있다. 아무래도 평범한 일상이 아닌 어떤 새로움을 유발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 같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한 두근거림. 원하는 것을 성취하고 감격으로 인한 두근거림. 상대방에게 내 의도가 잘 닿을까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인한 두근거림. 격렬한 운동으로 상쾌한 시간을 느끼며 맞는 두근거림. 스스로의 삶의 철학을 견고히 유지하며 불의에 맞서 싸운 분들의 삶을 느끼며 함께하는 두근거림.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하여 푸른 미래를 상상하는 두근거림. 불확실한 미래를 상상하며 걱정과 함께 .. 2024. 8. 15. 1일1주저리. 희비비희 참고https://stibee.com/api/v1.0/emails/share/cVg7JMB1zbv78pIuzBBlfUBubG5Crz0 "그건 아무도 모른다"생각할거리 #156stibee.com"좋은 줄 알았던 일이 결국 나쁜 결과를 가져오거나 그 반대의 경험을 해본 적이 있나요?"제가 삶에서 늘 생각하는 건 **"아직 모른다(we don't know yet)"**입니다. 토크쇼를 그만두기로 한 것이 잘한 것이었는지 실수였는지는 아무도 몰라요. 1년 뒤나 2년 뒤, 심지어 5년 뒤에나 알 수 있을 거예요.우리의 기분을 망치는 건 우리가 갖는 기대입니다. “이것만 되면 좋아지겠지”하는 기대가 끝도 없죠.이 맥락에서 **'성공'**의 정의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어요. 아카데미 수상자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 2024. 8. 14. 1일1주저리. 쿵 쿵, 내 안에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였다. 쿵쿵쿵. 멈추지 않고 계속 떨어졌다. 늘 앉아있던 의자에서 계속 쿵쿵거리는 심장과 불안과 함께 잡히지도 않는 일을 하며 나는 왜 사는가를 고민했다. 쿵이 갑자기 찾아왔는지, 아니면 살금살금 천천히 다가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그 순간은 아무것도 하지 싫었고 사는 것은 무엇인지, 나라는 존재는 무엇인지 답이 없는 고민을 하다가 아무런 생각도 하기 싫어졌다. 모든 것을 다 때려칠까 고민도 했다. 다행인 것은 육체의 포기까지는 아니었다는 것인가. 하지만 정신없는 육체는 도대체 무슨 소용일까. 한 동안 쿵과 함께 눈물도 계속 찾아왔던 것 같다. 도무지 답이 없는 쿵과 한 동안 함께 하다가 헤어질 결심을 했다. 다른 사람들이 쿵과 함께하는 것을 보니 조금은 위안이 되었.. 2024. 8. 13. 1일1주저리. 조급함 달래기 불안. 지금 불안한 것 같다. 오늘은 거의 하루 종일 기분이 처졌다. 좋지 않았다-까지 가고 싶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좋지 않았다. 살짝 눈물이 나올 것 같기도 하고. 오후에는 잠깐 회사 건물을 나가서 한 바퀴 돌고왔다. 그래도 여전히 업무에 잘 집중이 되지 않는다. 주변에서 사적인 이야기로 크게 떠드는 소리들이 너무 거슬리고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다. 원래부터 소음에 민감하긴 하지만, 소음 때문에 기분이 더 안 좋아졌는지, 기분이 좋지 않아서 소음이 더 부정적으로 들리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지금 FOMO에 빠져 있는가. 사실 빨리 해야할 일들이 잘 풀리지 않는다. 해야할 것들이 이것저것 병렬로 진행되어 있어서 집중도 잘 되는 것 같지 않다. 일을 빨리 하지 못하는 것만이 문제일까. 어쩌면 프로젝트 진척.. 2024. 8. 12. 1일1주저리. 돌봄 할머니는 요양원병에 계신다. 어릴 적 시골에 방문하면 똥강아지들이라고 반겨주던 할머니는 이제는 우리의 이름도 잘 기억하지 못하신다. 종종 병문안을 가면 항상 집에 가고 싶다는 말씀을 하신다. 아빠와 삼촌들은 모두 사회생활을 하고,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하시기 때문에 집에서 돌봐드릴 수 없는 상황이다. 생각해보면 자유롭게 움직이지도 못하고 침대에만 누워서 그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안타깝다. 요양병원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활동 시스템이 어떻게 되어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집에 가고 싶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리 좋은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는 않은 것 같다. 만약 요양병원 내에서도 시간을 유익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는 한편, 이건 할머니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어르신들, 그리고 나.. 2024. 8. 10. 1일1주저리. 삼색 달개비 윤재는 조용한 사람이었다. 사무실 구석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그는 늘 자신의 업무에만 집중했다. 아침이면 책상 위의 서류를 정리하고, 커피 한 잔을 내려 놓고, 자리에 앉아 모니터를 응시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동료들은 그를 잘 알지 못했다. 그도 굳이 다가가려 하지 않았다. 윤재는 그저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하는, 있는 듯 없는 듯한 사람이었다. 혜원은 어느 날 동료들과 커피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지영님은 정말 해바라기 같아요. 항상 밝고,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잖아요. 해바라기가 태양을 따라 고개를 돌리듯이, 지영씨도 항상 주변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혜원은 사람을 식물로 보는 독특한 취미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녀는 때로는 동료들을 식물에 비유하며 설명하곤 했다.. 2024. 8. 9. 1일1주저리. 글쓰기의 이유 요새 다시 글쓰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쓰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고 잘 쓰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주제를 정해도 막상 어떤 이야기로 생각을 풀어나갈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렇게 한 글자, 단어, 문장, 문단을 적어 내려가보기는 하지만 막상 문단과 문단의 연결이 끊어진 느낌을 받는다. 나도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나열되어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두서가 없고 주제도 없다. 특히 어려운 것은 소설이다. 독서 모임에서 소설 쓰기에 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오고 글쓰기 모임에서도 소설 형식으로 생각을 풀어나가는 분들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언젠가 소설 형식이 모임의 주제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단편 소설을 쓰려고 시도해.. 2024. 8. 8. 1일1주저리. 존재도 어느 정도의 소유가 있어야 의미가 있다 요즘 시대는 돈, 집, 차, 여행, 비싼 경험 등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것을 증명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사회인 것 같다. 이런 물질적인 현상이 요즘 들어서 강화되었는지, 예전부터 있어 왔는데 드러낼 공간이 마땅히 않아서 인지되지 못했는지는 모르겠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개개인이 공간과 국가를 떠나서 쉽게 서로의 삶을 접할 수 있게 된 환경의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어쩌면 기술이나 매체의 발달로 인하여 사회적인 현상도 더욱 심해졌을 수도 있겠다. 나는 과연 물질적인 삶에서 자유로운가? 에리히 프롬은 에서 소유 모드는 물질적 소유와 외적 성공을 중시하는 삶의 방식이며, 소유 모드에서는 개인이 물질적 재산과 권력, 명예 등을 통하여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다고.. 2024. 8. 6. 1일1주저리. 삶의 스케치 아마 예전 같았으면 어떤 삶이 좋은 삶인가, 어떻게 살아야할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답이 없는 생각들을 나열하고 여전히 잘 모르겠다고 적었을 것 같다. 그런데 이제는 많은 철학자들과 삶을 먼저 걸어나간 분들의 이야기를 보면 역시 그렇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나름대로 나에게 맞는 길을 잘 설정해 두었고, 행동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구나. 그 길은 물질적인 것에 목매지 않고 지속적으로 내면의 성장을 추구하며 주변에 베푸는 삶이다. 오늘은 소크라테스가 생각하는 좋은 삶의 기준을 알아보았다. 세상이 창조된 후에 자신의 존재에 대한 고민을 했던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아니, 반대로 이야기해서 존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주어진 시간에서 자신의 정신과 감정, .. 2024. 8. 5.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