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을 간단히 적어보자. 매번 계획만 세우고 실행을 잘 안 하는 것 같다. 사실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해야할 것을 너무 많이 나열해서 압도되는 문제도 있고, 무엇부터 해야할지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으며, 하다가 끈기가 없어서 흐지부지되는 문제도 있다. 그래도 매일 글쓰기를 진행하자고 다짐을 했으니 글을 쓰는 겸 계획을 되돌아보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분명 작년 11월에 <위대한 12>주를 읽고 너무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지 말고 짧게 끊어서 가자고 했는데 한 1주 정도 진행하고 또 이렇게 2월이 다 지나가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때의 다짐과 정리들이 아쉽기는 한 것 같다. 계획을 세우는 김에 앞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계획보다 실행'이다.
1) 계획보다 실행
몇번 째인지도 모를 삶에서 중요한 항목, 커리어에서 중요한 항목들의 나열. 사실 이전에 썼던 계획들을 보면 비슷비슷하다. 예전에 만들어둔 8각형을 위주로 생각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본질이 달라지지 않은 이유도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매번 똑같은 것을 나열하지 말고 나열할 시간에 행동을 하자.
2) 운전 배우기
작년의 목표기도 했다. 그말은 즉슨, 1년 동안 하지 않았다는 것. 겁이 많다는 핑계로 피하고 있었지만 운전을 하지 못하는 것은 단순히 운전 능력의 미비가 아니라 행동과 생활 환경의 반경이 좁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매번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위치로만 생각하게 되고, 타인에게 의존하게 되는 것 같다. 이제 두려움을 줄이고 나아가야 할 때다. 25년 상반기에 꼭 실행. 3월에 연수 신청 꼭 하기.
3) 부동산 공부 & 내 집 마련
캥거루족 30여년. 이제 홀로서기를 해야할 때 이기도 하고, 부동산의 기회를 잡을 때 이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조금 더 안정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너무 부모님의 울타리에서만 생활을 하여 심리적인 안정감은 있지만 여기에 너무 익숙해지면 내 세상이 너무 협소해질 것 같아 이제 나만의 보금자리에서 많은 것들을 스스로 챙기면서 살아갈 필요도 있다. 그 때 아마 부모님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해주고 계셨는지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집은 부모님 근처로 찾아볼 예정이지만 예산이 부족하면 조금 멀리 나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청약은 이런저런 기준 때문에 조금 어려울 것 같고, 매매 위주로 찾아봐야겠다. 내가 원하는 환경, 집의 구조, 예산 등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알아봐야 한다. 지난 임장은 그냥 졸졸 쫓아다니는 것에 불과했는데, 이번 주 임장에는 조금 더 깊은 학습과 의지를 가지고 임해보자. 일단 목표는 25년 말~26년에 매매를 하는 것! 혹시 모르니 그래도 꾸준히 추첨제 청약에 도전을 하고, 손품으로 알아봐야겠다.
4) 생산 & 파이프라인
아웃풋을 강화하고 싶다. 쌓은 것이 없어서 내보내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좋은 것을 내보내기 위하여 유익한 것을 습득할 수도 있으니까. 지금은 글에 머물렀다면 조금 더 다양한 콘텐츠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 말도 잘하고 싶기 때문에 여러가지 항목들을 결합하여 나도 성장하고 타인도 성장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그 과정에서 파이프라인이 될 수 있다면 금상첨화.
생산도 크게 2가지로 나뉜다. 개인적인 부분, 커리어적인 부분. 커리어는 작년에 기고 제안을 받았지만 아티클을 못 써서 이전에 작성했던 것을 그냥 복붙하는 식으로 진행한 것밖에 없는데 이런 콘텐츠를 계속 쌓아가면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영원한 일이라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한 때 몸을 담았던 직무에서 나름의 무를 들고 썰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시기에 이런 고민들을 하며 업무에 임했다는 나를 기록하는 과정이 될 수도 있고.
그리고 중요한 것은 단순히 내뱉는 것이 아니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으로 구축해 보는 것이다. 월급을 제외하고 돈을 벌어본 것은 스톡 사이트, 브런치, 기타 기고 플랫폼 이 3가지다. 브런치는 응원 기능이 생겨서 소소하게 몇 분이 몇 천원으로 응원을 해주셨고, 기고 플랫폼은 글 1개당 정해진 금액을 받는 식으로 글이 올라간 적이 있다.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은 스톡 사이트인데, 사실 이제 이미지 생성에는 크게 관심은 사라져서 기계 처럼 만드는 추가 액션은 하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이전에 여러 콘텐츠를 쌓아둔 덕분에 아직도 지속적으로 어느 정도의 용돈이 들어와서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은 한다. 이런 경험들을 발판으로 삼아서 앞으로는 삶에서 더 유익한 방식으로 나만의 압정을 깔아둬보고 싶다.
5) 리더십
리더십을 왜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으냐 하면 사실 명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다. 없는 것 보다는 당연히 있는 게 낫다는 수준으로는 인생에서 중요한 분야라고 스스로 납득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조용한 성격이라 누구를 이끄는 것보다는 잘 따라가거나, 혼자 일하는 스타일이었지만 너무 자기 자신에 대해서 한계를 갖지 않는 것도 좋지 않은 것 같고, 내가 못할 거라고 생각한 부분에서 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해봐야 한다는 생각도 있고. 생각해보면 리더십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회사에서 리드 역할을 하게 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도 어떤 역할이 부여되면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려는 성향이기도 하고. 이전까지는 다소 말 뿐인 리더 역할이었다면 작년에는 직접 JD 작성과 채용을 진행하고 직접 팀원을 역량과 성과 평가를 하면서 조금 더 넓은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부족한 것도 많이 깨달았다. 그리고 고연차가 될수록 실무보다는 관리 능력의 중요성이 요구되기도 한다. 내가 정말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인지, 요구되기에 하는 것인지 여전히 명확히 납득할 수준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쉽게 주어지는 역할이 아니므로 이왕 하는 것이라면 의미 있게 하고 싶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꼭 커리어적인 면이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것이고 인간 관계에서 대처하는 역량도 기를 수 있기 때문에 분명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나중에 개인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면 직원을 뽑을 수도 있을 것이고. 오히려 회사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아고 실행해볼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할 것 같다. 돈을 받고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 최근이 곧 퇴사를 하는 동기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동기가 말하기를 회사를 곧 떠나게 되니 우리 회사처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좋은 동료들이 있는 곳을 또 찾을 수 있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정말 그랬다. 매번 새로운 기술과 다양한 사업에 대한 시도,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서로 친절한 동료들. 그 환경에서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성과도 창출해 보았고, 역할도 넓어지고 있으며, 동료들에게서 인간적인 부분에서의 성장도 도모해 볼 수 있었다. 물론 영원한 것은 없겠지만 그래도 불안한 미래에 너무 사로잡히지 말고 지금 있는 환경에서 나의 유익으로 삼을 수 있는 것들을 잘 안고 가보기로 하자.
정리
쓰자면 끝이 없다. 건강 관리, 꾸준한 운동, 건강한 식습관, 물 마시기, 영양제 챙겨먹기, 숙면 취하기, 정신적인 건강, 꾸준하게 기록하기, 밀도 높은 삶 유지하기, 글쓰기, 커뮤니케이션 연습, 부모님과 시간 보내기, 외부 활동, 원데이 클래스, 월 1회 새로운 경험하기, 감각 강화하기, 새로운 사람들 만나기, 취미 만들기, 피아노, 독서 꾸준하게, 그림 그리기, 여행, 부동산 공부, 재테크, 프로덕트 디자인 전문성 강화하기, AI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 등...
이렇게 계속 나열하다가 할 것은 많고 시간은 적어도 계속 흐지부지 된 것 같다. 모든 것을 매 순간 동일하게 진행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지금 생각하기에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 위주로 시간을 투자해보기로 하자. 작년 상반기에는 독서와 외부 활동이었다면 이번에는 위에 적은 분야에서 조금 더 노력을 해보기로 하자. 이 말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말도 아니고, 글도 쓰지 않는다는 말도 아니다. 여전히 독서도, 모임도, 글쓰기, 기록도 꾸준히 하겠지만 이전보다는 조금 밀도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이 있다면 '휴식'이다. 또 중요한 것을 적을 때 휴식을 빼먹었는데 유의해야겠다.
6) 잘 쉬기
너무 생산적으로 살아야한다는 강박을 줄이자. 잘 쉬는 것도 오래 가기 위한 방법이다. 행복과 즐거움, 소소한 만족, 편안함을 느끼는 데 죄책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자. 무언가를 이룬다고 해서 그 만족감이 평생 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성취의 만족은 순간적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삶은 장기 레이스라는 것이고, 정말 좋은 것은 소소한 만족을 지속적으로 느껴가는 것. 그리고 부정적인 경험과 느낌을을 잘 안고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결국 건전한 태도가 중요한 것 같다. 많은 것들은 수단이고 정말 중요한 것은 나, 세상, 타인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것이 아닐까. 옹졸함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더 넓게 보고 포용력 있게 받아들이는 것. 이 또한 말로말 하지 말고 실제로 행해야 할 일이다. 오늘 꽤 나태함을 부렸지만 이걸 '나태함'이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문제다. 그냥 편하고 따뜻하게 침대에서 휴식했다! 책 좋 안 읽고, 글 좀 안 쓰고, 생각 좀 덜 하면 어떠나. 육체나 정신도 그저 흘러가는 시간도 있어야지.
또 생각.
감사하는 태도 가지기, 감각 활성화하기, 회복탄력성 기르기, 인연이 닿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 주기, 감정적이지 않기,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은 돕기,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것을 잃지 않기, 나만의 행복과 즐거움 잘 구축해 나가기, 자격지심 줄이기, 타인의 성공에 순수하게 기뻐해보기, 본질 잊지 말기, 타인의 평가보다 나만의 기준 단단히 확립하기, 쫓기지 말고 내 발로 걸어가기, 생명에 대한 책임감 가져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b5djUMnUyVs
글 쓰면서 흘러나오는 음악. 줄라이 음악은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음율이 다르고 각각의 매력이 있다. 기분이 좋아졌다. 이런 것도 행복과 즐거움인 것 같다. 조용한 방에서 나만의 삶의 계획을 적어보고,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생각을 다듬어 나가는 시간. 굳이 누가 알아봐주지 않아도 그냥 내가 좋다고 느끼면 좋은 것이 아닐까. 계획을 적는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곱씹어 보면서 돌다리를 하나씩 만들어갈 수 있으니까. 어쩌면 정해진 것이 없기에 과정에서 실수과 실패를 할 수도 있기만 오히려 그 과정이 더 재미있을 것일수도. 실수도 실패라고 표현했지만 이 단어 자체에 부정적인 뉘앙스가 내포되어 있는 것 같은데, 사실 부정적인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 그냥 사람은 살기 위해 잠을 자는 것처럼 인생에서 실수와 실패는 당연한 것이 아닐까. 일단은 가봐야 어떤 맛인지 알 수 있으니까.
7) 공감 능력 키우기 & 강점 바라보기
말로만 하지 말고 정말 좋은 일에 같이 기뻐해줄 수 있고, 슬플 때 같이 울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감정적으로 미숙한 것 같지만 태생 탓은 그만하고 조금 더 노력해보자. 물론 어려울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선에서 더불어 살아가보기.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고 또 한탄하지는 말기. 조금 더 무딘 사람도 분명히 존재하긴 할 테니까. 그리고 사람이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나는 물론이고 타인에 대해서도 약점을 보면서 부족한 것을 채우기를 바라기보다, 강점을 보면서 어떻게 조화롭게 이룰 수 있을지는를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자. 조직에는 다양한 직군이 존재한다. 각자의 강점과 역량을 살려서 하나의 프로덕트를 만들어간다. 개발을 잘하는 사람만으로 구성된 조직과 기획만 잘하는 사람으로 구성된 조직은 개발을 잘하는 사람과 기획을 잘하는 사람, 디자인을 잘하는 사람 등으로 구성된 조직에서 만든 프로덕트보다 완성도 측면에서 떨어질 수 있다. 물론 특정한 부분에서 강점일 수는 있겠지만. 삶도 그렇다.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누군가 못호는 부분을 다른 사람이 보며 균형을 맞춰갈 수 있지 않을까. 그게 극단적이 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그러지 않도록 노력하자.
내 강점은 지속적으로 회고하고 더 나아질 수 있는 길로 조금씩 걸어가는 것이 아닐까? 한 달뒤, 6개월 뒤, 1년 뒤, 3년, 5년, 10년, ... 뒤에 내가 어떻게 되어 있을지 궁금하다. 사실 1년 전만 하더라도 내가 바깥으로 이렇게 자주 나갈 줄을 몰랐는데.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될지, 지금의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갔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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