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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나/365 나에게 접속57

1일1주저리. 주저하는 찬탄을 위하여 나는 오래도록 방치하면 존재가 말라붙게 될 두 가지 갈증을 해소했다. 두 가지 갈증이란 바로 사랑하는 것과 찬탄하는 것. 사랑받지 못하는 것은 그저 불운일 뿐이나, 사랑하지 않는 것은 불행이기 때문이다. 중  습관적으로 해야할 것들을 나열하고, 계획을 세우다가 도무지 정리되지 않는 생활의 구체적인 방향으로 인하여 머리가 복잡해졌다. 같은 카테고리로 묶고, 중요도를 나열하고, 예전에 적어보았던 투두리스트까지 살펴보면서 여전히 유효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지만 난잡함은 가중될 뿐이었다. 해야할 것들은 많고 시간은 적고. 분명 예전에도 너무 많은 것들을 달성하려 하다가 실패한 후에 조금 내려놓는 연습을 하자고 다짐했음에도 또다시 한바가지 바리바리 싸고 있는 상황에 내적 웃음만 나왔다. 나란 인간.. 욕심쟁이.. 2025. 2. 8.
1일1주저리. 도반(道伴) 도반(道伴)이 있다면 좋을 것이다. 도반은 말 그대로 길을 함께 가는 동반자라는 뜻으로, 수행을 함께하는 벗을 말한다. 인생에 그런 벗이 있다면 큰 행운이다. 도반은 여러 형태로 찾아온다. 배우자, 부모, 형제, 연인, 친구, 직장 동료, 스승, 제자 등. 외형이 다르고 이름이 다르고 역할이 다를지 몰라도 그는 내가 몸과 마음이 약해져 깨달음의 길에서 이탈하려 할 때마다 나를 다독이며 손을 내민다. 나는 그를 보며 좋은 사람이 되겠다 다짐하고, 그도 나를 보며 좋은 사람이 되겠다 다짐한다. 이것은 진정으로 크나큰 복이고 행운이다. 그는 고독하지 않다. 그 관계를 소중히 하고 정성을 들여 유지해야 한다. 중  도반. 道(길 도), 伴(짝 반). 길을 함께 하는 동반자. '동반'은 많이 들어봤어도 도반이라는.. 2025. 2. 7.
1일1주저리. 감각 사랑하기 우리가 지혜롭다면, 영원한 여행자임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이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비가 오는 날에 비가 오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 젊어서는 젊은의 열정을 사랑하고 노년에 이르러서는 평온에 이르렀음을 사랑하는 사람. 내 곁의 사랑하는 이들의 손을 잡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 일상을 사랑하고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 우리는 지혜로워야 한다. 이렇게 다짐해야 한다. 나에게 남은 삶에 나는 주어진 것을 사랑하리라. 내가 뛰어든 세상을 사랑하리라. 그렇게 인생을 사랑하리라. 중  각 존재는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에 따라서 자기만의 세상을 구축하며 산다. 같은 환경에서도 누군가는 천국, 누군가는 지옥 속에서 살아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지만 사랑의 단계는 여전히 장벽이.. 2025. 2. 6.
1일1주저리. 나쁜 음식, 심리적 허기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줄이고, 8시 이후로 먹지 말자고 다짐한지 약 3일째. 지금은 자정.. 퇴근하는 길에 빵을 사왔지만 먹을 수 없다. 배가 고픈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배가 고픈 게 아니라면 왜 뭔가 먹고 싶어지는 것일까. 얼마 전에는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카랴멜 팝콘을 흡입하고, 밤에 마라탕도 시켜먹었다. 배가 부른데도 남기면 아까워서 먹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면 뭐가 아까워서 몸을 망치고 있었는지 참으로 비합리적인 사고가 아닐 수 없다 ^^... 정말 원하는 것이 음식이었을까. 산업화된 사회에서 음식은 개인의 정체성을 반영하고, 감정을 위로하며, 때로는 소비의 일부로 작용한다고 한다.  정말 배가 고파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결핍을 채우기 위해서 먹는 것일.. 2025. 2. 5.
1일1주저리. 존재한다는 것은 지각되는 것이다 의식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끊임없이 세계를 일으켜 세운다는 점이다. 여기서의 세계는 나의 세계 전체를 의미한다. 보통의 사람들이 가진 강력한 선입견 중 하나는 세계를 자아와 분리된 객관적인 실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세계는 개념적으로만 존재할 뿐, 결코 닿을 수는 없다. 사람들이 객관적인 세계라 믿는 물질세계도 실제로는 나의 감각기관이 나의 정신에 제공한 감각자료를 가지고 의식이 재구성한 세계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무한 중  세계가 주관적이라는 것은 공감한다. 같은 세상을 살아도 다른 가치관과 행동을 기반으로 살아가곤 하기에. 결국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려있는 것 같다. 그리고 각자 자신의 세상을 살아간다고 생각하면 한편으로 마음이 편해지기도 한다. 수많은 걱.. 2025. 2. 4.
1일1주저리. 엉터리 발견하기 오랜만에 쓰는 글. 바빴다고 한다면 핑계일 것이다. 분명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서 보낸 시간들도 많았고, 출퇴근 시간에 집중이 되지 않아서 무엇을 읽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 글을 뒤적거리기도 했으니까. 시간을 내서 생각을 기록했다면 충분히 할 수 있었을 시간이 있었다. 글을 쓰지 않기로, 생각을 적어두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내 판단이었다. 후회는 하지만 시간을 돌이킬 수는 없으니 일주일 만에 다시 자음과 모음을 나열하여 지금 이 시간에 나를 남겨보기로 한다. 최근 다시 주언규 PD님의 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예전에도 봤던 콘텐츠였지만 지금 이 시기의 나에게 딱 맞는 일침이 다시금 새겨졌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지금껏 쌓아온 노력들을 깨부수는 휴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다이어트를 꾸준히하다가 .. 2024. 9. 4.
1일1주저리. 타인 발견 사람을 안다는 것. 나도 사람이고 주변에 사람이 넘쳐나지만 사람은 어떤 존재인지 좀처럼 종잡을 수가 없다. 나의 뇌로 생각을 하고, 육체로 감각을 느끼고 있음에도 나는 어떤 사람인지 명확하게 설명할 길이 없다. 어쩔 때는 나도 모르는 내가 튀어나오기도 하며,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원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행동을 하곤 한다. 그리고 후회를 반복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렇게 끈기가 있었나, 이런 긍정적인 면이 있었나 새로 발견하기도 한다. 나는 복잡한 사람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도 그렇다. 나도 나를 잘 모르면서 다른 사람을 안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적어도 나는 나의 경험과 감정, 신념, 가치관 등을 어느 정도 인지라도 하고 있지 다른 사람의 세상을 들어가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죽어도 .. 2024. 8. 21.
1일1주저리. 별과 500원 결과보다 과정 느끼기최근에 를 읽고 돈의 중요성과 돈을 버는 방식에 대해서 더 고민하게 되었다. 돈이 많다고 행복하지 않다는 것은 안다. 돈이 아주 많아 보지도 않았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냐는 의문도 스스로 들지만, 과거에 비해서 확실히 여유로워졌지만 지금 상태가 행복인가-라고 생각해보면 딱히 그렇지는 않다. 그렇다고 불행한 것은 아니다. 분명히 상황은 더 좋아졌고 멘탈도 좋아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건 경제적인 여유로 인한 것은 아니다. 긴 시간 동안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고,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일과 돈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의 긍정적인 관계 구축과 새로운 경험들에도 시간을 투자하면서 이루어낸 성과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더욱 삶에서 돈.. 2024. 8. 19.
1일1주저리. 두근 심장은 시도 때도 없이 두근거린다. 두근두근, 아니 쿵쿵, 콩콩, 쿵덕쿵덕?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심장은 살아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는 몸으로 느꼈던 박동들이 귀에 들리는 것 같이 크게 뛸 때가 있다. 아무래도 평범한 일상이 아닌 어떤 새로움을 유발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 같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한 두근거림. 원하는 것을 성취하고 감격으로 인한 두근거림. 상대방에게 내 의도가 잘 닿을까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인한 두근거림. 격렬한 운동으로 상쾌한 시간을 느끼며 맞는 두근거림. 스스로의 삶의 철학을 견고히 유지하며 불의에 맞서 싸운 분들의 삶을 느끼며 함께하는 두근거림.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하여 푸른 미래를 상상하는 두근거림. 불확실한 미래를 상상하며 걱정과 함께 .. 2024. 8. 15.
1일1주저리. 희비비희 참고https://stibee.com/api/v1.0/emails/share/cVg7JMB1zbv78pIuzBBlfUBubG5Crz0 "그건 아무도 모른다"생각할거리 #156stibee.com"좋은 줄 알았던 일이 결국 나쁜 결과를 가져오거나 그 반대의 경험을 해본 적이 있나요?"제가 삶에서 늘 생각하는 건 **"아직 모른다(we don't know yet)"**입니다. 토크쇼를 그만두기로 한 것이 잘한 것이었는지 실수였는지는 아무도 몰라요. 1년 뒤나 2년 뒤, 심지어 5년 뒤에나 알 수 있을 거예요.우리의 기분을 망치는 건 우리가 갖는 기대입니다. “이것만 되면 좋아지겠지”하는 기대가 끝도 없죠.이 맥락에서 **'성공'**의 정의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어요. 아카데미 수상자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 2024. 8. 14.
1일1주저리. 쿵 쿵, 내 안에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였다. 쿵쿵쿵. 멈추지 않고 계속 떨어졌다. 늘 앉아있던 의자에서 계속 쿵쿵거리는 심장과 불안과 함께 잡히지도 않는 일을 하며 나는 왜 사는가를 고민했다. 쿵이 갑자기 찾아왔는지, 아니면 살금살금 천천히 다가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그 순간은 아무것도 하지 싫었고 사는 것은 무엇인지, 나라는 존재는 무엇인지 답이 없는 고민을 하다가 아무런 생각도 하기 싫어졌다. 모든 것을 다 때려칠까 고민도 했다. 다행인 것은 육체의 포기까지는 아니었다는 것인가. 하지만 정신없는 육체는 도대체 무슨 소용일까. 한 동안 쿵과 함께 눈물도 계속 찾아왔던 것 같다. 도무지 답이 없는 쿵과 한 동안 함께 하다가 헤어질 결심을 했다. 다른 사람들이 쿵과 함께하는 것을 보니 조금은 위안이 되었.. 2024. 8. 13.
1일1주저리. 조급함 달래기 불안. 지금 불안한 것 같다. 오늘은 거의 하루 종일 기분이 처졌다. 좋지 않았다-까지 가고 싶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좋지 않았다. 살짝 눈물이 나올 것 같기도 하고. 오후에는 잠깐 회사 건물을 나가서 한 바퀴 돌고왔다. 그래도 여전히 업무에 잘 집중이 되지 않는다. 주변에서 사적인 이야기로 크게 떠드는 소리들이 너무 거슬리고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다. 원래부터 소음에 민감하긴 하지만, 소음 때문에 기분이 더 안 좋아졌는지, 기분이 좋지 않아서 소음이 더 부정적으로 들리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지금 FOMO에 빠져 있는가. 사실 빨리 해야할 일들이 잘 풀리지 않는다. 해야할 것들이 이것저것 병렬로 진행되어 있어서 집중도 잘 되는 것 같지 않다. 일을 빨리 하지 못하는 것만이 문제일까. 어쩌면 프로젝트 진척.. 2024.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