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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나/365 나에게 접속

1일1주저리. 두근

by 점점이녕 2024. 8. 15.

심장은 시도 때도 없이 두근거린다. 두근두근, 아니 쿵쿵, 콩콩, 쿵덕쿵덕?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심장은 살아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는 몸으로 느꼈던 박동들이 귀에 들리는 것 같이 크게 뛸 때가 있다. 아무래도 평범한 일상이 아닌 어떤 새로움을 유발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 같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한 두근거림. 원하는 것을 성취하고 감격으로 인한 두근거림. 상대방에게 내 의도가 잘 닿을까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인한 두근거림. 격렬한 운동으로 상쾌한 시간을 느끼며 맞는 두근거림. 스스로의 삶의 철학을 견고히 유지하며 불의에 맞서 싸운 분들의 삶을 느끼며 함께하는 두근거림.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하여 푸른 미래를 상상하는 두근거림.

 

불확실한 미래를 상상하며 걱정과 함께 시작되는 두근거림. 혹시나 기대에 충족하지 못했을까 심란한 두근거림. 큰 소리가 났을 때 놀람과 함께 찾아오는 두근거림. 서로 싸우는 것은 아닐까 노심초사 바라보며 스멀스멀 올라오는 두근거림. 인간으로서 차마 말할 수 없는 사건을 저지른 사람을 보았을 때 울화와 함께하는 두근거림.

 

때에 따라 속도가 다른 그 박동들은 기대와 감격, 행복과 함께 찾아오기도 하고 슬픔과 불행, 울화와 함께 찾아오기도 한다. 그 정도는 다르지만, 이 모든 것은 내가 살아있기 때문에 느끼는 고동이며 이 세상에서 숨 쉬며 느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파동이다.

 

그리고 그 파동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 사람들도 자기만의 세상을 구축하며 살아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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