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보다 과정 느끼기
최근에 <부자아빠 가난한아빠2>를 읽고 돈의 중요성과 돈을 버는 방식에 대해서 더 고민하게 되었다. 돈이 많다고 행복하지 않다는 것은 안다. 돈이 아주 많아 보지도 않았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냐는 의문도 스스로 들지만, 과거에 비해서 확실히 여유로워졌지만 지금 상태가 행복인가-라고 생각해보면 딱히 그렇지는 않다. 그렇다고 불행한 것은 아니다. 분명히 상황은 더 좋아졌고 멘탈도 좋아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건 경제적인 여유로 인한 것은 아니다. 긴 시간 동안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고,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일과 돈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의 긍정적인 관계 구축과 새로운 경험들에도 시간을 투자하면서 이루어낸 성과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더욱 삶에서 돈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당연히 돈이 필요없다는 것은 아니다.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사고 싶은 것을 사고, 주고 싶은 것을 주고, 부모님을 편하게 만들어드리고, 아플 때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돈은 중요하다. 생명을 유지하고 안전을 위해서만 필요한 것도 아니다. 나름 다양한 경험과 학습을 하거나 좋은 위치에서 좋은 생활을 하며 살 수 있을 만큼의 돈도 중요하다. 그러나 모든 것에서 그렇듯 적당히가 중요하다. 돈을 벌기 위해서 재테크를 공부하거나 부업 하는 데 시간을 쏟을 수도 있지만 거기에만 몰입하고 싶지는 않다. 투자 공부가 어려워서 그럴 수도 있지만 뭔가 마음이 가지 않는다. 재미도 없고 그 과정이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다. 반면에 계속 책을 읽고 글쓰는 데에는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하루의 필수 루틴으로 정한 것도 간단한 운동, 생각, 독서, 글쓰기와 같은 부분이다. 나를 돌아보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성장을 이루었다고 느껴서 앞으로도 유지하고 싶다. 살면서 돈을 적게 벌 수는 있지만 돈이 많아도 불행할 수 있고, 돈이 적어도 불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거기에서 중요한 것은 나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라고 생각한다. 그 단단한 시야과 가치관을 가지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마음과 정신 수련을 해야하는 것 같다.
당연히 돈을 벌기 위해서도 노력은 할 것이다. 좋은 위치에서, 중요한 사람들과, 좋은 생활을 하면서 살고 싶기는 하니까. 그러나 엄청난 호화 생활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사실 지금 상태로 충분히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하고, 생각해보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살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 살면서 내 집은 있어야지 조금 더 평안할 것 같다는 생각은 하기 때문에 부동산을 가지기 위해서 노력은 할 것이고 아마 별 이상이 없다면 3-4년 이내에 나름 괜찮은 아파트 하나는 매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굳이 미래에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지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살기 위하여 3-4년 이내에 내가 가진 수준으로 집은 구매 할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문제가 있다. 앞으로는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벌 것인가?
돈 자체를 목표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고 싶다. 얼마나 벌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벌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싶다. 그리고 어느 정도 답은 미리 정해두었다. 나도 성장하고 다른 사람들을 성장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돈을 벌고 싶다고. 그래서 단순히 기성 제품을 싸게 사서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방식이나 주식과 부동산 같은 부분에는 크게 몰입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주식은 인플레이션을 웃도는 정도라면 충분할 것 같아서 ETF 위주로 구입을 할 것이고, 부동산은 내가 살고 싶은 집을 하나 구입할 것이다. 이제 진지하게 고민할 부분은 어떻게 성장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인 것 같다. 지금은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돕기 위해서는 내가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독서를 하고 글쓰기를 하고 있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만족할 만한 상태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아마 걱정이 많고 기대치가 높은 성향이 한 몫 했을 수도 있겠다. 그래서 그냥 가볍게 나눌 수 있는 것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일단은 뉴스레터다. 자기를 발견하고 주변에 흔들리지 않는 가치관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주는 콘텐츠와 프로세스를 만들고 싶었다. 최종적으로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싶지만 아무래도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간단하게 시작하는 방법으로는, 내가 생각하는 콘텐츠들을 유익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는지 테스트해보는 과정인 것 같다. 그리고 분명히 그 과정에서 나 스스로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또 흐지부지되는 것은 아닐지, 나는 생각보다 깊이가 없는 사람이었다는 결과로 나올 수도 있지만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지금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시도해 볼 것이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환경을 접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서 내 세계를 확장시키는 일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까지 너무 닫힌 세상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열심히 해보는 것도 좋겠다. 혼자 사는 성형이다- 더는 이런 핑계 대지 말고. 세상은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고, 다른 사람들에 의하여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까.
이것저것 주절거렸지만 핵심을 요약하자면 돈에 매몰되어서 삶에서 중요한 것을 잃고 싶지 않다는 말이었다. 돈은 내가 의미있게, 유익하게 살아가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제공하면 따라오는 허물 같은 것으로 여기고 싶다. 원하는 미래가 있고 지금 이 시간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살아가면서 북극성을 향하여 돌다리를 하나하나 놓아두고, 때로는 다른 사람들의 다리에서 돌도 놓아주고 같이 걸어가기도 하고, 잠깐 앉아서 쉬기도 하고, 작은 별무리로 호수도 꾸미고. 조금 늦어지고 높이가 높지 않을 수 있지만 그냥 조금씩 걸어가는 과정과 만들어낸 허물에 의미를 느끼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언젠가 생각은 변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렇다. 북극성은 사실 팔각형이다.
죽기 전에 후회하는 것
죽기 전에 삶을 돌아본다면 어떤 후회를 할 것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돈을 많이 벌지 못해서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다. 오히려 돈을 잘 쓰지 못한 것, 너무 모으기만 하고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친 것 등을 후회할 것 같다. 돈이 아까워서 건강을 망치거나 해야 할 경험들을 하지 못한 것, 주변 사람들과 진정한 소통을 하지 못한 것, 좋은 인간 관계를 구축하지 못한 것, 마음 편하게 이야기할 존재가 하나도 없는 것, 내가 원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행동해보지 않은 것들이 후회될 것 같다. 그리고 계속 피해왔지만 마음과 삶의 가치관이 맞는 사람과 가정을 이루지 못한 것도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아침에 본 영상에서 60대 할아버지가 이야기를 했다. 결혼을 해도 후회하고, 하지 않아도 후회는 할 수 있다고. 그래도 해보고 후회를 하라고. 맞는 말이다. 많은 현자분들이 그랬다. 해서 후회한 것보다 하지 않아서 후회한 것들이 많다고. 인연이 없다면 그냥 혼자 살아갈 테지만 너무 벽을 치며 살지는 말자. 그렇다고 인간 관계에 혈안이 되지도 말고. 강물처럼 받아들이면서 살아갈 수 있기를. 돈을 잘 쓰면서 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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