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99 1일1주저리. 나쁜 음식, 심리적 허기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줄이고, 8시 이후로 먹지 말자고 다짐한지 약 3일째. 지금은 자정.. 퇴근하는 길에 빵을 사왔지만 먹을 수 없다. 배가 고픈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배가 고픈 게 아니라면 왜 뭔가 먹고 싶어지는 것일까. 얼마 전에는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카랴멜 팝콘을 흡입하고, 밤에 마라탕도 시켜먹었다. 배가 부른데도 남기면 아까워서 먹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면 뭐가 아까워서 몸을 망치고 있었는지 참으로 비합리적인 사고가 아닐 수 없다 ^^... 정말 원하는 것이 음식이었을까. 산업화된 사회에서 음식은 개인의 정체성을 반영하고, 감정을 위로하며, 때로는 소비의 일부로 작용한다고 한다. 정말 배가 고파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결핍을 채우기 위해서 먹는 것일.. 2025. 2. 5. 2025.2.4 - 관계의 크레마 TO DO 아침1. ✅ 기상 스트레칭 10분2. ✅ 아침 일기 10분3. ✅ 독서 30분~60분4. ✅ 사회/경제/문화/인문 아티클 or 뉴스레터 15분저녁1. ✅ 글쓰기 30분~60분 필수2. ✅ 운동 (홈트 or 필라테스) 30분~60분3. ✅ 저녁 일기 10분 필수4. ✅ 하루 기록 20분 필수5. ✅ 느린 감각 5분 필수6. ⬜ 1시 전 침대에 눕기 필수매일 ( ✅ 체크) 📝 오늘의 감각 동료 개발자분이 곧 결혼 예정이라 함께 점심을 먹고 근처 카페에 갔다. 처음 가보는 카페였는데 주인분이 인테리어에 진심이라는 것이 확 느껴졌다. 사소한 소품 하나하나 예쁘지 않은 것이 없었던 것 같다. 거울같은 쟁반, 아기자기한 컵, 벽에 걸려있는 수많은 강아지들 사진. 불멍. 커피맛도 좋았다. 한낮의 여유가 .. 2025. 2. 4. 1일1주저리. 존재한다는 것은 지각되는 것이다 의식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끊임없이 세계를 일으켜 세운다는 점이다. 여기서의 세계는 나의 세계 전체를 의미한다. 보통의 사람들이 가진 강력한 선입견 중 하나는 세계를 자아와 분리된 객관적인 실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세계는 개념적으로만 존재할 뿐, 결코 닿을 수는 없다. 사람들이 객관적인 세계라 믿는 물질세계도 실제로는 나의 감각기관이 나의 정신에 제공한 감각자료를 가지고 의식이 재구성한 세계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무한 중 세계가 주관적이라는 것은 공감한다. 같은 세상을 살아도 다른 가치관과 행동을 기반으로 살아가곤 하기에. 결국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려있는 것 같다. 그리고 각자 자신의 세상을 살아간다고 생각하면 한편으로 마음이 편해지기도 한다. 수많은 걱.. 2025. 2. 4. 2025.2.3 - 귀여운 영향 TO DO 아침1. ✅ 기상 스트레칭 10분2. ✅ 아침 일기 10분3. ✅ 독서 30분~60분4. ✅ 사회/경제/문화/인문 아티클 or 뉴스레터 15분저녁1. ✅ 글쓰기 30분~60분 필수2. ✅ 운동 (홈트 or 필라테스) 30분~60분3. ✅ 저녁 일기 10분 필수4. ✅ 하루 기록 20분 필수5. ✅ 느린 감각 5분 필수6. ⬜ 1시 전 침대에 눕기 필수매일 ( ✅ 체크) 📝 오늘의 감각 회사 동료분이 어머니가 만드신 라쿤 수세미를 선물로 나누어주었다. 너무 귀엽고 어머니의 실력이 출중하신 것 같다. 취미를 시작하신지 얼마 되지 않으셨다고 했는데 다양한 것들을 뚝딱 만들어내신다고 하셨다. 손재주가 많으신 것 같다. 무언가에 재미를 느끼고 생산하는 것은 멋진 일! 나도 이렇게 즐기고 나누는 취미들.. 2025. 2. 3. 내 삶의 속도를 찾아서 “있는 그대로도 괜찮아.” 살아가면서 수없이 듣는 말이다. 힘들거나 방황하는 날이 많아질수록 이 말은 위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살면서 있는 그대로 머물러 있던 적이 있던가 생각해보면,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보이는 순간이 있었지만 의도적인 머무름은 아니었다. 되돌아보면 언제나 더 나아지기 위해 무언가를 계획하고 시도했던 것 같다. 물론 계획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 날들도 많았지만, 기본적으로는 더 나은 삶을 향한 욕망을 버린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변화를 바라고 있다. 삶을 더 밀도 있게 살고 싶고, 싶을 구매하고 싶고, 커리어적으로 성장하며 리더십도 기르고 싶다. 피아노를 잘 치고 싶고, 근육량도 높이고 싶고, 요리도 잘 하고 싶다. 화목한 가정도 꾸려보고 싶고, 운전도 능.. 2025. 2. 2. 2025.2.2 - 칼로리 폭탄 😇 TO DO 아침1. ✅ 기상 스트레칭 10분2. ✅ 아침 일기 10분3. ✅ 독서 30분~60분4. ⬜ 사회/경제/문화/인문 아티클 or 뉴스레터 15분저녁1. ✅ 글쓰기 30분~60분 필수2. ⬜ 운동 (홈트 or 필라테스) 30분~60분3. ✅ 저녁 일기 10분 필수4. ✅ 하루 기록 20분 필수5. ✅ 느린 감각 5분 필수6. ⬜ 1시 전 침대에 눕기 필수매일 ( ✅ 체크) 메인📝 오늘의 감각칼로리 폭탄. 손가락은 머리를 이겨버렸다. 명랑핫도그를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어서 소스를 많이 뿌리면 맛있을 줄 알았는데 가루가 많이 올라가니 뭔가 맛이 썼다. 식습관 더 공부해서 죄책감을 느끼면 나중에는 시키지도 않게 되려나.겨울이 내려앉은 듯한 하얀 설탕가루, 그 위로 얽히고설킨 붉은 케첩과 노란 머스터드.. 2025. 2. 2. 2025.2.1 - 빵빵런 신청 TO DO 아침1. ⬜ 기상 스트레칭 10분2. ✅ 아침 일기 10분3. ✅ 독서 30분~60분4. ✅ 사회/경제/문화/인문 아티클 or 뉴스레터 15분저녁1. ✅ 글쓰기 30분~60분 필수2. ✅ 운동 (홈트 or 필라테스) 30분~60분3. ✅ 저녁 일기 10분 필수4. ✅ 하루 기록 20분 필수5. ✅ 느린 감각 5분 필수 6. ⬜ 1시 전 침대에 눕기 필수매일 ( ✅ 체크) 메인📝 오늘의 느린 감각 아침에 요가 가는 길. 전날에 눈이 많이 와서 하얀 세상이었다. 어젯밤에도 같은 길을 눈을 맞으면서 걸어왔다. 이틀 전에는 눈이 너무 펑펑 내려서 다소 처량하게 걸어왔다면 어제는 적당히 내려서 적당히 분무기 같다고 느끼면서 걸어왔던 것 같다. 그러던 중에 학생들이 눈사람을 만들고 있는 것을 보고 저런.. 2025. 2. 1. 불완전한 행복 행복 파헤치기행복한 삶과 행복하지 않은 삶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대부분 주저 없이 행복한 삶을 원한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막상 행복이란 무엇이고, 현재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물어본다면 수월하게 대답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훨씬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묘해진다. 행복은 과연 무엇일까. 단순히 기쁘고 만족스러운 상태를 의미할까, 아니면 자아실현과 삶을 관통하는 깊은 의미에서 나오는 것일까. 우리는 행복한 삶의 추구를 당연하게 여기면서도, 그것을 정의하고 실현하는 데 평생을 헤매는 것 같다. 도대체 행복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설명하기 난해하고 확실히 행복하다고 당당하게 말하기 어려운 것일까.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면, 확실히 몇 년 전.. 2025. 1. 25. 유기견 봉사 첫 유기견 봉사였다. 작년 말쯤 이런저런 봉사를 시작해 보았는데 나름의 의미들이 있었지만, 기록으로 바로 남겨두지 못했다. 유기견 봉사는 꽤나 색다르게 다가와서 늦기는 했지만 일주일 만에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한다. (25.1.18에 다녀옴) 강아지를 키워본 적이 없어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걱정만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도 없고, 나중에 강아지를 키우게 된다면 강아지의 특성을 미리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서 유기견 봉사를 해보기로 했다. 적고 보니 생각하고 바로 실행한 것 같지만 사실 몇개월 동안 고민하다가 드디어 마음을 먹고 신청했다. 장소는 꽤 깊숙한 곳에 있었다. 어떤 친절한 분이 카풀을 해주셔서 몇 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갔는데, 아무래도 유기견 보호소가 유해시설이라는 인식 .. 2025. 1. 24. 불쌍함에 대하여 길을 걷다 문득 허리가 굽은 노인의 뒷모습이나 땀에 젖은 작업복을 입은 육체노동자를 보면 어딘가 불편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힘들겠다', '안타깝다', '삶이 고단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은 자연스러운듯 떠오르지만, 곧 의문이 뒤따른다. 이 감정들은 과연 정당한 것일까?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하루를 살아내고, 스스로의 가치를 만들며 삶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왜 그들을 '불쌍하다'라고 여기며 쉽게 재단하는 것일까.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고, 누구나 육체를 움직이며 살아간다. 열심히 일하는 것은 안타깝게 여기면서 열심히 운동하는 것은 멋지다고 평가하는 이중적인 태도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스스로 내린 이런 판단은 관연 무엇을 위한 것이고, 정당한 것이기는 할까. 불쌍함이라는 감정은 측은.. 2025. 1. 24. 생각의 경계를 넘어서 우리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은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다. 에스키모인들에게 눈은 50가지가 넘는 단어로 표현된다. 각 단어는 눈의 상태와 질감, 그리고 환경과의 상호작용 방식을 세세히 담아낸다. 반면 많은 사람들에게 눈은 “눈”이라는 단 하나의 단어로 정의된다. 이 차이는 단순히 어휘의 다양성 문제를 넘어 자연을 대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의 차이를 드러낸다. 같은 겨울 풍경도 어떤 이들에게는 눈송이 하나하나가 고유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단지 하얀 배경으로 인식될 뿐이다. 비트겐슈타인은 “언어의 한계가 세계의 한계라”라고 말했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우리의 경험과 사고를 규정짓는 틀이 된다. 언어는 단순히 현실을 묘사하는 도구가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보고 이해.. 2025. 1. 4. 무감각을 넘어 의미 있는 여행으로 여행은 우리 삶의 중요한 과정으로 여겨진다. 새로운 공간과 낯선 환경은 많은 이들에게 일상을 벗어나 자신을 재발견하는 기회로 작용한다. 그러나 나는 여행에 대해 미묘한 거리감을 느낀다. 다른 사람들은 여행이 삶의 의미를 풍부하게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낯선 환경에서의 불편함과 여행 후 희미하게 남는 기억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험이 더 많았다. 새로운 풍경은 일순간 마음을 사로잡지만, 곧 피로와 낯섦이 밀려온다. 돌아오면 남는 건 몇 장의 사진과 희미한 기억 뿐이다. ‘나는 왜 이토록 여행에 무감각할까’라는 의문은 조금씩 깊어지며 결국 근본적인 질문에 다다랐다. 만약 죽음을 앞둔 순간 여행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면 그 후회는 무엇을 의미할까. 낯선 땅을 밟지 못한 발걸음에 대한 아쉬움일까, 아니면.. 2025. 1. 3. 이전 1 2 3 4 5 6 7 8 ···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