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한다, 고로 존재한다
250919과의 대화. 인피니트 라이프, 인피니트 커리어 본문
🌞 아침 일기
- 오늘 아침 내가 가장 감사하게 느끼는 순간이나 대상은 무엇인가?
- 요새 꽤 충만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실행 트리거를 만들어준 모임장님에게 감사하다.
- 지금 이 순간 나를 미소 짓게 하거나 기분 좋게 만드는 작은 것은 무엇인가?
- 어제인가 그제인가 카더가든 랜덤 플레이를 듣고 있는데 잔잔한 음율이 좋다. 안 좋게 말하자면 우울해질 수도, 기분이 쳐질 수도 있는데 어제 저녁에는 잔잔한 음악에서 밝음을 발견했던 것 같다.
- 오늘 하루를 어떤 태도나 마음가짐으로 보내고 싶은가?
- 금요일! 이해 안되는 것은 너무 감정 섞지 말고 팩트로만 대화하자. 좋은 프로덕트와 논리적 운영을 위하여.
- 오늘 반드시 이루고 싶은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목표는 무엇인가?
- 내일 피곤하지 않게 적당히 취침하기. 저녁에 필라테스도 가기.
🌛 저녁 일기
- 오늘 내가 이루어낸 성취 중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필라테스 연속 3일 다녀왔다. 오늘은 다행히 상체였는데, 역시나 팔에 힘이 없다. 그러나 꾸역꾸역 했다! 나에게도 팔근육이 생기는 날이 오려나~
- 오늘 겪은 어려움이나 실수에서 배운 점은 무엇인가? 이 경험이 나를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을까?
- 오늘은 아니지만 신규 직원 온보딩과 수습 리뷰는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 알아서 잘 하는 인재를 채용하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지만, 그 과정에서 부족함이 느껴질 때 나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 오늘 하루 동안 나에게 특별한 기쁨이나 위로를 준 순간은 무엇이었나?
- 점심시간에 자리에서 혼자 샐러드를 먹으려고 했는데 주변에 있던 동료가 같이 먹자로 제안했다. 혼자 먹어도 상관은 없는데, 요즘은 사람 만나는 것들을 피하지 않기로 해서 흔쾌히 다녀왔다. 찜닭도 맛있었고, 누룽지도 맛있었다.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상위 리더도 만나서 졸졸 따라갔는데 다 같이 커피를 얻어먹었당.
- 오늘 내가 다른 사람과 나눈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무엇이었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
- 작업 리뷰를 요청하는 팀원에게 업무에 관련된 이야기도 나누었지만, 성장과 태도에 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누었다. 학습런, 단순히 일을 쳐내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서로 성장할 수 있는 것. 내가 가진 철학이 잘 전달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인간적인 무언가가 잘 느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실제로 몰입도 하고 일에 대학 철학이 있는 직원이었으면 좋겠고.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 내일 하루를 더 나답게 보내기 위해 내가 세우고 싶은 작은 목표는 무엇인가?
- 내일은 다양한 경험이 예정되어 있다. 그 시간에 잘 집중하고 충만한 하루를 보내기로 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 일찍 자야지 ^^ 피곤이 쌓였다. 늦잠 자지 않기를 ~~ 모닝페이지도 작성해야하니까. 주말이라고 빠뜨리지는 말자. 언제까지 쓸지는 모르겠지만 일주일 만에 실패할 수는 없다! 그리고 나름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하고. 비록 피곤과 맞바꾸고 있지만.
📸 하루 감각
점심에 먹으려다 약속이 생겨서 못 먹고 저녁에 먹은 치아바타. 샐러디에서 처음 시켜보는 것인데 가볍고 괜찮다. 빵이라서 샐러드보다 조금은 고민되긴 한데... 그래도 반쪽만 먹었으니 괜찮지 않을까.
💬 하루 주저리
# 가능성을 본다는 것은...
다음 주에 내가 채용한 직원의 수습 리뷰 2차가 있다. 얼마 전까지는 나름 괜찮다는 평가를 받아서 수습 통과를 고려하고 있었는데, 조금 복잡한 이슈로 역량을 더 파악해보려고 했고, 결과적으로는 아쉽다는 평을 받았다. 1차 리뷰까지는 아직 환경에 익숙해지느라, 너무 복잡한 업무를 맡게 되어서 조금 난이도를 낮춘, 백오피스가 아닌 그로스쪽으로 이동을 시켰는데 결국 잠재력이 드러나지는 않은 것 같다. 기대를 했고, 있다고 생각도 했는데 정말 부족했던 것일까, 아니면 드러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일까. 사람을 믿어주는 것은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비즈니스로 묶여있는 조직에서는 사람만 생각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목적 조직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팀을 구성하는 것도 리더의 역할인데 적합하지 않은 인재를, 불편한 말을 하는 것이 껄끄럽다는 이유로 방치하는 것은 직무 유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내가 그 직원을 얼마나 도와줬던가. 도와주었다면 더 나아질 수 있었을까. 영원히 챙겨줄 수 없기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어렵고 복잡한 환경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면서 나아가는 것도 스스로 헤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전히 그 방향성은 달라진 것은 없지만 그래도 각개전투, 적자생존을 외치기에는 리드가 있는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닐까.
내 시간을 돌아봐도 부족한 것들이 많았고, 그럼에도 많은 기회를 받았고, 오래 다닐 수 있었던 이유는 사실 프로덕트에 애정이라기 보다는 같이 일하는 동료와 신뢰가 있는 상위 리더분들이다. 결국은 사람때문데, 나는 그런 안정감과 신뢰를 주었을까. 3개월 안에 그런 것들을 구성하는 것이 가능하기는 할까. 태도도 물론 중요하지만 역량도 중요한데, 무엇을 어떻게 파악하고, 어떻게 이끌어야할지 아직도 답답하기만하다. 애써 버티는 것 같다, 아쉽다는 평가에 편을 들어주지 못했다. 나도 객관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서. 열심히는 하는 것 같은데 맥락을 잘 파악하지 못할 때, 임팩트가 없을 때, 그래도 어느 정도 미래의 가능성을 파악하고 나아가야 할지 고민이 된다. 일단은 다음 주에 수습 리뷰에서 강하게 이야기를 한다고 하셨으니, 그 이후에 확실치 않은 생각이라도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기로 하자. 헤어져도 아쉬움이 없도록. 생각하는 것들은 다 말했고, 그 생각에 대한 상대의 생각도 확실히 들었다고 약간의 위안은 얻을 수 있도록.
🕐 하루 기록
- 기상 후 10분 정도 누워 있다가 모닝페이지 작성. 한 페이지 정도 한 눈으로 작성
- 씻고 출근 준비.
- 지하철에서 늘 그렇듯 뉴스레터와 <천 개의 파랑>을 읽음. 브로콜리... 소방관 멋있다.
- 오늘은 지갑을 챙겨 왔다. 구디역에 있는 빵집에서 피자빵을 구매하다가, 바로 앞에 있는 앙버터가 눈에 들어와서 같이 구매했다. 마케팅에 당했다.
- 회사 도착해서 커피와 앙버터를 먹음. 맛있다.
- 어제 저녁에 논의하던 것 논의하고
- 점심은 자리에서 샐러드를 먹으려고 했는데, pm분들이 같이 먹자고 하여 봉추찜닭을 먹었다. 먹고 나오는 길에 상위 리더님이 카페에 가는 것을 발견. 다른 분들이 따라가면 얻어 먹을 수 있다고 해서 같이 따라갔다. 할리스에서 커피를 얻어 먹었다~
- 오후 업무 진행. 아무래도 전사적으로 위기 의식이 조금은 느껴져서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이 정말 중요한지 생각해보는 습관이 든 것 같다. 하지만 너무 매출에 직접적인 것만 챙기면 기본적인 것을 놓칠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민.
- 팀원이 작업 리뷰를 요청하여 리뷰 진행. 다음 주에 수습 리뷰가 있는데 많이 고민이다.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 저녁에 필라테스 다녀옴. 3일 연속으로 갔다왔다. 골반이 조금 아린 것 같은데 운동이 잘되어서 그런 것인지, 자세가 잘못되어서 그런 것인지, 너무 무리해서 그런 것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여튼 보람은 있게 하고 나옴.
- 점심에 못 먹었던 치아바타를 먹고 <인피니스 게임> 조금 읽었다. 내일 독서 모임에서 소설 읽기가 애매해서 경영 서적을 가져갈까 고민하다가 읽음.
- 아직 사무실.
🫡 8시 이후 금식
8:20분쯤 치아바타 반쪽 먹었다. 안에 이런저런 재료도 들어가 있었다 ^^... 8시 이후 금식 루틴은 계속 실패 하는 중. 글러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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