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한다, 고로 존재한다
250925과의 대화. 다정함 한 스푼 본문
🌞 아침 일기
- 오늘 아침 내가 가장 감사하게 느끼는 순간이나 대상은 무엇인가?
- 벌써 11시. 지하철에서 작성하자고 했는데 책 읽다보니 시간이 다 가버렸다. 우아한 말센스를 읽고 있는데, 작가님의 인간미가 느껴져서 경험을 나누려는 의지와 노력에 감사하다. 생각해보면 태도가 없는 사람은 없을텐데, 내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사실은 말하지 못해서 파악할 수 없었던 삶의 편린들이 얼마나 많을까. 가령 부모님은 내 기준으로 부모님이지만 엄마, 아빠 각가의 삶도 있었을텐데. 여전히 낯간지러운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함께 있는 시간에서는 조금 더 인간으로서 알아가기 위해서 시도를 해보자.
- 지금 이 순간 나를 미소 짓게 하거나 기분 좋게 만드는 작은 것은 무엇인가?
- 기분이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닌 것 같긴한데, 그래도 내 역할을 하러 나올 수 있는 곳이 있고,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노래를 들으며 흔들흔들.
- 오늘 하루를 어떤 태도나 마음가짐으로 보내고 싶은가?
- 포트폴리오가 쌓여 있어서 거의 하루종일 봐야할 것 같은데, 내재된 역량을 잘 파악해보자.
- 오늘 반드시 이루고 싶은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목표는 무엇인가?
- 내일은 저녁에 커피챗이 있어서 필라테스를 못갈 것 같다. 어제 갔다왔는데 오늘 이어서 가야겠다. 화목타임의 그룹 필라테스는 조금 별로인 것 같아서, 그냥 요가 수업으로 들어야겠다.
🌛 저녁 일기
- 오늘 내가 이루어낸 성취 중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추석 연휴 계획을 대략적으로 세웠다. 목표가 있는 삶! 하지만 너무 과하게 세운 것은 알고 있어서 꼭 달성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 그냥 정 할 것이 없을 때 실행하는 것으로 생각해야지. 계획 자체는 관심사와 영감 기반으로 나름 골고루 정했다고 생각한다.
- 오늘 겪은 어려움이나 실수에서 배운 점은 무엇인가? 이 경험이 나를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을까?
- 포트폴리오 검토가 어려웠다. 집중이 잘 되지 않았는데, 혹시나 좋은 역량을 가진 인재를 놓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그러나 기준을 너무 낮게 봐서 서로의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지금 목표 조직이 급해서 조금이라도 낮춰야하는지 여러모로 기준이 조금 애매했던 것 같다. 그래도 수십건 중 기획력이 느껴졌던 두 분에 대해서 면접 요청을 드렸다. '쉽고 빠른'에 대한 근거를 잘 들었으면.
- 오늘 하루 동안 나에게 특별한 기쁨이나 위로를 준 순간은 무엇이었나?
- 전사 타운홀을 진행하는데, 특정 스쿼드와 기능 조직의 문화가 인상깊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채찍과 당근을 서로 잘 휘둘러 주는 것. 그 과정에서 성장하고 동료애가 생기는 것. 각개전투였던 우리 팀을 돌아보게 되었다. 내키지는 않고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야할 길은 명확하다. 황금률. 대우받고 싶은대로 행동하라.
- 오늘 내가 다른 사람과 나눈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무엇이었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
- 대면은 아니지만 동료와 슬랙으로 소소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노잼 시기에 대해서 위로도 해주고. 점심 시간에는 다른 직무의 동료가 갑자기 전화를 걸어서 뭔가 하도 받았는데 점심을 어떻게 하느냐는 내용이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기존 채널에서 나가게 되었는데, 신경써서 챙겨줘서 고마웠다. 떄론 괄괄한 면도 있지만 태생적으로 다정함이 있는 것 같다. 나는 누군가를 진심으로 챙겨준 적이 있을까 조금 돌아보았다. 일로만 대한 것은 아닐지. 아닌게 아니라 그랬다. 인간미를 갖추도록 하자.
- 내일 하루를 더 나답게 보내기 위해 내가 세우고 싶은 작은 목표는 무엇인가?
📸 하루 감각
# 재료의 맛
오늘의 점심. 두부단호박샐러드. 매번 탄단지 샐러드만 먹다가 요새 두부가 맛있는 것 같아서 새로운 샐러드를 시켜보았다. 그리고 이번에 색다르게 시도해보고 있는 것은 바로 소스 없이 먹기! 며칠 전에 들기름파스타샐러드를 소스 없이 먹어보았는데 괜찮았다. 물론 소스를 넣으면 들기름 향이 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랬지만…ㅎㅎ
소스에도 당이 많다고 한다. 두부단호박샐러드의 소스는 ‘저당’ 발사믹 소스였기는 했지만. 그래도 맛이 궁금해서 살짝만 뿌려 먹었다. 내 입에는 발사믹은 그닥 맞지 않는다. 발사믹이라서 적게 뿌린 것은 아닌데 결과적으로는 입에 맞지 않는 소스를 그냥 뿌리지 않은 것이 되어버렸군. 앞으로도 굳이 불필요한 소스를 뿌려먹지 않기 위해서 몸에 좋다고 한 올리브오일 엑스트라버진을 하나 구매해두려고 한다. 조금 밍밍하면 몇주 전에 길 걸어다가 받은 후추소금을 살짝 부려도 좋을 것 같다. 생각난 김에 지금 바로 쿠팡에서 올리브오일을 샀다. 500ml. 내일은 포케를 먹을 예정이지만 포케도 재료 본연의 맛을 한번 느껴보자.
💬 하루 주저리
# 관심사와 추석 연휴 계획 주저리
https://worryzero.tistory.com/768
1일1주저리. 관심 키워드와 추석 연휴 계획
# 성장 키워드1. 대화, 커뮤니케이션, 공감 -> 소통 기술2. 인간관계, 다정함, 공감 -> 사람을 대하는 기술.3. 리더십, 디렉팅, 관리4. 건강, 식단, 질병, 운동, 수면, 당뇨5. 창의력, 콘텐츠, 개인 사업6
worryzero.tistory.com
🕐 하루 기록
- 기상. 예상보다 일찍 일어나서 조금만 더 자자고 했는데 눈을 뜨니 오랜 시간이 지나버렸다... 시간 도둑.
- 오늘인지 어제인지 모르겠는데 요새 다정함에 대한 책을 읽고 있어서 그런지 아빠의 행동에서도 다정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빠는 새벽에 일찍 출근을 하시는데, 화장실에서 머리를 말릴 때 드라이기를 가장 약하게 틀어서 말리는 것 같았다. 최대 풍속으로 말리면 당연히 빠르게 마르겠지만 소리가 굉장히 크다. 그런데 조용한 것을 보니 일부로 조용하게 말리시는 것 같았다. 누군가 깨지 않을까- 실제로 그런 의도를 가지고 한 행동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아빠의 행동에서 다정함을 느꼈다. 아마 아침에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 출근. 뭘 봤던 것 같은데. 아 지하철에서 사람들 사이에 끼어 있었는데, 밀리의 서재로 책을 볼까, 가방에서 종이책을 꺼낼까 고민하다가 종이책을 꺼내는 것이 망설여지는 이유가 주변 사람들을 신경쓰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알지도 못하고 앞으로 보지도 않을 사람들 때문에 보고 싶은 책을 보지 않는 것도 매우매우 비합리적인 것 같아서 그냥 책을 꺼내서 보았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에게 관심이 없으니까. 실제로 다들 스마트폰을 하느라 관심이 없었다.
- 오늘은 제시간에 점심 샐러드 주문 완료.
- 오전 업무.. 거의 하루 종일 이력서과 포트폴리오를 보았다.
- 점심은 자리에서 책 보면서 샐러드 먹음.
- 오후는 타운홀과 이력서 검토 지속.
- 늦은 오후에 주변의 타자소리 때문에 집중이 잘 되지 않아서 카페테리아에서 업무 진행.
- 필라테스 다녀왔다. 요가 클래스를 갔다 왔는데 유연성이 부족하여 잘 못 따라갔다. 몸을 찢고 비틀고. 요새 다리와 골반이 좀 이상한 것 같은데 운동이 잘 된 것인지 아니면 잘 되지 않아서 문제가 생긴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이번 주에 주 3회 필테 완료!
- 회사 돌아와서 채용 정렬좀 하고 1일1기록 작성 중.
🫡 8시 이후 금식
사무실이다. 9:18pm. 8시 10분 경에 초코크런치 하나 먹었는데 과연 집에 가서 또 먹을 것인가 말 것인가. 요새 야식을 너무 먹고 있는데... 세상에 맛있는 것은 많다.

먹었당.. 집에 오니까 엄마가 제사용 튀김을 해놓으셔서 고구마튀김, 오징어튀김, 닭다리 1개 먹었다. 맥주 한 캔. 감말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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