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한다, 고로 존재한다

250923과의 대화. 일출인가, 일몰인가. 본문

하루하루 성장하기/2025 밀도 루틴

250923과의 대화. 일출인가, 일몰인가.

점점이녕 2025. 9. 23. 23:23

🌞 아침 일기

  1. 오늘 아침 내가 가장 감사하게 느끼는 순간이나 대상은 무엇인가?
    1. 어제도 불 켜고 잤다. 잠깐 누워서 쉬자고 생각하면서 그대로 불편하게 잔지 오래됐다. 앞으로 진짜 제대로 취침하자. 그래도 아침이 되면 쌩쌩한 정신에 감사
  2. 지금 이 순간 나를 미소 짓게 하거나 기분 좋게 만드는 작은 것은 무엇인가?
    1. 천 개의 파랑을 다 읽었다. 작가가 바라보는 기술 발전과 인간 소외, 자연과 동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엿보인다. 작품 해설에서도 생각해보는 구절이 있었다. 미려하지만 공허한 문장. 내 기록에도 내가 있는가 고민하게 된다 
  3. 오늘 하루를 어떤 태도나 마음가짐으로 보내고 싶은가?
    1. 내가 할 수 있는 것, 배울 수 있는 것, 기여할 수 있는 것에 몰입해보기
    2. 그런데 계속 이렇게 다짐하는 것도 결국 몰입하지 못함의 반증일까...
  4. 오늘 반드시 이루고 싶은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목표는 무엇인가?
    1. 어제 주말 기록 못했다. 점심에 샐러드 먹으면서 작성해보자.

🌛 저녁 일기

  1. 오늘 내가 이루어낸 성취 중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1. 1일1주저리를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큰 고민이 없다고 어딘가 적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고민의 나열이었다. 뭐 사람이 그렇지. 이랬다 저랬다. 생각은 훨씬 많지만 글자가 생각을 잘 표현해주지 못하는 것 같다. 어휘력의 한계인가. 내 세상을 넓히려면 더 많은 표현력을 갖추어야겠다. 좋다, 나쁘다만 말하고 싶지 않으니까.
  2. 오늘 겪은 어려움이나 실수에서 배운 점은 무엇인가? 이 경험이 나를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을까?
    1. 밝고 항상 웃는 동료. 그러는 한편 나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무표정한 얼굴로 조용히 자리에만 앉아 있었던 것 같아서 반성했다. 회사가 단순히 일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람을 이해하고,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가능성을 품은  공간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또 일만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조금 더 친절해지자. 사람을 다채로운 삶을 보유한 존재로 바라보도록 하자.
  3. 오늘 하루 동안 나에게 특별한 기쁨이나 위로를 준 순간은 무엇이었나?
    1. 하루 감각에도 적었지만 본인의 책을 챙기면서 내 책도 함께 챙겨준 동료에게 감사했다. 펜으로 남겨준 문장 한마디가 소중하다. 나도 모르게 동료의 어깨에 손을 가져다 댔다. 고마웠는데 언어가 잘 나오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행동했던 것 같다. 사랑이 넘치는 사람은 티가 나게 되어있다.
  4. 오늘 내가 다른 사람과 나눈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무엇이었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
    1. 긍정적인 내용은 아니었지만 고인물 동료와 함께 조직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래도 편하게 문제를 나눌 존재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일시적인 표현으로 잘못 판단될만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신뢰가 있는 사람이기에. 그것을 어떻게 쌓을 수 있었냐고 한다면 잘 모르겠다. 그냥 서서히 쌓아졌다. 부족한 모습을 드러내도 열심히 하고 잘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되지 않는 사람. 
  5. 내일 하루를 더 나답게 보내기 위해 내가 세우고 싶은 작은 목표는 무엇인가?
    1. 지금 자기. 12시 30분이다. 피곤하지 않으려면...

📸 하루 감각

# 다정함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내 자리 앞에서 무언가를 적고 있는 동료를 보았다. 가까니 가보니 다른 층에 있던 내 책을 같이 챙겨서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혹시나 하고 메모를 남기고 있던 중이었다. 책을 가져가는 것을 완전히 까먹고 있었는데, 그냥 가져다 준 것도 아니고 메모도 남겨주는 행동에 감동했다.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여도 이런 행동 하나하나에 다정함이 있는 것 같아서 역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존재에게서는 무언가 특별함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오늘 돌아오는 길에 읽었던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의 한 구절에서 이 경험이 떠올랐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경쟁이 치열하다고 해서 다정함이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각박한 환경일수록 작은 배려 하나가 큰 울림을 줄 수 있다. 그 울림이 어떤 이에게는 위로가, 어떤 이에게는 공명이 된다면, 그것이 바로 세상을 바꾸는 시작이 아닐까?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 하루 주저리

https://worryzero.tistory.com/764

 

1일1주저리. 공허의 경계에 서서

# 최복동을 위하여친한 동료와 점심을 먹으면서 무기력과 일의 고충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회사가 급격히 커지면서 직원들도 많이 채용했고, 점차 세분화된 전문 직무가 생기고 있지만

worryzero.tistory.com

 

 

 

🕐 하루 기록

  1. 피곤해서 살짝 늦게 일어난 것 같기도 하다. 오전에 회의가 없어서 다행이다.
  2. 출근하는 길에 지하철에서 <천 개의 파랑>을 모두 경험했다. 콜리는 행복했을 것이다. 비록 심장이 뛰지 않는 기계였더라도. 떨림으로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지각하는 콜리가 생명이 없었을리 없다.
  3. 오전 업무 시작. 
  4. 점심에 자리에서 샐러드를 먹으면서 주말 회고를 하려고 했는데, 동료가 같이 먹자고 하여 카페테리아에서 함께 먹었다. 서로 고충을 얘기하면서 조금 돈독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샐러드도 먹고, 커피도 마셨다. 내가 포인트가 많이 남아서 사주었다.
  5. 오후에는 계속 이력서 보고 회의 참여. 이 경험이 저 경험같고, 저 경험이 이 경험같고. 큰 일이다~~
  6. 저녁에 오일 파스텔 클래스 갈까 고민하다가 인원이 적어서 다음으로 미루었다. 여전히 피곤하기도 해서 오늘은 일찍 퇴근했다. 일찍이라고 적었지만 내 기준에 일찍이지 사실 8시에 퇴근했다.
  7. 10시 전에 집에 도착하는 일이 오랜만~ 그래도 아빠는 일찍 자고 계셔서 얼굴은 못 보았다.
  8. 집에 돌아와서 죽 먹고, 샤인머스캣 먹고, 치즈 먹고. 8시 금식 실패! 엄마가 요즘 요리를 많이 하셔서 맛있는 것이 너무 많다. 눈 앞에 아른거리는 유혹의 음식들.

 

 

🫡 8시 이후 금식

 

배부르면 됐다... 오리죽 맛있었다. 후추 넣으니까 더 맛있었다. 김치도. 샤인머스캣도 예전 만큼은 아니지만 요즘에는 너무 맛없는 것들이 많았는데 그나마 달아서 맛있었다. 치즈도 맛있다. 11시가 넘었는데 배부르다 ^^... 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