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4 (토)
치과
9시 30분가지 치과에 가야 했다. 전날에 친구들과 재즈바에 갔다와서 아마 조금 늦게 잤을 것 같다. 아마 피곤한 상태로 일어나서 치과에 도착했던 것 같다. (-같다라고 적는 이유는 월요일에 적고 있어서 기억이 가물가물..) 신경 치료를 하고 있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 몰랐다. 한 번에 끝내도 될 것 같았는데 조금씩 여러번 방문을 해야했고 오늘은 본을 뜨는 과정이라고 했다.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치아 관리를 잘 하지 못했던 나의 업보... 가능하면 치아 삭제를 덜 하는 방향으로 앞으로는 잘 결정을 해야겠다.
피아노 레슨 - 악상
1시까지 피아노 학원에 가야했다. 치과에서 나오니 약 11시였던 것 같다. 지난 주에는 카페에 가서 책을 읽고 시간에 맞춰서 학원으로 향했지만,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아서 바로 피아노 학원으로 가기로 했다. 조금 배가 고플 것 같아서 아마스빈에서 타로 버블티를 사들고 갔다. 1시간 30분 동안 연습을 하고 1시에 레슨 시작. 이번으로 4회차인데 페달 밟는 법이나 악보 뒷부분을 연습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리듬과 악상을 곡에 담는 것에 대해서 거의 1시간이 지나갔다. 내가 너무 로봇처럼 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뭔가 박치, 리듬치인 것 같아서 한계를 느꼈다. 물론 못하면 연습을 계속 해야해지만 여전히 딱딱하게 나오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어쩌면 정말 음악에 재능이 없는 것은 아닌가 고민을 했었다. 재미도 떨어진 것 같다. 얼마나 다녔다고 벌써부터 나약한 소리를 하느냐-하는 마음의 소리들이 서로 싸우다가 조금 억지로 피아노를 치면서 레슨을 종료했다. 발전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싫은 것일 수도 있고.
여전히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고 있다. 바깥에 잘 치지 못하는 소리가 들릴까봐 약하게 치기도 하고. 피아노를 느끼며(?)치는 모습이 너무 어색해서 무의식적으로 로봇이 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피아노를 하나 구입해서 집에서 조금 더 자유롭게 연습을 해보면 조금 괜찮아지지 않을까. 그래도 항상 버킷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는 피아노였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는 말자.
https://www.youtube.com/watch?v=dJW6_Y1CxUI
<아직도 가야할 길>
내일 독서 모임이 있었고 아직 책도 다 읽지 못해서 해야할 것이 많았다. 남은 부분은 다 읽어야 하고, 읽었던 부분들에서 좋은 구절과 생각을 정리해야 하고, 책 자체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하 내용을 요약해야 하고, 생각 거리를 리스트업하고, 전반적인 리뷰도 작성해야 하고. 누가 하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책을 더 잘 읽기 위한 내 방법이었다.기왕 시간을 내서 책을 읽고 독서 모임에 참가했다면 그 시간을 유익하게 만들고 싶어서. 소화하지 못한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어버버하거나 스스로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잘 모를 것 같아서. 그리고 요즘에는 대화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어서 단순히 책 소개에서 그치는 것보다 좋은 질문으로 사람들의 세상을 잘 파악해보고 같이 참여하는 분들도 유익했다고 느낄 수 있게 시간을 활용하고 싶었다.
결론적으로는 새벽 2시에 잤고 리뷰는 작성하지 못했다. 너무 피곤해서 일단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정리하자고 잠들어버렸다. 그래도 소개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정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9.15 (일)
독서 모임
새벽까지 리뷰를 정리하다가 아침에 1시간 일어나서 느낀점을 쓰기로 했다. 카페에 가서! 도착하니 8시 20분 정도. 아마 일찌 오시는 분들이 있어서 한 20분 정도 글을 쓸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았지만 이미 작성된 정보도 소화가 안되어서 그냥 내용이나 먼저 훑어보기로 했다. 그러다 일찍 도착하신 분들이 있어서 소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모임을 시작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신청자가 별로 없어서 1:1 리뷰를 하는 것은 아닐지 상상했지만 총 6분이 모여주셨다. 적게 모이면 더 깊게 나눌 수 있어서 좋고, 많이 모이면 다양하게 나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그래도 선호하는 것은 3-4명 정도가 더 깊게 이야기 나누기에 좋은 듯!
책 내용을 설명할 때는 책을 읽지 않은 분들이 잘 이해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이 된다. 말을 하면서도 너무 방대한 정보를 나열하는 것은 아닌지, 주입식으로 설명해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닐까 고민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에는 내용은 간단히하고 질문을 하는 식으로 시도를 하고 있는데, 질문을 하면서 서로의 가치관이나 삶의 방식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는 부분들이 좋은 것 같다. 이번 질문은 그때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성장했던 경험에 대해서 여쭈어 보았다. 다른 사람이 벌려 놓은 상황에서 책임감일 가지고 맡았던 경험, 문제를 파악하고 행동했던 경험,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던 경험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책이나 콘텐츠를 통하여 성장한 경험도 충분히 들을 수 있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분들에게 듣는 이야기라서 더 와닿았던 것 같다.조금 더 생생하다고 해야 하나.
점심을 먹고 한 분이 조금 더 질문와 대화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해주셔서 2차로 카페에 가서 하지 못한 대화를 진행했다. 살짝 부담이 되기는 했지만 이것도 경험이라 생각하고 부담과 어색을 이겨내면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기 성장을 위해서 꾸준히 시도하는 것, 행복과 불행이라는 감정, 죽음 등에 대하여 논의를 해보았다. 아무래도 평소에 쉽게 할 수 없는 대화라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건 내 생각이고 같이 대화를 했던 분들도 유익한 시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대화 자체는 좋았고 조금 고민이라고 한다면 여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어떻게 적절한 참여도를 조절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인 것 같다. 생각이 별로 나지 않아서 나서서 이야기를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대화에 쉽게 참여하가기가 어려워서 못하는 것인지 아직은 잘 판단이 되지 않는다. 웬만하면 대화의 밸런스를 유지하고 싶어서 말을 잘 안 하셨던 분들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있기는 한 것 같다. 기왕 함께 모인 것 모두가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고 또 들으면서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하기에. 일방향적인 소통은 그닥 원치 않아서.
어쩌다보니 2주 뒤에 대화 모임을 열게 되었다. 너무 질문 폭격기처럼 질문을 해서 한 분이 장을 열어 주신 것이었다. 사실 막상 질문 자리를 열어주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고 너무너무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이것도 새로운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비록 실패하더라도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내 삶에서 지금 가장 고민인 부분도 질문해보고, 일방향적인 참여는 싫기 때문에 각자 중요한 주제를 하나씩 이야기해서 풀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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