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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나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를 돌아보며

by 점점이녕 2021. 10. 5.

블로그를 시작한지 딱 한 달이 되었다. 그리고 최근에 블로그 방문자가 늘었다. 사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객관적으로 보면 많은 수치는 아니다. 현재 총 48명이 나의 티스토리를 방문했다. 그래도 며칠 전까지 아예 없거나 한 두명이 방문했는데, 오늘은 하루에 18명이 방문했다. 대시보드에 포스팅 별로 조회수가 나온다. 확인을 해보니 최근에 작성한 습관의 중요성, 그림그리기 200일 후기 포스팅의 조회수가 높았다.

 

 

습관 만들기, 무기력에서 벗어나는 방법 (+그림 그리기 200일 후기)

무언가 꾸준히 한다는 것은 중요하다. 즉, 습관이 중요하다. 나에게는 꾸준히 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었)다. 일단 예전에 햇던 것은 그림그리기. 아직까지 하고 있는 것은 중국어, 글쓰기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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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얻어갔는 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꼭 대단한 사람만이 창작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사람도 꾸준히 노력하면 무언가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기록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 그들을 보면 항상 내가 작아지는 느낌이다. 나는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고, 더 연습을 하고 실력을 쌓은 후에 무언가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준비 마인드만 몇 년째. 타깃을 바꾸었다. 내가 우울했을 때 우울증에 걸린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위로를 얻고, 무기력할 때 무기력증을 겪고 나아진 과정을 말해주는 사람에게 위로를 얻었 듯 꼭 뛰어난 사람이어야만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즉 멘탈이 강철이라 단 한번도 우울증 또는 무기력도 겪지 않는 사람에게 '멘탈 강하게 만드는 방법'을 들으며 위로를 얻는 것은 아니었다. 

 

나는 많이 부족하고 자신감도 없는 사람이다. 사람을 어려워하고 겁이 많아서 남들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조차 쉽게 시작할 수 없었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나같이 소심하고 겁이 많은 사람들은 세상에 많을 것이다. 그들도 가치있게 살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고,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경험을 똑같이 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부족하고 겁도 많고,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잘 모르겠고 걱정만 많은 사람들도 그냥 무언가 꾸준히하면 나름 괜찮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으로서. 잘 된 결과만 보여준다면 자신감이 없는 사람들은 별로 공감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원래 좋은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거야. 나는 그런 능력이 없어.' 이렇게. 내가 그랬으니까.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지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이 지속되던 때보다는 나아졌다는 것이다. 1일 1포스팅을 하기로 결심하고 억지로라도 쓰고, 억지로 경험을 하려고 했다. 글을 써야하는데 쓸 내용이 없으니 글감이 될 뭐라도 해야했기 때문이다. 아래는 1일 1포스팅을 기록하기 위한 포스팅이다.

 

 

매일 포스팅하기 (1일 1포스팅 | 21.9.6 ~)

목적 1. 습관 만들기 2. 매일 작은 성취감/보람 느끼기 3.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흔적 남기기 4.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억지로라도 해보기 5. 나도 무언가 생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자신감 쌓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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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 것들을 나열해보자면,

1. 셔터스톡 이미지 판매 + 플랫폼 확장 
2. 1일 1포스팅
3. 제페토 아이템 판매
4. 프리랜서 도전 일기 작성 (+루틴 프로젝트)
5. 독서 기록
6. 3D 모델링 학습 과정 기록
7. 3D 목업 만들기 영상 기록 > 프리미어 써봄
8. 미니 웹툰
9. 중국어 학습 (어플 이외에)
10. 끄적임 + 감정 되돌아보기

 

이것저것 그래도 많이 해봤다. 그리고 앞으로도 많이 할 것이고! 아직 블로그에 주제가 없다. 나도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심있는 것들을 일단 카테고리로 만들어놓았다. 관심이 생기는 것은 추가하고 있고. 비어있는 공간이 많지만 하루에 하나씩 채워나가면 될 것이고, 내가 채울 수 없는 것들은 정리하면서 나아가려고 한다. 내 방황의 기록이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침대에 누워서 생각만 하던 날보다는 더 가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바라는 것은 내 기록들이 지금보다 조금 더 의미있게 살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서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나중에 이렇게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

 

'뭐라도 하면서 꾸준히 기록하다보면 나도 나름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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