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야나

브런치 작가가 되다

by 점점이녕 2022. 4. 7.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3일 전에 더이상 미루지 말고 부족한 상태로 지르라는 영상을 보고 에라모르겠다-하고 작가 신청을 했다. 원래는 글을 10편 정도 올린 후에 신청할 생각이었다. 절반 정도는 나는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한 번은 탈락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고, 또 절반은 내가 기준이 높기 때문에 내 실력을 낮추어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실제로는 한 번에 통과가 될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이전까지는 전자의 생각이 조금 강해서 쉽게 신청하지 못했었다. 더 명확한 주제와 더 잘 쓴 글이 준비되어야한다고 생각해서.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빠르게 시도해서 잘 됐다.

 

작가 신청을 하면 5일 정도 소요가 된다고 했지만 신청을 한 후 하루 뒤, 이틀 뒤 계속 메일을 확인했다. 당연히 빨리 승인이 되지 않을 것을 알았음에도. 오늘은 3일 째였다. 마찬가지로 왠지 아직 컨펌을 하지 않았을거라 생각하고 메일함에 들어갔는데 작가 승인이 되었다는 안내를 보게 되었다. 당연히 기분이 좋아졌다. ‘봐봐, 역시 나는 나름 글을 잘 쓰는 것 같아!’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 모든 것이 준비된 채로 시작하려하면 정작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된다. 자신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빠르게 시도하고 실패든 성공이든 결과가 나오면 회고를 통하여 또 다른 시도를 하는 삶을 살아야하는 것 같다. 오늘은 이런 마인드가 결실을 맺은 하루다. 이런 시도와 경험을 앞으로도 계속 반복해야겠다. 만약 작가 통과가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분명 얻는 것은 있었을 것이다. 내가 왜 통과가 되지 않았는지 분석을 하고 더 명확한 주제와 나만의 스토리텔링을 위해서 고민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 신청을 하지 않도, 어떠한 피드백도 받지 않았더라면 또 혼자 불확실한 미래를 상상하고 준비되지 않은 자신을 채찍질하며 고민의 시간을 보냈을 것 같다.

 

 

 

보도섀퍼의 <돈>에서 행동의 중요성 대한 문장이 다시 떠오른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은 틀린 말이다. 바르게 말하면, 아는 것은 실제로 적용될 때만 힘이 된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강력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라.

 

 

 

실패의 중요성에 대한 문장도 있다.

당신이 정기적으로 실수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당신이 극한의 노력과 모험심을 발휘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만이 실수도 하지 않는다.

실수는 좋은 것이다. 우리는 실수에 대한 두려움 없이 행동해야 한다. 우리는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자 할 것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빠르게 실패하기. 내가 1일1포스팅을 하면서 정한 목표였다. 물론 실패보다 성공을 하고 싶지만 불완전한 사람인 이상 늘 성공을 할 수는 없다. 그리고 아무런 결과가 없는 것보다는 실패가 훨씬 낫다. 적어도 실패에서는 얻을 것이라도 있으니까.

 

불확실한 미래는 두렵다.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성공할 수 있을지, 이 길이 내 길이 맞는지 도무지 확신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그래서 인생이다. 모든 것이 확실하게 정해졌다면 인간의 자유의지는 필요 없을 것이다. 그냥 정해진 대로 살면 되기 때문에 개인의 자유로운 생각은 어떤 변화도 꾀할 수 없기 때문에 사치가 된다. 배부른 돼지가 될 것이냐, 배고픈 인간이 될 것이냐라고 한다면 배고픈 인간이 되겠다. 주는 대로 받아먹으며 삶이 좌지우지 되는 것도 싫다. 조금은 돌고돌아 방황하고 배고픈 하루가 생길 수도 있지만 꾸준히 내가 나로 사는 삶을 위해 하루를 보낸다면 언젠가 배부른 하루의 나날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배부른 돼지라고 하더라도 늘 배부르지는 않다. 주인이 밥을 주지 않는 이상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쫄쫄 굶어야하니까.

 

사실 지금의 결과가 단 한 순간의 선택에 대한 것이 아니다. 물론 작가 신청을 했기 때문에 작가 승인이 났지만 작가 신청은 브런치에 글을 써 놓았기 때문에 신청할 수 있었으며, 브런치에 글을 쓸 수 있었던 이유는 자기발견 글쓰기 챌린지를 통하여 글 감을 만들어놓았기 때문이다. 자기 발견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블로그에 1일1글을 진행하면서 글쓰기 습관을 만들었기 때문이며, 이런 꾸준한 습관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이전에 그림 그리기, 언어 공부 등 다양한 습관을 시도해보았기 때문이다. 습관을 만들자는 마음을 먹은 이유는 무기력와 우믜이한 삶을 경험했으며 더 나은 미래를 바랐기 때문이다.

 

이처럼 모든 것은 연결되어있다. 다른 사람들의 성공도 그렇다. 하나의 성공은 로또가 아니다. 그 한 번의 성공을 이루기 위하여 굉장히 많은 실패를 경험했을 것이고, 실패를 회고하며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한 결과일 것이다.

 

누군가는 이들의 성공을 타고난 능력이며, 한 순간의 운이라고 말한다. 바로 성공한 모습만 보이기 때문에 그 사람은 원래 대단한 사람이었으며 원래 글을 잘 쓰고, 원래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 누군가는 꾸준히 노력해보지 않는 사람이다. 그렇게 생각해야 마음이 편하다. 자신이 노력하지 않는 것을 합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 사람은 성공할 능력을 타고난 것이고, 나는 성공할 능력을 타고나지 않았어. 이렇게 생각하면 쉽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자기의 삶이 나아지지는 않는다. 나는 이렇게 살지 않겠다.

 

오늘은 새로운 도전과 작지만 하루 습관을 꾸준히 한 나에게 주는 보상이며,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증명이라고 생각한다.

'나야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런치북 만들기 (1차 생각 정리)  (1) 2022.04.10
행동이 전부다  (0) 2022.04.09
누구나 불완전한 인간이다  (0) 2022.04.06
아이의 노래  (0) 2022.03.31
가면? 가식?  (0) 2022.03.2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