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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나/[종료] 글쓰기 챌린지16

4일차. 맛있는 글 [6/6목] 오늘의 글감 : 내가 제일 자신 있는 요리를 소개해주세요. (라면도 가능!)  ‘소식좌’. 언제부터 유행한 단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말이 널리 퍼지면서 어느 순간 소식좌로 불리고 있었다. 입이 짧은 편이고 점심도 잘 먹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적게 먹는 사람으로 여겨진 것 같다. 한두 입 먹고 배가 부른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음식에 대한 욕심은 없는 것 같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편도 아니고, 줄이 길게 늘어선 음식점을 보면 굳이 오래 기다려서 먹을 필요까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어떨 때는 먹는 것이 귀찮아서 포만감이 느껴지는 약을 상상으로 바라기도 했다. 왜 먹는 것에 욕심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 봤을 때, 미각이 둔감해서 맛에 대한 느낌이 평준화되어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2024. 6. 6.
3일차. 결국 빌지 못한 소원 [6/5수] 오늘의 글감 : 알라딘의 요술램프를 손에 넣은 당신, 지니에게 3가지 소원을 빌 수 있다면?  처음으로 생각난 것은 가족의 건강이었다. 육체적인 불편함 없이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그러다 오래라는 것은 언제까지일까, 평생이라고 한다면 과연 평생 살아가는 것이 괜찮을까 고민되기 시작했다. 영생을 살아가는 사람을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기 때문에 영원히 사는 것이 좋다, 나쁘다 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삶을 산다면 그것조차 괴로움일 것 같았다. 만났던 인연들은 늙어서 생명을 다하여 더 이상 볼 수 없는데, 그 과정을 평생 겪는 것을 과연 행복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유한하기 때문에 소중했던 것들은 무한해지면 그 소중을 잃고 무의미로 변모한다. 가치라는 것은 .. 2024. 6. 5.
2일차. 버릴 수 없는 물건 [6/4화] 오늘의 글감 : 고장이 났거나,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데도 계속 가지고 있는 물건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아직 가지고 있는 이유는요?  반년 전, 새로운 집으로 이사했다. 방이 더 좁아지면서 대부분의 물건들을 정리해야 했다. 먼지에 덮인 채 구석에 숨어있던 물건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택도 뜯지 않은 옷, 이제는 입을 수 없을 것 같은 미니스커트, 민화를 취미로 즐기겠다며 구입했지만 한 번도 쓰지 않은 문방사우, 화실에서 썼던 물감과 기름, 더 이상 메고 다니지 않는 가방, 사용 기한이 한참 지난 화장품, 수명을 다한 스마트폰, 정체를 알 수 없는 잡동사니들. 쓸모를 잃은 물건들을 정리하니 방이 휑해졌다. 그동안 방이 좁다고 생각했는데 더 넓게 생활할 수 있었음을 아쉬워하면서 다음 공간.. 2024. 6. 4.
1일차. 내 몰입이 향하는 곳 [6/3월] 오늘의 글감 : 요즘 나는 무엇을 할 때 집중하고 몰입하는 편인가요?(요즘 가장 재미있는 무언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더 하고 싶어서 졸음을 참으며 진행했던 과정을 몰입으로 생각한다면, 최근에는 주로 업무에서의 몰입이 많았던 것 같다. 특히 GPT를 활용하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몰입을 경험했다. 신규 서비스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서비스의 방향성과 서비스 참여자들 간의 플로우, 정보 구조도를 빠르게 정리하여 이해관계자분들과 킥오프 회의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팀 내에서는 연차별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역량과 평가 척도를 구체적으로 리스트업하여 스프린트 회고 템플릿을 제작하고 팀원들에게 공유했다. 앞으로 일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진행하.. 2024.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