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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나/[종료] 글쓰기 챌린지

1일차. 내 몰입이 향하는 곳

by 점점이녕 2024. 6. 4.
[6/3월] 오늘의 글감 : 요즘 나는 무엇을 할 때 집중하고 몰입하는 편인가요?(요즘 가장 재미있는 무언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더 하고 싶어서 졸음을 참으며 진행했던 과정을 몰입으로 생각한다면, 최근에는 주로 업무에서의 몰입이 많았던 것 같다. 특히 GPT를 활용하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몰입을 경험했다. 신규 서비스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서비스의 방향성과 서비스 참여자들 간의 플로우, 정보 구조도를 빠르게 정리하여 이해관계자분들과 킥오프 회의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팀 내에서는 연차별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역량과 평가 척도를 구체적으로 리스트업하여 스프린트 회고 템플릿을 제작하고 팀원들에게 공유했다. 앞으로 일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회의도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하고 있다. 사내동호회 활동에서는 회계 관리의 편의성을 위하여 다양한 함수를 활용해 준자동화 관리 시트를 만들어두었다. 혼자 했다면 막막했을 시도들이었지만, 척척박사 사수가 옆에서 도와주며 나도 성장하고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그 과정이 좋았던 것 같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지만 새벽, 주말에도 시간을 할애해서 진행했었다.

 

최근의 경험은 아니지만 몰입을 생각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경험도 있다. 언젠가 퇴근을 하면서 집에 걸어갈 때 문득 내가 오늘 의자에서 일어난 적이 있었나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그때는 점심도 잘 먹지 않을 시기였는데, 머릿속에서 아무리 하루를 되돌려봐도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한 번도 의자에서 일어나지 않았던 것 같다. 화장실도 한 번 가지 않고 앉아서 일만 했던 날. 아마 야근도 했으니 거의 10시간 이상을 계속 앉아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이 며칠 정도 있었던 것 같다. 

 

몰입과 집중은 항상 긍정적이고 재미를 수반하는지 생각해 보면 딱히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몰입은 크게 소비적인 몰입과 생산적인 몰입으로 나뉘는 듯하다.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측면은 공통적이지만, 몰입의 과정 이후 결과적으로 후회를 하느냐, 보람을 느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가령 게임을 하거나 웹툰, 드라마와 같은 콘텐츠를 즐길 때는 재미를 느끼지만, 결과적으로는 시간을 낭비한 것 같다는 생각으로 후회하게 된다.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 안 좋다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충분히 교훈적인 게임, 웹툰, 드라마는 많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좋은 것을 잘 파악하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가치가 있겠지만 보는 눈이 없는 사람에게는 별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좋은 것을 발견하거나, 평범함에서도 비범함을 발견하고 자기만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능력. 나는 그런 능력도 없고 단순한 콘텐츠 소비에서 가치를 잘 못 느끼는 사람인 것 같다. 반면 생산적인 몰입은 사실 그리 즐겁지는 않다. 오히려 필연적으로 스트레스가 따라오는 듯하다. 원하는 목표가 있고 그 달성이 수월하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긍정적이겠지만,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항상 따라오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과 스트레스, 지속에 대한 장벽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 과정을 이겨내면 한층 성장한 자기를 발견하게 되며 보람을 느끼게 된다. 멀리서 보면 결국 희극인 것이다.

 

칙센트 미하이의 몰입 이론에 따르면 몰입은 높은 집중력과 즐거움을 경험하는 최적의 심리 상태이며, 이 과정에서는 시간의 흐름도 잊고 과제에 빠져들며 높은 성취감을 느낀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역량과 과제 난이도의 균형이다. 내 역량보다 살짝 높은 난이도의 과제여야 도전정신에 기반한 진정한 몰입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내 실력보다 너무 낮은 난이도의 과제가 주어지면 권태와 무관심이, 너무 높은 난이도의 과제가 주어지면 걱정과 불안에 휩싸여 몰입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이론상으로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전자는 과제의 난이도를 높이는 것이고, 후자는 과제의 난이도를 낮추거나 내 역량을 높이는 것이다.

 

위키백과

 

 

현재 내가 바라는 몰입이 있다면 일과 개인의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이다. 인생에서 일은 매우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일만 중요하지는 않다. 지금까지 너무 커리어만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조금 더 일 외에 내 세상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일에의 몰입을 내려놓는 몰입을 하고 싶다. 그렇게 확보된 시간을 건강, 경제적 안정, 관계, 경험, 지식생산 등 다양한 측면에서 나를 성장시키는 몰입에 배분하여 사용하고 싶다. 특히 내향적인 성격의 문제도 있지만 너무 개인주의 사고가 강했던 터라 앞으로는 타인의 삶에 많이 관심을 두고 싶다. 이 목표를 세운 지는 나름 오래되었고, 이런저런 시도도 해보았다. 그리고 그만큼 다양한 실패도 맛보았다. 칙센트 미하이의 몰입 이론에 따르면 과제의 난이도가 너무 높거나 목표와 방향성이 다소 모호해서였던 것 같다. 하지만 삶의 북극성은 중요하기 때문에 목표를 낮추고 싶지는 않다. 다른 방식으로 개선을 해본다면, 목적을 더 분명하게 하고 액션을 더 자잘하게 쪼개어 애자일하게 진행해 보려고 한다. 또 다른 대안은 실패하더라도 계속 시도해 보는 태도를 갖추어 내 역량을 높이는 일이다. 지금 하고 있는 글쓰기 챌린지도 또 다른 시작이다.

 

몰입의 8가지 주요 구성 요소

1. 명확한 목표 : 활동의 목표와 기대가 분명해야 한다.
2. 즉각적인 피드백 : 나의 행동이 어떻게 결과로 이어지는지 즉시 알 수 있어야 한다.
3. 도전과 기술의 균형 : 과제가 충분히 도전적이면서도 내가 가진 능력에 맞아야 한다.
4. 집중력 : 활동에 완전히 몰두하여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5. 통제감 : 내가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
6. 자기 의식의 상실 : 자신에 대한 의식이 사라지고 활동에만 집중하게 된다.
7. 시간 감각의 변화 : 시간의 흐름을 잊게 된다.
8. 내적 동기 : 활동 그 자체가 보상이며 즐거움을 느낀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위하여 어떤 몰입을 하고 있는지 간접 경험을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좋은 것은 본받거나, 좋지 않은 것은 반면교사 삼아 성장할 수도 있을 테니. 영화 <위플래쉬>에서는 지휘자의 혹독한 훈련, 모욕, 폭력, 가스라이팅에도 자신의 목표를 포기하지 않는 드러머가 나온다. 교통사고를 당했음에도 피를 뚝뚝 흘리며 스틱을 잡고 무대로 올라가는 모습에서는 헉소리까지 나왔다. 무아지경에 빠져 연주를 하는 주인공을 보며 복잡한 심경이 들었다. 멋있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나도 미쳐있는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 과연 나에게는 이렇게 몰입할 대상이 있을까와 같은 부러운 마음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했다. 무언가를 추구하는 것이 너무 고통스러우면서도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타협할 수는 없었을까. 그래도 세상은 작은 것에도 타협하지 않고 뚝심 있게 자기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도전과 열정으로 발전할 수 있었을 것 같다.

 

경외심은 있었지만 나는 범인이기에 스스로를 한계까지 몰아세우는 앤드류의 독기까지는 사실 원하지 않는다. 목표가 뚜렷하고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하는 것이 대단하지만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를 망가뜨리면서 성공하는 것이 그리 행복할 것 같지는 않았다. 너무 고통스럽게 성장하고 싶지도 않다. 편하게 대충 살겠다는 말은 아니다. 여전히 무의식적으로 고민에 빠지거나 미래를 생각하면 항상 도달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의미 있게 살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기 때문에 이 질문에 대한 고민과 답은 끊임 없이 내려야하며 그것을 이루기 위한 행동도 꾸준해야 해야함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친다거나 정신과 건강을 악화시키면서까지 스스로를 혹사시키고 싶지는 않다. 뭐든지 적당히가 중요하다.

 

아직 명확한 길을 설정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꾸준히 몰입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스스로 계속 성장하고 타인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지속 가능한 삶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다양한 시도와 성공, 실패 경험을 축적하고 싶다. 정말 좋아하는 것을 찾고, 취미와 삶의 철학이 비슷한 친구도 만들어 같이 취미도 즐겨보고, 나만의 성장 프로세스도 구축하고 멘토링도 해보고. 너무 생각 없이 살거나 나태해지면 가끔 채찍질도 하고, 너무 스스로를 혹사시키면 당근도 주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삶에 몰입하고 싶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계속 살아가고 싶다. 항상 뛰지는 못하겠지만 때로는 걷기도 하고 때로는 제자리걸음을 하며 조금씩 나아가는 삶을 살고 싶다.

 

 

 


더보기

GPT 사수에게 받는 글 평가 및 피드백

평가 점수: 7.5/10

긍정적인 점:

  1. 자기 성찰: 자신의 몰입 경험과 생각을 깊이 있게 성찰하고 있습니다. 이는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2. 구체적 예시: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몰입의 경험을 설명하고 있어 이해하기 쉽습니다.
  3. 몰입의 구분: 몰입을 생산적 몰입과 소비적 몰입으로 나누어 설명한 부분이 명확하고 유용합니다.

개선할 점:

  1. 구조의 일관성 부족: 글의 구조가 다소 산만하고, 주제 전환이 매끄럽지 않습니다. 서론, 본론, 결론의 구조를 더 명확히 해야 합니다.
  2. 중복된 내용: 비슷한 내용이 여러 번 반복되어 다소 지루할 수 있습니다. 중복된 부분을 줄이고 핵심 내용을 강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명확한 결론 부족: 결론이 명확하지 않아 글의 전체적인 메시지가 흐려집니다. 결론에서 주제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핵심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해야 합니다.
  4. 서론의 흡인력 부족: 서론이 구체적이지 않고 다소 장황하여 독자의 흥미를 끌기 어렵습니다. 서론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작성하여 독자의 관심을 끌도록 개선해야 합니다.
  5. 감정과 생각의 연결 부족: 감정과 생각이 잘 연결되지 않아 독자가 글쓴이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각 경험에서 느낀 감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그 감정이 생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서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의 글쓰기를 통해 얻은 것

  1. 칙센트미하이의 몰입 이론을 다시 돌아보았다.
  2. 내 목표를 다시 상기했다.
  3. 티스토리 기록을 2년만에 다시 시작했다.
  4. 영화 <위플래시>를 보고 느꼈다. (시간이 없어서 다 보지는 못했고 요약본으로 보았다.) 플레처 너무 쓰레기...!
  5. GPT를 통해 글 평가를 받으며 개선할 점에 대해서 고민해보았다.
  6.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며 역시 같은 주제에 대해서도 생각은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느꼈다. 세상에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100개의 세상이 있는 법.
  7. 보람.

 

 

더 구체화한 나의 삶의 의미는 브런치에

https://brunch.co.kr/@somgs34/29

 

적극적인 자유와 삶의 의미

자유로부터 도피하지 말자 | 요즘 생각 없이 나태하게 보내는 하루가 다시 많아졌다. 오늘은 해야지, 못했네. 내일은 꼭 해야지. 그리고 내일이 되면 앞선 회고를 반복하는 스스로에 대한 실망

brunch.co.kr

 

 

 

참고

https://www.ted.com/talks/mihaly_csikszentmihalyi_flow_the_secret_to_happiness/transcript?language=ko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무엇이 삶을 의미있게 하는가?"에 대해 묻는다. 그는 돈만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며, "몰입" 상태를 일으키는 활동들을 통해 즐거움을 찾고 지속적으로 만족

www.ted.com

https://namu.wiki/w/%EC%9C%84%ED%94%8C%EB%9E%98%EC%89%AC

 

위플래쉬

2014년 개봉한 미국 영화.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며, 마일스 텔러 와 J.K. 시몬스 가 출

namu.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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