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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나

21.10.26 끄적임 | 공허함, 자연스런 인생의 감정

by 점점이녕 2021. 10. 27.

 

12시가 넘어서 27일이지만 내 정신은 26일이므로 26일로 적는다. 26일의 1일 1포스팅이기도 하고.

 

회식을 하고 술을 마셔서 정신은 온전한 상태가 아니다. 그렇다고 거하게 취한 상태도 아니다. 조금 전까지는 알딸딸했지만 지금은 거의 정신을 차렸고 졸린 상태다. 침대에 누워서 쉬다가 오늘은 1일 1포스티을 그냥 건너뛸까, 고민을 했지만 한 번의 나태함이 습관을 망친다는 것을 이전에 경험했기 때문에 한 문장이라도 쓰고 자자고 이렇게 손가락을 움직이고 있다.

 

재미있게 회식을 하고 왔으면서 왜 또 공허할까? 뭐 처음 겪는 것도 아니다. 예전에도 그랬다. 하지만 여전히 이유는 잘 모르겠다. 즐겁게 놀고 온 후의 공허함이란... 오히려 즐거움의 여운이 남아야하지만 그렇지 않다.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 혼자가 되어서 그런걸까? 하지만 난 사람이 많은 장소도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혼자인 것이 편한 사람인데 이런 감정은 나에게 합리적이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음... 너무 나를 드러내서 그런걸까. 나는 내 원래 모습을 치부라고 여기는 걸까? 사실 사회생활에서는 가면을 쓰고 있긴 하다. 최대한 친절하게, 트러블이 생기지 않도록. 속으로는 화가 치밀지만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도록. 다행힌 것은 정말 겉으로 티가 안 난다는 것이다. -> 그래도 이게 정말 좋은지는 모르겠다. 

 

그냥 굳이 생각나는 이유를 억지로 찾기보다 또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겪는 감정이라고 생각하자. 누구나 겪는 그런 감정. 꾸역꾸역 의미부여를 하고 원인을 찾는데 시간을 쏟지 말고, 또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며 그냥 지나가자. 废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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