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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나

월급이라는 달콤한 사탕에 중독되지 말자

by 점점이녕 2021. 10. 16.

 

최근 연봉이 상승했다. 내가 속한 직군의 저평가와 내년의 연봉협상을 앞당겨서 하게 되었다. 내 예상보다 많은 폭으로 상승을 했고, 드디어 회사가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며칠간 나는 매우 나태해졌다.

 

 

# 나의 초기 다짐들

회사를 다니면서도 미래가 항상 걱정이 됐다. 이 길이 내 길이 맞는지,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언제까지 이 업무를 하며 살 수 있을지 등등. 그리고 깨달았다. 평생 회사생활을 하더라도 나는 집 한 채 살 수 없다는 것을. 월급쟁이로는 몇십 년을 일해도 가난할 것 같았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회사원은 언젠가 회사를 떠나야한다는 것이었다. 나이를 먹고 방황하기 보다는 실패해도 도전할 기회가 많은 어릴 때 빨리 프리랜서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프리랜서가 되기 위한 방황과 도전의 기록을 하기 시작했다.

 

- 블로그의 첫 글

 

경험을 위한 글쓰기

책 한 권, 나의 버킷리스트 나는 예전부터 글을 잘 쓰고 싶었다. 죽기 전에 내 이름으로된 책 한 권을 내는 것이 소원이었다. 무슨 주제로 책을 내야할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나에게는 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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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랜서 도전기의 첫 글

 

프리랜서 D-day 200 | 방황의 기록 시작

제목을 퇴사 일기라고 지을까 고민하다가 너무 끝나는 느낌이 들어서 프리랜서 시작 일기로 바꾸었다. 오늘도 너무 회사 일에 열중한 나머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며칠 전부터 야근도 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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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말이다. 그리고 프리랜서 D-day 183의 날이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저녁 6시가 될 때까지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오늘 아침에 세운 나의 목표였다.

 

오늘 할 것
1. 부모님과 외식 
2. 유토이미지에 지금까지 올린 이미지 전부 업로드
3. 부동산 독서 완독
4. 제페토 3d 아이템 강의 만들기 1개라도 수강

루틴
- 아침 일기 
- 삼시세끼 챙겨먹기 
- 독서 
- 3D 모델링 or 컷 5개 이상 
- 중국어/영어 
- 1일 1포스팅 

 

주말이라 평일보다 과하게 세웠다. 평일에는 업무를 해야하니까 주말에 더 과하게 세우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오히려 평일보다 게으르게 보냈다. 그냥 누워서 유투브를 보며 '연봉이 많이 상승했으니 그래도 이 시국에 나는 잘 살고 있는거야' 라며 합리화를 했다. 해야할 것들이 많았고 오늘 하루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인지했지만 행동하지 않았다. 뭐 다음 주에 일을 하고 돈도 벌고 있는데 하루 정도 대충 보내도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사실 하루를 그냥 노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친구와 약속이 생길 수 있고, 부모님과 여행을 갈 수도 있으니까. 그러나 문제는 아무 약속도 없는 날이다. 시간이 있었음에도 그런 대충 마인드로 인해서 대충보내는 날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결국 열심히 살자는 계획이 실패하게 된다. 예전에 그림그리기 챌린지를 거의 200일 꾸준히 하다가 정말 오늘 하루만 패스하려고 했다. 그리고 그 날 이후로 그림 그리기는 종료되었다. 

 

이 글은 프리랜서 도전기를 진행하면서 게으르게 보낸 반성의 글이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고. 회사에서 꾸준히 월급이 들어오는 것에 익숙해지지 말자고. 목표를 세웠으면 지키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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