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다시 글쓰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쓰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고 잘 쓰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주제를 정해도 막상 어떤 이야기로 생각을 풀어나갈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렇게 한 글자, 단어, 문장, 문단을 적어 내려가보기는 하지만 막상 문단과 문단의 연결이 끊어진 느낌을 받는다. 나도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나열되어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두서가 없고 주제도 없다.
특히 어려운 것은 소설이다. 독서 모임에서 소설 쓰기에 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오고 글쓰기 모임에서도 소설 형식으로 생각을 풀어나가는 분들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언젠가 소설 형식이 모임의 주제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단편 소설을 쓰려고 시도해보았지만 첫 문장부터 막혔다. 그동안 의식의 흐름대로 글자를 나열해보았지만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등장인물과 사건이 없었기 때문인지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GPT 사수에게 요청하여 주제를 주고 소설을 만들어보기는 했지만, 그렇게 나온 이야기는 딱히 와닿음이 없었다.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A, 손님에게 음식을 요리해주고, 요리를 맛본 손님들은 감동하고, A도 자신의 요리로 위안을 얻는 손님을 보고 만족을 느끼고. 훈훈한 이야기지만 이 이야기를 쓴 사람과 본 사람이 과연 어떤 꺠달음과 배움을 얻게 될까 의문이었다.
어쩌면 상상력과 해독력, 의미 부여 능력이 부족한 문제일 수도 있겠다.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해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간접적인 삶에서의 꺠달음은 미비한 수준에 머물러 있거나, 어쩌면 아예 없을 수도 있겠다. 사실 답은 이미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전략적 무능을 취해야 할 때가 아닐까.
소설을 쓰고 싶은 작가분의 목적 의식은 잘 모르겠다. 그냥 글을 꾸준히 쓰고 싶어하는 한 사람으로서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배우기 위함이다. 쓰기 위해 생각하고, 감정을 거슬러 올라가고, 같은 주제에 대하여 먼저 고민을 했던 사람들에게서 배우고. 그렇기 때문에 주제가 주어져도 내 생각으로만 적지는 않는다. 그동안 모아온 씨앗 문장을 살펴보거나, 정 찾지 못하면 검색을 해보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보거나, 요즘은 GPT를 활용하여 더 사고력을 확장할 수 있는 질문을 탐색해보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시대를 막론하고 인정받는 존재들에게서 큰 깨달음을 얻기도, 평범한 사람들에게서 교훈을 얻기도 한다.
글을 쓰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끼고 성장하고 싶고, 그러한 과정을 거쳐 나온 산물을 다른 누군가가 본다면 나와 똑같이 무엇인가 얻어가는 것이 있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서 단순한 감정 토로가 아니라 유익한 정보가 기반이 되어야 할 것이며, 너무 정보 전달만 한다면 나라는 사람의 의미가 없기 때문에 개인의 경험을 함께 담을 필요도 있다. 즉 지식과 경험을 통하여 교훈을 전달하며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글이 내가 가장 선호하는 글이다. 형식은 굳이 상관은 없지만 소설은 상상력과 표현력이 부족한 나에게 너무나 어려운 방식이기 때문에 그저 생각을 기록하는 수준으로 전달을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오늘도 배운 것은 있다. 내가 왜 글을 쓰는지, 나에게 좋은 글이란 무엇인지 조금 더 간략한 문장으로 표현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의 글에는 경험은 있다. 교훈도… 잘 뽑아보면 있을 것 같다. 지식은 없는 것 같으니 내 생각을 더 견고히 할 수 있는 인용을 찾아봐야겠다.
자료 수집
글쓰기에 관한 인상 깊은 문구들
- 글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예쁜 단어를 페이지에 놓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영혼의 일부를 세상과 공유하는 것이다.
- 글쓰기는 치료의 한 형태다. 가끔 나는 글을 쓰지 않거나 작곡하지 않거나 그림을 그리지 않는 사람들이 어떻게 인간 상황에 내재된 광기, 우울, 공포와 두려움을 피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 글쓰기는 탐험이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여 가면서 배운다.
- 글쓰기의 예술은 당신이 무엇을 믿는지 발견하는 예술이다.
- 우리는 삶을 두 번 맛보기 위해 글을 쓴다. 그 순간과 회상 속에서.
글쓰기로 인하여 얻을 수 있는 것들
1) 자기 표현과 감정의 해방
글쓰기는 자신을 표현하고 감정을 해방하는 강력한 도구다. 마음 속 깊이 숨겨진 감정과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
- 글쓰기는 내가 나 자신의 삶을 나 자신에게 설명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 단어는 제대로 사용하면 X-레이처럼 어떤 것도 꿰뚫을 수 있다. 읽으면 꿰뚫린다.
- 글쓰기는 자기 자신을 아끼는 행위다.
- 나는 나에게 힘을 주기 위해 글을 쓴다. 나는 내가 아닌 캐릭터가 되기 위해 글을 쓴다. 나는 내가 두려워하는 모든 것을 탐험하기 위해 글을 쓴다.
- 글쓰기는 내가 나 자신보다 더 많은 것이 되도록 허락한다. 글쓰기는 내가 많은 낯선 창조물로서의 삶을 경험하도록 허락한다.
2) 자기 이해와 성찰
글쓰기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탐구하게 된다.
- 글쓰기는 당신이 무엇을 믿는지 발견하는 예술이다.
- 나는 내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발견하기 위해 글을 쓴다.
- 글쓰기는 당신의 삶과 주변 세계를 반영하는 방법이다.
- 글쓰기를 통해 나는 내가 된다.
- 나는 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무엇을 보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 위해 전적으로 글을 쓴다. 내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 나는 이해받기 위해서만큼이나 이해하기 위해 글을 쓴다.
- 글쓰기를 통해 나는 내 목소리를 찾고 세상에서 내 위치를 이해한다.
- 글쓰기는 미지의 세계로의 여행이며, 모든 단어는 자신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다.
3) 창의력과 상상력의 발전
글쓰기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야기를 만들고,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상상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창의력은 무한히 확장된다.
- 페이지는 여전히 비어 있지만, 단어들이 거기에 존재하며, 보이지 않는 잉크로 쓰여져 눈에 보이기를 갈망하고 있다는 기적 같은 느낌이 있다.
- 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 지식은 한계가 있지만, 상상력은 온 세상을 포용하며, 진보를 자극하고, 진화를 탄생시킨다.
- 빈 종이는 신이 우리에게 신이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말하는 방식이다.
4) 치유와 심리적 안정
글쓰기는 심리적 치유와 안정감을 제공한다.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감을 글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우리는 마음의 짐을 덜 수 있다.
- 글쓰기는 치료의 한 형태다. 가끔 나는 글을 쓰지 않거나 작곡하지 않거나 그림을 그리지 않는 사람들이 어떻게 인간 상황에 내재된 광기, 우울, 공포와 두려움을 피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 글쓰기는 자신과 접촉하는 방법이다. 그것은 사물을 더 명확하게 보고 정말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방법이다.
- 글쓰기를 통해 나는 나의 두려움과 불안에 직면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평화를 찾는다.
- 글쓰기는 내게 삶이 복잡하지만 그 복잡성 안에 항상 의미의 실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한다.
- 글쓰기는 과거를 놓아주고 미래로 나아가는 방법이다.
- 글쓰기는 내가 외롭지 않게 혼자 있을 수 있는 방법으로 고독 속에서 위안을 찾게 한다.
5) 사고력과 논리적 능력 향상
글을 쓰는 과정에서 우리는 논리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아이디어를 구조화하고,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사고력은 향상된다.
- 잘 쓴다는 것은 명확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이 그렇게 어렵다.
- 무언가를 글로 쓰는 것은 그것을 실현하는 첫걸음이다.
- 어떤 주제에 대해 친숙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에 대해 책을 쓰는 것이다.
- 글쓰기는 당신의 생각에 질서를 부여하고 그것들에게 구조와 의미를 주는 방법이다.
6) 지식 축적과 전달
글쓰기는 지식을 축적하고 전달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글을 쓰며 우리는 새로운 정보를 배우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
- 글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예쁜 단어를 페이지에 놓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영혼의 일부를 세상과 공유하는 것이다.
- 글을 쓴다는 것은 지식을 포착하고 그것에 형태를 부여하는 것이다.
- 글쓰기는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 자신도 배우는 방법이다.
- 글쓰기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이해를 공유하고 집단 지식에 기여할 수 있다.
7) 공감과 소통의 증진
글쓰기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의 공감과 소통을 증진시킬 수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함으로써 독자들과 깊은 연결을 맺고, 서로의 경험과 감정을 이해하게 된다.
- 글쓰기는 우리에게 시간과 공간을 넘어 다른 사람들과 의미 있게 연결될 수 있게 해준다.
- 글쓰기는 인간의 경험을 포착하여 다른 사람들이 접근하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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