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재밌다. 누구나 밤을 새워서 게임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시간 동안은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른다. 몇 십분 정도 한 것 같지만 어느새 몇 시간이 훌쩍 지나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좋은 장비를 착용하고 게임 화폐를 많이 보유하며 성장한 나의 캐릭터를 보면 만족스럽다. 그런데 이렇게 사이버 캐릭터는 잠을 줄여가며 키우는데 왜 실제 나를 성장시키는 것에는 그렇게 몰두하지 못할까?
누구나 공부를 잘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한다. 어느 누구도 공부를 못하는 것이 좋고 돈도 덜 벌고 못 살고 싶어하지 않는다. 성공의 척도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다르겠지만 뛰어난 역량을 갖는 것 자체는 동일할 것이다. 그러나 게임과 달리 현실을 사는 것은 그리 재미있지 않다. 꾸준히 공부하고 일을 하며 운동하는 것이 오히려 나를 힘들게 하는 것 같다. 최대한 미루고 미루며 꾸역꾸역 하루를 살아가는 날도 많다. 떄로는 똑같은 일상이 지겹기도 하고 도대체 인생이란 무엇인지, 이렇게 재미없게 평생 살아야 하는 것인이 고민도 된다.
현실의 나를 성장시키는 것에는 왜 재미를 느끼지 못할까?
1) 현실의 벽은 높다
키, 얼굴, 생김새, 피부색, 성별 등 한번 태어나면 쉽게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디지털에서는 다르다. 내가 원하는 대로 나를 꾸밀 수 있다. 긴 머리가 좋다면 바로 머리를 길게 바꿀 수 있고 피부색도 단 한번의 클릭으로 바꿀 수 있다. 나의 콤플렉스가 디지털에서는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일까?
2) 현실은 느리다.
게임에서는 몬스터를 잡거나 퀘스트를 진행하면 바로바로 레벨이 올라간다. 하루에도 몇번씩 좋은 장비로 갈아입고 더 강한 몬스터를 잡을 수 있다. 어제는 A라는 직업, 오늘은 A+라는 직업을 체험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하루 공부를 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달라졌는지 확실하게 할 수 없다. 때로는 꽤 오래 무언가를 지속하더라도 내가 성장을 했는지 의심스럽다. 나는 해도 안되는 사람인가 고민이 되기 시작한다.
1번은 중력문제도 2번은 꾸준함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경험하면 해겷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어찌되었든 우리는 현실은 사는 인간이기 때문에 게임 속의 캐릭터에만 나를 투영할 수는 없다. 쉽게 바꿀 수 없는 것이 있더라도 어떻게든 삶을 살아내야하지 않을까. 그냥 무작정 현실을 게임처럼 여기라도 하면 너무나 무책임하니까 완벽할 수는 없어도 조금이나라 실행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꽤나 긴 게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 스토리 전체는 삶이다.
- 스토리 작가가 된 마음으로 게임 스토리를 기획해보자.
- 나만의 스탯을 정하자.
- 이진선님의 전문가의 6기둥(태도, 기술, 정보, 사고력, 커뮤니케이션, 디렉팅)도 일종의 스탯이라고 할 수 있다.
- 스탯이 쌓이면 스킬이 된다.
- 하루 퀘스트, 시나리오 퀘스트를 만들고 실행한다. (해야할 것들)
- 나만의 스탯을 키우기 위한 과정이다. 장단기적으로 나누어 실행 방안을 생각하고 행동한다.
- 실행했을 때 나에게 소소한 보상을 지급한다. (ex. 치킨)
- 직업도 정하고 성장했으면 전직도 하자.
- 위의 과정을 템플릿으로 만들고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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