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업무에서
UXUI 디자이너로서 성과리뷰를 할 때 개발을 빼놓을 수 없었다. 성과라는 것은 고객에게 서비스가 전달이 되고 수치로 증명이 되어야하는 것이었다. 내가 아무리 기획과 디자인을 잘 해놓아도 개발이 되지 않아서 고객이 사용할 수 없다면 성과가 없었다. 약 1년 동안 프로젝트들이 무산이 되면서 야근도 많이 하고 새로운 업무로 인하여 공부도 하며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남은 것이 없었다. 아니, 스트레스와 무기력이 남았다.
지금은 팀을 바꾸고 조금 나아졌지만 이제는 다른 고민이 생겼다. 새로 옮긴 팀은 애자일을 좋아하여 개발공수가 기획 및 개발에 주요 요인이 되었다. 고민할 시간은 줄고 빠르고 서비스를 선보여야했다. 하도 공수공수 거려서 기획과 디자인을 할 때 사고를 닫아버리는 안 좋은 습관이 생겼다.
조금 더 본질적인 고민이 들었다. 주변 환경에 휩쓸리지 않고 일하는 과정이 그대로 포트폴리오가 되며 나의 스토리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개발이 되지 않아도, 공수가 서비스 개발에 중심이 되어도 충분히 디테일하게 고민하며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지금 당장 생각나는 것은 이슈와 프로젝트 진행과정에 대하여 사실적인 글을 쓰는 것이다. 개발여부와 상관없이. 개발이 되었다면 수치를 기록하고 개발이 되지 않았다면 히스토리를 기록한다. 개발도 되었고 고객도 잘 이용하여 결과가 좋았다면 좋은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다. 만약 반대라도 잘한 점, 잘못한 점, 아쉬웠던 점, 더 잘 할 수 있었던 부분 등의 생각과 기록을 통하여 다음 번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 기록을 통하여 내가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 개발여부와 상관없이 배우고 남기기 = 나의 작업시간에 가치 부여하기
- 자연스럽게 포트폴리오 만들기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 공수에 휩쓸리지 않고 충분히 디테일한 고민 해보기
- 부족한 점을 기록하고 성장하기
- 기획력, 사고력 보여주기
- 나와 비슷한 사람들에게 예시 템플릿 제공하기
👉 이슈와 프로젝트 별로 기록을 한다면 어떤 중요한 정보가 들어가야할까?
- 개요
- 문제 정의, 고객 리서치, Pain point
- 목표, 가설
- 벤치마킹, 레퍼런스
- UX 전략, 타깃
- 플로우차트
- 기능/정책 정의
- 스토리보드
- 프로토타이핑
- 데이터 측정
- 회고
일단 필수적으로 들어가야할 부분은 볼드처리된 부분인 것 같다. 나머지 부분은 이슈의 난이도와 종류에 따라서 추가될 수도 있고 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2) 개인적으로
위는 업무에서의 기록이고 삶에서의 기록은 어떨까? 지금 하고 있는 1일1포스팅, 루틴 기록 등등이 내 개인적인 프로젝트다. 중요한 본질은 업무와 큰 차이가 없지 않을까? 왜 했는지(개요), 목적은 무엇인지, 어떻게 진행했는지 등등. 최종적으로는 무엇이 달라졌고(측정) 무엇을 느꼈는지(회고).
그리고 그 안에는 중요한 글의 요건인 ⓐ공감, ⓑ정보, ⓒ사유, ⓓ꾸미지 않음을 지켜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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