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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나

몰아붙이지 않는 루틴

by 점점이녕 2021. 12. 25.
 

라이프컬러링: 나의 속도를 이해하면서 만드는 단단한 루틴의 힘

조금 느리더라도 나를 존중하는 루틴의 힘

publy.co

 

나를 몰아붙이지 않는 루틴. 꽤 오랜 기간 루틴을 진행하고 있어서 '루틴'이라는 제목에 이끌렸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루틴을 진행하고 있을까? 기억에 남는 것은 스스로를 다그치지 않고 자기를 이해하며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루틴을 가지라는 것이었다. 몸과 정신이 힘든데 너무 억지로 루틴을 진행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며 필요할 때는 멈출 수도 있어야한다고 했다. 그리고 루틴이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잘 이해해야한다고 했다. 일부분은 공감이 가고 일부분은 조금 다르게 생각되는 부분이 있었다.

 

# 공감

루틴이 나에게 어떤 효용감을 주는지 생각해 볼 것. 지금 하루에 여러가지 루틴을 진행하고 있다.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1. 아침 일기 
2. 삼시세끼 챙겨먹기 
3. UXUI 컨텐츠 1개 이상 보기 
4. 재테크 컨텐츠 1개 이상 보기 
5. 독서 
6. 3D 모델링/연출/렌더링 
7. 중국어/영어 
8. 1일 1포스팅 

사실 각 항목들은 내 목표를 위해서 꾸준히 해야할 것들을 적은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목적을 잊고 그냥 해야하니까 하는 식으로 진행을 하기도 했었고 일부분은 자주 빼먹기도 했다. 아마 목적을 조금 잃어서 그런 것 같다. 따라서 목적을 다시 상기해보자.

 

1. 아침일기

: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하루를 의미있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허겁지겁 업무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고 오늘 진행할 투두리스트를 계획한다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아침일기를 쓴 날이 쓰지 않은 날보다 만족스럽기도 했다. 아침일기는 그냥 일기가 아니라 몇가지 필수 항목이 있었다. ⓐ 감사하는 점, ⓑ 오늘은 기분 좋게 만드는 점, ⓒ 오늘의 다짐이다. 이 항목들은 스펜서 존스의 <멘토>에서 차용했다. 아침마다 매일 같은 내용을 쓰거나 생각이 안 날떄도 많았지만 억지로 좋은 것들을 생각하면서 사소한 것에 감사를 느끼기도 했다.

 

2. 삼시세끼 챙겨먹기

: 아침을 거의 먹지 않는다. 점심도... 회사에 출근하면 퇴근할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고 퇴근 후에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나날이 반복되었다. 이런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나의 장은 망가져버렸다. 스트레스가 더해져서 대장성과민증후군에 걸린 것 같다. 병원은 안가봐서 확실하진 않지만 계속 꾸르륵 거리고 속이 쓰렸다. 내 몸을 정상적으로 돌려놓기 위하여 추가한 루틴이다.

 

3. UXUI 컨텐츠 1개 이상 보기

: 프로적트 디자이너, UXUI 디자이너로서 사소하지만 꾸준한 역량을 기르기 위하여 추가했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해서는 적어도 하루에 10분 정도는 투자해야하지 않나 싶어서. 

 

4. 재테크 컨텐츠 1개 이상 보기

: 최종적인 목표는 빠르게 은퇴하기다. 일을 오래 하고 싶지 않다. 최대한 빨리 홀로서기를 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 은퇴를 하기 위해서는 여유자금이 있어야한다. 월급으로는 절대 안정적인 자산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를 할 필요가 있어서 추가한 루틴이다. 아직 다른 목표들과 우선순위 결정이 나지 않아서 여기에만 집중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하루에 1컨텐츠라도 보는 것을 루틴으로 삼았다.

 

5. 독서

: 사고력을 높이기 위하여 추가했다. 최소한 1페이지라도 보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최근에 의문이 들고있다. 사고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읽는 행위보다는 '생각'을 해야한다. 바쁘다는 핑계로 그냥 글씨를 읽는 수준으로 루틴을 진행하고 있어서 처음에 원한 목적과 조금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이 부분은 반성하며 고쳐야할 것 같다. 더 구체적으로 '독서하고 생각하기' 또는 '독서하고 생각 한 줄이라도 남기기'. 

 

6. 3D 모델링/연출/렌더링

: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싶어서 이미지 판매를 시작했다. 일단 한 번 등록을 해두면 추가 관리가 필요 없는 패시드인컴이다. 양이 많아질수록 수입이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꾸준히 이미지 업로드하는 것을 루틴으로 추가했다. 당연히 업로드를 하기 위해서는 이미지가 있어야하고, 이미지가 있으려면 모델링을 해야하기 때문에 '모델링, 연출, 렌더링'이라는 프로세스를 하나의 루티으로 잡았다. (아직 돈은 거의 못 벌고 있음)

 

7. 중국어/영어

 : 적극적으로 루틴을 시작하기 전에 시작한 루틴이다. 그당시에는 딱히 루틴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내는 나날들이 많아서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목표는 외국어를 잘하는 것이지만 외국어를 왜 잘하고 싶은지에 대한 이유는 구체적이지 않다. 중국어는 예전에 좋아하는 드라마, 연예인이 있어서 그들의 말을 이해하고 싶어서 시작했다. 영어는 그냥 세계 공용어이기 때문에 잘하면 좋을 것 같아서 시작했다. 하지만 외국어를 잘하게 됨으로써 내가 무엇을 해야겠다는 명확한 목표는 없어서 지금은 그냥 목숨연명으로 하고 있는 중이다. 보통 출근하는 날은 출근 준비를 하거나 출퇴근 하는 짜투리 시간을 활용한다. 출근하지 않는 날은 거의 밤 11시가 되어서 부랴부랴 루틴을 완수할 목적으로 시작한다. (사실 요새 모든 루틴을 이렇게 진행하고 있어서 반성...)

 

8. 1일 1포스팅

: 또 하나의 가장 큰 목표 중에 '타인에게 도움되기'가 있다. 도움을 주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나는 글쓰기로 잡았다. 일단 내가 말을 잘 못했고 글쓰기는 어디서는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영감을 받은 것들은 '글'이 많았다. 아니,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생각'이 많았다. 그 생각을 풀어나가는 방법을 '글'로 정한 것이고. 하지만 글쓰기는 어렵다. 이 어려운 글쓰기에 익숙해지기 위하여 1일1포스팅을 루틴으로 잡았다. 1차 목표는 글쓰기에 익숙해지기, 2차 목표는 글 잘쓰기다. 3차는 영향력 있는 글쓰기다. 이제 곧 있으면 100일을 달성할 것 같다. 조금 반성하는 부분은 1차에서 2차로 잘 못 넘어가고 있다는 것. 지금도 의식의 흐름이기 때문.

 

 

# 노공감

힘들면 쉬어가기. 루틴을 진행하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날이 있었다. 너무 피곤했고 너무 우울해서 도저히 집중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루틴을 꾸역꾸역 했다. 그냥 쉬는 것이 더 나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억지로라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예전에 그림 그리기 루틴을 진행하면서 우울감으로 잠깐 멈추었던 것이 있다. 정말 '오늘 하루만' 넘어가야지 생각했다가 아예 루틴을 끝내버렸다. 지속하긴 어려워도 끊어버리긴 참 쉬웠다.

 

물론 누군가는 정말 하루만, 아니면 힘든 날만 쉬고 쉽게 루틴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러지 못했다. 루틴을 종료하고 기분이 괜찮아졌음에도 계속 이어서 하지 못했다. 아마 그때는 루틴에 대학 목표가 명확하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도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어디있겠나. 그래서 나는 억지로라도 하기로 했다. 글을 1자라도 쓰거나 책을 1문장이라도 읽거나, 아니면 모델링을 사각형 하나만 만들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은 없도록 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이번에는 정말 오래갔으면 좋겠다. 

 

당연히 나를 너무 채찍질하는 것은 그만해야한다. 루틴을 집중하는 날이 있으면 그렇지 못한 날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최근에는 집중하지 못하는 날이었다. 하지만 안 하지는 않았다. 나는 잘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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