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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나

끄적거림..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어렵다

by 점점이녕 2021. 11. 27.

 

새벽 4시가 다 되어가지만 쓸 이야기는 없고, 오늘의 1일1포스팅은 하고 자야할 것 같아서 끄적거리는 포스팅이다.

 

지금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은 정말 생각이 없는 것인지, 생각이 너무 많아서 정리가 안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오늘 <생각의 탄생> 이라는 책을 읽으니 더 생각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분명 쉬도 때도 없이 생각을 한다. 내가 느끼는 것들, 보이는 것들, 고민되는 것들, 미래에 관한 것들. 심지어 잠을 잘 때도 생각을 한다. 꿈을 꾼다면. 

 

생각만큼 중요한 것은 표현하는 방법이다. 표현의 방법은 다양한다. 글을 쓰거나, 그림, 음악, 미술, 과학, 수학공식 등 모든 것이 생각한 것들을 표현하는 도구다. 일단 나는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예술이나 과학, 수학적으로 표현은 불가능 하고 가장 일반적인 '글'로써 표현을 하곤 한다. 지금 쓰는 이 글도 내 생각에 대한 표현의 일부다. 

 

그러나 종종 생각과 느낀 것은 많지만 글로 풀어내기가 어렵다고 느낀다. 책을 보거나 영화를 보거나,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을 하고 환경을 생각하면서 웃고, 울고 많은 것들을 경험한다. 그러나 막상 이제 하나의 컨텐츠에 대한 비평을 작성하려고 하면 막막해진다. 분명 느낀 것은 많은데 왜 표현을 할 수 없을까?

 

1) 생각이 부족함, 느낀 것이 없음. (직감과 직관X)

2) 생각은 많이 하고 느낀 것도 많음. 정리가 덜 됐다. (직감과 직관O)

3) 생각은 많이 하고 느낀 것도 많음. 제3자가 이해할 도구로 번역을 못했다. (직감과 직관O | 번역X)

...

 

쓸데없는 걱정들도 생각의 일부라면 나는 생각은 많은 편이다. 그러나 그게 의미있는 생각이냐고 한다면 확신하지는 못하겠다. 그러나 의미는 내가 부여하기 나름인 것 같기도 하다. 의미를 찾는다는 것은 어떤 정해진 답을 찾는다는 것인데, 세상에 정해진 답이 있을까?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들이 정한 기준은 절대 답이 될 수 없다. 시대와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답이 아니다. 그렇다면 달라지지 않는 것은 '시간은 흐른다'와 같은 것들 아닐까. 데카르트가 인간은 생각하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했던 것처럼 세상의 모든 것에는 사실 의미가 없고 의미는 각자 부여하기 나름이라는 것도 맞는 말이 아닐까? 이 생각에 어느정도 확신을 가진다면 내가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조금 부담이 줄어들 수도 있을 것 같다.

 

무언가 보고 느끼면서 생각을 정리할 때 이 생각이 정말 제대로된 생각이 맞는지, 남들이 비슷하게 느끼는 생각인지(공감하는 글을 위해서), 잘못된 해석은 아닐지 항상 검열을 한다. 내 기준이 외부에 있었기 때문이다. 정말 나의 생각보다는 남들이 볼 내 생각에 대해서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래서 표현을 잘 못했던 것 같다. 혹시나 이상하면 어떡하지?와 같은 생각 때문에. 하지만 세상에 정해진 답은 없고 내가 의미를 부여하기 나름이라면 내 인생에 있어서 내가 생각하는 것들은 모두 정답이 아니었을까? 물론 제3자에게는 각자의 답이 있을테니 그들에게는 분명히 아닐 것이다.

 

지금도 정리가 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 나는 나대로 살고 싶다는 욕구가 너무 강해졌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지금으로선 제대로 표현할 수가 없다. 그저 이렇게 남들의 시선만 신경쓰면서 내가 없는 마리오네트처럼 살면 안될 것 같다는 감정이 계속 들고 있다. 지금 이 표현도 글로 번역된 것이라 내 감정을 제대로 전달할 수는 없지만 여하튼 그렇다. 내가 바라는 것은 시간이 지나고 번역능력이 높아져서 내 감정을 나도 글을 보면서 이해하고, 나와 비슷한 사람들에게도 공감이 가는 글을 적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꼭 글이 아니라 그림이나 음악과 같은 다른 표현 수단을 통해서로 '나'를 표현하는 것이다. 

 

현재 나의 감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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