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11.26 (수)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최소 100일.
목적은 나를 알고 삶의 이정표, 북극성을 가지는 것이다.
어느정도 계획이 잡혔으면 무급휴가를 신청하거나 퇴사를 할 예정이다. 나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어떤 일을 해도 무기력하고 우울이 찾아올 것을 안다. 이제까지 그래왔듯이. 사실 30년을 살면서 나를 깊게 탐구하는 시간을 가진 적이 없는 것 같다. 속으로 나는 왜 이런지, 미래에는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그저 고민이라는 현상에 머물렀을 뿐 명확하게 정의하고 목표를 세운 적이 없었다. 그냥 이것도 하면 좋고, 저것도 하면 좋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는 애매모호한 목표를 잡았을 뿐이었다. 나에대한 이해가 없는 목표였으니 꾸준하지 못했음은 당연하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몇달 뒤, 몇년 뒤, 계속 똑같은 고민을 할 것 같다. 새로운 시작은 늘 두렵다.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은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퇴사를 하면 돈을 못벌어서 거지가 되면 어떡하나, 이런 걱정도 들지만 이제는 시간을 팔고 싶지 않아졌다. 시키는 대로만 사는 것도 싫어졌다. 나는 이 환경에서 벗어나야겠다.
# 21.11.27 (목)
나는??
-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보람있게 여긴다.
- 경험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디자인을 한다.
- 표면적이 아닌 진심을 담아서 일을 하고 싶다.
- 일은 돈을 버는 행위가 아니라 나의 발전, 자아 실현의 과정이다. 곧 삶이다.
- 항상 두려움과 걱정을 달고 살지만 어제보다 나음을 추구한다.
- 내향적인 사람들도 세심한 감각을 살려서 잘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 세상에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 프로그램을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 무언가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가시적으로 보이는 것)
- 삶을 가치있게 디자인하고 싶다.
- 인생은 의미를 부여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 삶의 의미, 일의 의미, 사람의 의미 등 의미를 중요하게 여긴다.
- 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전공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 배우고 성장하기를 좋아한다.
- 책임감이 있는 사람들과 각자 맡은 일을 하면서 중요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걸어온 길을 이야기하며 도움을 주고 싶다.
- 멈춰있는 것, 똑같은 일상의 반복을 싫어한다.
자연인의 이야기
세상은 외향성을 이상적인 성향이라고 이야기한다. 지독히 내향적인 성향의 나는 사람과의 소통이 어렵고 많은 사회생활의 많은 경우에 있어서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두려움과 걱정을 달고 산다. 지금 당장 아무 일이 없어도 많은 경우를 생각하며 사서 걱정을 한다. 인생, 사람, 일, 관계 등 거의 모든 경우에 있어서 의미를 추구하지만 도대체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없어서 답답하고 우울하다. 왜 이렇게 까다로운 성격으로 태어난 것일까 자학을 한 적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서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가치있는 삶을 살고 싶어졌다.
내향적이고, 소심하고, 걱정과 두려움을 달고 사는 사람이지만 이런 성향이 가진 의미 추구, 세심한 배려라는 강점을 살려서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무서워도 일단 해보라고, 인생은 답이 없고 답은 내가 부여하는 것이라고. 우리 같은 사람들은 꽤 열심히 살고 잘 하고 있지만 성향상 스스로 의심하고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쉽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그래도 이런 사실을 알면서 다양한 도전을 해보자고.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꼭 사람을 직접적으로 만나지 않더라도 진심어린 컨텐츠를 만들 수 있고 온라인을 통해서 비슷한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그리고 모두가 프리랜서가 될 수는 없으니까 회사 생활에서 어떻게 가치를 찾을 수 있을지도 알려주고 싶다. 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나도 깨달아야한다. 현재 프로덕트 디자이너라는 직군에서 어떻게 일의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지. 만약 회사가 그것을 충족시켜줄 수 없다면 나는 어떻게 가치를 만들어냈는지.
무엇을 해야 할까?
- 꼭 사람을 만나지 않더라도 할 수 있는 다양한 도전을 해봐야한다.
- 내향성을 파악하고 이런 성향의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학습해야한다.
- 그들에게 내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진심어린 글을 작성해야한다.
짧게.
1)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
자기의심이 강하고 걱정과 두려움 속에서 사는 사람들, 성장욕구는 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인생은 답이 없고 내가 의미를 부여하기 나름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실패도 많이 하면서 느껴봐야한다고. 걱정 속에 사느라 도전하지 않는 삶을 경계하라고. 두렵다면 그 두려움을 스토리텔링하라고. 위기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으라고.
2) 나는 어떤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가?
걱정이 많은 평범한 사람이지만 성장과 발전에 대한 욕구가 있어서 하루하루 작은 도전으로 조금 나아진 삶을 사는 사람. 생각보다 다양한 도전을 하면서 실패도 하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이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고 이해하는 사람. 두려움 속에서도 나름 잘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생각되고 싶다. 또 자신이 겪은 다양한 경험으로 비슷한 어려움에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어린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고 싶다. 그들이 어둠 속에서 한 발 걸어 나와서 무언가 시작할 수 있게 하는. 또는 어둠 속에서라도 무언가 시작할 수 있게 하는. 어둠과 같이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그런 사람.
# 자기발견 시간에 집중할 것
1. 독서
2. 글쓰기
또 너무 많은 목표를 세워서 오히려 한마리 토끼도 잡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겠다. 정말 중요한 것은 딱 저 두개다. 독서는 수많은 멘토분들에게 다가가서 그들의 경험에 공감을 하고 정보와 생각을 습득하는 것이다. 글쓰기는 이진선님이 좋은 글이라고 해주신 정보, 공감, 사유를 가진 글을 써보는 것이다. 배설이 아닌 도움이 되는 나만의 글을 깨우치는 것 목적이다. (조금이라도) 또한 막막한 미래와 퇴사에 대한 고민 등 살면서 누구나 겪게되는 커다란 고민의 환경에서 나는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이야기를 남기고 싶다. 그 이야기는 내 선택을 후회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 자체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규칙적인 생활 방식도 넣어야겠다. 기상, 취침, 식사시간은 꼭 지키도록 하자.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만큼 간단한 운동도 추가해보자. 아침 30분 걷기와 같은.
매일매일 고민하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점은 있지만 일단 오늘 계획한 목표는 아래 3가지다.
1. 독서
- 많은 멘토를 만나고 그들의 인생에서 배우고 생각하기. 간접 경험 다양하게 해보기.
- 타인의 삶에 접속하기. 한 사람으로서 관계 맺기.
- 지식 쌓기
2. 글쓰기
- 나는 어떤 사람이고, 앞으로 어떻게 되고 싶은지 구체화시키기 > 북극성 만들기
- 내 안의 나와 소통해보기
- 멘토들에게 얻은 경험과 지식을 내 것으로 체화하기
- 불안한 상황에서 주체적으로 살기 위하여 어떤 경험을 했는지 스토리 기록하기
3. 규칙적인 생활
- 운동 시작하기. 산책하면서 사유하기
- 계획된 자유 누리기
- 아침/점심/저녁 식사로 건강 챙기기
+ 심심할 때는 3D 모델링 작업
말 그대로 정말 심심하거나 시간이 날 때만 하기. 억지로 시간을 내서 하지 않기.
# 독서 리스트
총 : 10권 (계속 추가 예정)
그냥 읽지 말 것. 꼭 메모 독서를 할 것. 생각 많이 할 것.
'나야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기발견의 시간 가지기_#2 마인드맵 (0) | 2021.11.28 |
---|---|
끄적거림..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어렵다 (0) | 2021.11.27 |
내가 원하는 삶(일)이란? (0) | 2021.11.24 |
익숙해지지 말자, 퇴보하지 않으려면 (0) | 2021.11.22 |
최근의 하루 루틴 (0) | 2021.11.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