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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방법론 중 더블다이아몬드 프레임워크가 있다. 다이아몬드 두 개가 합쳐진 그림의 의미는 좋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아이데이션 방법론으로써, 발산과 수렴을 반복하여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며, 개발하고 배포하여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처음부터 명확하게 to do를 진행하지 않는 이유는 세상이 불확실하며 무엇이 옳고 그른지 처음부터 명확하게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 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선하는 과정에는 다양한 아이데이션 방법이 있다. 원을 그리고 가지를 뻗어나가거나, 포스트잇을 막 붙이거나, 사분면을 그리거나, 방식은 너무나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확산에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좋은 결론을 내기 위해서는 넓게 생각하고 깊게 파고 들어야한다.
더블 다이아몬드(Double Diamond) 기법
자인 사고(Design Thinking)와 사용자 중심 디자인(User-Centered Design)을 위한 프레임워크로 문제 해결 과정을 체계적으로 다루며, 주로 네 단계로 구성된다.
1) 발견(Discover):
- 목적: 문제를 이해하고 탐구하는 단계.
- 활동: 사용자 리서치, 시장 조사, 인터뷰, 관찰 등을 통해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는다.
- 결과: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많은 정보를 수집한다.
2) 정의(Define):
- 목적: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고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하는 단계.
- 활동: 인사이트를 분석하고, 주요 문제를 정의하며, 이를 통해 해결할 문제의 범위를 설정한다.
- 결과: 명확하게 정의된 문제 진술서가 만들어진다.
3) 개발(Develop):
- 목적: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성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단계.
- 활동: 브레인스토밍, 프로토타이핑, 아이디어 스케치 등을 통해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한다.
- 결과: 여러 가지 시도와 실패를 통해 가능한 솔루션을 탐색한다.
4) 전달(Deliver):
- 목적: 선택된 솔루션을 실제로 구현하고 테스트하는 단계.
- 활동: 솔루션을 프로토타입으로 제작하고, 사용자 테스트를 통해 피드백을 수집하며 최종 솔루션을 완성한다.
- 결과: 사용자에게 전달할 준비가 된 최종 제품 또는 서비스가 만들어진다.
사람은 완전하지 못하다 어리숙하게 태어나 어른의 도움없이는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 태어나는 환경에 따라서 걸맞는 언어를, 문화를, 생활 방식과 규칙을 배워야한다. 그 배움의 과정에서 자기만의 가치관이 형성된다. 말과 행동의 옳고 그름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면 사회적인 문제아로 낙인 찍힐 수 있다. 인간은 자유를 추구한다고 하지만 자유는 어디까지나 사회에서 규정한 자유에 한한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며,우리가 쓰고 경험하고 느끼는 모든 것은 다른 인간들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타인을, 환경을, 경험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한다면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소외되고 격리될 수 있다.
사람은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해도 삶의 목표를 확실하게 설정하진 못한다. 답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 좋은 삶의 기준의 너무나 많지만 그것들을 모아놓고 보면 상충한다. 그말인 즉슨 누구도 절대적인 옳음은 증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성공하고 행복과 삶의 가치를 느끼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해도 그건 그 사람의 인생에서 성공이지 제 3자의 인생에서는 실패일 수 있다. 물론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흔들리지 않고 만족을 느끼기 위해서는 타인의 길을 걷되,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인생 선배의 가르침과 답을 바라는 경우가 많지만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의 인생에 목적지를 찍어줄 수는 없다. 내가 가야할 길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제 자기에게 수렴해야한다.
발산도 수렴도 우리가 이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시에 나로 살아가기 위해서 중요하다. 발산만 한다면 줏대없이 휘둘릴 수 있고, 수렴만 한다면 고립되고 피페해질 수 있다. 극단적인 쏠림은 좋은 삶을 만들어주지 못한다.
20대 후반까지 발산 위주의 삶을 살았던 것 같다. 공부를 잘 하지는 않았지만 규칙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행동 모범생으로 살았고, 대학을 가야 안정적으로 살 수 있다는 말에 대학도 갔다. 그 다음은 당연히 취업이었다. 그리고 열심히 정년까지 일하면 되었다. 명확한 배움의 목적은 없었지만 대학 때 처음 장학금을 받고 성취감을 느꼈고, 그 이후에는 좋은 학점과 장학금을 받기 위해 노력했다. 사회성이 부족한 것 같아서 아르바이트도 병행했다. 졸업 후 전공을 살리지는 않고 디자인 학원을 다녔다. 그나마 흥미있는 일을 선택해서 취업했고, 비전공자지만 인정 받기 위해서 열심히 일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길을 잃었다. 다양한 도전과 경험, 노력을 했지만 지금 사는 방식이 제대로 사는 것인지 의뭉스럽기만 했다. 번아웃과 우올이 왔다. 발산만 한 결과다.
사실 이 과정들이 모두 발산이라고 하기에 애매하다. 고등학생 때는 문과에 갈까 이과에 갈까 고민도 했고, 고3 때는 어떤 대학에 갈지, 어떤 학과가 좋을지 고민도 했다. 대학생 때는 물론 저학년 시기엔 별 생각없었지만 졸업할 즈음 무슨 일을 하고 살아야할지 고민도 했으니까. 분명 나에게 적합한 길을 고민하긴 했었다. 다만 깊지 않았던 것 같다. 정확히 우울에 휩싸이고 19년, 28살에 내 삶에 대해서 이전에 하지 못했던 깊은 고민을 했다. 본격적인 수렴의 시기였다. 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일의 의미, 삶의 목표, 쉽게 나오지 않는 질문에 어떻게 해서든 답해 보려고 했다. 그 끝은 항상 여전히 모르겠다 였지만 그 과정이 쌓이고 쌓이면서 조금 가닥이 잡혔다. 보람과 후회를 반복하면서 그래도 나를 잊지 않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노력했다. 본격적인 수렴의 과정을 거쳐서 나름 만족스러운 삶의 비전과 효능감을 갖출 수 있었다.
여전히 완벽하지는 않다. 아니, 이제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발산이라 생각했던 그 이전의 삶도 제대로된 발산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이 무서워서 많이 피했고, 집, 학교, 아르바이트, 회사. 익숙한 환경에서의 경험에 그쳤으니까. 많이 배우고 역량을 쌓으려고 노력하고 성취도 했지만, 거기에는 '나' 만 있었다. 가족과 친구, 동료, 어쩌면 좋은 인연이 되었을 수도 있었을 사람들이 없었다.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발산도 수렴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작은 세계 속에서 살고 있던 것이다.
시간은 돌이킬 수 없으니, 반성을 하고 더 나은 삶의 방식을 정했다면 답은 하나다. 이전에는 작은 다이아몬드였다면, 앞으로는 더 큰 다이아몬드가 되는 것. 사실 기획에서의 발산과 수렴은 큰 다이아몬드에서 시작하여 점점 작아지지만, 나는 처음부터 너무 작은 다이아몬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크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 다양한 활동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원래 먼저 연락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핑계를 대고 오래 보지 않았던 친구에게 먼저 연락도 해보았다. 하지 않던 행동을 하니 많이 어색하지만 그래도 혼자 배우고 생각했을 때 얻지 못앴던 것들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무한정 다이아몬드를 키울 수는 없으니 어느 정도 만족하는 선에서 수렴을 해나가야겠다. 점점 단단한 내 삶의 방식이 구축되는 한편, 너무 좁고 작아졌다고 느끼면 돌연변이 처럼 조금은 영역을 튀어나가는 경험을 하면서 살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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