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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나/[종료] 자기 발견 챌린지

Day 13. 동료의 글

by 점점이녕 2022. 1. 23.

 

 

사실 글을 쓰는 목적이 내 생각을 적어보면서 나를 더 알아가자는 것도 있었지만 나와 비슷한 사람들,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그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선택했는지 많은 것을 얻어가자는 것도 있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너무 내 글을 쓰고 인증하는 것에만 급급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글을 쓰고 인증을 하면 거의 자정이 되었기 때문에 피곤하다는 이유로 다른 분들의 글을 깊게 보지 않고 있었다. 

 

오늘은 동료의 글을 읽고 소감을 적는 것이 주제였다. 이렇게 또 외부적인 요인으로 동료들의 글을 읽게 되었지만 역시나 얻는 것이 많았다. 나와 비슷한 성향의 분도 있었고 조금 다른 성향의 분도 있었지만 공통점은 모두 자기 자신을 더 잘 알고 '나의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모두 일에 진심이었다. 살아온 방식과 직업, 나이, 경험이 모두 달랐지만 이런 공통점이 있는 것이 신기했다.

 

내가 왜 이렇게 나를 알고 싶은지, 지금 회사에 다니면서 느끼는 불만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느낌적으로만 느끼고(?) 있던 것들을 그 분들의 글을 보면서 객관적으로 파악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오히려 네가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은 이렇기 때문이야-와 같이 설명을 받은 것 같다. 내가 썼나 싶을 정도로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댓글로 소감을 달면서 응원을 하기도 했는데, 그 분들이 나와 비슷했기 때문에 이 과정이 곧 나에게 해주는 말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응원을 하면서 내가 용기를 얻었다. 사실 댓글을 다는 것이 너무 과제처럼 느껴지지 않을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표면적으로 보고 응원하는 것은 아닐지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나는 그 분들의 일면을 보았고 느낀 것이 있으니 그냥 남기기로 했다. 결론적으로는 나에게는 잘 한 일이다. 그 분들에게도 작은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를 알고 싶다면 혼자 매일 같이 글을 쓸 수도 있었다. 그러나 혼자 했다면 분명 오늘은 피곤하다는 이유로 넘어가거나 대충 작성하고 지나가는 일이 다반사였을 것이다. 이전에도 1일1포스팅을 했지만 포스팅을 위한 포스팅을 했던 것처럼. 그러나 이 한달어스 프로젝트에는 좋은 질문이 있었고 같이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꾸준히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도움이 되는 시간으로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이 시간이 도움이 될까, 또 형식적으로 하느라 시간이 낭비되는 것이 아닐까 고민이 많았지만 확실히 얻은 것이 있다. 역시 안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낫다는 것을 오늘 또 깨닫는다.

 


느낀 것

박시현님

:  활발하신 분. 외향적으로 보이심. 워킹홀리데이, 연수 등 외국에 많이 나가셨음. 일에 진심이다. 열심히 달려오셨고 이제는 자신의 비전을 위해 일을 하고 싶어하심. 생각보다 고민과 두려움이 많지만 그것을 열정으로 이겨내시며 정진하고 계신 것 같다.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정신이 부럽고 자기 확신이 있는 것이 부러웠다. 활발한 사람들도 역시 고민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용기는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치열한 고민 끝에 얻어내는 것임을 느꼈다.

 

송주현님

: 다소 내향적이신 분. 나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신 것 같다. 현재 중견기업 화학 관련 연구원으로 일을 하시는 것 같다. 회사 분위기(좋은 동료)가 좋지만 내 일은 아니라고 느끼시고 나이가 들어도 회사에 있는 것을 걱정하심. 나처럼 홀로서기를 준비하시는 것 같다. 영감을 받는 사람(이연님..!), 좌우명이나 문제의식 등 나와 비슷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 신기했다. (행복해 미칠 것같은 순간에 ...이 적혀있는 것도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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