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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나/365 나에게 접속

1일1주저리. 나, 우리

by 점점이녕 2024. 7. 19.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안정감과 열정의 적절한 조화가 중요한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서로 반대되는 것 같기도 하다. 열정이라고 한다면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고 무언가 이루어 내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반면 안정감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평온한 상태가 떠오른다. 그러나 중용의 미를 추구하는 한 사람으로서, 안정감과 열정은 서로 함께 갈 수 있는 동반자이며, 내가 유익하고 의미있게 살아가는 방법인 것 같다.

 

내가 추구하는 목표는 무언가를 이룬 상태는 아니다. 이룰 수 있는 목표는 그것을 이룬 다음 허무감을 줄 것 같기 때문에 영원히 이루지 못하지만 이루어가는 그 과정 속에서 작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목적을 좋은 목적으로 뽑았다. 그건 조금씩 성장하고, 내가 성장하고 배운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유하여 타인의 성장을 도모하는 일이다. 성장의 목표가 어디있을까. 사람의 한계는 없다. 날마다 새로운 것을 느끼고 배우며, 가치관과 시야를 확장시켜 나갈 수 있다. 앞으로의 시간이 있는 한 분명 그렇다. 물론 그것은 시간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뭐 시간을 넘어서서 존재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다.

 

사실 엄청난 부자나 엄청난 사회적 성공을 이룬 것도 아니면서 이런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그냥 조금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신포도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뭐 그렇게 생각해도 상관없고, 실제로 그렇다고 해도 상관 없다. 한 사람은 이 세상의 모든 삶과 경험을 모두 취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삶을 미리 걸어보았던 인생 선배들에게서 배우게 된다. 나는 겪은 적이 없지만 세상에는 수많은 백만장자가 있고, 유명한 사람들이 많다. 그들도 나름대로의 가치관이 다양하고 돈이 최고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돈이 항상 최고가 아닌 것은 돈이 많아도 삶의 의미를 잃어버렸다거나 돈이 전부가 아니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분명 있기 때문이다. 나도 그에 발끝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여유로워져보니 조금은 알 것 같다. 지금보다 몇 배 더 번다고 해서 몇 배 더 행복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것.

 

예전에는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고, 능력을 쌓아서 경제적인 안정을 이루면 좋은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조금 바뀌었다. 나이를 먹으면서 결혼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 분명 결혼을 하고 싶지도, 아이를 낳고 싶지도 않았다. 결혼 생활이 항상 좋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주변에서 이혼을 한 경우도 많이 봤기 때문에 나는 개인적인 성향이라서 어차피 결혼을 해도 근시일 내에 이혼을 할 것 같았다. 아이를 가지면 사회적으로 경력이 단절되고, 이름 석자가 아니라 그저 누구의 엄마로 불리며 평생 살아가야 한다는 것도 내 인생을 잃어버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혼자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내 인생에 맞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요즘은 혼자 살아가는 색이 있고 같이 살아야 느낄 수 있는 색이 있음을 느낀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 할 수는 없다. 분명 잘못된 인연을 만나서 함께하는 것이 더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그런데 나는 경험해보지도 않고 무섭고 두렵다고 피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걱정으로 쉽게 시도하지 못하고 피해왔던 것들이 막상 해보니까 그리 힘들지 않았고 오히려 좋은 경험이 된 적이 많다. 어쩌면 사람을 만난다는 것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너무 겁쟁이여서 지금까지 회피하고 살았지만 만약 정말 마음에 맞는 사람이 있다면 함께하는 색을 세상에 조금 칠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생각해보면 너무 극단적이었던 것 같다. 결혼하는 것이 내 인생을 빼앗긴다고 생각했던 것이. 안정감도 느끼며 열정을 가지고 살 수도 있고, 함께 살면서도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도 분명히 있었을텐데. 왜 꼭 한 쪽으로 치우치려고 했을까.

 

오늘 또 되새긴다. ‘중용’

 


참고

https://stibee.com/api/v1.0/emails/share/xjEPg47ADypS8hwEH3b7y0pNsJOqIt8

 

🍰 제가 억만장자가 되어 보니까요

Basecamp 창업자 데이빗 한손의 에세이 |

stib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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