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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나

2021. 9. 16 끄적임 + 경험을 쌓는 중

by 점점이녕 2021. 9. 16.

 

# 저녁 회식

저녁 회식을 하고 왔다. 내일 백신을 맞아야해서 술을 되도록 먹지 않으려고 했지만... 무언가 먹는 분위기이고 조금 마신다고 큰 일 날까 싶어서 맥주 한 캔을 마셨다. 백신 효과가 0이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 그래도 다들 자제하는 분위기라서 다행이다. 나는 분위기를 꽤 많이 타서 잘 마시는 분위기면 계속 마시다가 기억을 잃기 일쑤다. 매번 반성을 하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나는 인간이다. ㅜㅜ

 

같은 프로젝트를 하는 사람들끼리 처음으로 모였다. 1명은 신규 입사자인 QA분이었고 나머지는 다 개발자였다. 딱히 친한 사람들이 아니어서 조금 어색했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분위기가 조금 풀린 것 같긴하다. 이런 사소한 인간관계와 재미로 회사를 다니는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또 업무시간이 되면 다소 딱딱한 분위기로 돌아가겠지 ㅎㅎ... 여하튼 나름 좋았다.

 

 

 

# 일일일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중국어 공부를 하며 오늘은 중국어 관련된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동자승 일선이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인생에 대한 교훈도 얻고 중국어 공부도 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였다. 하지만 지금 집에 돌아오고 회사 업무 관련해서 더 좋게 해결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작업을 하다가 늦어졌다. 그리고 조금 더 작업을 하고 싶어서 중국어는 포기를 했다. 나는 일 중독인가!?

 

어차피 일을 한다면 좋은 효과를 내면 당연히 기분이 좋다. 일을 했지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시간낭비를 했다는 생각으로 우울해진다. 이렇게 생각을 하니 인생의 많은 부분을 일이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삶의 방식은 다양하겠지만 아직까지 삶의 의미를 일에서 많이 찾고 있는 것 같다. 취미 같은 것을 발견하지 못해서 그런걸까... 하지만 최근에 1일1포스팅을 하면서 이전보다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목업도 만들고, 영상도 만들고, 중국어 번역도 해보고, 영어 번역도 해보고 등등.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꼭 일이 아니라 내가 또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겠지?

 

 

 

# 경험을 쌓는 중

티스토리를 개설하고 포스팅을 꾸준히 하고자 했던 이유는 경험을 하기 위해서였다. 경험을 하고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잘 안됐다) 글을 쓰기 위해서 억지로라도 경험을 하기로 한 것이다. 나름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그냥 끄적이는 이 글조차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니까. 쓰고자 하는 다짐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생각도 그저 생각으로 남아서 사라져버렸겠지? 하지만 이렇게 글로 남기면 티스토리가 망하지 않는 이상 몇십년 뒤에도 볼 수 있다. 

 

나는 중학생 때부터 네이버블로그를 했었다. 꾸준히 하지는 않고 생각이 날 때마다 종종 글을 올렸다. 언제는 매일같이 무언가 올린 적도 있고, 몇년 동안 하나도 올리지 않은 적이 있다. 가끔 심심해서 이전 글을 둘러보면 많이 오글거리기도 하지만 내가 이 시기에 이런 생각을 했구나- 하며 삶을 돌아보게 된다. 추억할 거리가 생긴 것이다. 나를 아는 사람에게 들킨다면 매우 쪽팔리지만 이것도 나니까.

 

추억할 거리가 생긴다는 것 외에도 기록의 중요성은 있다. 쓰고 기록을 할수록 머리에 더 남는다는 것이다. 네이버 블로그를 하면서 책을 읽고 느낀 것을 정리한 적이 종종 있다. 신기한 것이 포스팅을 한 책은 6-7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대략적으로라도 기억이 난다는 것이다. 반면에 글로 정리하지 않은 책은 읽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글을 쓰면서 생각을 곱씹고, 나중에 심심할 때 포스팅을 다시 읽어보면서 그 생각을 상기 시키면서 머리에 각인이 되는 것 같다.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기록하는 습관을 유지하자. 모든 것은 추억이고 내 발자취니까. 설사 나쁜 감정이라고 하더라도. 예전에 부정적인 감정을 쏟아내는 배설의 글은 자제하자고 했지만 이건 너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한 결정같다. 정말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플랫폼이 아니라면 개인적인 공간에서는 오히려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적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부정적인 감정도 일단 적으면 내가 왜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되었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소 승화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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