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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나

퇴근하고 술 한잔 할 동료가 있다는 것

by 점점이녕 2021. 11. 11.

은 좋다. 끝.

 


나는 사람이 어렵다. 웬만해서는 마음을 열지 않는다. 현재 회사에 5년 째 다니고 있지만 입사 동기들과도 막역지우처럼 지내지 않는다. 당연히 회사라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둘이 있으면 어색하기까지 하다. 친구가 별로 없어서인지 회사는 그저 실력을 쌓고 월급을 받으면 그만이지 굳이 사람들과 깊게 친해질 필요가 있을까- 했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날이면 회사 동료화 근처 음식점에 가서 술을 한 잔 걸치는 것도 오랜 회사생활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 술 마시고 조금 풀려서 그럼)

 

일단 지금 나는 취했다. 두명이서 막걸리 3-4병 (기억이 잘 안 난다). 하이볼 각 2-3씩 마셨다. 말도 많이 했다. 사람을 어려워하는 편이지만 또 착하거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고 판단되는 사람이면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다. 회사 뒷담화를 조금씩 하면서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결론인 것처럼 꾸며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친구와의 이야기 등 정말 사적인 이야기도 했다. 아마 상대가 벽창호였다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시간이었을 수 있지만 아니었다. 오히려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하는 동료였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지레 술자리를 갖고 나면 우울해지는 사이클을 겪지도 않았다. 여하튼 지금 속이 조금 울렁거리지만 기분은 좋다.

 

또 술에서 깨면 평소와 같은 업무에 돌아가야하지만 오늘은 꽤 좋다!

 

아직까진 스스로 다가가지 않고 오는 사람을 막지 않은 것까지 하고 있다. 만약 바라는 상태가 있다면 스스로 더 적극적일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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