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한다, 고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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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성장하기/2025 밀도 루틴

250918과의 대화. 달콤한 하루, 서로 다른 24시간

점점이녕 2025. 9. 18. 20:38

🌞 아침 일기

  1. 오늘 아침 내가 가장 감사하게 느끼는 순간이나 대상은 무엇인가?
    1. 천선란 작가님. 천 개의 파랑을 보고 있다. 오류로 제작된 콜리가, 가진 천 개의 단어로 느낄 세상이 궁금하다.
  2. 지금 이 순간 나를 미소 짓게 하거나 기분 좋게 만드는 작은 것은 무엇인가?
    1. 동굴 안에 갇혀있는 것, 소중한 것들이 주변에 널려 있는데 눈을 가리고 있는 것.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무언가의 상태. 답이 없는 먼지같은 고민을 귀여워해주자.
  3. 오늘 하루를 어떤 태도나 마음가짐으로 보내고 싶은가?
    1. 며칠 전 리드 싱크에서 대표님이 과거를 이야기하시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하다가 퇴근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퇴사를 하셨다고 한다. 그 말이 머리를 유영하고 있는데, 그래도 지금 하고 있고 해야하는 것들에서 의미를 가져보지.
  4. 오늘 반드시 이루고 싶은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목표는 무엇인가?
    1. 오늘도 나름 충만했다고 생각하며 하루 마무리하기.

🌛 저녁 일기

  1. 오늘 내가 이루어낸 성취 중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1. 연속 필라테스를 다녀왔다. 어제 골반에 무리가 간 것 같은데 오늘도 하반신 위주로 해서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1시간 완료! 육체적인 건강을 좀 챙기기는 했겠지?
  2. 오늘 겪은 어려움이나 실수에서 배운 점은 무엇인가? 이 경험이 나를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을까?
    1. 며칠 째 개발자와의 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왜 이렇게 이해가 안되는지. 내 머리의 문제일까, 말하는 사람의 문제일까. 그러는 한편 수습 리뷰를 해야 하는 팀원이 있는데, 내가 어려운 환경에서 잘 챙기고 가이드를 해주었나 돌이켜보면 그러지는 않았던 것 같다. 알아서 잘 살아남는지, 찾아서 하는지를 보았던 것 같은데.. 상위 리더분과의 면담에서 종료가 될 것으로 이야기가 나와서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 부분은 없었을지 조금은 먹먹하다.
  3. 오늘 하루 동안 나에게 특별한 기쁨이나 위로를 준 순간은 무엇이었나?
    1. 한 팀원과 커피챗을 하면서 조금 더 깊은 업무 이야기도 나누고 리프레시 이야기도 나누었다.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나는 성장 가스라이팅을 잘 하기 때문에 결국 우리 회사에서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사람으로 힘들지는 않기 때문에 결국은 좋다고 귀결해버렸다.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어차피 일을 해야 한다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좋아서 왠만하면 부정으로 빠지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 말을 하는 내 마음의 한편에는 부정은 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드러내면 안되는 위치이기 때문에 스스로 잘 다스릴 수밖에.
    2. 부모님들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삼키면서 살아왔을까. 그러는 한편 굳이 그러지 않았는데 힘들게 보는 것도 실례인 것 같다. 마주할 때 진실하다.
  4. 오늘 내가 다른 사람과 나눈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무엇이었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
    1. 오 위에 적었는데 또 다른 상호작용을 생각해 내야겠다. 아침에 카페테리아에서 데이터 리드 분을 만나서 퇴사하는 팀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꽤 오래 함께한 분인데 요새 많이 헤어짐을 경험하는 것 같지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 그리고 좋은 헤어짐도 많은 법이다. 서로 더 나은 환경에 갈 수 있다면 응원해줘야지. 헤어짐이 아닌 새로운 도전이겠다. 나는 언제가 마지막이될까.
  5. 내일 하루를 더 나답게 보내기 위해 내가 세우고 싶은 작은 목표는 무엇인가?
    1. 내일은 금요일. 오랜만에 풀출근이다. 앞으로 그렇게 해야겠지만. 토요일은 독서 모임이 있고, 오후에 가고 싶었던 카페를 가고, 저녁에는 대학교 친구들을 만나려고 한다. 토요일 일정을 적게 되었는데... 그렇다는 것은 금요일에 푹 자는 것! 그런데 내일도 필라테스를 가려고 하는데. 이렇게 이브닝페이지를 작성해서 퇴근이 늦어지지 않으려면 모닝페이지를 작성해야 한다. 그래도 작성하다보니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하고. 책에서는 나도 보지 않을 정도로 작성하라고 했는데, 내가 계속 들춰봐도 조금 검열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검열관이 사라질 그 날까지. 

📸 하루 감각

# 커피챗

팀원이 커피챗을 신청하여 근처 카페에 방문했다. 내부에 작은 분수도 흐르고, 많은 고양이와 강아지 사진이 걸려있는 매력있는 카페다. 처음으로 케익도 먹어보았는데 맛있었다. 케익에 생크림을 더해서 먹었더니 당충전이 너무 되었당당. 중요한 것은 리프레시 계획과 몰입과 저하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사진을 음식으로 찍다보니 달달한 이야기만 적었네. 그래도 회복탄력성이 좋은 친구라 다행이다.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파하는 존재. 내가 잘 못하는 것. 보고 배울 수 있는 존재들. 

 

# 카더가든

https://www.youtube.com/watch?v=Bjh-xWNWxdo&list=RDBjh-xWNWxdo&start_radio=1

 

우연히 들려온 노래인데 좋다. 카더가든의 외견만 보았을 때는 이러면 안되지만 산적같은 외모로 인하여 이렇게 감성적인 노래가 잘 연상되지 않았던 것 같다.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될게요
아무런 일도 없던 것처럼
감은 눈을 뜨면 너무 아픈 마음도
담대히 버텨낼 수 있기를

 

요즘은 버티고 감내하기보다는 직면하고 살아'내고' 싶다. 고명환 작가님이 고전에서 얻은 문장에 따르면 녹슬기 보다는 닳아 없어지는 것.

 

 

💬 하루 주저리

# 꽉 들어찬 존재

연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몸통의 반이 부서져 폐기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그 기수를 손에 넣어야만 했다. 밤잠까지 내쫓으며 머리에 꽉 들어찬 '존재'를 어떻게 쉽게 보낼 수 있겠냐는 말이다.
<천 개의 파랑>

어떤 존재가 머릿속에 꽉 들어찬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생각해보니 긍정적일 수도 있겠지만, 부정적일 수도 있겠다. 파탄의 쪽으로는 굳이 생각하지 않도록 하고... 손에 넣고 싶다는, 가지고 싶다는 욕망을 느껴보고 싶다. 아직은 그렇게 열정과 욕망을 끌어주는 존재나 대상을 가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아니면, 내가 그런 감정을 스스로 죽이고 있는 것일까. 어차피 가질 수 없는 것이라면 실망하지 않기 위해서 기대를 낮추는 버릇과 같은. 아니면 너무 많은 것들을 바래서 욕망도 분산되어 그렇게 흐릿해져 버린 것일지. 그래도 하나 확실한 것이 있다면 보람과 의미 있게 살고 싶다는 것. 시간을 다채롭게 느끼고 싶다는 것. 그게 무엇인지는 앞으로 많이 찾아봐야 할 것. 언어?

 

 

🕐 하루 기록

  1. 너무나 피곤한 나머지 모닝페이지 못 적었다. 오전 회의만 없었어도 적고 갈 수 있었는데 아쉽.
  2. 출근하면서 <천 개의 파랑> 독서
  3. 구디 앞의 빵집이 다가오니 피자빵이 먹고 싶어서 고민하다가 사려고 앞에 섰다. 가방을 열었다. 지갑을 두고 왔다. 다시 가던 길을 갔다. 배는 아쉬웠지만, 빵은 몸에 좋지 않으니까 몸에겐 다행일까... 유혹을 어쩔 수 없이 이겨내서 다행.
  4. 출근해서 오전 회의 2건
  5. 점심은 자리에서 샐러드 먹었다. 모니터로 <천 개의 파랑> 보았다.
  6. 오후 작업, 회의 2건.
  7. 저녁에 필라테스 다녀왔다. 골반이 이상하다. 이틀 연속 하다보니 다리가 덜덜 떨린다. 
  8. 사무실 돌아와서 하루 기록 작성 중.

 

🫡 8시 이후 금식

초코 크런치 하나 먹었다. 또 집에 가면 나의 미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