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한다, 고로 존재한다
251103과의 대화. 자극부자 본문
🌞 아침 일기
- 오늘 아침 내가 가장 감사하게 느끼는 순간이나 대상은 무엇인가?
- 편하게 자고 일어날 수 있는 공간에 감사
- 지금 이 순간 나를 미소 짓게 하거나 기분 좋게 만드는 작은 것은 무엇인가?
- 어제 밤에 배달시킨 앙버터 호두과자를 몇개 포장해왔다. 커피 사가서 같이 먹어야지.
- 오늘 하루를 어떤 태도나 마음가짐으로 보내고 싶은가?
- 유일한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할 수 있는 것 하기
- 오늘 반드시 이루고 싶은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목표는 무엇인가?
- 신규입자사분들 챙겨주기. 같이 점심 먹고 가볍게 대화 나누기.
🌛 저녁 일기
- 오늘 내가 이루어낸 성취 중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신규입사자분들의 목적 조직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오늘은 기능 조직 점심 회식을 진행했다. 사람들이 많아지고 층이 달라져서 지속적으로 보기 힘든 상황이라 종종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다. 주체적으로 모임 정렬을 했고, 식사도 커피도 잘 마셨기 대문에 가벼운 성취라고 생각!
- 오늘 겪은 어려움이나 실수에서 배운 점은 무엇인가? 이 경험이 나를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을까?
- 좋지 않은 피드백을 줄 때는 항상 어렵다. 감정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하고, 업무를 위하여 문제가 되는 부분은 확실하게 말을 해야 하고. 하지만 좋은 사람처럼 느껴지기 위해서 해야 할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 되지는 않기로 했다.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흐른다고 느껴지면 불편함을 이겨내고 확실하게 이야기하자고.
- 오늘 하루 동안 나에게 특별한 기쁨이나 위로를 준 순간은 무엇이었나?
- 세바시에 당첨되었다. 이번 주 수요일에 간다. 다행히 위치는 집 가는 길이다. 서초!
- 오늘 내가 다른 사람과 나눈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무엇이었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
- 점심에 새로 입사한 분들과 기존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실 그렇게 할 말은 많지 않았는데 어떻게든 대화를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 아. 한 동료의 아들이 도마뱀을 키운다고 했다. 도마뱀 사업이 잘 된다는 것도 알았고, 도마뱀 알도 계란처럼 노른자가 있다는 것.
- 내일 하루를 더 나답게 보내기 위해 내가 세우고 싶은 작은 목표는 무엇인가?
- 중요한 신규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되었다. 26년을 준비하면서 전사적으로 힘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언젠가의 자립이 목표이긴 하지만 연말과 연초에는 프로젝트에 집중을 하고 싶다. 익숙하지 않은 도메인에서의 성취감도 쌓아봐야지.
📸 하루 감각
# 우당탕탕 라면

지하철에서 당뇨병에 관한 책을 읽고 왔다. 당뇨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식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 집에 도착하기 1분 전. 이미 늦은 시간이었다. 라면이 먹고 싶어졌다. 속으로 라면을 반복하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그... 하루면 괜찮지 않을까. 손은 이미 냄비를 꺼내서 인덕션 적원을 켜고 있었다. 끓이는 김에 그냥 라면도 아니고 돌아이 라면을 또 먹기로 했다. 엄마는 칼국수도 있다고 하셨지만 칼칼한 것이 땡겼다. 식용유 2스푼, 고춧가루 1스푼, 라면수프, 간장 1스푼, 약한 불. 물 넣고 끓이기. 면과 알배추, 다진 마늘. 완성.
다진 마늘을 넣기 위하여 냉장고를 열었다. 갑자기 커다란 김치통이 떨어졌다. 바닥에 빨간 것들이 흩뿌려졌다. 내 바지도 빨갛게 물들었다.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간에 엄마와 바닥을 닦았다. 친절한 엄마는 내가 두세번 정도 바닥을 훔쳤을 때 라면이 식으니 빨리 가서 먹으라고 김치를 잘 마무리 해주셨다. 엄마도 오늘 조카가 어린이 집을 쉬면서 심심했을 찰나에 가볍게 리프레시가 되지 않았을까 ^^... 여튼 라면은 다 먹었고 뭔가 웃프기도 해서 기분이 좋아졌다.
라면은 색만 보고 짤 것 같아서 물을 많이 넣었는데 싱거웠다.
💬 하루 주저리
# 세바시 당첨!
또 당첨되었다. 왠지 신청하면 거의 당첨되는 것 같기도? 이번에는 휴식에 관한 주제다. '아름다운 휴식'. 잘 쉰다는 것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생산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며 살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장점은 있다. 계속 도전하게 만들고, 안주하면 안된다는 의지를 가지고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렇게 한편으로는 그렇게 평생 살아야 한다는 것이 시시포스의 형벌 같기도 하다. 꼭대기까지 돌덩이를 굴려 올리면 곧바로 떨어져서 또다시 왔던 길을 반복해야 하는. 영원한 돌굴리기. 물론 그렇게 사는 것이 의미가 있고 행복하다면 상관없겠지만, 끊임없는 성장을 추구하다보면 도대체 무엇을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도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도 가만히 있는 것을 못견디고 육체나 정신적으로 학대를 하게 될 수도 있다.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잘 쉬는 방식이 궁금하다.
얼마 전 같이 저녁을 먹었던 동료가 자신은 집에 있는 것을 못 견딘다고 했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일단 나간다고. 잠자는 시간도 아깝다고. 휴식이 필요한 동료였다. 같이 신청을 했는데 당첨이 되면 좋겠다.
https://www.sebasiland.com/conferences/1802683336893459
[세바시 X 시몬스 침대] Beautyrest : 성장을 위한 아름다운 휴식, 단잠 - 세바시랜드 강연회
www.sebasiland.com
# 기대불일치
수습 진행 중인 분과 또 다시 리뷰를 진행하고 실망했다. 그 전에 밀접하게 일하고 있는 PM분과 소통하며 협업을 하면서 느낀 것들을 물어보았다. 뭘 하시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일치했다. 조금 더 문제의식을 느꼈던 것은 경력이 아예 없는 신입인 줄 알았다는 피드백이었다. 그 분의 경력은 3년차인데 너무 크리티컬한 피드백이다. 그리고 오늘의 리뷰에서 기획력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사살하게 되었다. 문제를 잘 파악하지 못하고, 주장에 논리가 없는 것들.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것. 나무라도 보면 다행이지만 이상한 나무를 심어서 숲을 해치는 것 같은 선택들. 왠만하면 3개월은 진행해도 괜찮을 것 같았지만 오히려 시간이 늘어지면 서로에게 피해가 된다면 조기 종료를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누군가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기대하는 역량과 기여할 수 있는 프로덕트와 문화가 잘 맞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 분이 더 역량을 잘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이 있다면 오히려 빠르게 말해주는 것이 서로에게 좋을 수 있음을. 그냥 무작정 질질 끈다고 좋은 것이 아님을. 잘 헤어지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다. 서로를 갉아먹는 관계가 되지 않았으면 했는데. 열심히 하는 것 같지만 계속 안 좋은 피드백을 주는 것도 미안하고, 그런 피드백만 지속적으로 받는 사람도 힘들고.
📒 하루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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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의 정석 | 대한당뇨병학회 | 비타북스(VITABOOKS) - 예스24
“당뇨병 위험군 2000만, 누구나 당뇨병에 걸릴 수 있다”대한당뇨병학회 내분비내과 의료진과 영양전문가가 알려주는당뇨병 관리의 모든 것당뇨병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1, 2위를 기록하는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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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신장질환이 발생했다면 두 가지 사항은 반드시 따르도록 한다. 첫째, 식단을 조절해서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한다.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과거에는 단백질을 무조건 적게 먹도록 권했지만, 최근에는 단백질 섭취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데이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단백질은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자신의 몸무게를 기준으로 1kg당 0.8g의 단백질을 섭취하도록 권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몸무게가 60kg이라면 하루에 48g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은 좋은 건 줄 알았는데! 건알못의 문제.
스스로 확인이 불가능한 질환이 바로 당뇨병망막병증이다. 오로지 안과 검진으로만 확인이 가능하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췌장 인슐린 분비 기능은 한번 저하되면 이전의 건강한 상태로 돌아오지 않는다. 다시 체중이 늘지 않게 지속적으로 관리해줘야 한다. 보통 당뇨병 진단 시점에 췌장 기능이 50~60%로 떨어져 있는데, 젊은 당뇨병 환자는 췌장 기능 저하가 더 심하고 더 빨리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젊어서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의 50% 이상이 2~5년 이내에 인슐린 분비능이 바닥나서 인슐린을 맞아야 하는 상태가 된다. 그러므로 당뇨병은 건강하고, 젊고, 초기일 때 열심히 관리해야 한다.
두 번째 원칙은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갖는 것이다. 특정 음식을 극도로 제한하면서 저칼로리 음식만을 섭취하기보다는 5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되, 혈당을 과하게 올리는 단순당은 되도록 피한다. 이 두 가지 원칙만 잘 지킨다면 살도 빼고 당뇨병도 잘 조절하면서 비당뇨인보다 더 건강한 정신과 몸을 얻게 될 것이다.
단순당 먹지 말기. 엄마가 건강검진을 받고 왔다고 해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생각나는 대로 읊었다. 8시 이후에 먹지 않기, 단순당, 떡볶이, 빵 같은 것 먹지 말기, 단 것 먹지 않기 등. 하지 말라는 것만 많아서 먹어야 할 것만 말해주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하셨다. 내가 생각해도. 조금 더 공부하고 건강식단 정리해 봐야겠다. 아마 나이대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GPT도 잘 활용해보자.
✏️ 하루 필사
# 안녕이라 그랬어

실제론 내게 별 관심 없는 이들에게 내 인생을 매번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에게는 그저 삶의 활력소처럼 가볍게 비난하고 싶은 대상이 필요한 것뿐이라고, 삶의 권태를 어느 정도 그렇게 견디는 것뿐이라고 여기려 애썼다. 자기 방의 벽지를 바꿀 수 없을 땐 남의 집 현관이 더럽다고 생각하면 많은 위안이 되니까. 그게 남 뒷얘기 하는 이들 못지않게 속물적인 태도란 걸 알면서도 그랬다.
사실 진심으로 타인의 삶이 궁금한 적이 있었나싶다.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배우려고 다양한 태도와 생각들을 물어보기는 했던 것 같다. 배운다는 것이 따라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저런 생각과 선택들도 있구나-하는 인식 확장의 측면에서의 배움. 그래도 종종 통찰력이 느껴질 때는 어떤 계기로, 어떻게 그런 시야를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하긴 하다. <검은 사슴>을 읽고 있는 것도 그 분과의 대화 접점을 만들고 싶은 선택이긴 하다. 사람들의 작은 특별함을 발견하고 언어화하는 것을 즐긴다고 하셨던. 다만 사고의 깊이가 커서 제대로 감각할 수 있을까 걱정은 된다. 다 보고 아무런 느낌도 없으면 어떡하지? 그러면 정말 다른 세상에 사는 것일텐데!
🕐 하루 기록
- 기상. 안 좋은 꿈을 꾼 것 같다. 내용은 생각이 안 나고 엄마에 관련된 것.
- 조금 찝찝한 기분으로 출근 준비. 겨울이 된 것 같아서 오랜만에 코트를 입었다.
- 오랜만에 단대오거리가 아닌 산성역으로 향했다. 버스가 바로 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 지하철에서 뭐 했더라... 뉴스레터를 읽었던 것 같다. 노트북을 가져가느라 어깨가 무거워서 책을 펼치기 귀찮았다. 가는 길에 노트북 충전기를 챙겨오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 만잔라떼 고민하다가 그냥 출근.
- 오전 업무
- 점심은 신규 입사자분들과 파트리드분들과 샤브샤브를 먹었다. 오늘은 너무 짰다. 커피로 마무리.
- 오후 업무. 수습분 리뷰하고 실망하고.
- 저녁에는 필라테스 다녀옴. 오늘은 난이도가 낮았다.
- 사무실 돌아와서 앙버터 호두과자 조금 먹으면서 정리 중.
🤚 8시 이후 금식
난 이제 금식을 깨는 것을 목표로...!! 건강책 보기 전까지 일단 지워둘까. 여튼 커피와 호두과자 먹었음

라면 먹음. 12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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