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한다, 고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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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성장하기/2025 밀도 루틴

251031과의 대화. 감각의 전이

점점이녕 2025. 11. 1. 00:51

🌞 아침 일기

깜빡

  1. 오늘 아침 내가 가장 감사하게 느끼는 순간이나 대상은 무엇인가?
  2. 지금 이 순간 나를 미소 짓게 하거나 기분 좋게 만드는 작은 것은 무엇인가?
  3. 오늘 하루를 어떤 태도나 마음가짐으로 보내고 싶은가?
  4. 오늘 반드시 이루고 싶은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목표는 무엇인가?

 

 

🌛 저녁 일기

  1. 오늘 내가 이루어낸 성취 중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1. 곧 하게될 프로젝트 히스토리 간단하게 보고, 캔바 키노트도 살펴보았다. 스터디를 해야겠다. 너무 내 프로젝트만 하고 있어서 기술과 사용성을 너무 간접적으로 파악하고 있었던 것 같다. 좋은 자극이 될 것 같아서 환경의 변화와 제안들을 잘 받아들여야겠다.
  2. 오늘 겪은 어려움이나 실수에서 배운 점은 무엇인가? 이 경험이 나를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을까?
    1. 한 기획자분의 판단이 서비스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판단되어 표면적인 선택이 아니라 장기적인 방향성 차원에서의 정책 정립을 요청드렸다. 결정 방향에 문제 제기를 해서 불편할 수 있겠다 싶었지만 서비스가 잘못된 방식으로 가진 않았으면 했다. 그리고 그 분이 퇴근하기 전에 조용히 오셔서 놓치고 가는 부본을 잘 짚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셨다. 나였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봤는데, 굳이 그런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 성숙한 피드백 역량을 가지고 계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또 하나 배워간다. 칭찬과 곁들이는 태도 꾸준하게 연습하기
  3. 오늘 하루 동안 나에게 특별한 기쁨이나 위로를 준 순간은 무엇이었나?
    1. 10월의 마지막 날. 점심 포인트는 0을 가리켰다. 하지만 세명의 동료가 십시일반 모아서 포케도 먹었고, 커피도 마셨다. 옹기종기 모여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메뉴를 고르는게 재밌었고 고마웠다. 소확행!!
  4. 오늘 내가 다른 사람과 나눈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무엇이었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
    1. 동료가 저녁을 먹자고 해서 필라테스 끝나고 곱창집에 갔다. 오랜만에 먹는 곱창이라 기대되었다. 맛도 있었지만 역시 대화에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N8n 프로세스도 유익했고, 팀 리드와의 기대 인식 차이, 업무, 근태 등 편하게 회사 이야기도하고 AI 시대에서 고민과 변화한 학습 태도에 대한 얘기도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하이볼도 먹고 맥주도 먹고. 결국 자기 길은 자신이 만들어나가야 하겠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솔직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과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충만했다.
  5. 내일 하루를 더 나답게 보내기 위해 내가 세우고 싶은 작은 목표는 무엇인가?
    1. 내일 오전은 기록법 모임, 그 이후에는 친구 결혼식! 집에 가면 자정이 넘을 것 같아서 지하철에서 하루 회고 중. 혹시 모르니 빨리 자자. 제로투원은 지하철이나 내일 저녁에 읽어야지.

 


 

📸 하루 감각

# 달개비 파티

그래도 밑에 종이컵 5개, 배양토 있다

 

조각조각 분리된 삼색달개비. 동료에게 주기로 했는데 어제밤에 피곤해서 준비를 못했다. 아침에 부랴부랴 조금 싱싱한 줄비른 한뼘씩 잘라냈다. 냅킨으로 감싸려다가 도저히 포장을 못할 것 같아서 또 부랴부랴 종이컵을 찾고, 배양토도 찾아서 줄기를 그냥 흙에 꽂았다. 덕분에 출근 시간이 30분 더 늦어짐... 그래도 y님이 좋아하니 됐다.


왜이렇게 많이 주었냐고 잘 키웠다고 해주었는데, 사실 제대로 키운 적은 없다. 물만 흙이 말라보이면 줬을 뿐. 그냥 알아서 자랐다. 줄기가 꺾이고 잘리면 죽는게 아니라 또 다른 줄기에서 이파리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자랐다. 플라나리아인 줄. 알아서 잘 컸다. 그러다가 앞으로 채용할 때 삼색달개비 같은 인재 채용해야겠다고 JD 수정할까 이야기 나누면서 재밌는 소통을 했다. 인재, 식재, 핵심가치식물~~

 

 

 

💬 하루 주저리

다른 곳에 많이 주절거린 것 같다

 

 

 

📒 하루 독서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03990890

 

제로 투 원 (10주년 기념판) | 피터 틸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예스24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라”페이팔 창업자이자 팰런티어 회장인 피터 틸이 직접 쓴 유일한 책!전 세계 경영 리더와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필독서 《제로 투 원》의 10주년 기념판 출시!마크 저커

www.yes24.com

 

 

 

✏️ 하루 필사

# 검은 사슴

나는 외로움이 좋았다. 외로움은 내 집이었고 옷이었고 밥이었다. 어떤 종류의 영혼은 외로움이 완성시켜준 것이어서, 그것이 빠져나가면 한꺼번에 허물어지고 만다. 나는 몇 명의 남자와 연애를 해보려 한 적이 있지만, 내가 허물어지는 것을 견딜 수 없어 그때마다 뒤로 물러서곤 했다. 나는 그들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다만 외로웠던 것뿐이었다. 그러니 새삼 그들을 더이상 사랑하지 않느니 마느니 하는 자책을 느낄 필요도 없었다. 나는 누구도 사랑할 수 없는 종류의 사람이었다. 내가 사랑할 수 있는 것은 나 자신뿐이었다. 그것을 똑똑히 알고 있는 바에야, 내 배반을 진작부터 명징하게 점치고 있는 바에야, 누구도 희생시키지 않는 편이 낫지 않겠는가. 나는 징그럽게 차가운 인간이었다.

 

독서 모임의 한 분이 좋은 책을 추천해 주셨다. 검은 사슴을 읽고 느낀 그 감정과 희열을 어떻게 언어화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누군가의 인식과 감각에 그정도의 영향력을 준 책이 궁금해서 책 속 문장을 보았다.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문장과 공감되는 인식이 매력적이었다.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됐다. 특히 누군가를 사랑하지 못한다는 부분이. 가능한 사람이 있다면 불가능한 사람도 있는게 이치인 것 같다.
그 분이 발화할 용기가 생기면 집에서 모임을 열고 싶다고 하셨다. 타인의 가치를 잘 발견해주셔서 인상 깊었던 분이었는데 나도 부지런히 읽고 생각을 적어보고 슬쩍 말을 걸어봐야겠다. 실제로 대면한 존재 중 인식의 깊이가 궁금해졌던 분 중 한 분.

 

 

 

🕐 하루 기록

  1. 출근 준비. 출발 하려다가 챙기지 못한 달개비가 걸려서 부랴부랴 조각내서 챙김\
  2. 날씨 좋았던 것 같다. 풍족한 이파리 들고 버스와 지하철. 가는 길에 제로투원 읽음. 내일까지 부지런히 봐야한다. 덕분에 까먹고 아침 일기 작성 못했다.
  3. 조금 늦은 출근이지만 금요일이니까 내 기분을 위하여 회사근처에서 만잔라떼 삼
  4. 동료에게 달개비 전달 완료
  5. 오전 업무
  6. 점심은 포케 먹음. 난 거지가 되어서 동료들이 남은 포인트 모아서 사줬다. 커피도! 감사
  7. 오후 업무. 플젝 히스토리 파악하고, 책도 좀 읽고, 피드백도하고, 캔바 키노트도 보고.
  8. 필라테스 감. 오늘도 너무너무 힘들었다. 이상하다 육체가 점점 단련되면 덜 힘들어져야하는 거 아닌가? 왜 더 힘들어질까.. ㅜ 이상한 몸뚱이, 여튼 다리와 배가 터질 뻔 했다
  9. 동료와 곱창 먹으러 갔다. 대화를 많이 했다. 좋았다. 11시 마감이라 맞춰서 나왔다.
  10. 집가는 중, 지금은 자정. 술마셔서 책 집중이 안될 것 같아서 그냥 하루 회고 주절거리는 중

 

 

🤚 8시 이후 금식

곱창, 대창, 무슨 고기, 하이볼, 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