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한다, 고로 존재한다
251031과의 대화. 감각의 전이 본문
🌞 아침 일기
깜빡

- 오늘 아침 내가 가장 감사하게 느끼는 순간이나 대상은 무엇인가?
- 지금 이 순간 나를 미소 짓게 하거나 기분 좋게 만드는 작은 것은 무엇인가?
- 오늘 하루를 어떤 태도나 마음가짐으로 보내고 싶은가?
- 오늘 반드시 이루고 싶은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목표는 무엇인가?
🌛 저녁 일기
- 오늘 내가 이루어낸 성취 중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곧 하게될 프로젝트 히스토리 간단하게 보고, 캔바 키노트도 살펴보았다. 스터디를 해야겠다. 너무 내 프로젝트만 하고 있어서 기술과 사용성을 너무 간접적으로 파악하고 있었던 것 같다. 좋은 자극이 될 것 같아서 환경의 변화와 제안들을 잘 받아들여야겠다.
- 오늘 겪은 어려움이나 실수에서 배운 점은 무엇인가? 이 경험이 나를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을까?
- 한 기획자분의 판단이 서비스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판단되어 표면적인 선택이 아니라 장기적인 방향성 차원에서의 정책 정립을 요청드렸다. 결정 방향에 문제 제기를 해서 불편할 수 있겠다 싶었지만 서비스가 잘못된 방식으로 가진 않았으면 했다. 그리고 그 분이 퇴근하기 전에 조용히 오셔서 놓치고 가는 부본을 잘 짚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셨다. 나였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봤는데, 굳이 그런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 성숙한 피드백 역량을 가지고 계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또 하나 배워간다. 칭찬과 곁들이는 태도 꾸준하게 연습하기
- 오늘 하루 동안 나에게 특별한 기쁨이나 위로를 준 순간은 무엇이었나?
- 10월의 마지막 날. 점심 포인트는 0을 가리켰다. 하지만 세명의 동료가 십시일반 모아서 포케도 먹었고, 커피도 마셨다. 옹기종기 모여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메뉴를 고르는게 재밌었고 고마웠다. 소확행!!
- 오늘 내가 다른 사람과 나눈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무엇이었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
- 동료가 저녁을 먹자고 해서 필라테스 끝나고 곱창집에 갔다. 오랜만에 먹는 곱창이라 기대되었다. 맛도 있었지만 역시 대화에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N8n 프로세스도 유익했고, 팀 리드와의 기대 인식 차이, 업무, 근태 등 편하게 회사 이야기도하고 AI 시대에서 고민과 변화한 학습 태도에 대한 얘기도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하이볼도 먹고 맥주도 먹고. 결국 자기 길은 자신이 만들어나가야 하겠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솔직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과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충만했다.
- 내일 하루를 더 나답게 보내기 위해 내가 세우고 싶은 작은 목표는 무엇인가?
- 내일 오전은 기록법 모임, 그 이후에는 친구 결혼식! 집에 가면 자정이 넘을 것 같아서 지하철에서 하루 회고 중. 혹시 모르니 빨리 자자. 제로투원은 지하철이나 내일 저녁에 읽어야지.
📸 하루 감각
# 달개비 파티

조각조각 분리된 삼색달개비. 동료에게 주기로 했는데 어제밤에 피곤해서 준비를 못했다. 아침에 부랴부랴 조금 싱싱한 줄비른 한뼘씩 잘라냈다. 냅킨으로 감싸려다가 도저히 포장을 못할 것 같아서 또 부랴부랴 종이컵을 찾고, 배양토도 찾아서 줄기를 그냥 흙에 꽂았다. 덕분에 출근 시간이 30분 더 늦어짐... 그래도 y님이 좋아하니 됐다.
왜이렇게 많이 주었냐고 잘 키웠다고 해주었는데, 사실 제대로 키운 적은 없다. 물만 흙이 말라보이면 줬을 뿐. 그냥 알아서 자랐다. 줄기가 꺾이고 잘리면 죽는게 아니라 또 다른 줄기에서 이파리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자랐다. 플라나리아인 줄. 알아서 잘 컸다. 그러다가 앞으로 채용할 때 삼색달개비 같은 인재 채용해야겠다고 JD 수정할까 이야기 나누면서 재밌는 소통을 했다. 인재, 식재, 핵심가치식물~~
💬 하루 주저리
다른 곳에 많이 주절거린 것 같다
📒 하루 독서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03990890
제로 투 원 (10주년 기념판) | 피터 틸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예스24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라”페이팔 창업자이자 팰런티어 회장인 피터 틸이 직접 쓴 유일한 책!전 세계 경영 리더와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필독서 《제로 투 원》의 10주년 기념판 출시!마크 저커
www.yes24.com
✏️ 하루 필사
# 검은 사슴


나는 외로움이 좋았다. 외로움은 내 집이었고 옷이었고 밥이었다. 어떤 종류의 영혼은 외로움이 완성시켜준 것이어서, 그것이 빠져나가면 한꺼번에 허물어지고 만다. 나는 몇 명의 남자와 연애를 해보려 한 적이 있지만, 내가 허물어지는 것을 견딜 수 없어 그때마다 뒤로 물러서곤 했다. 나는 그들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다만 외로웠던 것뿐이었다. 그러니 새삼 그들을 더이상 사랑하지 않느니 마느니 하는 자책을 느낄 필요도 없었다. 나는 누구도 사랑할 수 없는 종류의 사람이었다. 내가 사랑할 수 있는 것은 나 자신뿐이었다. 그것을 똑똑히 알고 있는 바에야, 내 배반을 진작부터 명징하게 점치고 있는 바에야, 누구도 희생시키지 않는 편이 낫지 않겠는가. 나는 징그럽게 차가운 인간이었다.
독서 모임의 한 분이 좋은 책을 추천해 주셨다. 검은 사슴을 읽고 느낀 그 감정과 희열을 어떻게 언어화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누군가의 인식과 감각에 그정도의 영향력을 준 책이 궁금해서 책 속 문장을 보았다.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문장과 공감되는 인식이 매력적이었다.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됐다. 특히 누군가를 사랑하지 못한다는 부분이. 가능한 사람이 있다면 불가능한 사람도 있는게 이치인 것 같다.
그 분이 발화할 용기가 생기면 집에서 모임을 열고 싶다고 하셨다. 타인의 가치를 잘 발견해주셔서 인상 깊었던 분이었는데 나도 부지런히 읽고 생각을 적어보고 슬쩍 말을 걸어봐야겠다. 실제로 대면한 존재 중 인식의 깊이가 궁금해졌던 분 중 한 분.
🕐 하루 기록
- 출근 준비. 출발 하려다가 챙기지 못한 달개비가 걸려서 부랴부랴 조각내서 챙김\
- 날씨 좋았던 것 같다. 풍족한 이파리 들고 버스와 지하철. 가는 길에 제로투원 읽음. 내일까지 부지런히 봐야한다. 덕분에 까먹고 아침 일기 작성 못했다.
- 조금 늦은 출근이지만 금요일이니까 내 기분을 위하여 회사근처에서 만잔라떼 삼
- 동료에게 달개비 전달 완료
- 오전 업무
- 점심은 포케 먹음. 난 거지가 되어서 동료들이 남은 포인트 모아서 사줬다. 커피도! 감사
- 오후 업무. 플젝 히스토리 파악하고, 책도 좀 읽고, 피드백도하고, 캔바 키노트도 보고.
- 필라테스 감. 오늘도 너무너무 힘들었다. 이상하다 육체가 점점 단련되면 덜 힘들어져야하는 거 아닌가? 왜 더 힘들어질까.. ㅜ 이상한 몸뚱이, 여튼 다리와 배가 터질 뻔 했다
- 동료와 곱창 먹으러 갔다. 대화를 많이 했다. 좋았다. 11시 마감이라 맞춰서 나왔다.
- 집가는 중, 지금은 자정. 술마셔서 책 집중이 안될 것 같아서 그냥 하루 회고 주절거리는 중
🤚 8시 이후 금식

곱창, 대창, 무슨 고기, 하이볼,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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