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한다, 고로 존재한다
251027과의 대화. 쉽게 씌여진 시도 본문
🌞 아침 일기
- 오늘 아침 내가 가장 감사하게 느끼는 순간이나 대상은 무엇인가?
- 나름 쾌적하게 일어나서 비가 오지 않는, 눈으로 보기에는 상쾌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눈으로는 보기 좋았지만 생각보다 추웠다...
- 지금 이 순간 나를 미소 짓게 하거나 기분 좋게 만드는 작은 것은 무엇인가?
- 요즘 출근하는 길에 만잔라떼를 사먹고 있다. 고소달달 좋다.
- 아침에 김대식 교수님의 AGI 천사 악마를 읽으면서 왔는데 뒷단의 흐름도 알 수 있고, 중간중간 교수님의 재미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위트있게 글을 쓰는 것도 좋은 역량인 듯.
- 오늘 하루를 어떤 태도나 마음가짐으로 보내고 싶은가?
- 새로운 파트 변경으로 시작하는 날. 사람과 업무를 잘 분리하면서 대응하자.
- 오늘 반드시 이루고 싶은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목표는 무엇인가?
- 바이브코딩 실습 조금 더 하는 것
🌛 저녁 일기
- 오늘 내가 이루어낸 성취 중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독서 스터디를 위하여 책을 정리했다. 읽고 싶은 것들도 많고 빨리 시작하고 싶다. 애자일하게 시작해야지.
- 오늘 겪은 어려움이나 실수에서 배운 점은 무엇인가? 이 경험이 나를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을까?
- 딱히 없...으려나.. 음.. 신규 입사자분 온보딩을 PM분에게 너무 맡겨버린 것? 내일 같이 조율 좀 해야겠다. 채용과 안정화에 대한 어느 정도의 책임감은 가져가야 할 것 같고, 그럼에도 과한 마이크로 매니징은 피해야 할 것.
- 오늘 하루 동안 나에게 특별한 기쁨이나 위로를 준 순간은 무엇이었나?
- 같은 스쿼드에 있는 PM분이 타업체와 소통을 하면서 느낀 것들을 공유해주었다. 아쉬운 것들과 새롭게 알게 되어서 좋았던 내용들이 있었는데, 내용보다도 말을 해주는 그 뉘앙스에서 프로덕트에 애정이 느껴져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역시 무엇을 하든 의지가 느껴지는 사람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의지가 생기는 것 같다.
- 오늘 내가 다른 사람과 나눈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무엇이었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
- 점심에 파트원분들과 식사를 하면서 재테크 이야기를 했다. 부동산, 주식, 코인. 정말 그 주제가 궁금해서라기 보다는 스몰톡이 약해서 어쩌다보니 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공통 관심사 기반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괜찮았다. 파트가 변경되고 오랜만에 봐서 크게 할 말이 없을 줄 알았는데.
- 내일 하루를 더 나답게 보내기 위해 내가 세우고 싶은 작은 목표는 무엇인가?
- 오늘 바이브코딩 강의 못 들었다. 내일 들어야지. 내일은 러버블 들어갈 수 있으려나.
📸 하루 감각
# 마라탕

(회사에서) 오랜만에 먹는 마라탕. 월말이라 복지포인트가 아슬아슬하여 재료에 묻은 물을 탈탈 털어냈다. 조금이라도 가격이 덜 나오기 위해서. 셋이 그러고 있으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그래도 내가 포인트가 더 많아서 꿔바로우도 함께 결제했다. 집이었다면 천천히 다 먹었을텐데, 점심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서 많이 남겨서 아쉬웠다. 다음에는 정말 먹을 만큼만 담아야지. 오늘은 12,000원 나왔다! 가장 맛있었던 재료는 배추였다.
# 제 3의 감각
뭔가 매번 음식 사진만 찍는 것 같아서 나에게 직면한 환경에서의 감각을 꾸역꾸역 보아도 없다면 다른 사람들의 감각을 감각해보아도 좋을 것 같았다. 쇼츠를 보다가 서로를 귀여워하고 예쁜 말을 하는 부부에게서 귀여움을 느꼈다. 역시 잘 웃고 긍정적인 사람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https://www.youtube.com/watch?v=NqY_SwRzmZw&list=LL&index=1&pp=gAQBiAQB
💬 하루 주저리
# 이런저런 새도운 시도들
기능 조직 스터디를 하려고 책을 정리하고 있다. 카테고리는 크게 아래처럼 구성해두었다.
프로덕트 전략, 기획/문제정의, 사용자리서치, 심리학/원칙, 데이터, UI/인터랙션/비주얼, 정보구조, UX라이팅, 접근성/윤리, 디자인시스템, 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그로스, IT기술/개발기초, AI, 디바이스/행동패턴, 리더십/생산성/태도
인원도 많고, 사람마다 강점과 약점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식으로 진행할지 고민이 되는데 대략적으로 자유 독서, 베스트 독서, 지정 독서 3가지 방식을 돌아가면서 해보는 것으로 초안을 생각해보았다. 기본적인 도서 리스트에서 현재 본인에게 필요한 책 선정하고, 파트별로 구성하여 학습런을 공유한 후에 파트별로 베스트 책을 선정하면 3-4권 정도 나올 것 같고 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읽는 것이 베스트 독서. 지정 독서는 그냥 내가 하나 선택하여 모두 같은 것을 읽는 것. 물론 디테일한 방식은 달라질 것 같은데 일단 알아서 찾아서 보라고 하기에는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대략적인 역량 카테고리별로 책을 골라두고 있다. 하다보니 60권 정도 되었는데 이제 그만 추가해야겠다.

두 번째 시도는, 아직 참여를 하지는 않았지만 예비 사업(?) 모임에 가입을 해보았다. 리더십도 길러야하고 언젠가 창업과 사업을 하게될 수 있으니까 미리 그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의 그림자라도 파악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물론 아직 참여도 하지 않아서 얼마나 서로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고, 부동산과 AI 학습과 병행할 수 있을지, 집중력 저하가 되는 것은 아닐지 고민이 되긴 하는데... 일단 해보고 우선순위 정해봐도 좋지 않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4YageBMyZA8
크몽 창업하신 분의 스토리를 보았다. 각 잡고 했을 때는 망했는데, 대충 했을 때 성공했다는 것. 물론 결과론적인 케이스일 수도 있겠지만 요즘같은 불확실한 시대에서는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러므로 회사 생활도 열심히 하고, 그 시간에 많은 지식도 쌓고, 개인적인 시도도 해보도!
📒 하루 독서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51663101
AGI, 천사인가 악마인가 | 김대식 | 동아시아 - 예스24
인간의 지위를 위협할 ‘그것’이 온다AGI는 언제 실현될까? 과연 우리는 준비되어 있는가?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SF에나 나올법한 이야기라고 치부되었던 범용인공지능(AGI). 하지만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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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앤트로픽이 MCP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단일화된 표준을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마치 USB-C가 모든 기기를 연결하듯, MCP는 AI 모델과 외부 데이터나 툴을 연결하는 범용 인터페이스입니다. 그리고 2025년 3월 오픈 AI가 MCP 지원을 발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동참했으며, 4월 9일 구글도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픈 AI CEO 샘 올트먼은 “MCP를 사랑한다”라며 에이전트 SDK에 즉시 적용하고, 챗GPT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과 응답 API에도 곧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구글의 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도 “MCP는 에이전트 AI 시대의 표준”이라며 지지의사를 표명했습니다.
MCP가 앤트로픽에서 합의한 기준인지는 처음 알았다.
저도 샘 올트먼이 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주말 하루 날 잡고 이미지 생성을 시도해 봤습니다. 인도 무굴 황제 그림과 제 사진을 넣어서 “나도 황제 해보고 싶어” 했더니 두 이미지를 섞어서 잘 만들어 줍니다. 주말 내내 제 사진으로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헨리 8세와 합성해 보기도 하고, 심지어 신처럼 세상을 창조하는 장면까지 만들었습니다.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나오면 조금씩 미세하게 조정해서 다시 만들어 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이 얼마나 재미있었겠어요? 왜 사람들이 그렇게 열광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대식님의 이런 유머가 재미있다. 유명한 조각상에 본인의 얼굴을 AI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합성한 이미지가 웃겼다.
빨간 딸기를 만든 다음에 “꼭지를 바꿔줘”라고 하면 디퓨전 방식으로는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꼭지만 바뀌는 게 아니라 아예 다른 딸기가 나옵니다. 확률적으로 만들어지는 그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비슷하더라도 똑같지는 않습니다. 즉, 만들어지는 이미지마다 일관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
오픈 AI는 완전히 다른 방법, 오토리그레시브Autoregressive 방법을 썼습니다. 챗GPT가 단어를 하나씩 만들듯이, 픽셀과 픽셀 간의 집중 스코어를 계산해서 한 픽셀 다음에 어떤 픽셀이 올지 예측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큰 장점이 있습니다. 앵무새 그림을 만들었을 때 눈이 어디 있고, 부리가 어디 있는지 기계가 다 알고 있습니다. 가중치 안에 규칙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파인튜닝Fine-tuning이 가능해집니다. “눈 색깔을 빨갛게 바꿔줘” 하면 다른 건 그대로 두고 눈 색깔만 바꿀 수 있습니다. 에디팅과 파인튜닝이 가능해졌습니다. 단, 계산량이 어마어마합니다.
별 생각 없이 사용했던 AI 기술들이 뒷단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돌아갔다는 것을 알게 되니 신기하다. 그냥 기술이 덜 발전했고, 덜 발전했고 정도의 수준으로만 생각했었는데. 미드저니에서 이미지를 컨택하고 베리에이션을 했을 때 원본이 계속 손상되어서 퀄리티는 다소 운에 맡겼어야 했다. 확실히 시간이 지난 후에는 원하는 부분만 오려내여 변경할 수 있어서 컨트롤이 더 쉬웠던 것 같다.
✏️ 하루 필사
# 쉽게 씌어진 시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 하루 기록
- 기상. 오전에 스프린트 리뷰가 있어서 조금 일찍 출발했다. 자주 까먹던 프로바이오틱스 하나 먹음.
- 운이 좋게 버스가 바로 와서 지하철역으로 빠르게 갈 수 있었다.
- 가는 길에 뉴스레터 봄. 오늘의 공통 이슈는 다크UX제재. 근데 이건 꽤 오래 전부터 자주 나왔던 내용인데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다.
- 만잔라떼 사들고 회사 감.
- 오전 회의 진행
- 점심은 같은 파트원 분들끼리 마라탕 먹었다.
- 오후에는 스터디 방식 정리하고, ISMS-P 회의 진행. 확실히 요즘 정보 털렸다는 기사가 많이 뜨는 것을 보니 문제는 문제인 것 같다. 사실 그동안 많이 안일했다고 생각...
- 오늘은 거의 칼퇴하고 필라테스를 갔다.
- 사무실에 돌아오지 않고(중요!) 필라테스 끝나고 바로 집으로 갔다.
- 집에서 밥 먹음...
🤚 8시 이후 금식

엄마가 반찬을 맛있게 해두어서 안 먹을 수 없었다. 먹지 않으면 예의도 아니고 불효다. 효도를 하기 위하여 식사를 했다. 두부 부침, 파래 무침, 숙주 나물, 밥.
언니 생일이라서 와플도 반쪽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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