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한다, 고로 존재한다
251010과의 대화. 위아래위위아래위 본문
🌞 아침 일기
완전 깜빡...

- 오늘 아침 내가 가장 감사하게 느끼는 순간이나 대상은 무엇인가?
- 지금 이 순간 나를 미소 짓게 하거나 기분 좋게 만드는 작은 것은 무엇인가?
- 오늘 하루를 어떤 태도나 마음가짐으로 보내고 싶은가?
- 오늘 반드시 이루고 싶은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목표는 무엇인가?
🌛 저녁 일기
- 오늘 내가 이루어낸 성취 중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독서 모임에 참여하여 책도 읽고, 새로운 존재들과 이야기를 나눈 것. 오늘 이루어 낸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 질문 카드를 만들고 몇몇 분들에게 나누어 준 것이 오늘까지 이어져서 의미가 깊었던 것 같다. 나의 시도도, 그것을 좋게 보고 챙겨준 분도!
- 오늘 겪은 어려움이나 실수에서 배운 점은 무엇인가? 이 경험이 나를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을까?
- 어려움은 아닌데 읽기로 했던 책이 계속 딜레이되고 있다. 물론 양이 중요한 것은 아닌데. 내용이 비슷하다고 느끼는 것은 내가 집중을 못해서 그런가. 포기하는 법도 배워야할까. 하지만 내 미래를 위해서 참고하면 좋을 책이기는 한 것 같은데. 사실 이 고민할 시간에 그냥 읽으면 된다. 훑어도 되고.
- 오늘 하루 동안 나에게 특별한 기쁨이나 위로를 준 순간은 무엇이었나?
- 카페에 갔는데 얼음이 곰돌이 얼음이었다. 하루 감각에도 남겨두었다. 생각하지 못한 귀여움을 마주하여 기분이 좋았다. 얼음을 얼리고 커피에 올려주시는 분도 기분이 좋았을까?
- 독서 모임에서 이름 시가 적힌 거울을 선물로 드렸는데, 한 분이 지금의 고민과 잘 맞다고 지인에게도 보여주었는데 공감을 했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의미를 곱씹고 그 생각을 말씀해주셔서 나도 보람을 느끼고 기분이 좋았다. 의미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시간이었다.
- 오늘 내가 다른 사람과 나눈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무엇이었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
- 독서 모임에 참여한 분들과 평소에 쉽게 나누지 못할 주제들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뜻이 깊었다. 성장, 삶, 사랑. 답이 없는 질문이었는데 공통 분모도 있어서 신기했고, 역시나 각자의 색상은 달라서 그것도 신기했다. 개개인의 뜻을 가지고 살아가는 방식이 흥미롭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느껴졌을까.
- 내일 하루를 더 나답게 보내기 위해 내가 세우고 싶은 작은 목표는 무엇인가?
- 내일도 독서 모임에 참여하고, 오후에는 임장이 있다. 비가 안 왔으면 좋겠는데 날씨는 내가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그 시간을 잘 느껴보도록 하자.
📸 하루 감각
# 곰돌

아이스라떼를 시켰는데 얼음이 곰돌이 얼음이었다. 너무 귀여웠다. 아기자기함을 한 스푼 얹어주는 아이디어는 어떤 가치관에서 나왔을지 사장님의 시선이 따듯하다. '아이스라떼'라는 똑같은 이름을 가졌지만 전혀 다른 감각을 선사해주셔서 감사했다. 소소한 선물을 받은 것 같다.
💬 하루 주저리
# 사랑스러운 대화
오랜만에 위례 독서 모임에 참여했다. 오랜만인가? 한 달 만인 것 같기도 하고. 보통 주말에 열어주시는데, 이번에는 추석 연휴라서 징검다리인 금요일에 열어주셨다. 오전부터 점심을 먹고 오후까지 책을 읽고 대화하는 코스(?)였다. 목표로 한 책이 있는데 아직 못 읽어서 바싹 독서를 하기 위해서 신청했다. 며칠 동안 집에서 뒹굴거리다보니 늦잠을 자고 하루가 짧아서 이렇게 의무적으로라도 일찍 일어나는 장치를 해두어야 할 것 같았다. 매번 스타벅스에서 하다가 오늘은 개인 카페에서 진행했다. 분명 며칠 전에 금요일은 맑음이었는데 비가 오고 흐린 날로 바뀌어서 아쉬웠지만, 그래서 카페가 조용해서 좋았던 것 같다.

고양이 코스터가 귀여웠다.
시대예보를 계속 읽다보니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는 것 같다는 느낌은 들어서 책 내용보다는 다른 분들과의 대화에서 자극을 느꼈던 하루다. 점심을 먹고 새로운 카페에 가서 예전에 내가 만든 질문 카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때 질문카드를 선물로 주셨던 분이 아직까지 간진해서 또 가져와주셔서 감사하기도 했다. 총 3장을 뽑았다. 성장, 삶, 사랑.






모두 성장에 진심이어서 좋은 자극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나 요새 불안과 걱정에 빠져있던 터라 자기 신뢰와 자기 사랑을 단단하게 보여주는 이야기에 감명이 깊었다. 내 위축된 내면이 스스로에게 잘못을 하는 것 같아서 조금은 자신감을 가져보자고 다짐을 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싫은 것은 아니다. 자랑스러운 내 모습도 분명히 있고, 아쉬운 내 모습도 있고. 만족할 때도 있도 불만족할 때도 있는 것 같다. 다만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너무 어물쩍거리기 보다 생각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태도를 갖추었으면 좋겠다.
사랑은 역시나 정의하기 어려운 단어였다. 답이 없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어떻게 표현해야 그 생각과 감정이 잘 전달될지 고민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있는 것 같다. 어떤 분은 과거의 경험으로 대신했다. 군대에 있을 때 여자친구를 보기 위하여 먼 길을 운전하고, 잠을 줄여서까지 오가며 헌신한 것. 내가 표현한 사랑은 어떤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고 특별한 기대를 하지 않는 것. 모두가 공감한 것은 답을 내리기 어려우며 시기에 따라 그 표현이 달라질 것이라는 것. 그렇게 오늘 이 시간에 할 수 있는 설명을 조금씩 고민해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무래도 대화를 나누면 내가 접하지 못했던 시각과 경험을 흡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오늘 처음 뵌 분이 있었는데 가족 회의를 열어서 부모님과 편지를 나누어보았다고 했다. 아버지가 본인과 어머니에게 쓴 두꺼운 편지를 지니고 있다고. 부모님을 당연히 사랑하지만 그 말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너무 어색했고, 당연히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겠거니 생각해는데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또 다른 전달이고 명확한 표편일 수 있다. 알고는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표현들. 멋있는 가족이고 행동이었다고 생각했다. 다른 분도 부모님과 마주 앉아서 어려웠던 경험에 대해서 나누어보셨다고 했다.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에게 쉽게 할 수 없었던 경험을. 각자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나는 정작 가까운 사람들에게 잘 표현했는지 반성을 하게 된 것 같다. 나의 사랑은 다소 물질적이지 않았나 싶어서. 부모님의 핸드폰을 바꿔드리는 것, 음식을 사드리는 것. 부모님은 내 사랑을 느끼고 계실까? 그런데 부모님이 나에게 직접적으로 사랑한다고 말을 잘 하지는 않지만 난 느끼고 있다. 아빠가 저녁을 차려주시는 것, 분명 엄마가 자야할 시간인데 늦게 퇴근했을 때 거실에서 나를 마주해주고 방에 들어가 주무시는 것. 의심을 해 본 적은 없다. 너무나 느껴져서. 때로는 말하지 않아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표현하지 않을 이유가 되지는 않으므로 행동도 말도 다정하게, 사랑을 담아서 하는 연습은 꾸준히 하자.
# 별 헤는 밤

교보에 들렀다가 우연히 시향한 북퍼퓸이 계속 아른거렸다. 쿠팡에서 팔길래 주문을 했다. 꽤 오랜 시간이 걸려서 잠시 잊고 있었다가 오늘 택배를 받았다. 뭔가 그 때의 향이 맞나? 싶기는 하지만 기분이 무색무취일 때 종종 뿌려줘야겠다. 향도 장소를 타나?
✏️ 하루 필사
#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언제나 오늘을 즐기며
특히 주변 사람을 미워하지 말고,
내일의 결과는 하늘에 맡기는 게
자신에게 좋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언젠가 죽는다.
🕐 하루 기록
- 일찍 기상. 오전에 위례 독서 모임 참여.
- 루슨에 9:40분쯤 도착했다. 내가 첫 손님이었다. 커피를 시키고 책을 읽으면서 다른 분들 기다렸다. 이때 아침 일기를 쓰려고 집 나올 때 생각했는데 까먹어버렸다.
- 6명이 모여서 독서를 했다. 처음 뵙는 두 분이 있어서 통성명만 나누었다.
- 점심으로 쭈꾸미를 먹었다. 맛있었다.
- 오후에는 다른 카페에 가서 대화 카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다채롭다고 느꼈다.
- 하나 둘 떠나고 마지막까지 남아서 책을 읽다가 집으로 왔다.
- 집에 와서 갑자기 꿔바로우가 땡겨서 시켜먹음. 비오는 날에도 배달을 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 문 앞에 음식을 두면 배달하시는 분과 마주치기 싫어서 조금 늦게 나가는데, 오늘은 엘리베이터가 늦게 나왔는지 문을 열었다가 마주하고 말았다. 겸연쩍게 인사를 나누고 들어왔다.
- 엄마가 조카를 돌보고 저녁에 돌아오셔서 콩국수를 시켜드렸다. 꿔바로우는 몸에 좋지 않으니 조금 더 건강한 음식을 드셨으면 해서. 콩이 들어갔으니 몸에 좋을 것 같았는데 정말 그런가...
- 아침에 나갔다왔다고 피곤해서 또 낮잠(?)을 잤다.
- 하루 회고 시작~~ 사실 모임까지 좋았다가 집에 오니 또 기분이 침잠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가슴이 두근두근... 비합리적인 반응이라는 것은 알지만 내 심장을 내가 컨트롤하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하루 기록 작성하면서 또 괜찮아진 것 같다. 뭐 그런 날도 있지. 이놈의 비좀 그만 멈췄으면 좋겠다. 물도 너무 많이 주면 썩는 법이니...
🤚 8시 이후 금식

안 먹은 것 같기도? 꿔바로우 8시 전에 먹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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