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한다, 고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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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성장하기/2025 밀도 루틴

251010과의 대화. 위아래위위아래위

점점이녕 2025. 10. 10. 23:50

🌞 아침 일기

완전 깜빡...

  1. 오늘 아침 내가 가장 감사하게 느끼는 순간이나 대상은 무엇인가?
  2. 지금 이 순간 나를 미소 짓게 하거나 기분 좋게 만드는 작은 것은 무엇인가?
  3. 오늘 하루를 어떤 태도나 마음가짐으로 보내고 싶은가?
  4. 오늘 반드시 이루고 싶은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목표는 무엇인가?

 

🌛 저녁 일기

  1. 오늘 내가 이루어낸 성취 중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1. 독서 모임에 참여하여 책도 읽고, 새로운 존재들과 이야기를 나눈 것. 오늘 이루어 낸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 질문 카드를 만들고 몇몇 분들에게 나누어 준 것이 오늘까지 이어져서 의미가 깊었던 것 같다. 나의 시도도, 그것을 좋게 보고 챙겨준 분도!
  2. 오늘 겪은 어려움이나 실수에서 배운 점은 무엇인가? 이 경험이 나를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을까?
    1. 어려움은 아닌데 읽기로 했던 책이 계속 딜레이되고 있다. 물론 양이 중요한 것은 아닌데. 내용이 비슷하다고 느끼는 것은 내가 집중을 못해서 그런가. 포기하는 법도 배워야할까. 하지만 내 미래를 위해서 참고하면 좋을 책이기는 한 것 같은데. 사실 이 고민할 시간에 그냥 읽으면 된다. 훑어도 되고.
  3. 오늘 하루 동안 나에게 특별한 기쁨이나 위로를 준 순간은 무엇이었나?
    1. 카페에 갔는데 얼음이 곰돌이 얼음이었다. 하루 감각에도 남겨두었다. 생각하지 못한 귀여움을 마주하여 기분이 좋았다. 얼음을 얼리고 커피에 올려주시는 분도 기분이 좋았을까?
    2. 독서 모임에서 이름 시가 적힌 거울을 선물로 드렸는데, 한 분이 지금의 고민과 잘 맞다고 지인에게도 보여주었는데 공감을 했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의미를 곱씹고 그 생각을 말씀해주셔서 나도 보람을 느끼고 기분이 좋았다. 의미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시간이었다. 
  4. 오늘 내가 다른 사람과 나눈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무엇이었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
    1. 독서 모임에 참여한 분들과 평소에 쉽게 나누지 못할 주제들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뜻이 깊었다. 성장, 삶, 사랑. 답이 없는 질문이었는데 공통 분모도 있어서 신기했고, 역시나 각자의 색상은 달라서 그것도 신기했다. 개개인의 뜻을 가지고 살아가는 방식이 흥미롭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느껴졌을까.
  5. 내일 하루를 더 나답게 보내기 위해 내가 세우고 싶은 작은 목표는 무엇인가?
    1. 내일도 독서 모임에 참여하고, 오후에는 임장이 있다. 비가 안 왔으면 좋겠는데 날씨는 내가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그 시간을 잘 느껴보도록 하자.

📸 하루 감각

# 곰돌

아이스라떼를 시켰는데 얼음이 곰돌이 얼음이었다. 너무 귀여웠다. 아기자기함을 한 스푼 얹어주는 아이디어는 어떤 가치관에서 나왔을지 사장님의 시선이 따듯하다. '아이스라떼'라는 똑같은 이름을 가졌지만 전혀 다른 감각을 선사해주셔서 감사했다. 소소한 선물을 받은 것 같다.

 

 

💬 하루 주저리

# 사랑스러운 대화

오랜만에 위례 독서 모임에 참여했다. 오랜만인가? 한 달 만인 것 같기도 하고. 보통 주말에 열어주시는데, 이번에는 추석 연휴라서 징검다리인 금요일에 열어주셨다. 오전부터 점심을 먹고 오후까지 책을 읽고 대화하는 코스(?)였다. 목표로 한 책이 있는데 아직 못 읽어서 바싹 독서를 하기 위해서 신청했다. 며칠 동안 집에서 뒹굴거리다보니 늦잠을 자고 하루가 짧아서 이렇게 의무적으로라도 일찍 일어나는 장치를 해두어야 할 것 같았다. 매번 스타벅스에서 하다가 오늘은 개인 카페에서 진행했다. 분명 며칠 전에 금요일은 맑음이었는데 비가 오고 흐린 날로 바뀌어서 아쉬웠지만, 그래서 카페가 조용해서 좋았던 것 같다. 

오늘의 독서, 경량문명의 탄생

고양이 코스터가 귀여웠다.

 

시대예보를 계속 읽다보니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는 것 같다는 느낌은 들어서 책 내용보다는 다른 분들과의 대화에서 자극을 느꼈던 하루다. 점심을 먹고 새로운 카페에 가서 예전에 내가 만든 질문 카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때 질문카드를 선물로 주셨던 분이 아직까지 간진해서 또 가져와주셔서 감사하기도 했다. 총 3장을 뽑았다. 성장, 삶, 사랑. 

 

 

모두 성장에 진심이어서 좋은 자극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나 요새 불안과 걱정에 빠져있던 터라 자기 신뢰와 자기 사랑을 단단하게 보여주는 이야기에 감명이 깊었다. 내 위축된 내면이 스스로에게 잘못을 하는 것 같아서 조금은 자신감을 가져보자고 다짐을 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싫은 것은 아니다. 자랑스러운 내 모습도 분명히 있고, 아쉬운 내 모습도 있고. 만족할 때도 있도 불만족할 때도 있는 것 같다. 다만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너무 어물쩍거리기 보다 생각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태도를 갖추었으면 좋겠다.

 

사랑은 역시나 정의하기 어려운 단어였다. 답이 없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어떻게 표현해야 그 생각과 감정이 잘 전달될지 고민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있는 것 같다. 어떤 분은 과거의 경험으로 대신했다. 군대에 있을 때 여자친구를 보기 위하여 먼 길을 운전하고, 잠을 줄여서까지 오가며 헌신한 것. 내가 표현한 사랑은 어떤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고 특별한 기대를 하지 않는 것. 모두가 공감한 것은 답을 내리기 어려우며 시기에 따라 그 표현이 달라질 것이라는 것. 그렇게 오늘 이 시간에 할 수 있는 설명을 조금씩 고민해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무래도 대화를 나누면 내가 접하지 못했던 시각과 경험을 흡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오늘 처음 뵌 분이 있었는데 가족 회의를 열어서 부모님과 편지를 나누어보았다고 했다. 아버지가 본인과 어머니에게 쓴 두꺼운 편지를 지니고 있다고. 부모님을 당연히 사랑하지만 그 말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너무 어색했고, 당연히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겠거니 생각해는데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또 다른 전달이고 명확한 표편일 수 있다. 알고는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표현들. 멋있는 가족이고 행동이었다고 생각했다. 다른 분도 부모님과 마주 앉아서 어려웠던 경험에 대해서 나누어보셨다고 했다.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에게 쉽게 할 수 없었던 경험을. 각자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나는 정작 가까운 사람들에게 잘 표현했는지 반성을 하게 된 것 같다. 나의 사랑은 다소 물질적이지 않았나 싶어서. 부모님의 핸드폰을 바꿔드리는 것, 음식을 사드리는 것. 부모님은 내 사랑을 느끼고 계실까? 그런데 부모님이 나에게 직접적으로 사랑한다고 말을 잘 하지는 않지만 난 느끼고 있다. 아빠가 저녁을 차려주시는 것, 분명 엄마가 자야할 시간인데 늦게 퇴근했을 때 거실에서 나를 마주해주고 방에 들어가 주무시는 것. 의심을 해 본 적은 없다. 너무나 느껴져서. 때로는 말하지 않아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표현하지 않을 이유가 되지는 않으므로 행동도 말도 다정하게, 사랑을 담아서 하는 연습은 꾸준히 하자.

 

 

# 별 헤는 밤

교보에 들렀다가 우연히 시향한 북퍼퓸이 계속 아른거렸다. 쿠팡에서 팔길래 주문을 했다. 꽤 오랜 시간이 걸려서 잠시 잊고 있었다가 오늘 택배를 받았다. 뭔가 그 때의 향이 맞나? 싶기는 하지만 기분이 무색무취일 때 종종 뿌려줘야겠다. 향도 장소를 타나?

 

 

 

✏️ 하루 필사

#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언제나 오늘을 즐기며
특히 주변 사람을 미워하지 말고,
내일의 결과는 하늘에 맡기는 게
자신에게 좋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언젠가 죽는다.

 

 

 

🕐 하루 기록

  1. 일찍 기상. 오전에 위례 독서 모임 참여.
  2. 루슨에 9:40분쯤 도착했다. 내가 첫 손님이었다. 커피를 시키고 책을 읽으면서 다른 분들 기다렸다. 이때 아침 일기를 쓰려고 집 나올 때 생각했는데 까먹어버렸다.
  3. 6명이 모여서 독서를 했다. 처음 뵙는 두 분이 있어서 통성명만 나누었다.
  4. 점심으로 쭈꾸미를 먹었다. 맛있었다.
  5. 오후에는 다른 카페에 가서 대화 카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다채롭다고 느꼈다.
  6. 하나 둘 떠나고 마지막까지 남아서 책을 읽다가 집으로 왔다.
  7. 집에 와서 갑자기 꿔바로우가 땡겨서 시켜먹음. 비오는 날에도 배달을 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 문 앞에 음식을 두면 배달하시는 분과 마주치기 싫어서 조금 늦게 나가는데, 오늘은 엘리베이터가 늦게 나왔는지 문을 열었다가 마주하고 말았다. 겸연쩍게 인사를 나누고 들어왔다.
  8. 엄마가 조카를 돌보고 저녁에 돌아오셔서 콩국수를 시켜드렸다. 꿔바로우는 몸에 좋지 않으니 조금 더 건강한 음식을 드셨으면 해서. 콩이 들어갔으니 몸에 좋을 것 같았는데 정말 그런가...
  9. 아침에 나갔다왔다고 피곤해서 또 낮잠(?)을 잤다.
  10. 하루 회고 시작~~ 사실 모임까지 좋았다가 집에 오니 또 기분이 침잠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가슴이 두근두근... 비합리적인 반응이라는 것은 알지만 내 심장을 내가 컨트롤하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하루 기록 작성하면서 또 괜찮아진 것 같다. 뭐 그런 날도 있지. 이놈의 비좀 그만 멈췄으면 좋겠다. 물도 너무 많이 주면 썩는 법이니...

 

 

🤚 8시 이후 금식

안 먹은 것 같기도? 꿔바로우 8시 전에 먹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