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한다, 고로 존재한다
251008과의 대화. 부활! 본문
🌞 아침 일기
- 오늘 아침 내가 가장 감사하게 느끼는 순간이나 대상은 무엇인가?
- 햇빛에 감사하다. 일어나자마자 비치는 햇살이 반가웠다. 며칠 내내 흐린 하늘만 보다보니 우울해진 것 같은데 다시 살아났다.
- 지금 이 순간 나를 미소 짓게 하거나 기분 좋게 만드는 작은 것은 무엇인가?
- 놀숲 가려고 버스 기다리는 중인데 바람도 선선하게 불고, 하늘도 푸르고, 초록 나무와 풀잎, 햇빛이 잘 어우러진 풍경이 기분을 좋게 한다.
- 오늘 하루를 어떤 태도나 마음가짐으로 보내고 싶은가?
- 오늘의 마주함들 잘 느끼고 즐기기
- 오늘 반드시 이루고 싶은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목표는 무엇인가?
- 그래도 계속 고민중인 진로의 퍼즐을 위해서 남은 호명사회와 경량문화 다 읽어야지
🌛 저녁 일기
- 오늘 내가 이루어낸 성취 중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자연도 느끼고, 버스 드라이브도 하고, 바깥에서 누워서 책도 읽고, 짜계치도 먹고. 오감을 잘 즐겼다.
- 오늘 겪은 어려움이나 실수에서 배운 점은 무엇인가? 이 경험이 나를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을까?
- 책 읽다가 졸았다. 검은 것은 글씨고, 흰 것은 종이니. 내용이 아니라 정말 텍스트를 눈으로 훑었던 것 같다. 독서를 위한 독서를 하면 안되는데 조금 더 맥락에 집중하도록 하자.
- 오늘 하루 동안 나에게 특별한 기쁨이나 위로를 준 순간은 무엇이었나?
- 놀숲에 좋은 자리가 남아 있던 것. 벽도 놓게 쳐져있고 공간도 넓었다. 지지대가 벽쪽에 나있어서 음식 먹기는 좀 불편했지만 하루 종일 뒹굴거리기에는 좋았다.
- 오늘 내가 다른 사람과 나눈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무엇이었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
- 시대예보를 읽으면서 홀로서기에 대하여 혼란이 계속되었다. 독서 모임의 모임장님이 개인 사업을 하고 계셔서 생생한 고민 과정을 들으면 조금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했다. 관련해서 질문을 해도 될지 물어볼까 말까 고민했다. 실례나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닐까. 모임의 목적에 조금 어긋나는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목적성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면대면 대화에서 경험에 대한 질문은 자연스럽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실행의 중요성을 다짐하고 여쭤보았다. 정 내키지 않으면 거절하지 않을까 해서. 다행히 흔쾌히 물어봐도 된다고 말씀해주셔서 궁금거리를 적어가보려고 한다. 1년 6개월 간 자립을 준비한다면 그 기간동안 100명 정도의 자립인(?)을 느껴보자고 내적으로 목표도 세워보았다. 책, 동영상, 실제 존재를 모두 포함해서!
- 내일 하루를 더 나답게 보내기 위해 내가 세우고 싶은 작은 목표는 무엇인가?
- 늦잠 자지 않기. 어제도 이렇게 비슷하게 적은 것 같은데 새벽 3-4시에 잔 것 같다. 매트릭스... 나도 빨간약을 먹은 것 같아서 끊을 수가 없었다.
📸 하루 감각
# 드디어!
드디어 날이 갰다. 푸른 하늘과 햇빛을 얼마만에 보는지 모르겠다. 무거웠던 마음도 활짝 개는 것 같다. 위례가는 버스 기다리면서 한장 찰칵. 갑자기 일도 열심히 하고 싶어지는 느낌이 든다. 노잼 시기가 사실 날씨 때문이었나??
💬 하루 주저리
# 어제의 한풀이
어제 석촌 놀숲 폐점에 낚여서 못간 한이 있어서 오늘은 위례에 있는 놀숲을 갔다. 방 하나를 차지하고 하루 종일 뒹굴면서 책을 읽고 왔다. 만족!
읽을 책을 들고가서 만화책을 볼 생각은 없었는데 지나가다가 갑자기 눈에 들어왔다. 전천당. 얼마 전에 독서 모임에서 한 분이 가져왔던 책이었다. 동화를 좋아하시는 분이었는데, 그 경험이 없었다면 인지하지도 못했을 책이 이렇게 뚜렷하게 시선을 사로 잡는 것이 신기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 게 이런 사례를 두고 하는 말일까. 타인의 영향~
오늘 읽을 책.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역시 괴리가 있었다. 두 권 모두 읽으려고 했는데 <호명사회>만 아슬아슬하게 읽었다. <경량문명의 탄생>은 목요일 또는 금요일에 읽자. 나의 호오는 무엇일까. 매번 좋아하는 것이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잡힐 것 같으면서도 잡히지 않는 어떤 상태로 있는 것 같긴하다. 내가 꾸준히 하는 것. 굳이 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나중에 내 이름에는 어떤 감각이 붙어 있을까? 읽으면서 계속 퇴사 예행연습을 했다. 6개월 전에 이야기하기, 1년 전에 이야기하기. 라포가 있는 분들에게 선물과 편지 쓰기. 만약에 이런저런 처우로 붙잡으면 어떡하지. 어떤 조건에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내 방향성은 명확한가 등. 사실 아직 명확하지는 않다. 찾기 위해서 시간이 필요한 것이고. 그러나 그걸 조직에서 찾을 수는 없는가. 조직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고... 그래도 10년이면 나름 괜찮게 경험해보지 않았나. 이전에도 비슷하게 했던 생각들. 아직 한 발 남았다.
바닐라라떼와 불짜계치를 먹었다. 책보고, 커피 먹고, 음식도 먹고, 드러눕고.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집에 돌아와서 거울을 보니 입가에 짜장소스가 살짝 묻어있었다 ^^... 이러고 대화했네.
https://www.youtube.com/shorts/_Z7fR_q80DY
이 세상의 텍스쳐를 모두 만져보겠다. 활동을 돌아봐야하는 이유 +1
✏️ 하루 필사
# 추억은 한 편의 산문집 되어
그대는 어떤 장면들을 지우고파서
후회 속에 꿈꾸는 걸 잊었나요?
견뎌냈다는 이유 하나로
그때의 당신을 이해해 줘요.
저 멀리, 저 멀리 사라져 가는
이 시절이 의미 없게만 느껴져
우린 잃어버린 것도 없이
뭔갈 찾아 헤맸네
그러나 밤하늘을 올려다봤을 때
함께 세었던 별들이 그대로였죠
꿈결처럼 사랑했던 모든 날이
만든 길 빛나네
추억은 한 편의 산문집 되어
길 잃은 맘을 위로하는 노래가 되고
그건 긴 어둠을 서성이던 청춘이
남기고 간 의미일 거야
사랑이 떠나간 자리에 홀로 남겨져
모든 걸 바쳤던 나를 미워했네
이제 그만 실어 보내리
그 맘은 전부 진심뿐이었으니
이 시절도 가네요
내 손 꼭 잡아요
그저 우리 훨훨 날아가자구요
아무것도 갖고 태어나지 않았는데, 뭘 그리 갖고 가려고 아둥바둥거리는 걸까.
🕐 하루 기록
- 거의 하루 종일 놀숲에서 보내서 크게 쓸 거리는 없다. 위례 놀숲에 가려고 지하철을 탈지, 버스를 탈지 고민을 했다.
- 버스를 타기로 결정했다. 집이 애매한 곳에 있어서 버스가 25분 위에 오는 것을 확인하고 살짝 시간때우다가 나갔다.
- 오늘의 날씨는 1000점! 바람도 풍경도 너무 좋았다. 주말부터 다시 비가 온다고 하는데 해가 떴을 때 잘 즐겨야겠다고 생각. 햇빛은 너무 쨍쩅하기도 했다.
- 위례 놀숲에 방문하여 종일권을 끊었다. 구석자리 하나 잡아두고 뒹굴시작. 일반 카페도 좋은데 종종 만화카페의 1인방을 잡아두고 보내는 것도 좋다.
- 저녁에 돌아와서 바른치킨에서 마늘 치킨 시켜먹었다. 배달음식 줄여아하는데... 이놈의 손이 말을 듣지 않는다.
🤚 8시 이후 금식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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