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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성장하기/2025 밀도 루틴

251001과의 대화. 더 많은 타인되기

점점이녕 2025. 10. 1. 10:50

🌞 아침 일기

정신없어서 못썼당

 

  1. 오늘 아침 내가 가장 감사하게 느끼는 순간이나 대상은 무엇인가?
  2. 지금 이 순간 나를 미소 짓게 하거나 기분 좋게 만드는 작은 것은 무엇인가?
  3. 오늘 하루를 어떤 태도나 마음가짐으로 보내고 싶은가?
  4. 오늘 반드시 이루고 싶은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목표는 무엇인가?

 

🌛 저녁 일기

  1. 오늘 내가 이루어낸 성취 중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1. 피곤하지만 하루 기록을 마무리 하고 취침 준비를 하는 것. 1시다! 필사도 놓치지 않았다. 아침 일기를 쓰지 않아서 마무리에 조금 더 시간을 사용한 것 같다.
  2. 오늘 겪은 어려움이나 실수에서 배운 점은 무엇인가? 이 경험이 나를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을까?
    1. 딱히 생각나는 것은 없지만... 음 아침에 신발을 잘못 신고 나갔다가 물집이 생겼다. 너무 보여지는 것에 신경쓰지 말고 내 몸을 위하여 편의성을 잘 챙기도록 하자.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것으로 며칠 동안 앓을 상처를 만들어냈다. 꼭 눈에 보이는 상처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프로세스로 흘러가는 것 같다. 아무도 모르는 상처를 스스로에게 부여하지 말기.
  3. 오늘 하루 동안 나에게 특별한 기쁨이나 위로를 준 순간은 무엇이었나?
    1. 오늘은 면접이 꽤 편하게 진행되었다. 지원자분이 잘 웃는 분이기도 했고, 조금 여러번 보다보니 질의응답에 조금은 익숙해진 것일까. 
  4. 오늘 내가 다른 사람과 나눈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무엇이었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
    1. 긍정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며칠 전부터 파트리드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일에 회의를 느끼고 있는 것을 파악했다. 하드스킬적인 부분은 아니도 커뮤니케이션 부분인 것 같다. 개발 문화가 다소 좋지 않게 정립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거의 10년차가 된 동료가 본인이 2-3년차였다면 이직했을 것이라는 말에 살짝 위화감이 생겼다. 우리는 익숙한 사람과 신뢰를 하는 존재들이 있기 때문에 남아있는데, 그렇지 않다면 분명 남아있을 이유는 크게 없을 수도 있는 것 같아서.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지 조금 더 돌아보고 바텀업을 살짝이라도 해야할 것 같고, 그래도 그런 고충을 말할 상대가 있다는 것에 조금은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내가 또 긍정라이팅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닐까 고민은 되지만. 아니, 오늘은 오히려 긍정라이팅이 아니라 공감을 한 것 같아서 조금 반성했다. 나는 동기부여를 주어야 하는 입장인데 거기에 납득하면 안됐었다... 내가 줄 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5. 내일 하루를 더 나답게 보내기 위해 내가 세우고 싶은 작은 목표는 무엇인가?
    1. 내일만 지나면 추석 연휴! 인력이 급하다. 내일 포트폴리오 다 보고, 몇분은 채용을 확정 짓고, 자리 배치도 끝내야지!

 


📸 하루 감각

# 육회 샐러드

오늘의 점심. 훅트 포케에서 육회 샐러드를 먹었다. 두부면과 샐러드 반반. 귀리현미밥과 두부면 중에 몸에 좋은 것은 무엇인지 궁금해서 동료에게 물어보았다. 귀리현미밥은 탄수화물, 두부면은 단백질이니 두부면이 좋지 않을까라는 답변. GPT에게도 물어보니 비슷한 답변을 해주었다. 앞으로는 두부면으로 먹어야지. 그리고 동료 따라서 소스를 뿌리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먹는 연습을 하고 있다. 사실 각 재료에 약간의 간이 되어 있어서 본연의 맛은 아니지만. 소스를 뿌리지 않아도 맛있다.

 

 

 

💬 하루 주저리

알고 있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것들이 지지대가 되어 쓰러지지 않고 나를 버티게 해주는 게 아닐까 하고요. 음악에 기대고 책에 빚지며 살아가는 날들이 늘어갑니다. 당신에게는 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책과 음악이 있나요?

영화나 음악이나 공연이나 그리고 책을 읽는 것은 자신의 세계에 '난간'을 만드는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스다 미리, 『오늘의 인생』(이소담 역, 이봄, 2017) 154p 중에서

<좋아하는 마음이 우릴 구할 거야>

나의 문장들, 경험들, 사고들. 부정한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 흐려질 것을 아는 경험. 행복도 영원하지 않다는 지난함. 결국 어느 정도의 파도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인간사.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방향을 틀고, 맞파도가 오면 굳이 물장구를 쳐서 허무를 느끼지 않고, 힘을 빼고 조금 밀리더라도 가라앉지 않는 것, 뒷파도가 올 때는 물장구와 손을 휘저어서 더 나아가는 것. 그러나 몸치라서 반대로 하는 스스로도 만나고, 비슷한 사람도 만나면서 흐르는 것. 바다거북처럼 사는 것.

 

전혜린의 책 중에 이런 말이 있었어. “무엇인가에 기뻐할 수 있다는 것 _ 축제에, 눈에, 꽃 한 송이에……. 그 무엇에든지. 그렇지 않으면 잿빛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는 몹시도 가난하고 꿈이 메말라버릴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아주 쉽사리 자기의 동심을 잃어버리고 알지 못하는 사이, 한 사람의 스크루지가 되어버린다.” 커피에 주문을 거는 일은 기쁜 일이지. 그런 사진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 좋아하는 책을 나누고 또 서로의 안녕을 바라는 일도. 서로가 스크루지가 되는 일을 부지런히 막아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아침이다. 박선아, 『어떤 이름에게』 (안그라픽스, 2017) 76~77p 중에서

<좋아하는 마음이 우릴 구할 거야>

오늘의 기쁨. 출근하는 길에 샌드위치와 피자빵을 사들고 회사에 가는 길. 카페테리아에서 커피를 한 잔 내려마시고 피자빵을 절반 우물거리며 먹었던 시간. 동료가 포케를 먹자고 제안한 것. 오전에 회의, 부서진 내 액정에 한 마디 걸어주는 개발자분. 포케를 먹으러 동료롸 걸어가는 길. 항상 좋을 수는 없는 협업의 고충, 포케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친절함과 밝은 인사 소리, 파란만잔의 더고소한라떼, 새로운 지원자와의 대화, 인수인계, 힘들지만 보람은 있는 필라테스, 상표권 취득을 자랑하는 동료, 자식이라고 칭하는 프로덕트, 엄마가 만든 죽, 기쁨을 돌아보게 하는 구절. 나는 생각 부자 ^^

 

 

✏️ 하루 필사

당사자가 아니면 절대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함부로 말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더 많은 소설을 읽으며 더 많은 타인이 되어야 한다.
말은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사람의 귀에서 죽는다. 하지만 어떤 말들은 죽지 않고 사람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살아남는다.

 

 

 

 

🕐 하루 기록

위에 주저리 쓰면서 거의 다 써버리긴 했다.

  1. 기상. 출근. 습관적으로 유산균 1개 먹음.
  2. 집 나가는 길에 아빠가 거실에 있어서 인사하고 나왔다. 요새 격일로 아침에만 아빠를 보는 것 같다.
  3. 날이 쌀쌀해져서 슬리퍼는 좀 그렇고 운동화는 뒤꿈치가 아파서 앞코가 있는 신발을 신고 나갔다. 후회했다. 발이 너무 아프다.
  4. 여차저차 구디역 도착. 샐러드 시킬 시간이 넘어버려서 빵집에서 빵을 샀다. 앙버터를 먹고 싶었는데 오늘 없었다. 바로 옆에 김밥집이 생겼는데 나중에 한번 먹어봐야지. 참치김밥 먹고 싶다.
  5. 오전 데일리 작성하고 피자빵 반절 먹고 회의 진행
  6. 점심은 동료와 포케를 먹었다. 저번부터 육회 샐러드를 먹고 있는데 맛있다.
  7. 10월이라서 포인트가 충전되었다. 부르주아처럼 커피도 먹으려고 했는데, 포인트 지원되는 카페에 손님이 많아서 그냥 다른 카페로 갔다. 삼성페이밖에 안되어서 내가 결제.
  8. 사무실 돌아와서 포트폴리오 보고, 면접 보고, 회의 하고, 이야기 나누니 저녁이 되었다. 인력이 급한지라 약간 아쉬움은 있었지만 오늘 면접 본 분을 오퍼하기로 했다.
  9. 필라테스를 다녀왔다. 월요일에도 가야했는데 면접이 잡혀서 못갔다. 화목은 피하려고 했는데 금요일은 휴일이나 내일 가야한다.
  10. 사무실 돌아와서 쌓여 있는 이력서 검토를 했다. 정말 바빠서 못봤는데 HR팀에서 멘션 당해서 부담을 느끼면서 보았다. 곧 추석이고, 내일밖에 안 남아 있어서 내일 하루 종일 봐야할 것 같다...
  11.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 또 이것저것 주워먹었다. 엄마가 요새 요리를 잘하는 탓에~~ (덕분에)

 

 

🤚 8시 이후 금식

 

사무실에서 9시경에 샌드위치 반쪽 먹음. 11시쯤 집에 돌아와서 닭죽 1그릇 먹었고, 샤인머스캣과 감말랭이를 먹었다. 맛있었다. 퇴근하는 길에 지하철에서 당뇨에 관한 책을 보고 있었는데, 내용이 무색하게 바로 늦은 시간에 음식 섭취를 했다. 정신과 육체가 따로 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