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일기
- 오늘 아침 내가 가장 감사하게 느끼는 순간이나 대상은 무엇인가?
- 평범하게 일어나서 씻고 출근하는 것 자체도 감사한 순간이다. 다리가 있어서 걸어다닐 수 있고, 눈이 있어서 볼 수 있고, 육체가 있어서 감각할 수 있고, 머리가 있어서 생각할 수 있고.
- 지금 이 순간 나를 미소 짓게 하거나 기분 좋게 만드는 작은 것은 무엇인가?
- 아침에 지금 읽고 있는 <비폭력 대화>의 학습런을 공유했다. 아직 나도 배우는 단계지만 앞으로 소통하는 일이 있을 때 감정과 욕규를 잘 분리해서 받아들이고, 내보내는 연습을 해야겠다. 더 유의할 것은 알면서도 그러는 것.
- 오늘 하루를 어떤 태도나 마음가짐으로 보내고 싶은가?
- 오늘도 오늘 마주치는 것들에 대해서 충실해야지.
- 오늘 반드시 이루고 싶은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목표는 무엇인가?
- 저녁에 독서 모임에서 재미있는 대화 나누기
🌛 저녁 일기
- 오늘 내가 이루어낸 성취 중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책을 읽고 생각을 따로 정리하지 않았는데 독서 모임을 유익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그 전에는 발제자가 따로 있어도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개인적으로 정리를 했는데, 정리를 위한 정리였던 것 같다. 부담만 느끼고 너무 기계처럼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고. 요즘은 그냥 즉흥적으로 생각이 없으면 없는 채로 진행을 하고 있는데 훨씬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다 잘 살고자 하는 일인데 부담감으로 독서하는 것은 그리 좋지 않을 수 있으니.
- 오늘 겪은 어려움이나 실수에서 배운 점은 무엇인가? 이 경험이 나를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을까?
- 운영 업무를 어떻게 진행해 나가야 할지 혼란스럽다. 프로젝트의 경우 해야할 것이 너무 명확한데 '좋은 팀 꾸리기'라는 방향성을 어떻게 실행해 나가야 할지 아직 우왕좌왕하고 있는데, 많은 것들을 보고 시도하면서 나아가봐야겠다. 조금 더 넓은 범위에서 내 역할을 스스로 잘 이해할 것.
- 오늘 하루 동안 나에게 특별한 기쁨이나 위로를 준 순간은 무엇이었나?
- 독서 모임! 역시 지정 독서 모임은 같은 책에 대하여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생각해보지 않았던 세상의 결을 탐색할 수 있는 것 같다. 서로의 고민에 대해서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주면서도 때로는 이해되지 않는 것들을 질문하면서 쌍방의 소통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꾸며내지 않고 즐거움과 고민들도 잘 내뱉었다.
- 오늘 내가 다른 사람과 나눈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무엇이었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
- 요즘은 조금 더 다양한 직군의 동료분들과 마주하고 있다.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말을 걸기도 하고. 엘리베이터에서 지난 달에 독서 모임을 함께한 분을 만나서 모임 가시냐고 가볍게 질문을 했다. 그 분은 내가 주니어인 줄 알았는데, 리더였었냐고 놀라워하셨다. 그렇게 서로의 근황을 소소하고 짧게 나누었다. 스몰톡!
- 내일 하루를 더 나답게 보내기 위해 내가 세우고 싶은 작은 목표는 무엇인가?
- 내일이다 ^^...
📸 하루 감각
# 비폭력 대화
색다른 피라미드 느낌의 카페, 손님보다 직원분들이 더 많았던 어색함, 휘낭시에, 공갈빵, 늘 그렇듯 고소한 라떼, 문장을 하나하나 뜯어보는 발제문, 닳지 않는 탄소펜, 상대방에 대한 배려, 궁금증과 솔직한 느낌과 욕구에 대한 이야기.
💬 하루 주저리
# <비폭력 대화> 독서 모임
회사에서 월 1회 진행하는 독서모임을 하는 날이었다. 이번 달은 <비폭력 대화>. 참여자는 5명이었지만, 늘 그렇듯 당일에 생각지도 못한 약속들이 많이들 잡힌다. 하지만 나는 소규모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오히려 좋았다. 오늘은 나를 포함하여 3명에서 진행하게 되었다. 발제를 담당한 동료가 너무 좋은 질문을 준비해와서 폭력과 자책, 성찰, 감정과 욕구를 다방면으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건전한 사고와 태도를 갖추신 분들이라 서로의 삶을 이야기하며 긍정적인 대화를 하면서 유익하게 보낼 수 있었다.
상대를 이해하고 나서 화가 사그라졌던 경험들, 나의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타인에게 부정적으로 전가한 경험들, 저맥락 & 고맥락 태도, 욕구가 충족될 때의 느낌,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의 느낌 등 서로의 경험을 솔직단백하게 나눌 수 있었다. 특별히 좋았던 것은 '좋다', '나쁘다'라는 단어로 느낌과 욕구를 뭉뚱그리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구체적이고 찬란한 단어들로 표현하면서 한 단어로 가려진 다양한 감정을 돌아돌 수 있었다. 오늘 모임은 기분이 들떴고, 희망에 차서 대화를 나누었고, 열렬하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여기까지 작성하다가 카페 마감 시간이 되어서 쫓겨났다. 그래서 하루 뒤에 이어서 작성)
어제 집에 가는 길에 함께 참여한 분들에 대하여 비폭력 대화 프로세스로 리뷰를 남겨보려고 했는데 또 다음날 되니까 게을러져서 타이밍이 늦었다. ^^; 업무적으로만 대했을 때는 그냥 같은 회사에 다니는 사람 정도로만 인식했던 것 같은데, 요새는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누고 그들만의 고민과 힘듦, 즐거움, 깨달음을 접하게 되면서 하나의 존재로 다가오는 것 같다. 고민 없이 즐겁게만 생활할 것 같은 분들도 꽤나 걱정이 많았고, 사람들을 너무 좋아하는 것처럼 보여서 부러웠던 분들도 오히려 사람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연차가 쌓일수록 스스로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은 누구나 공감을 했다. 스스로 세상과 단절하고 있었을 때는 홀로 동떨어진 것처럼 느꼈지만 사실은 다 같은 희로애락을 겪으면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조금 더 사람에 대한 연민과 관심, 충만함이 싹트는 시간이었다.
🕐 하루 기록
- 출근
- 오전 업무
- 점심에 마라탕 약속. 맛있다. 이번에는 꿔바로우가 너무너무 맛있었다. 흰바지 입고 가서 아주 조심스럽게 먹었다. 챙겨주는 동료에게 감사.
- 오후 업무
- 저녁은 새로운 카페에서 독서 모임 진행.
- 퇴근
🫡 8시 이후 금식
어제도 사무실에서 안 먹는다고 적고 집에가서 11시에 폭식했다. 오늘은 정말 안 먹으려고 했는데... 식탁에 서브웨이가 놓여있었고 아빠가 먹으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사이다와 함께 먹어버렸다. 야채가 들어있으니까 나름 신선 식품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여튼 맛있었다. 그 덕에 배가 나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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