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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확장하기/활동

야매 오일파스텔

by 점점이녕 2025. 9. 10.

 

 

야매 그림 클래스를 진행한지 어언 몇주째. 1년 전 생일에 오일파스텔을 선물받고 매일 그림을 그리겠다는 다짐이 무색하게 오일 파스텔은 1년동안 휘황찬란하게 깨끗했다 ^^...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스케치북과 테이프도 샀다. 내 손만 움직이면 됐지만, 다섯 손가락은 파스텔을 거부했고 그렇게 모두 준비된 재료들은 포장지에 쌓인 채 일년 간 잠을 자고 있었다.

 

그러다 운이 좋게도 원데이클래스 동호회에서 그림에 관심있는 분들을 모아서 야매 그림 클래스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게되었다. 드디어 오일 파스텔을 쓸 기회가 왔구나! 집에서 하지 않으니 억지로라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좋을 것 같았다. '억지'라고 쓰니까 강압적으로 한 느낌이 들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고 그림도 그리고 사람들도 알아가는 좋은 시간이었다.

 

간식을 싸오는 동료들고 있고, 업무적으로 만날 수 없는 직군의 동료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업무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취미나 개인적으로 소소한 이야기도 하면서 즐겁게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진을 보고 그리는 분들도 있고, 그림을 보고 그리는 분들도 있고. 풍경, 동물, 인물 등 오브젝트도 다양했다. 일을 떠나서 취미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다들 미적 감각도 탁월했다. 처음 그리는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감각적인 결과물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그리는 날도 많아서, 꼭 생산적으로 사는 것보다는 이렇게 여유를 가지며 느리게 사는 삶도 중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된 것 같다. 최근에는 관심 있는 분들끼리 전시회도 함께 다녀왔다. 시간을 내어서 모임을 만들어주고, 그림도 알려주고, 운영을 해주는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 1회차 - 풍경

 

첫 날에 그린 그림.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지 몰라서 핀터레스트를 뒤적 거리고 있는데, 즉흥적으로 선택하고 그린 것 치고는 꽤나 마음에 들었다. 거의 비슷한 프로세스를 반복하는 것 같은데, 처음에는 망친 것 같아서 마음에 들지 않다가 그래도 색상을 쌓아가면서 점점 입체와 조화를 가지게 되면서 완성도가 높아지고 나름 마음에 들게 된다.

 

나의 고오급 오일파스텔

 

 

 

# 2회차 - 고양이

 

 

 

# 3회차 - 풍경

 

좀 찬란한 색상을 사용해보고 싶었는데 흐리멍텅해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 4회차 - 고양이

 

동료가 키우는 고양이다. 그려서 선물로 드렸다.

 

 

 

# 5회차 - 시바견

 

오일파스텔을 선물로 준 동료에게 선물로 그려준 행복한 시바견. 여전히 행복하게 웃고 있으려나!

 

 

 

 

# 6회차 - 잠자는 소녀

 

얼굴이 좀 길어젼 것 같다.

 

 

 

# 7회차 / 8회차 - 풍경

 

뭘 그릴까 고민하고 있던 찰라에 동료가 출력한 사진을 주어서 그렸다. 첫 날에 완성하지 못해서 2회에 걸쳐서 완성!

 

 

 


 

선물로 준 것 빼고 자리에 놓쳐진 산출물들! 가능하면 다양한 색상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비록 사진을 보고 그리지 못해서 GPT를 사용하여 예쁜 파스텔 느낌으로 변환해달라고 요청을 하고 그렸지만. 그림에 쓰인 색상 만큼이나 다양한 감각과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그림 클래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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