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일기
- 오늘 아침 내가 가장 감사하게 느끼는 순간이나 대상은 무엇인가?
- 어제 타운홀의 여파로 한 플젝 채널이 대두되었다. 마음이 무거웠다. 내가 바꿀 수 있었을 부분인가. 그래도 드러나서 걱정과 무서운 마음이 가중되었지만, 눈을 가리고 있었다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썩은 뿌리로 남겨졌을 뿐이니 이렇게 공공연히 알려진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문제가 발견되었다면 적어도 해결하기 위한 인지와 노력은 할 테니까. 그 와중에 힘든 상황에서도 주변 동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함께 나아가려고 하는 분들도 많아서 배움의 기회가 되었다.
- 지금 이 순간 나를 미소 짓게 하거나 기분 좋게 만드는 작은 것은 무엇인가?
- 그래도 창문으로 보기는 하늘이 푸르러서 기분은 좋다. 오전부터 어두운 이야기가 나와서 살짝 다운되고, 눈에서 물도 조금 추출했지만 뭔가 다양한 감각을 느낀 것 같아서 괜찮을 것 같기도??
- 오늘 하루를 어떤 태도나 마음가짐으로 보내고 싶은가?
- 지금지금(하루하루)은 성실하게, 내일(미래)은 되는대로
- 예전에는 아침 일기 항목이 10개여서 부담이었는데 확 줄이니까 가볍게 작성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좋다. 밀도가 높은 것도 좋지만 꾸준히 할 수 있는 동력도 앞으로 잘 가져갈 수 있도록 하자.
- 오늘 반드시 이루고 싶은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목표는 무엇인가?
- 기능 조직 내에 노고를 치하하고 동기부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시도하기. 오후에 하자.
🌛 저녁 일기
- 오늘 내가 이루어낸 성취 중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두 분의 처우를 결정하여 오퍼를 보냈다. 채용팀을 통해서 진행 중이라 아직 확답을 받지는 못했지만 현재 다양한 문제들 중에서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결과를 가지고 올 것 같다. 온보딩은 또다른 이슈지만 그래도 차근차근 해결되어 가서 다행이다.
- 오늘 겪은 어려움이나 실수에서 배운 점은 무엇인가? 이 경험이 나를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을까?
- 성숙하지 못한 메시지들이 오간 채널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실 알고 있었는데 그냥 못본 척 하고 있었다. 그냥 솔직하게 현 상황에 대한 느낀점을 작성해서 전달했다.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아서 안일했다고. 신규 직원들도 초대되어 있었는데 그냥 그 상태로 둔 것이 부끄러웠다고. 회사의 얼굴인 사람들이 그러면 안됐었다고. 상위 리더분이 직접 면대면 소통으로 이야기를 전달하여 정렬한다고 하셨다. 지금은 그저 지켜보고 있으면 되는데, 만약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정말 내 팀원들이 그랬다면 어떻게 대응했을지. 제대로된 리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좋은 리더는 무엇인지 등등. 사실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의 연속이었다. 그냥 갑자기 묵묵히 몰입하고 있는 동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런 한편, 열심히 일도 하는데 굳이 긁어 부스럼 만든 분들도 아쉽기는 하다. 본인의 얼굴에 먹칠을 하지는 않았으면...
- 오늘 하루 동안 나에게 특별한 기쁨이나 위로를 준 순간은 무엇이었나?
- 거실에 있는 사과를 만져보고 있는데 엄마가 깎아준다고 하셨다. 복숭아와 사과를 맛있게 먹었다.
- 오늘 내가 다른 사람과 나눈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무엇이었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
- 채용 관련하여 파트 리드분들, 그룹 리드분들과 소통을 빈번하게 했다. 처우도 고민했고, 추가 콘텐츠 요청을 받고 재확인 요청을 하고, 현재 오퍼 고려중인 대상자분들을 공유하고. 혼자 하는 일이 아니므로 앞으로도 의견을 자주 묻고 자주 공유해야겠다. 어떤 공유 방식이 좋은지 아직 구체적으로 정립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스스로 무언가 기여하고 있다는 느낌이 받을 정도로는 해보자.
- 내일 하루를 더 나답게 보내기 위해 내가 세우고 싶은 작은 목표는 무엇인가?
- 내일은 독서행동 모임도 있고, 북카페도 방문하고 임장도 가야한다. 새로운 사람들고 만나고, 새로운 장소도 가고, 새로운 학습도 할 것이다. 그 시간과 그 환경, 그 존재들에게 충실해보도록 하자!
📸 하루 감각
오늘은 날이 너무 좋았다. 화창. 물론 아침에만! 오후에는 다시 흐려졌지만, 맑은 날을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원격하는 날이라 카페에 가서 일을 하려고 했지만 오전에 급하게 회의가 잡여서 허들로 진행했고, 끝나니 카페에 가기 아쉬운 시간이 되어서 집에서 근무를 마무리했다. 여러모로 인간사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는 중이다. 프로젝트만 진행할 때는 몰랐던 사람 관리가 이렇게 시간도 감정도 많이 드는 부분이었다는 것을 예전에는 몰랐다. 날씨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왜 일 이야기로 왔남... 주말 모두 나가야 하는데 핸드폰을 보니 비가 그려져있다. 비가 안 왔으면 좋겠지만 자연을 위해서는 오긴 해야겠고... 많이는 안오거나 아니면 내가 건물 안에 있을 때 왔으면 좋겠다!
💬 하루 주저리
물물교환
오늘 퇴사한 개발자님의 번호를 몰래 알아내어 카톡으로 인사를 하고 소소한 선물을 하나 보내드렸다. 얼마 뒤 답장을 받았다. 그 분도 선물을 보내주셨다. 결국 물물교환이 되어버렸다. 결과적으로는 똑같아도 마음을 쓰고 생각을 나누었다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나도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찝찝한 마음을 덜 수 있었으니까.
인사만사
확실히 요즘은 일보다 사람 관련된 스트레스가 늘었다. 왜 저렇게 일할까, 왜 저런 태도를 보일까. 사실 무시하자면 충분히 무시할 수는 있지만, 무시를 해서는 안되는 입장에 있다보니 더 어려운 것 같다. 스트레스라고까지 말하기는 과하고 그냥 고민의 범위라고 해야할까. 모르겠다. 이제는 말을 쉽게 내뱉을 수도 없고, 행동도 쉽게 할 수 없어졌다. 인원이 많아질수록 신경써야 할 것이 많다. 경영진들은 수백배 더 그렇겠지. 확실히 많은 사람들이 한 번에 들어오다보니 인재 밀도가 줄어든 느낌이다. 문제는 느껴지지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직까지는 그냥 인테그리티한 모습을 보여주는 방법만 생각이 난다. 하지만 최근에 반성한 것도 있었고, 앞으로 다양한 것들을 시도한다는 목적을 계속 가져간다면 더 적극적인 모습과 신뢰, 행동, 리딩력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왜 그래야 하냐면... 그냥 어차피 해야한다면 제대로, 옳게 하면 좋으니까. 잘 안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무언가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면 나도 성장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보내면 좋으니까.
그리고 예전에는 상위 리더분이 일만 하는 분인줄 알았다. 성과만 중시하는 줄 알았는데, 사실 꽤 많이 직원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되도록 이해하려고 하고, 상처주지 않을 말을 골라하고. 빙빙 돌려서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많은 고민을 한 결과였던 것이다. 오늘도 그랬다. 그 분들이 그런 사람들이 아닌 것을 안다고, 하지만 그 분들을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편견을 가질 수 있다고. 문제를 전체적으로 공유하면 또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3차례에 나누어서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예전에는 나도 너무 미숙했고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인간이어서 그런 깊은 생각과 인간으로서 신경써주는 모습을 잘 발견하지 못했던 것 같다. 자기가 제일 힘든 것 마냥 생각했던 것이다. 아주 옹졸한 시각에 빠져 살았던 시기가 꽤 길어서 창피하다. 앞으로는 주변을 더 둘려볼 수 있는 넓고 싶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조금씩 나아가보자.
주식매수
스톡옵션 행사하는 날이라서 입금을 했다. 아직 상장을 하지 않아서 현재는 종잇장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의 성장과 다양한 시도를 고려한다면 현수준에서 머물러 있지는 않을 것이다. 채용 콘텐츠와 커피챗에서 자주 이야기했듯이 회사에서의 가장 큰 보람은 회사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을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 상부상조할 수 있는 환경이어서 좋았다. 지금은 어떠한 방향성의 기로에서 조금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인 것 같지만, 문제를 확실히 인식한 것 같아서 앞으로 더 나아질 일만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구정물을 수면 위로 끌어올릴 수 있어서 어쩌면 다행이다. 위만 보고 있다고 하여 바닥에 고인 물이 없는 것은 아니니까. 그리고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수준의 행동과 결정을 하자.
🕐 하루 기록
8:00 | 기상 |
8:30 | 원격 근무 시작. 오전에 급하게 잡힌 팀 리드 회의에서 무거운 주제 발견. 슬랙 탐색. 생각 정리하여 메모로 남김. |
10:00 | 허들로 회의 진행. 사람 관리의 어려움 느낌. |
이런저런 대응 및 오전 업무 | |
12:00 | 엄마가 끓여놓은 된장국으로 밥 먹음. 과자도 먹음. 포카칩. |
1:00 | 포폴 검토 및 오퍼 제안 등 채용 관련 업무 진행. 생각에 시간 사용 |
카페에서 커피, 밀크티 시킴. 그냥 액체만 오는 줄 알았는데 버블이 들어있다. 두고두고 먹으려고 했는데 실패. 내가 원하는 쫀득한 타피오카가 아님. 실망... | |
6:00 | 근무 마무리. 빨래. 침대에 누워서 멍때리기. |
7:00 | 허기져서 이것저것 먹은 것 같은데 잘 기억이 안 남. 냉장고에 있던 소비기한 며칠 지난 닭꼬치 1개, 맥주 작은 캔, 옥수수 1캔. |
8:00 | 엄마가 조카 봐주고 와서 과일을 깎아 주셨다. 복숭아 맛있음. 사과도 맛있었는데 배불러서 남김. |
9:00 | 그래도 하루 기록 시작. 오늘은 왠지 이르게 졸려서 빨리 마무리 하고 자야겠다. 내일은 거의 하루 종일 탐방해야 하므로~~ |
🫡 8시 이후 금식

굳이 억지로 먹지 않기로 했는데, 남기는 것이 아까워서 조금 더 먹음. 8시 30분쯤 복숭아 1개와 사과 반 쪽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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