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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성장하기/2025 밀도 루틴

250828과의 대화. 헤어짐을 대하는 법

by 점점이녕 2025. 8. 28.

🌞 아침 일기

  1. 오늘 아침 내가 가장 감사하게 느끼는 순간이나 대상은 무엇인가?
    1. 나름 상쾌하게 일어났다. 생각해보니 며칠 전에 필라테스 난이도가 빡세서 근육통이 올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안 왔다. 육체가 단련된 것일까, 아니면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았던 것일까.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소소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환경에 감사!
  2. 지금 이 순간 나를 미소 짓게 하거나 기분 좋게 만드는 작은 것은 무엇인가?
    1. 오랜만에 산성역으로 출근했다. 버스 기다리는 동안 날도 푸르고 바람도 선선하고 노래도 좋아서 상쾌하다.
  3. 오늘 하루를 어떤 태도나 마음가짐으로 보내고 싶은가?
    1. 모든 것은 다 경험~ 얻어 갈 것을 찾자
  4. 오늘 반드시 이루고 싶은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목표는 무엇인가?
    1. 회사 > 조판 주요 스펙 정리 및 정렬
    2. 개인 > 성장 씨앗 관리 시트 구성, 관계형 테이블 만들어보기

🌛 저녁 일기

  1. 오늘 내가 이루어낸 성취 중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1. 이번 주에 끝내기로 했던 스펙을 논의까지 마쳐서 정리를 마무리 했다. 사실 조금 더 정리할 부분은 있긴 한데, 라이팅과 디스크립션 정도라고 괜찮다. 내일은 백로그를 살펴보아야겠다.
  2. 오늘 겪은 어려움이나 실수에서 배운 점은 무엇인가? 이 경험이 나를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을까?
    1. 퇴사하는 동료에게 인사를 정성어리게 했는지 모르겠다. 조금 더 인간적인 인사와 이야기를 나누어볼 수 있었지 않았을까. 그래서 내일 메시지로나마 인사를 남겨두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도 사실 회피성이 살짝 발휘되었다. 직접 마주쳤을 때는 못해서 텍스트에 기대는 것... 그래도 차근차근 연습하면 조금 더 사람들과 편하게 대화를 할 수 있겠지. 분명한 것은 과거보다 확실히 나아졌다는 것. 그렇다면 앞으로 나아질 수 있다는 것.
  3. 오늘 하루 동안 나에게 특별한 기쁨이나 위로를 준 순간은 무엇이었나?
    1. 퇴근하고 왔는데 엄마가 거실에서 밝게 맞이해 주었다. 잠시 뒤에 방으로 들어가셨다. 취침을 하시려나보다. 그렇다면 나를 맞아주기 위해서 기다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4. 오늘 내가 다른 사람과 나눈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무엇이었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
    1. 음... 생각나는 것이 없다.  음... 업무 정렬을 할 때 상대방의 주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것?
  5. 내일 하루를 더 나답게 보내기 위해 내가 세우고 싶은 작은 목표는 무엇인가?
    1. 너무 늦잠 자지 않기

📸 하루 감각

지금 먹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던 초코크리스피. 사실 이미 먹었다. 먹은 이유는 감각을 느끼기 위하여!

이건 마법의 과자다. 하나를 먹으면 두 개를 먹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주워먹다보면 앞에 빨간 비닐이 한 가득. 이 크리스피를 알게 된 것은 한 전시모임에서의 모임장님 덕분이었다. 배가 고플 때 먹으라며 한 주먹 움켜쥔 손에 저 크리스피들이 들려 있었다. 당연히 전시회장에서는 먹을 수 없어서 아무 생각 없이 가방에 넣고 까먹고 있었다. 원래 과자를 잘 먹지는 않는데, 그냥 집에 돌아와서 궁금해서 먹어보았고 그렇게 나도 크리스피를 동료들에게 전파하고 있었다. 그래도 오늘은 2개만 먹었다. 바삭!

 

💬 하루 주저리

동료와 잘 헤어지는 방법

오늘은 오래 함께 일한 개발자분이 퇴사 하는 날이었다. 이렇게 적으니 항상 같이 일한 것처럼 느껴지는데, 그냥 오래 다니셨고 종종 함께 일을 했던 것 뿐이지 접점이 항상 있었던 것은 아니다. 회사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새로운 인원도 많이 들어오면서, 반대로 많이 나가기도 한다. 예전에는 누군가의 퇴사가 심란함과 허무감을 가져왔던 것 같은데, 그러지 않은지 오래 되었다. 요즘은 누가 나갔는지도 모르겠다. 어느 순간 조용히 프로필이 비활성화 되어있는 것을 보게 될 뿐이다. 아, 나갔구나.

하지만 오늘 퇴사하는 개발자는 거의 초창기(?)라고 할 때부터 알고 있었던 분이다. 어떻게 보면 정말 어려울 때부터 동고동락 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이야기를 많이 나눈 것은 하니지만, 함께 일할 때는 굉장히 친절하고,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인상 깊었던 개발자 분이었다. 나간다는 이야기는 사실 이전부터 들려오기는 했지만 정확한 날짜는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내 자리로 와서 인사를 해주셨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그제서야 나도 왜 미리 찾아보지 않았을까 살짝 미안함 마음을 가지고 인사를 나누었다. 그렇게 주변 분들과 또 인사를 나누시고 자리를 떠나셨다. 뭔가 요상한 마음이었다. 사실 회사 층수가 나뉘어져 있어서 평소에 계속 보지 않던 것은 똑같은데, 이제 회사에 없다고 하니까 싱숭생숭하기도 하고. 있을 때 잘하라는 것이 이런 것일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5-6년을 함께 한 동료인데 이런 인사 한 마디로 되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슬픈 것은 아니다. 무언가 힘들거나 더 나은 도전을 하는 목적이라면 그렇게 하는 것이 나으니까.

퇴근하는 지하철에서 읽고있던 <욱일약국 갑시다>에 직원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만난 사람은 반드시 헤어지기 말녀이라는 회자정리會모일 회,者사람 자, 定장할 장, 離떠날 리라는 말처럼, 우리는 늘 누군가를 만나고 또 이별하며 살아간다. 이런 사람들과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다시 마주하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무엇보다 모두가 '끝'이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 새로운 인연이 시작되는 경우가 무수히 많다.

조직원도 다르지 않다. 회사에 대해 좋은 기억을 품고 떠난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좋은 이별은 마침표가 아니라 다음을 위한 쉼표에 가깝다.

오늘 내 인사는 너무 터무니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생각해서 자리로 와서 인사를 해준 동료에게 미안한 마음도 갑자기 들어서 메모장을 열고 내일 보낼 인삿말을 적었다. 그리고 소소한 선물을 하고 싶어서 찾아보았다. 손목 마사지기가 눈에 들어왔다. 개발자시니까, 계속 일을 하며 타자를 치면 손에 무리가 갈 수도 있었으니까 왠지 잘 쓰일 것 같았다. 회사는 떠났지만 아쉽게 마무리 하지 않으려는 일종의 노력이다.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새로운 인사를 또 보내보아야겠다.

 

 

🕐 하루 기록

7:30 기상. 씻고 출근 준비. 소금빵 하나 포장해 감
8:30 출근. 지하철에서 뉴스레터, 밀리의 서재 반복.
10:00 회사 도착
  오전 업무
12:00 소금빵 점심. 편의점 가서 포인트로 이것저것 구매. 참치액, 멸치액젓, 콩국물 등.
1:30 타운홀 진행. 성과급과 원격이 사라진다는 내용에 주변 동료들의 원성이 느껴짐.
  오후 업무. 빨리 끝내고 싶어서 이런저런 정렬. 작업 마무리.
7:00 필라테스. 오늘은 넘 힘들었음. 이렇게 못 따라간 적 처음...ㅜㅜ
8:00 회사 돌아와서 작업 정리, 개인적인 시트 구성 정리
9:30 퇴근
11:30 집 도착. 목이 너무 마르다. 잠실역부터 갈증이 심했다. 집 와서 해결!

 

🫡 8시 이후 금식

그... 필라테스 끝나고 살짝 허기 져서 초코 크리스피 하나 주워 먹었다. 안 먹으면 내일 또 쳐질 수 있으니까~ (쓴 뒤에 한 개 더 먹어서 2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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