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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성장하기/2025 밀도 루틴

250825과의 대화. 피곤과 보람

by 점점이녕 2025. 8. 25.

  🌞 아침 일기

  1. 오늘 아침 내가 가장 감사하게 느끼는 순간이나 대상은 무엇인가?
    1. 잠이 안 와서 너무 늦게잤다. 결국 아침일기 쓰고 출근하자는 어제의 가벼운 다짐이 가볍게 날아갔다. 그래도 지하철에서  쓰고 있는 중. 이동성이라는 강점을 가진 스마트폰에게 감사!
  2. 지금 이 순간 나를 미소 짓게 하거나 기분 좋게 만드는 작은 것은 무엇인가?
    1. 어제 예전에 잊고 있었던 좋은 음악을 발견했다. 백현 <너를 사랑하고 있어>.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면 기분이 다운되는 편이지만, 오늘은 오히려 그런 풍경과 노래가 접목되면서 더 감각적이었던 것 같다.
  3. 오늘 하루를 어떤 태도나 마음가짐으로 보내고 싶은가?
    1. 불필요하게 감정소모하지 않기. 방금 지하철에서 의도적으로 사람을 치고가는 사람이 있었는데, 잠깐 짜증났지만 오래 잡아두진 않았다. 저렇게 사회에 불만이 있는 사람은 스스로 지옥에 살 것 같고, 굳이 나도 그렇게 되고 싶진 않아서.
  4. 오늘 반드시 이루고 싶은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목표는 무엇인가?
    1. 저녁에 비가 올 것 같아서 필라테스 갈까 고민했는데, 일단 옷은 챙겼고 비가 와도 가야겠다. 자리도 구석으로 이동되었으니 운동 갔다가 하루 기록하고 퇴근해야지.

🌛 저녁 일기

  1. 오늘 내가 이루어낸 성취 중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1. 필라테스에 가서 고통받고 왔다. 건물에서 나오는 발걸음은 후덜거렸지만, 집 근처의 역에 도착하여 걸어가는 길은 조금 가벼웠던 것 같다. 게으름과 피곤함을 이겨냈다.
  2. 오늘 겪은 어려움이나 실수에서 배운 점은 무엇인가? 이 경험이 나를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을까?
    1. 잠을 잘 못자서 업무에 집중을 못했던 것 같기도 하다. 수면에 대한 중요성을 더 상기시킬 필요가 있겠다. 대학생 때 밤 새서 공부를 하고, 정작 시험 시간에 맨 뒷장을 인지하지 못하고 제출한 적이 있다. 정신이 없었나보다. 적절한 휴식의 중요성 잊지 않기. 끝나고 일을 조금 할까 고민했는데 안 한 것이 다행이다. 어차피 집중도 안됐을 것이고, 오늘 수면 시간도 줄어들어서 내일에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고. 물리적인 시간 안에서 할 수 있는 것과 아닌 것 확실히 구분하자. 모든 것을 다 껴안는다고 책임감이 있는 것은 아니다.
  3. 오늘 하루 동안 나에게 특별한 기쁨이나 위로를 준 순간은 무엇이었나?
    1. 자리 이동을 했는데, 전 팀장님이 해당 층을 한 바퀴 돌면서 좋은 자리에 앉았다며 알은체를 해주셨다.  
  4. 오늘 내가 다른 사람과 나눈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무엇이었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
    1. 하루 종일 회의와 면접이 있어서 상호작용 속에 묻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날이었다. 많은 대화가 있었지만 그래도 당장 생각나는 것은 신규 직원 채용을 고민 중이고, 다른 파트 리드 분이 온보딩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걱정을 많이 하셨다. 너무 시간 쓰지 말고 알아서 잘 찾아서 하는지를 기준으로 생각하라고 말씀드렸다. 
  5. 내일 하루를 더 나답게 보내기 위해 내가 세우고 싶은 작은 목표는 무엇인가?
    1. 내일 저녁에 시간이 되면 삶의 큰 방향성과 기간별로 실행할 것들 작성해보자. 아니면 지금까지 실행한 것들을 되짚어보면서 어떤 분야에 속하는지 체크해보거나. 후자가 더 나을수도? 

📸 하루 감각

구석자리 탈취! 층 이동을 하면서 구석 자리를 다시 사수했다. 에어컨이 좀 멀리 있는 자리라 다소 덥기는 하지만. 이파리로 옆자리를 가리니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었다. 앞으로 카페테리아 가는 일이 줄 듯!

 

 

오랜만에 필라테스 수업을 들었다. 저번 주는 일신상의 이유로 못가서 오늘은 꼭 가기로 했다. 저녁에 비가 온다고 하여 잠깐 고민했지만, 이러다가 게으름이 도질 것 같아서 그냥 예약을 걸어두었다. 잠을 좀 못자서 피곤했는데 클래스를 들으면서 잠이 다 깼다. 일주일 쉬어서 그런지, 난이도가 물리적으로 높은 것인지, 오늘은 너무 힘들었다. 언제 끝나나 시계만 보고 있었는데 그래도 끝나긴 했다. 다리를 후들거리며 집 가는 중. 그래도 힘들었다는 것은 운동이 되었다는 것 ^^... 내일 근육통 예약

 

 

 

💬 하루 주저리

하루만에 주저리 소재 고갈... 음... 오늘 며칠 전에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를 읽고 있다가, 어제부터 <거인의 노트>를 읽고 있는데 신기하게 똑같은 책에 대한 인용이 나왔다.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에서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꽤나 많은 해석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느꼈고, 오늘 읽은 책에서는 아래와 같은 소개로 등장한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과거의 기억에 대해 탁월하게 묘사한 소설이다. (...) 이 소설에서는 이처럼 냄새나 소리 등을 통해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그래서 어떤 향기를 맡고 기억을 되살리는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프루스트 효과'라고 부른다.

 

검색해보니 총 6권이다. 시작을 하기 위해서는 꽤나 큰 마음가짐을 해야할 것 같다. 다양한 도서에서 인용이 되고 있다는 것은 저자의 인식에 많은 영향력을 주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얼마나 유익한 콘텐츠일지 읽어보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애매하게 시작했다가는 또 중도하차를 하게 될 것 같기도? 예전에 독서 모임에서 어떤 분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아주 강추했었다. 종교, 인간, 가족, 사랑, 형제, 돈 등 인간사의 모든 것을 총 망라한 작품이라고. 그래서 3권 세트를 사서 읽기 시작했다. 1권 꾸역꾸역... 2권 꾸역꾸역... 이탈. 고전이 고전인 이유는 분명히 있겠지만 아직 고전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감각이 부족한 것 같기도 하다. 이럴 때는 억지로라도 읽어야 하는지, 아니면 내 수준에 맞는 것들만 읽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쉬운 것만 읽는다면 계속 그 상태로 머물 것 같기도 하고, 어려운 것을 읽어야 성장을 할 것 같으면서도 집중이 되지 않아서 남는 것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이것도 문장 하나하나를 소유하려는 욕망으로 인한 폐해일까.

고명환 작가님은 고전에서 가치관을 바꿀 수 있는 한 문장이라도 가져갈 수 있으면 성공이라고 하셨다. 한 번에 모든 것을 씹어 삼키려는 욕심이 컸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인간을 사랑할 수록 증오하게 된다는 문장이 와닿았다.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기도 했다. 너무 평이하게 생각해본다면,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기 때문이 아닐지. 그렇다고 모든 것에 감흥을 버리기보다는 희로애락하며 사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이론적으로 생각.

 

 

 

🕐 하루 기록

7시 기상 및 출근 준비
8시 20분 출근
10시 회사 도착. 가는 길에 비가 쏟아 짐. 아침에 우산 챙겨서 다행.
다른 층으로 이사해서 컴퓨터 세팅하고 자리 정리
11시 오후에 있는 면접 포트폴리오 검토
12시 동료들과 육회비빔밥 점식식사. 커피. 포인트에 여유가 있어서 동료들 사줌.
2시 스펙 회의. 준비 잘 못해서 죄송.
3시 면접
5시 리드 회의
6시 이력서, 채용 검토. 피곤...
8시 필라테스. 힘들었다.
9시 퇴근. 지하철에서 <거인의 노트> 다 읽음. 
11시 집 도착. 간식을 보고 이겨냄.
12 하루 회고

 

 

거인의 노트에 이런 것들이 있어서 따라서 적어보았다. '모두 출근 만세'

 

 

 

🫡 8시 이후 금식

 

생각해보니 점심밖에 못 먹어서 살짝 배가 고프지만 루틴을 상기하며 안 먹었다. 거실 식탁에 떡볶이와 소금빵이 보이지만 유혹을 이겨내고 방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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