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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나

나만의 매력적인 글쓰기 방법 찾기

by 점점이녕 2022. 2. 13.
이제 글을 잘 쓰고 싶다.

 

글쓰기 루틴으로 인하여 글을 쓰는 것은 익숙해졌다. 다음 목표는 글을 잘 쓰는 것, 좋은 글을 쓰는 것이다. '좋다'는 것은 각자 가진 생각과 목적에 따라 주관적인 느낌이다. 깊게 파고들면 객관적인 좋음이 있을 수도 있지만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글은 없을 것 같다. 오히려 이사람 저사람이 원하는 것에 다 맞춘다면 정작 나의 색깔이 없는 뭣도 아닌 글이 될 수 있다. 나는 남들이 원하는 글이 아닌 나의 정체성에 맞는 글을 쓰고 싶다. 이것은 독자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내 이야기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독자들에게 전달하려는 노력을 할 것이다. 말하는 사람인 '내'가 있어야 보는 사람인 '독자'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나만의 매력적인 글'을 앞으로 강화시켜 나가고 싶다. 색깔이 있는 그런 글.

 

그렇다고 '매력적인 글의 요건은 무엇인가?'라고 생각했을 때 답이 바로 떠오르지는 않는다. 약간 두루뭉술한 느낌만 있을 뿐이다. 바로 정의를 내리기 보다는 지금까지 다양한 글을 보며 살았기 때문에 인상 깊었던 글과 그렇지 않았던 글의 특징을 비교하면서 나는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 구체화해보면 좋을 것 같다.

 

좋은 글의 요건을 찾기 위한 여정

1. 지금까지 읽었던 글 중 매력적인 글과 아닌 글의 특징 비교
2. 어떤 항목을 중요시 할 것인지 체크
3. 각 항목 별 구체적으로 고려해야할 사항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기
4. 나만의 좋은 글 ver1.0 정의하기

 

1. 매력적인 글 리스트업 하기

 

지금까지 봐왔던 글 중 기억에 남거나 인상 깊었던 글을 리스트업 해야한다. 깊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떠오르거나 좋았던 느낌이 살짝이라도 있으면 많이 수집해본다. '나도 이렇게 멋진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글이 있다면 더할나위 없다. 좋은 롤모델을 찾는 것은 내가 원하는 목적에 보다 빠르게 다다를 수 있는 길이다. 물론 그대로 답습하는 것은 좋은 방법은 아니다. 좋은 것은 취하고 나만의 색깔을 첨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게 2가지로 구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 작가님 처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글과 일부 항목이 그럭저럭 괜찮았던 글. 

 

 

1) 이런 글을 쓰고 싶다. (롤모델)

- 이진선님

- 김경환님

- 기타

 

2) 괜찮았다.

 

일단 이 정도로 수집할 수 있을 것 같다. 작가님이 기억나는 경우가 있고 컨텐츠가 기억나는 경우가 있다. 너무 많은 컨텐츠와 완벽한 글을 수집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지금 수준에서 생각나는 글을 정리해보는 것도 빠르게 기준을 잡고 나만의 관점을 만드는 좋은 방법일 것 같다. 그렇다면 다음으로는 위 글이 왜 매력적이고 긍정적인 느낌이 들었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2. 나는 왜 이 글에 매력을 느꼈는가?

정리된 글로 작성하기보다 생각나는 대로 막 적어본다. 논리적인 이유가 없더라도 느낌을 묘사해보는 것도 좋다. 최대한 자세하게 적어보는 것이 

 

  1. 질적인 컨텐츠라는 생각이 든다.
  2. 길지만 계속 읽고 싶어진다.
  3. 따라하고 싶어진다. (방법이 나와서)
  4. 문제 의식이 느껴지고(서론) 어떤 시행착오를 거리며 발전했는지 실행방안이 구체적으로 나와있다. 문제 또는 결과만 이야기하지 않고 과정이 나와있다. (기승전결)
  5. 그래픽 이미지를 사용하여 글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6. 단락을 잘 나누고 핵심 메시지가 강조되어 있다.
  7. 주요 항목을 라벨링을 하여 명확하게 이해된다.
  8. 자기만의 방법을 깊게 고민했단느 것이 느껴진다. 진정성 있음. -> 작가의 색깔이 뭍어남.
  9. 다른 글도 보고싶어 진다. 
  10. 구조화/라벨링이 잘 되어있다.
  11. 전문 분야 같지만 프로세스로 보면 삶에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다.
  12. 작가가 기억남는 글이 있고 컨텐츠만 남는 글도 있다. (EX. 이진선님, 김경환님)
  13. 중간중간 인용문이 인상 깊다.
  14. 다른 참고도서에서의 권위있는 전문가의 모델링을 같이 소개해줘서 정보 습득에 도움이 된다.
  15. 사전에 목차를 작성하여 긴 글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할 수 있다.
  16. 생각하게 된다.

 

 

3. 매력없는 글의 특징은?

사실 매력이 없다는 것은 기억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라 리스트업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좋은 것은 배우고 좋지 않은 것은 그만두기 위해서는 매력적이지 않은 글의 특성도 적어볼 필요는 있다. 계속 생각해보는 과정을 통해서 글을 쓸 때 '아! 이건 좋은 방향이 아니구나'를 느낄 수 있는 관점을 가지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1.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목적을 알 수 없음
  2. 별다른 정보는 없고 본인의 감정 토로 or 생각 나열에 그침
  3. 문제만 있거나 결과만 있음 (기승전결, 기승전결)
  4. 정보는 많지만 그저 지침서를 보는듯 함. 인간적인 느낌이 없음
  5.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
  6. 작가의 특색이 보이지 않음
  7. 지루하다 (관심사가 달라서일 수도 있다.)

 

 


 

4. 나에게 매력적인 글의 요건 정해보기

 

매력적인 컨텐츠와 매력적이지 않은 컨텐츠의 특징을 생각해보았다. 모든 것을 만족하는 글도 없으며 처음부터 다 실행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우선순위를 정해야한다. 앞서 매력적이라고 느꼈던 특징 중 어떤 특징을 내 글에 적용해 볼 것인지 적어보자. 특징을 몇개 선택해도 좋고 몇가지를 묶어 그룹핑을 해봐도 좋다. 해당 항목을 글에 적용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지도 생각해보자.

 


 

1) 목적 | 글의 목적을 명확하게 이해하기

 

문제 의식이 있어야한다. 글을 '왜' 쓰는지 나 스스로도 납득할 수 있어야한다. 목적은 각자 처한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누군가는 글을 통하여 자신의 감성을 토로하고 싶을 수 있으며,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전달하고 싶을 수 있다. 나는 예전에는 글쓰기에 익숙해지는 것이 목적이었다. 다른 독자는 없었고 꾸준히 쓰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의미가 없는 신세한탄 일기도 많이 적었다. 그러나 지금은 글을 '잘' 쓰고 싶다는 목적으로 바뀌었다. 지금 이 글도 글을 잘 쓰는 것, 매력적인 글을 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싶어서 작성하게 되었다. 

 

매력적인 글을 보면 주제가 명확하다. 제목에서 바로 알 수 있으며 글을 보면 통일성 있게 느낄 수 있다.

만약 단순한 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를 타인에게 전달하여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면 대상 독자와 그들에게 바라는 효과를 정리해보는 것도 좋다. 이 글은 내가 매력적인 글쓰기 방법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이 글을 보는 누군가도 자신만의 매력을 정의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적게 되었다. 독자는 내가 될 수도 타인이 될 수도, 또는 둘 다 포함하여 모든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나는 되도록 나 포함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싶다. '스스로 성장하고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는 것이 나의 목적이다.

 

무언가를 원하거나 새로운 행동을 하는 것은 현재 상태가 불만족스럽고 더 나은 상태를 바라는 욕구가 있어서다. 따라서 나는 지금 어떤 불편과 문제를 느끼는지(as-is)를 파악하고 어떻게 나아지고 싶은지(to-be)를 생각하여 스스로 목적 의식을 가지고 글을 써보면 좋을 것 같다. 글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수단이다.

 

포함할 내용
- 왜 이 글을 쓰게 되었는지 (문제)
- 글을 쓰고 나서 어떤 것을 얻고 싶은지 (효과)

 


 

2) 독자 | 대상 독자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글의 목적에 대상 독자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적고 싶다면 독자를 보다 명확하게 설명해야한다. 동일한 주제더라도 전달하는 대상이 성인인지 학생인지에 따라서 사용하는 어휘나 글을 풀어가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글에서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와 같은 식으로 쓰고 있는 글의 독자를 설정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게 참 매력적이라고 느꼈는데, 제목을 봐도 끌리지 않았던 글이었지만 대상 독자의 특성에 공감이 가서 읽기 시작했던 글들도 많았다. 이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 괜히 봐야할 것 같고 안보면 손해일 것 같은 느낌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콘텐츠가 있다. 모든 것들을 보고 판단할 수는 없다. 끌리는 것의 특징은 처음부터 사로잡는 것이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는 그런 측면에서 처음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물론 글을 읽으면서 전혀 딴 소리를 하고 있다면 말짱 도루묵이지만.

 

이런 식으로 상단에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https://brunch.co.kr/@amirjung/68

 

 

서비스에서도 기본 항목으로 표시하고 있다.

브런치

 

 

모든 글에 추천 대상을 적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사람을 생각하고 쓴 글과 그렇지 않은 글은 천지차이 일 것이다. 글의 목적과 대상 독자를 구체적으로 파악한다면 글을 쓰면서 자가 첨삭을 진행할 수 있다. 내가 딴 소리를 하고 있다는 것, 전혀 도움되지 않는 내용을 적고 있다는 것. 독백이 아니라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생각해야한다.

 


 

3) 정보 | 유익한 정보 전달하기

 

개인의 감정만 토로하는 것은 좋지 않은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시간을 내서 나의 컨텐츠를 본다면 유익한 정보를 얻어갔으면 좋겠다. 독자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생각하면 안된다. 정보 전달의 방식은 다양하다. 내가 A-Z까지 스스로 생각한 정보일 수도 있으며 권위있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거나 유명한 모델링을 활용할 수도 있다. 

 

01화 실력은 연차와 비례하지 않는다.

전문성을 이야기하면서 다양한 효과들과 모델을 예시로 들고 있다.

  • 더닝 크루거 효과 > 무능할수록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것
  • 드라이퍼스 모델 >고도로 숙력된 전문가를 관찰해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을 5단계로 설명
  • <미생> 윤태호 작가의 말 인용 '그 직업을 어떤 태도로 수행하는 내가 있어야'
  • 작가님이 직접 설계한 '셀프 멘토링' 그래프, '디자인 전문사 심적 표상(전문가의 여섯기둥)'

 

리더도 피드백을 받아야 합니다.

  • 넷플릭스의 A4 피드백 원칙
  • 워크맨 '대학내일'편 > 대표가 피드백을 받는 기업

 

02화 멘토는 어디에 있는가

  • 스펜서 존슨의 <멘토> > 다수의 문장 인용
  • 작가님이 직접 설계 > 메타인지를 통한 셀프 멘토링, 멘토의 요건, 

 


 

4) 진정성 | 구체적인 경험을 통하여 '나'를 드러낸다.

 

위에서 매력적인 글을 수집하면서 사람이 생각나는 경우와 개별적인 콘텐츠가 기억나는 경우로 나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게 만드는 글이 있다. 자신만의 삶의 철학이 느껴지고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하여 열심히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을 만날 때면 롤모델이 생겼음에 감사하게 된다. 진지한 생각과 시행착오를 통하여 성장한 그 과정을 공유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생각한다. 브런치에서는 이진선님, 김경환님이 그런 분이다. 유투브나 다른 플랫폼도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글을 잘 쓰고 싶으니 글쓰기 플랫폼 위주로 생각해보려고 한다.

 

02화 멘토는 어디에 있는가

  • '회사는 학교가 아니야. 내가 알고 있는 걸 왜 너에게 알려줘야하지?' 신입사원 시절 팀장님에게 들었던 피드백에서 직장에서의 비합리적인 성장구조를 느끼고 스스로 성장해야겠다는 다짐을 한 경험

 

01화 실력은 연차와 비례하지 않는다.

  •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대표의 잘못된 협업으로 클라이언트에게 큰 피해를 끼친 경험

 

UI/UX 디자인 [웹] 포트폴리오 제작기

  • 글 자체가 구체적인 경험담이다. 나만의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욕구에서 출발하여 기능 하나하나를 필요성과 해결 방법에 대한 고민과 실행을 보여주고 있다.

 

좋은 정보를 얻었다는 생각이 드는 글이 있다. 하지만 좋은 정보가 있다고해서 매력적인 것은 아니다. 좋은 정보가 매력이라고 한다면 가장 매력적인 책은 백과사전이어야 하니까. 외국 서적을 번역하거나 각종 전문가들의 연구 문헌을 소개해주는 글도 많다. 그런 글들도 전문성을 쌓기에 분명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작가가 궁금해지지는 않는다. 아니, 애초에 작가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저 이전에 있던 것을 소개시켜준 것이지 직접 만들어낸 것은 없기 때문이다.

 

3번 '정보 | 유익한 정보 전달하기'에서도 책을 인용하거나 유명한 모델을 기반으로 설명해주는 것도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작가가 직접 설계한 모델링이었다. 문제 의식을 느끼고 스스로 성장하는 그 과정을 가시적으로 구조화한 것. 자신의 생각을 타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얼마나 고민했는지가 느껴졌다.

 

글이라고 다 같은 글이 아니다. 누군가는 사람을 해치는 악플을 달고 누군가는 다른 사람들을 돕는 글을 쓴다. 도움이 되는 글은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생각의 탄생>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예술이란 인간 정신의 표현이며, 마음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막연한 심상을 구체적인 형태로 가시화시킨 것'. 매력적인 글은 예술이다.

 


 

5) 실행 | 생각하게 하거나 실행하게 한다.

 

감상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에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행동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물론 받아들이는 사람의 의지도 중요하다. 아무리 실행하라고 해도 하지 않으면 소용없으니까. 하지만 직접적으로 무언가 하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보고, 느끼고, 해보고 싶다고 자연스럽게 생각이 드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사실 실행까지 이어지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다만 앞서 리스업한 롤모델인 글은 나를 실행하게 만들었다. 나도 저 분들처럼 멋진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었고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었다. 이진선님의 글을 보고 '자기발견 글쓰기' 프로젝트를 실행했고 김경환 님의 UXUI 콘텐츠를 보고 서비스 기획을 하고 있다. 물론 글을 보자마자 바로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무언가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저분들과 저분들의 글이 생각났다. 

 

애매하지만 그래도 생각나는 특징을 적어보자면 아래와 같다.

  • 가시적인 멋진 결과가 나왔다. > 이진선님은 성장 모델링, 김경환님은 나만의 사이트.
  • 문제 의식과 실행 과정이 구체적이다. > 따라할 수 있게 만드는 포인트 같기도 하다.

이룬 것이 있고 그 이루는 과정이 구체적인 것이 실행에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다.

 

키케로와 데모스테네스의 차이는 무엇인가?
고대의 걸출한 연설가로는 키케로와 데모스테네스 두 사람을 꼽을 수 있다. 키케로가 연설을 마치면 사람들은 모두 일어나 환호하며 말했다. "너무 멋진 연설이다." 데모스테네스가 연설을 마치면 사람들은 외쳤다. "이제 행동하자, 지금 당장!" 그리고 그대로 했다.

보도섀퍼 <돈>

 

나는 데모스테네스와 같은 글을 쓰고 싶다.

 


 

6) 구조화 & 라벨링 |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이해하기 쉽고 기억에 오래 남는 글은 구조화가 잘 되어있다. 시작하기에 앞서 목차를 제공하여 글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전반적으로 이해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중간중간에 비주얼적인 요소를 사용하여 글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특히 모델링과 비주얼적으로 표현한 구조화는 뇌리게 더 강하게 남는다. 아래는 구조화된 요소를 잘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글이다.

 

 

글만 나열되어 있다면 스스로 상상하여 정보의 구조를 그려보아야한다. 또한 내용이 길어질수록 앞서 본 정보들이 뒤섞이며 글을 다 읽고 난 뒤에 핵심이 무엇인지 꽤 오래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글을 읽으며 바로 정보 체계를 구상하는 것은 독서를 많이 한 전문가에게는 쉬운 일일 수 있지만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쓰는 사람이 더 독자친화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 

 

말하면서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때가 있고, 쓰면서 내가 뭘 쓰는지 모를 때가 있다. 자기 스스로도 구조화가 잘 되지 않은 것이다. 구조화는 독자를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자기도 모르는 것을 남에게 잘 전달할 수는 없다. 

 

얼마 전에 자기발견 글쓰기를 하면서 약점에 관하여 생각해보다가 SWOT 분석기법을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았다. 나의 강점과 약점, 외부의 기회와 위협을 표로 정리해보았다. 산재되어있던 생각들이 묶이면서 의외로 기회가 많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퇴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실은 회사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더 많았다. 걱정이 많고 기준이 높은 탓에 부정적인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쓴 글을 공유하니 다른 동료분들도 이해하기 쉬워서 좋았다고 했다. 나에게도 도움이 되고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글쓰기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 경험이었다.

 

다시 한번 디자이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생각과 감정을 가시화하는 스킬을 키울 수 있었으니까. 앞으로는 글을 쓸 때 비주얼적인 구조화 요소를 많이 사용해봐야겠다.

 


매력적인 글의 6요소

1. 목적 : 글의 목적을 명확하게 이해하기
2. 독자 : 대상 독자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3. 정보 : 유익한 정보 전달하기
4. 진정성 : 구체적인 경험을 통하여 '나'를 드러낸다.
5. 실행 : 생각하게 하거나 실행하게 한다.
6. 구조화 / 라벨링 :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조금은 막막했던 좋은 글쓰기 방법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 물론 정답은 아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글의 특성은 다를 것이기 때문에. 저명한 분들이 글쓰기 방법에 관하여 책을 많이 냈다. 물론 존경받는 분들의 글을 보고 따라하는 것도 분명 도움이 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글을 분석하여 자기만의 매력적인 글을 발견해내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우리가 결국 글을 쓰는 이유는 나라는 색깔이 뭍어난 '나의 글'을 쓰기 위함이지 모두가 좋다고 하는 '완벽한 글'을 쓰기 위함은 아니니까.

 

지금 정리한 글을 다른 사람의 책에서 읽었다면 '아 이런 것이 중요하구나' 라고 생각하고 또 금세 까먹었을 것 같다. 내가 왜 이런 글들을 좋아했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적어보는 과정을 통하여 매력적인 글의 6가지 항목은 비로소 내 것이 되었다. 앞으로 글을 쓰는데 항상 나를 따라다니며 가이드를 해줄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것을 만들려는 욕심을 버리고 바로 시작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똑같이 '완벽하다'라고 느낀다면 그것은 발전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히려 과거에 만들어낸 것은 미래에 봤을 때 부족해보여야 한다. 그게 성장했다는 증거다. 분명 지금 정한 매력적인 글의 6가지 항목도 앞으로 더 많은 글을 보고 더 많은 글을 쓰며 달라질 것이다. 그것은 더 살이 붙고 밀도가 높아지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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