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한다, 고로 존재한다
251022과의 대화. 누군가의 15분 본문
🌞 아침 일기
- 오늘 아침 내가 가장 감사하게 느끼는 순간이나 대상은 무엇인가?
- 원격 프로세스는 사라졌지만 필요할 때 신청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저녁에 있을 강연회로 수원에 가고 있는 중이다. 근처에서 업무 봐야지.
- 지금 이 순간 나를 미소 짓게 하거나 기분 좋게 만드는 작은 것은 무엇인가?
- 죽도 배부르게 먹고 왔고, 비도 안오고, 어제보다 덜 춥고, 날씨는 좋은 것 같다. 여행가는 마음으로!
- 오늘 하루를 어떤 태도나 마음가짐으로 보내고 싶은가?
- 새로운 경험을 하는 만큼 즐겨보기
- 오늘 반드시 이루고 싶은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목표는 무엇인가?
- 삶과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 듣고 생각 정리해보기. 최근에는 또 집중하는 키워드가 바뀌었다. Ai, 부동산, 자립. 대화는 한동안 안녕...
🌛 저녁 일기
- 오늘 내가 이루어낸 성취 중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세바시에 다녀왔다. 앞으로 꾸준히 신청할 것이다. 새로운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 자극이 되기 때문이다. 좁았던 세상이 조금은 넓어지는 것 같다. 개그맨 양상국님이 카레이서를 10년이나 하셨는지도 몰랐다.
- 오늘 겪은 어려움이나 실수에서 배운 점은 무엇인가? 이 경험이 나를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을까?
- 일 하다가 트러블 살짝. 잘 마무리 했지만 왜 꼭 한 사람과 계속 반복될까~~ 그러지 말자고 해도.
- 오늘 하루 동안 나에게 특별한 기쁨이나 위로를 준 순간은 무엇이었나?
- 강연자분들이 솔직하게 자신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정말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좋은 경험을 전달하고 싶은 것이 느껴진 것. 진행을 해주신 분도 너무 밝고 활동적이었고, 늦은 시간이었는데 착석해주신 많은 분들도 적극적으로 리액션을 하면서 질문도 한 것. 그 자리에 있는 순간이 매력적이었다.
- 스타벅스에서 일하고 있는데 무료 시식빵을 돌아다니면서 나누어주었다. 소금빵 같이 보였는데 맛있었다. 예전에는 커피를 받았던 것 같은데. 그런데 따로 시식평을 듣지는 않으셨다.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그냥 소확행을 전파하고 싶었던 것일까?
- 오늘 내가 다른 사람과 나눈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무엇이었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
- 집 도착해서 올라가는 길에 엄마를 만났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나오셨는데 기다렸다가 같이 올라갔다. 효모 음식물 처리기를 사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필요 없다고 하셨다.
- 내일 하루를 더 나답게 보내기 위해 내가 세우고 싶은 작은 목표는 무엇인가?
- 의미를 어디에, 어떻게 둘 수 있는지 탐색하기
📸 하루 감각
# 세바시

오 내가 세바시 앞에 앉아있다니. 항상 유튜브로만 보던 그 장소를 직접 마주하게 되니 색달랐다. 공간은 생각보다 작았다. 대극장도 있었고 소극장도 있었는데 오늘은 소극장이었다. 따로 기록을 해두겠지만 갑자기 모두 일어나서 춤을 추라고 해서 당황했다. 다른 사람들은 타인에게 관심이 없으니 있는 힘껏 예스에어로빅을 같이 따라하라고 하셨는데 일년 치 낯간지러움을 2분 30초 동안 경험한 것 같다. 점프도 하고, 몸도 흔들거리고, 좌로 두발자국 손바닥 한번 짝, 우로 두발자국 손바닥 두번 짝짝. 웃기기는 했다. 에어로빅을 시킨 이유는 강연자분들에게 자연스러운 호응을 유도하기 위함이라고 하셨다. 지금 상태로 바로 시작하면 너무 진지하게 반응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조성해 주신 것이다. 전직 코미디언 분이라고 하셨는데 말도 잘 하시고 적극적이어서 배움과 경험 측면에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자주 와야지. 그래서 집에 오는 길에 또 신청했다.
💬 하루 주저리
# 마음 다스리기
업무 관련된 논의하다가 방향성에 대해 생각이 달라서 약간 언쟁을 했다. 아니, 슬랙으로 했으니 문쟁이라고 해야하나. 또 감정적이게 되었다. 곧 강연을 보러 가야하는데 좋은 마음으로 가고 싶기 때문에 다스릴겸 일단 주저리 적어본다. 당연히 의견은 다를 수 있다. 서로 주장을 펼치면서 설득을 하면 되는 일인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잘 모르겠고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주객전도를 하는 것이 갑갑했던 것 같다. 수단이 목적이 되는 것에 살짝 핀트가 나간 것 같기도. 그런 작은 부분만 흐린 눈을 한다면 좋은 의견이고, 내부 고객의 경험일 수 있는데 다소 방어적으로 대응한 것 같아서 반성한다. 항상 같은 분과의 트러블이 나는 것 같은데 맞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일까. 의견을 가지고 있음에 감사하자. 이상해도 이상한대로 하는 것보다는 비판적인 시각으로 다시 한번 훑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해준다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발전할 수 있는 것이고. 같이 만들어가는 서비스니까. 그리고 생각해보면 나도 시간이 한정적이고, 더 고민하기 귀찮아서 그렇게 대응한 것도 있는 것 같다. 결국 내가 만들어낸 상황이다. 다음에는 조금 더 성숙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 주식같은 마음
원격을 신청하고 수원 가는 길, 여행을 간다는 생각으로 마음은 밝았다. 카페에 도착하여 업무 시작. 고소한 라떼와 달콤한 케이크. 이슈 논의하다가 알맹이 없는 내용으로 논쟁이 계속되어서 가슴이 답답해졌다. 찝찝하게 마무리를 해두었다. 곧 강연회에 가야 하는데 마음을 풀기 위하여 생각 다스리기 살짝. 그러다가 상대방에게 화해(?) 메시지가 와서 잘 마무리를 했다. 나도 제대로 피드백을 하고 싶었는데 정말 곧 나가야해서 살짝 아쉬웠다. 그래도 고충을 덜어내고 아트센터로 향했다.
오 새로운 경험. 기대감 살짝 추가.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이야기, 성장과 시행착오의 경험들이 유익했다. 동기부여가 되는 한편, 내용 중 조직 문화에 대한 주제가 마음에 화살을 하나 날렸다. '다니는 사람이 행복한 조직이어야 한다', 4.5일에, 워라핏. 누가 시켜서 한 것은 아니지만 집은 잠자는 공간이 되고, 아빠의 얼굴을 언제 보았는지, 식사는 언제 함께 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아서 이대로 괜찮은가 고민 한 스푼. PD님의 루틴 이야기과 성실한 자기와 휴식을 하고 싶은 자기가 싸운다는 이야기에 공감도 하고.
정말 좋은 시간을 가지고 집에 돌아오는 길. 업무 메신저를 훑어보다 오퍼 중이던 지원자의 사전 질문을 보게되었다. 분명 면접에서는 좋았는데 갑자기 연공서열과 제도, 정책을 중시하는 사고방식이 느껴졌다. 정말 궁금해서 물어봤을 수도 있겠지만 생각하지 않는 것을 밖으로 꺼낼 수는 없으니, 핏이 우려가 되었다. 이미 관려자분들과 정렬 다 해두었는데 안 들어와도 문제, 핏이 안 맞다면 들어와도 문제. 또 채용 실패인가 낙담. 지하철에서 명상 콘텐츠를 틀었다. 조용한 공간에서 누워서 보라고 하는데 지하철에 들어누울 수는 없고, 마음 수련은 해야하고.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왔다. 그러다가 잘못 내려서 시간은 더 걸리고.
분명 좋았는데, 아니, 다시 좋았다가, 또, ... 여튼 뭐 이런 날도 있지. 멀리서 보면 희극 아니겠나~~
✏️ 하루 필사
# 여름에 두었다

천천히 소리도 없이
아무도 모르게 점점 지워질 줄만 알았다
아픔이 가라앉은 가운데 따듯함이 남은 건
정말 다행인 것 같아
🕐 하루 기록
- 기상. 오전 업무 시작.
- 죽을 먹었던 것 같기도. 아닌가? 죽 맞는 것 같다. 엄마가 만든 닭죽.
- 점심 시간에 수원으로 향했다. 저녁에 강연 보러.
- 스타벅스 도착해서 오후 업무 시작. 커피와 케익을 시켰다. 자리도 잘 잡았다.
- 일하다가
- 근처에 있는 아트센터 소극장으로 향했다. 손목에 팔찌 차고 들어갔다.
- 세바시!!
- 9시 40분쯤 끝났던 것 같다. 집 앞 엘리베이터에서 시간을 보니 11시 30분... 왜냐하면 잘못 내려서 조금 방황했기 때문이지.
- 고민하다가 타코야끼 시켰다. 맛나다
🤚 8시 이후 금식

맛있다 타코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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