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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나

자기효능감을 올려준 프로젝트

by 점점이녕 2022. 3. 26.

UX디자이너의 이직기를 보며 작가님이 받으신 다양한 질문에 스스로 답을 내려보고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성공한 프로젝트과 실패한 프로젝트를 묻는 질문에 한 동안 생각이 멈췄다. 사실 경력직으로 이직한다고 한다면 이전에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했는지가 확실히 중요하다. 신입의 경우 열정적인 태도를 어필하면 어느정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디만 경력직의 경우 태도는 기본이고 실제로 업무 능력을 증명해야한다.

 

내 목표는 프리랜서지만 그래도 한 번 정도는 이직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프리랜서로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나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질문에 답을 해봐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하루 글쓰기에 특별히 생각나는 주제가 없다면 전문성 관련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내려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공한 프로젝트

3D 목업 서비스가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회사의 성과 차원에서도 가장 성공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내 전공인 분야는 아니었지만 3D 툴을 스스로 학습하며 어디에도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구축하였으며 실제 다양한 부분에 3D 서비스를 붙여서 서비스 이용에 있어 고객 편의를 증가시켰다. 이는 곧 성과로 증명이 되었으며 회사에서 처우도 높아질 수 있는 프로젝트였다.

 

시행착오의 과정

우리 서비스는 명함, 스티커, 전단지, 현수막 등과 같은 다양한 인쇄출력물을 직접 디자인을 하여 주문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3D 서비스는 고객 디자인을 상품에 적용해서 보여주는 서비스다. 종종 *VOC로 이건 어떤 상품인지 또 어떻게 출력되는지 묻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넓게 펼쳐진 사각형의 디자인 썸네일만 보여주는 것보다 실제 상품으로 출력되었을 때 어떤 모습인지 확일할 수 있다면 상품 이해도를 높여서 고객에게 확실히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와는 별개로 3D라는 것을 이전에는 한번도 다뤄본 적이 없기 때문에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은 했다.

(* VOC : Voice of Customer, 고객 목소리)

 

타 서비스에서 3D를 사용하는 기능들을 분석도 하고 Blender라는 3D툴을 유투브에서 배워가기 시작했다. 학습하는 데는 공수가 있어서 3D 모델링을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일단 제작된 파일을 구매하며 디자인 맵핑을 테스트해보았다. 퀄리티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고객 디자인을 목업화 시키는 것이 어느정도 가능했다. 불가능할 것 같았는데 뭔가 조금씩 되어가는 것이 신기해서 주말에서 집에서 맵핑을 하며 빠르게 가능성을 파악했다. 그 이후에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개발자가 스펙을 체크하고 개발을 할 동안 블렌더를 학습하기 시작했다.

 

일단 예시

 

처음에는 간단한 상품 위주로 모델링과 렌더링을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3D라고 생각하는 360도 회전되는 뷰에서는 도저히 실물같은 퀄리티가 나오지 않아서 2D와 3D를 구분하기로 했다. 3D는 퀄리티는 떨어지지만 자유롭게 회전시켜서 상품을 파악할 수 있는 모드이며 2D는 실물 같은 느낌을 주기로 했다. 2D도 물론 3D를 기반이지만 회전을 시키지 않고 뒷 배경을 고퀄리티로 렌더링된 이미지로 깔아서 최대한 실제 같은 뷰를 만들기로 했다. 처음에는 디자인 아래의 레이어에만 렌더링된 이미지를 넣었는데, 웹 상에서 3D 오브젝트 내에 그림자 및 각종 재질이 생성되지 않는 이슈가 있어서 상위 레이어를 추가하여 총 3개의 레이어 데이터로 2D 모드를 만들게 되었다.

 

좌 : 렌더링된 이미지 / 우 : 웹에 업로드된 3D

 

 

연출 강화

처음에는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듯 단색 배경과 조명만 조절하여 목업 작업을 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 그냥 상품만 보여주는 것보다 실제 상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용도를 알 수 있는 목업을 보여주면 더욱 상품 이해도를 높일 수 있고 주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았다. 또한 명함의 경우 작업할 때는 몰랐지만 실제 출력된 상품을 보니 생각보다 글씨가 작아서 실망하고 다시 주문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만약 손으로 명함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내가 작업한 디자인와 각 요소의 크기를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실사 배경이미지를 합성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개선 전
개선 후

 

고퀄리티 목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퀄리티 배경 이미지가 필요했다. 기존에는 회사에서 크라우드픽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퀄리티가 좋지 않아서 다양한 스톡 사이트를 체크해보고 셔터스톡으로 이미지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게티이미지뱅크로 있었지만 어떤 이슈가 있어서 게티는 더이상 이용을 못하는 상황이었다.) 상품을 분석하고 적합한 용도를 체크한 후에 이미지를 찾아보았다. 블렌더에서는 이미지의 구도와 빛의 방향에 맞춰서 그림자를 추출하는 방법을 유투브를 찾아서 배웠고, 그렇게 상품에 적합한 배경을 합성한 목업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아직 고객에게 노출되는 서비스가 아니어서 고객의 평가는 바로 받을 수 없었지만 내부 평가는 아주 좋았다. 물론 나도 마음에 들었다. 신상품이 추가되면 상품 상세를 위하여 외부로 촬영을 나가기도 했는데, 이런 과정 없이 그냥 목업된 이미지로 올려도 될 것 같다는 피드백도 들었다. 실제로 서비스에 3D 목업 서비스가 붙은 후에는 고객님들이 목업 이미지를 사용해도 되냐는 문의가 자주 들어오기도 했다.

 

 


다양한 서비스에 붙이다

① 장바구니 뷰어

목업을 하나씩 추가하면서 목업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할지 UXUI 작업도 병행했다. 첫번째는 장바구니 뷰어를 개선하는 작업이었다. 기존에는 사각형의 디자인 썸네일 하나만 보여주는 뷰어였다. 이 뷰어에서는 상품에 관한 정보는 하나도 파악할 수가 없었다.

 

개선된 뷰어에서는 디자인을 확인하며 원할 경우 상품 목업을 선택하여 내 디자인이 실제 상품으로 만들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또한 3D 모드도 넣어서 상품을 360도 돌려볼 수 있게 제작했다. 다만 3D를 작업하는 사람이 나 혼자였고 UXUI와 병행을 했기 때문에 상품 옵션에 맞춰서 모든 목업을 등록할 수가 없었다. 따라서 초기에는 기본 1개의 목업만 등록하여 보여줬기 때문에 디테일한 옵션에 적합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이를 위해서 실제와는 다소 다르다는 안내 문구를 추가하게 되었다.

 

(작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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