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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나/[종료] 자기 발견 챌린지

Day 19. 일 또는 삶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냈던 순간

by 점점이녕 2022. 1. 30.

 

끄적끄적

 

#1 3D

업무적으로 3D 툴을 배우고 관련 서비스를 구축한 것이 다방면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기술, 지식) 회사에서는 주요 주문 프로세스에 3D 서비스를 붙여서 고객들의 상품에 대한 이해를 강화시키고 전환율을 높였다. 데이터 분석팀에서 측정한 결과 간접적인 영향을 포함하여 매출이 500% 향상되었다고 했다. 기존에 없는 서비스를 만들어 낸 것과 이러한 성과들을 인정받아서 일을 잘 하는 직원이라는 인식을 강화시키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브랜딩) 또한 서비스를 구축하면서 운영 프로세스를 직접 만들었고 회사에 3D 모델러라는 새로운 직군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직접 자격 요건 및 과제를 선정하여 지원자를 체크하고 면접도 진행해보았다. 신규 직원이 들어왔을 때는 OJT 및 관리를 진행했다. (✔디렉팅, 커뮤니케이션)

 

내적으로는 꼭 전공자가 아니어도 의지가 있고 꾸준히 하면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태도) 시작하기 전에는 3D 프로그램이 너무 어려워보였고 어떤 서비스를 기획해야하는지 막막하기만 했었다. 그러나 조금씩 유투브를 보면서 툴을 익혀나갔고 3D 모델링 플랫폼에서 일단 잘된 모델링 구입하여 조금씩 테스트를 해보며 서비스를 발전시켜나갔다. 고객에게 MVP로 배포를 하고 의견을 수집하며 개선했다. 모든 것이 과정이었다. 한번에 완성된 것이 없었다. 처음 작업한 결과가 그당시에는 나름 마음에 들었지만 나중에 보니 퀄리티가 떨어져보였다. 퀄리티를 더 높이고 싶어서 다양한 시도를 했고 확실히 퀄리티는 높아졌다. 또한 새로운 모델링과 파일 저장 기법을 학습하면서 프로세스도 단축시키며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툴을 학습하면서 렌더링된 이미지를 스톡사이트에 판매도 해보았다. 지금 많지는 않지만 월 10만원 정도의 수익이 나오는 것 같다. 패시브인컴을 경험한 것에 의의를 둔다. 내가 자고 있을 때나 회사에서 일을 할 때에도 이미지는 팔린다. 꾸준히 판매 수량을 늘려나가면 지금보다 더 많은 수익이 들어올 것은 확실하다. 물론 그만큼 시간 투자를 해야할 것이고, 그 투자한 시간이 다른 것에 도전했을 때보다 부가가치가 높을지는 계속 고민을 해봐야할테지만. (✔태도)

 

-> 여섯 기둥 중 : 태도, 지식, 기술, 디렉팅, 커뮤니케이션, 브랜딩

 


* 리더의 예시글을 보고 보충

: 더 디테일한 스토리를 적어보기

 

'3D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 디자인을 상품화하여 제공하기'

 

처음 프로젝트 주제를 접했을 때는 별 생각이 없었다. 그냥 또 흐지부지 되겠구나 생각을 했다. 3D를 다뤄본 적도 없었고 회사에서 3D를 할 수 있는 인력이 하나도 없었으니까. 실무자는 프로덕트 디자이너인 나와 개발자 한 분. 총 두 명이 전부였다. 이 프로젝트가 계속 내가 할 일이 맞는가 고민이 많았다. 그 때만 해도 스페셜리스트와 제너럴리스트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고 전문성을 쌓아야겠다는 쪽으로 조금 더 기울었으니까. UXUI가 아닌 분야에 시간을 또 쏟는 것은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에 독이 될 것이었다. 심하면 물경력이 되거나. 그러다 그냥 새로운 경험을 해본다고 생각하고 할 수 있는 만큼 해보자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마음을 먹은 후에는 일단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이해해야 했다. 이런 기능이 있으면 서비스가 더 고도화될 수 있다는 것을 내 스스로 납득할 수 있어야 했으니까. 의미있는 서비스가 되어야했다.

 

3D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벤치마킹

 

구글링을 통하여 3D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리스트업했다. 각 서비스에서 3D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와 장단점을 분석했다. 찾아보면서 확실히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다. 고객이 가진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특정 오브젝트에 적용해보여주는 것이 정말 IT 서비스 같았기 때문이다.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 사이트에도 분명 들어가면 좋을 기능이었다. 결론은 '있으면 좋을 것 같다'였다. 그러나 필요성을 느낀 것과 실제로 기술을 구현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완전 별개의 문제였다. 여전히 막막했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였다.

 

1. 3D 툴 학습하기 (블렌더)
2. 3D 모델링 사이트에서 파일 구입하여 테스트해보기

 

당연히 툴을 배우는 것이 먼저였다. 유투브에서 강의를 찾아보거나 클래스 101 등에서 강의를 찾아봤다. 역시 처음 접하는 툴은 기능도 많고 매우 복잡해보였다. 간단한 도형 만드는 것도 몇시간이나 소요됐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내가 모든 기능을 학습한 후에 업무가 진행된다면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 같아서 비효율적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일단 다른 전문가들이 만든 파일을 이용하여 서비스화 할 수 있을지 간단하게 테스트해보기로 했다. 다행히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개발자도 주도적인 사람이어서 기술적인 피드백을 통하여 구매한 파일로 데모를 만들었다.

 

그 사이 계속 툴을 학습하며 모델링, 렌더링, 백오피스에 등록할 이미지 작업 등을 배워나갔다. 이후에는 최대한 직접 만들어보면서 상품별 3D 모델링 등록 프로세스를 정리해나갔다.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지만 계속 발전시킬 수 있었다. 산출물의 퀄리티나 작업의 효율성 측면에서. 그리도 지금도 진행 중이다.

 

지금은 사내 직원 및 고객들에게 매우 호평을 받고 있는 서비스가 되었고 실제로 매출 증가라는 성과도 낼 수 있었다. 다른 분들도 가장 처음 3D 기술 프로젝트를 들었을 때는 토이 프로젝트로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 물론 나도 조금 진행해보다가 흐지부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고. 하지만 지금은 중요한 아이덴티티를 부여하는 서비스가 되어서 참 의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

 

서비스를 만드는 것과 별개로 신규 직원을 채용하고 교육 시키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도 큰 도전이었다. 나의 본업이 있었기 때문에 3D 전문가가 와서 서비스의 퀄리티를 높여줬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작업을 하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역량을 채용 요건에 적고 과제로 직접 작성해보았다. 너무 디테일하게 요구한 나머지 지원자가 적었지만 어찌저찌 2명의 신규 직원을 뽑게 되었다. 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은 다음과 같았다.

1. 3D 서비스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우리 고객이 느끼는 이점
2. 3D 서비스 작업 및 등록 프로세스 (+노하우)
3. 상품개발팀과 주도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등록할 것

 

그리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신규 직원 교육은 실패했다. 반복되는 실수와 피드백을 통해도 고쳐지지 않는 퀄리티. 과하게 딜레이되는 작업 시간, 무책임한 태도 등이 문제가 되어서 결국 두 명을 내보냈다. 계약직으로 채용을 해서 그저 시간만 채우다 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일을 하게 되었는지 업무가 일에 맞지 않아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또는 그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내가 잘 리드를 하지 않아서 였는지도. 그러나 한 명은 4년의 경력을 가진 사람으로 직접 팀장의 업무를 진행해보았다고 이야기한 사람이었다. 당연히 주도적인 업무 진행을 기대했지만 너무 수동적이었다.

 

이미 나간 사람들이니 지금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의미 없을 수 있다. 생각해보니 과정과 결과는 안 좋았지만(정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퇴사 면담까지 진행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자면 좋은 경험이었다. 사람을 보는 눈을 조금 기른 것 같으니까. 이 사람이 일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 산출물이나 피드백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조금은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반면교사로 삼아서 이렇게 무책임하게 일하는 사람이 되지 말라고 다짐도 했었다.

 


 

#2 자기발견

지금 진행 중인 자기발견도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주었다. 계속 동일한 내용을 쓰게 되지만 일, 사람, 삶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마인드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작은 불만에만 집중하여 좋은 것들도 포기하는 극단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앞으로 작은 것들의 중요성을 더 느껴보자고 다짐을 했다. 빠르게 퇴사를 하고 내 일을 하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했지만 근시일 내에는 직장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목표를 바꾸었다. (✔태도)

 

삶에 대한 태도를 규정하니 사람들을 대하는 것도 달라졌다.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목표로 잡으니 이전에는 누군가의 요청을 체크해주는 것이 내 시간을 뺏는 것이라 여겼지만 이제는 그들에게도,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고민만하며 헤맬 시간에 내가 빠르게 가이드를 제공하여 방황하지 않도록 시간을 절약해줄 수도 있고, 그렇게 도움받은 사람들은 또 다른 사람에게 자신도 친절하게 알려줘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도 있을 터였다. 물론 다른 사람의 태도는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나의 만족도는 높이는 방법이 꼭 나의 업무를 하고 데이터적인 성과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태도, 커뮤니케이션)

 

인간에 대한 관심도 늘어난 것 같다. 스토리라고 해야할까. 이전까지는 정말 이기적이었다. 나만 생각했으니까. 누군가 사적인 이야길를 할 때 잘 집중하지 못했다.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러나 내 스토리를 깊게 생각해보니 다른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온 것인가 진정으로 궁금해졌다. 엄마, 아빠가 그저 나의 엄마, 아빠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살아온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그렇게 대화를 하면서 질문하는 방법을 바꿔보니 이전보다 진지한 소통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엄마가 자기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나를 알아 달라는 것처럼 느껴져서 조금 울컥하기도 했다. 이 부분은 앞으로도 더 집중하고 싶다.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것.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태도)

 

일적으로는 돈과 철학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돈도 중요하지만 더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이 확실해졌다. 사기를 치고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면서 돈을 벌고 싶지는 않은 것. 내 삶에서 일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자아실현을 하는 과정이 될 수 있는 것. 따라서 꼭 디자인이 아니더라도 세상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해보자는 마인드를 갖게 되었다. 그래더 좋은 리더가 되어보자고 다짐할 수 있었다. 팀원들에게 건설적인 피드백을 통하여 서비스의 퀄리티를 높이도록 도와주고, 일과 디자인에 보다 윤리와 철학을 생각하면서 진행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그들 역시 일을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라 자아실현을 하는 과정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것 등. (✔태도)

 

-> 여섯 기둥 중 : 태도,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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