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간을 돈을 받고 팔고 있었다.
<부의 추월차선>
유튜버 이연님이 대기업에서 퇴사한 이야기를 하며 말한 내용이다. 시간을 돈을 받고 팔고 있다는 것. 이 문장을 듣고 머리가 띵 했던 것 같다. 그동안 회사를 다니며 일을 한다는 것은 돈을 벌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삶이 당연한 삶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 아닌 경우도 있었지만 그들은 특이 케이스며 평범한 사람은 회사를 다니며 일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그러나 이연 님은 회사를 다니는 것이 내 인생을 헐값에 팔고 있는 부당거래라 생각해서 퇴사를 하게 되었다고 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자기 확신을 가질 수 있을지 궁금해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부의 추월차선>을 읽어보았다.
책에서는 서행 차선과 추월 차선을 설명하며 삶을 바꾸고 싶은 사람은 하루 빨리 세상의 함정을 깨닫고 부의 추월 차선으로 운전을 하라고 말했다. 서행 차선은 평범한 삶이고 추월차선은 더 많은 부를 더 빠르게 이룰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아래는 내 인생을 돌아보게 한 서행 차선에 관한 설명이다.
대학에 가고, 좋은 성적을 받고, 졸업하고, 좋은 직업을 갖고, 수익의 10%를 주식에 투자하고, 최대한 퇴직연금에 투자하고, 신용카드를 없애고, 쿠폰을 모으고, ... 그러면 당신이 65세쯤 되었을 언젠가 부자가 될 것이다.
평범하다는 것은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붐비는 대중교통을 타고 출근한 후 여덟 시간을 일하는 것이다. 평범하다는 것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의 노예가 되는 것이며 월급의 10%를 저축하는 것이고 그 짓을 50년간 반복하는 것이다. 또 평범하다는 것은 모든 물건을 신용카드로 구매하는 것이며 주식 시장에 투자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믿는 것이다. 그리고 평범하다는 것은 빠른 차와 큰 집이 있으면 행복하다고 믿는 것이다
<부의 추월차선>
나는 지금까지 열심히 일을 하며 살아왔다. 대학생 때 아르바이트를 내내 병행했고, 졸업하자마자 취업했고, 지금까지 계속 회사를 다니며 일하고 있다. 학생 때 공부를 매우 열심히 한 것은 아니지만, 회사에서는 정말 열심히 일했다고 말할 수 있다. 좋은 평가를 받고 연봉을 높이고 싶어서 야근도 마다하지 않았고 주말에도 집에서 일을 했다. 그래서 삶이 만족스럽냐고 한다면 아니었다. 부자가 된 것도 아니고 잘 설명할 수는 없지만 뭔가, 삶에 내가 없는 것 같았다.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답답하고 한숨만 나왔다. 열심히 살면 언젠가 부자가 되고 만족스럽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월급쟁이로는 절대 그러지 못한다는 것을 조금씩 깨닫고 있었다.
부모님은 성실하신 분들이었다. 내 기억 속의 부모님은 항상 일을 하고 있었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절대 사치를 하지 않으셨고 그렇다할 여행도 가보지 않은 분들이었다. 주식은 도박이라 생각하셨고 피땀 흘려서 일하는 것을 미덕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었다. 그리고 희생적인 분들이었다. 자식들에게 방을 다 내어주고 꽤 오랫동안 거실 생활을 하셨다. 집에 자기만의 공간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불편할지 알기 때문에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얼마 전까지 자영업을 하셨는데 상황이 어려워져서 아빠는 경비를, 엄마는 건물 미화를 시작하셨다. 아빠는 격일 근무를 하고 계시고 엄마는 저녁 8시에 출근하여 아침 7시에 퇴근을 하는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신다. 최근에는 시간이 남는 것 같다며 일을 한 개 더 늘려서 점심에 들어오신다. 집에 있을 때는 거의 잠을 자고 잠깐 쉬다가 그렇게 또 출근을 하신다. 부모님은 정말 성실하시다. 나도 삶에 대한 고민이 많고 퇴사 욕구가 올라올 때가 많은데 부모님도 사람인데 과연 그런 고민이 없으셨을까. 고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일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일하는 삶을 유지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엄마아빠가 정말 자랑스럽고 존경하지만.. 엄마아빠처럼 살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돈을 빨리 벌고 싶다. 하고 싶은 것들을 참아가면서 아끼고 저축하고 65세에 부자가 되는 그런 삶을 살고 싶지 않다. 심지어 월급을 모아서는 65세가 되어도 부자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늙어서 부자가 되는 서행 차선은 너무 늦다. 그때에는 부모님이 없으실 수도 있으니까. 빨리 돈을 벌어서 엄마아빠가 하고 싶은 것들을 돈 걱정 없이 하게 해드리고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이런저런 생각이 맞물렸다. 돈을 빨리 벌고 싶다는 것, 내가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것. 지금 회사에 헌신하는 삶이 좋은 삶이 아닐 수 있다는 것. 나도 시간을 돈을 받고 팔고 있는 것일 수 있다는 것. 시간이 돈이라면 오히려 나에게 시간을 투자하여 더 높은 부가가치가 나오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부의 추월차선>과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에서는 내가 세상에 감동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만큼 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이야기했다. 회사에서는 매출이라는 성과를 위하여 열심히 일을 한다. 그렇다면 회사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사람들을 감동시키자는 목표를 위해서 일을 한다면 의미있는 일을 하면서 더 많은 부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조직생활과 맞지 않는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누구는 맞아서 조직생활을 하냐고 반박할 수 있다.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라는 책을 쓰신 서메리 작가님도 이 책을 쓰고 많은 악플(?)을 받았다고 한다. 회사체질을 체크하는 방법은 회사와 개인적인 생활 간의 ON/OFF 스위치 작동 여부인 것 같다. 퇴근을 한 후에 회사 또는 업무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으면 회사 체질이다. 그러나 퇴근을 하고서도 회사와 업무 생각으로 개인적인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 회사 체질이 아니다. 나는 회사 체질이 아니었다. 퇴근 후 집에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풀리지 않는 이슈가 머리에 떠올랐고 집에 도착해서도 고민은 계속 되었다. 집에서 업무를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도저히 다른 것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때로는 꿈을 꾸면서도 일을 하는 꿈을 꾸었다. 주말에는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월요일까지 해야하는 것들이 머릿 속에 둥둥 떠다녔다. 회사에서는 일을 빠르게 처리한다며 좋아했다. 나는 번아웃이 자주 왔다. 퇴근을 했지만 퇴근을 한 것이 아니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지 않을 뿐이지 정신은 계속 회사에 있었으니까. 이런 체질도 회사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한 몫 했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도 없으며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묘사한 세계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 폴 호건
막연하게 회사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위 문장을 보고 '나의 세계'를 창조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다른 사람이 묘사한 세계라면, 열심히 일하고 저축해서 정년까지 일하는 평범한 삶일 것이다. 남이 만든 세계에서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의 미래가 어떨지 알기 때문에 더욱더 그 세계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유투브에서 정년 퇴직하신 분들이 회사를 떠나 방황한 이야기를 많이 보았다. 분명히 능력을 인정받던 분들이었지만 회사를 떠나니 아무 것도 아닌 존재가 되었다고 했다. 회사에만 헌신한 결과였다. 같은 경로를 밟지 않기 위해서는 회사가 아닌 나로서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회사를 그만두지 않는 이유는 배울 것이 남아있어서다. 최근에는 내 생각이 들어간 작업들을 더 할 수 있게 되었고, 퇴사 면담을 진행한 이후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다. 또한 회사에 대한 강박을 줄이자는 다짐을 하면서 스스로를 몰아세우지 않고 나에게 시간을 투자하는 연습도 하고 있다. 마음놓기 연습이라고 해야할까. 물론 회사를 평생 다닐 수도 없고 언젠가 홀로서기를 해야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따라서 한동안은 회사를 다니며 홀로서기 준비를 하려고 한다. 그리고 회사에서 더이상 배울 것이 없거나 시간을 나에게 모두 투자했을 때 내가 더 의미있는 것들을 창출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면 시간의 자유를 선택할 것이다.
회사를 다니는 것이 시간 판매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 시간을 나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으로 만들어야한다. 경험도 쌓고 돈도 버는 일석이조로 만드는 것. 그래서 업무로 진행하는 모든 것을 최대한 기록하고 나만의 컨텐츠 자산으로 만들어보기로 했다. 어떻게 보면 이기적일 수 있지만 분명 팀원과 회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로 사내 스터디도 리더십을 키워보자는 개인적인 목적으로 진행했지만 동료들이 좋아했다. 이기적 이타성이라고 해야할까.
- UXUI / 프로덕트 디자인 : 전문성도 쌓고 작업 과정을 기록하여 추후 주니어를 위한 컨텐츠를 만들기 (글 또는 영상강의)
- 3D 모델링 : 이미지 판매하기, 동영상 강의 만들 수 있음.
- 리더십 : 타인에게 영향력을 주는 컨텐츠를 만들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계속 연습하기. 내가 많이 부족한 부분임. 자기만의 시스템을 만들면 커뮤니티 운영을 할 수도 있음. 소심한 사람의 리더십 연습이라는 컨텐츠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1차 끄적끄적
평범하게 살지 말아야겠다는 것. 부의 추월차선과 부자아빠 가난한아빠를 보면서 자산의 가치관이 바뀌었고, 곧 삶의 가치관이 바뀌었다.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을 잘 받고, 좋은 대학에 입학하여 좋은 기업에 취직하여 결혼도 하고, 정년까지 일을 하며 아름답게 은퇴하는 삶.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그 삶을 살아야만 한다고 생각했지만 엠제이 드마코는 그런 삶이 서행 차선이라고 했다. 먹고 싶은 것은 참아가며 돈을 아껴서 노년이 되어서 몸이 불편한 상태에서 삶을 즐기는 삶이 과연 좋은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그랬다. 정작 돈을 벌었을 때는 나도 늙었고 부모님도 계시지 않을 확률이 높았다. 나는 젊었을 때 돈을 많이 벌어서 부모님을 편하게 해드리고 싶었다.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은 돈 걱정없이 하게 해드리고 편안한 공감에서 쉴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드리고 싶었다. 몸이 아플 때는 병원비 걱정하지 않고 병원에 갈 수 있고. 그래서 지금 이렇게 살아서는 안됐다.
부모님은 자식들에게 항상 양보하셨다. 각자 방을 쓰게 해주기 위해서 지금까지 계속 거실 생활을 해오신다. 그리고 평생을 일을 하셨다. 해외여행은 물론 여행을 제대로 가는 것은 못보셨다. 내 기억에는 항상 일을 하는 모습밖에 없었다. 야채를 판매하는 자영업을 하시다가 경제가 너무 어려워져서 아빠는 경비를 엄마는 건물 미화를 하신다. 아빠는 격주로 출근을 하시고 엄마는 저녁 8시에 나사 7시 쯤에 돌아오신다. 요즘에는 시간이 더 남는 것 같다고 일을 하나 더 추가하셔서 점심 12시에 돌아오신다. 정말 시간이 남으신건지 아니면 돈을 더 벌어야할 이유가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일을 하고 돌아오면 집에서는 거의 잠을 자고, 또 출근하고. 부모님은 정말 성실하시고 자랑스럽지만 나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일을 하기 위해 사는 모습처럼 보였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당연히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나에게 있어서 그 모습이 내가 아닌 노동 시스템에 의하여 돌아가는 삶 같았기 때문이다.
* 영항을 준 메시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도 없으며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묘사한 세계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 폴 호건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만큼 부를 얻게 될 것이라는 것
<부위 추월차선>에서
나는 돈을 받고 내 시간을 팔고 있었다.
-> 이연님의 영상을 보면서 머리가 띵 했던 문장이었고, 이 문장으로 부의 추월차선을 읽게 되었다. 지금까지 일을 하는 것이 돈을 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시간에 내가 얻는 것이 없다면 사실은 시간을 받고 돈을 팔고 있는 것이라는 것. 내 인생은 고작 이정도 밖에 안될까? 시간도 돈이라면 더 높은 부가가지 창출을 위해 나에게 오로지 투자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이런 깨달음 이후에 회사에서 쓸데없는 일을 하게되면 너무 시간이 아까워서 불만이 쌓였다. 어차피 없어질 것을 한다거나 결국은 개발되지 않을 것들을 하는 것. 그래서 개발되지 않더라도 나에게 남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지금은 기록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을 최대한 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해보려고 노력 중이다.
UXUI도 전문성을 쌓아서 추후 주니어를 위한 컨텐츠를 만들려는 목표도 세웠고, 3D 모델링 작업은 개인적인 시간에 작업하여 이미지 판매를 하고 있다. 리더 역할도 나중에 프리랜서가 되어 타인에게 영향력을 주는 컨텐츠를 만들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스터디도 시작했다. 물론 팀원들과 회사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나는 지극이 이기적인 사람이라서 나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더 생각하고 있다. 이기적 이타성이라고 해야할까. 솔직해지자. 나는 이타적인 사람은 아니다.
평범하다는 것은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붐비는 대중교통을 타고 출근한 후 여덟 시간을 일하는 것이다. 평범하다는 것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의 노예가 되는 것이며 월급의 10%를 저축하는 것이고 그 짓을 50년간 반복하는 것이다. 또 평범하다는 것은 모든 물건을 신용카드로 구매하는 것이며 주식 시장에 투자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믿는 것이다. 그리고 평범하다는 것은 빠른 차와 큰 집이 있으면 행복하다고 믿는 것이다
대학에 가고, 좋은 성적을 받고, 졸업하고, 좋은 직업을 갖고, 수익의 10%를 주식에 투자하고, 최대한 퇴직연금에 투자하고, 신용카드를 없애고, 쿠폰을 모으고, ... 그러면 당신이 65세쯤 되었을 언젠가 부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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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아빠 가난한아빠를 읽을 때는 내용에 너무 매료되어서 일에 집중을 하지 못했다. 결국 아침에 연차를 내겠다고 팀장님에게 말을 하고 책을 계속 읽었다. 일보다는 책을 읽음으로서 내가 더 얻을 것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독서를 하면서 나도 어릴 때부터 부자아빠가 있었다면 지금 많이 달라져있었을까? 아쉬워하기도 했다. 우리 부모님은 성실한 사람들이었다. 사회가 바라는 대로 열심히 일하면서 아끼고 아껴서 살았다. 주식은 도박이며 피땀흐려 일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었다. 부모님도 몰랐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그저 열심히 살라고 이야기 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나도 열심히 살았다. 입사를 하고 나서 어떻게든 좋은 평가를 받고 연봉을 높이기 위하여 야근도 마다하지 않고 주말에도 일을 했었다. 야근을 하고서도 집에서 새벽까지 일을 했던 적이 많다. 나는 나를 증명하는 것을 목표로 살았던 것 같다. 물론 그로 인하여 평가도 좋아졌고 연봉도 많이 올랐다. 그런데 분명 열심히 살았는데 미래를 생각하면 우울해졌다. 평생 이렇게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면 도대체 삶의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아파도 참아가서 일을 하고, 좋은 평가를 받고 연봉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는 삶에 내가 없었다. '열심히'라는 것이 세상의 미덕이니까 강박이 있는 나는 당연히 그렇게 살아야한다며 살고 있었다. 아픈 날에도 사후 연차는 너무 무책임한 것이라 생각해서 꾸역꾸역 회사에 출근햇다. 일이 많은 날에는 점심도 먹지 않고 시간에 쫓겨 일을 했다. 왜 그렇게 나를 몰아세우며 살았을까.
요약
- 하고 싶은 것 다 참아가며 성실하게 사셨던 부모님. 그러나 그렇게 살고 싶지 않은 나
- 몸을 혹사시키며 성실하게 살아온 나. 그러나 삶에 의미는 없었다.
- 시간을 돈 주고 판다는 것.
- 자본주의의 현실.
- 전세를 알아보면서 현실을 깨닫다.
- 책을 읽으면서 지금 살고 있는 방식이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의 세계를 만들고 내가 감동시키는 사람들의 수 많은 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
- 평생 시키는 대로 일을 하고, 회사를 벗어나면 아무것도 아닌 삶이 되는 것보다 나만의 방법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회사가 아닌 나의 이름으로 살면서 부를 축적하는 삶.
혼자 스스로 성장하자고 생각한 것도 어느정도 관련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좋은 사수를 찾는 것은 좋은 시스템으로 들어가겠다는 것과 동일하다. 그러나 시스템을 탈피하고 나만의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내가 나의 사수가 되어 스스로 성장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연차과 경력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이진선님의 말도 한 몫을 했다.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는 상황은 의미없는 일을 해야할 때. 내가 기획한 것들이 논리 없는 누군가의 한 마디에 다 바뀌어버릴 떄. 반대로 좋은 것은 직접 기획한 서비스가 호평을 받을 때. 더 영향력 있는 작업을 할 때. 템플릿 디자인보다 프롣거트 디자인이 훨씬 마음에 드는 이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일을 하기 때문에.
키워드 : 영향력, 본질, 나의 생각, 논리, ...
나는 조직생활과 맞지 않는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누구는 맞아서 조직생활을 하냐고 반발할 수 있다. 서메리님의 님의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 라는 책에도 작가님 역시 회사 체질이 아니라고 말하셨고 많은 악플(?)을 받았다고 한다. 체질을 체크하는 데 중요한 것은 회사와 개인적인 삶의 스위치가 작동하느냐 인 것 같다. 회사에서 일을 하고 퇴근을 하면 개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면 조직 생활을 어느정도 할 수 있는 상태다. 그러나 퇴근을 하면서도 계속 회사와 업무 생각으로 개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없다면 회사 체질이 아니라고 봤다. 그리고 내가 그랬다. 퇴근을 하면서도 집에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풀리지 않는 이슈가 머리에 떠올랐고 집에 도착해서도 그러한 고민은 계속 되었다. 집에서 일을 한 이유도 그때문이다. 도저히 다른 것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떄로는 꿈을 꾸면서도 일을 하는 꿈을 꾸었다. 주말에는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월요일까지 해야하는 것들이 머릿속에 둥둥 떠올랐다. 나는 회사와 개인 사이에 스위치가 없는 사람이었다. 회사에서는 일을 빠르게 처리한다며 좋아했다. 그러나 나의 성향상 그럴 수밖에 없었고 나는 번아웃이 자주 왔다. 만성 민감성대장증후군도 앓고 있다. 한편 모든 시간을 나에게 투자하면 지금보다 더 영향력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한다.
그래도 아직까지 그만두지 않는 것은 배울 것이 남아있어서다. 최근에는 더 나의 생각이 들어간 작업들을 할 수 있게 되었고, 퇴사 면담을 진행한 이후로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한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나 스스로도 강박을 줄이자는 다짐을 하면서 조금은 나를 몰아세우지 않는 연습을 하고 있다. 마음놓기 연습이라고 해야할까. 물론 회사를 평생 다닐 수도 없고 언젠가 홀로서기를 해야한다. 그래서 한동안은 회사를 하니면서 홀로서기의 발판 만들기를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회사에서 더이상 배울 것이 없거나 시간은 나에게 모두 투자했을 때 내가 더 의미있는 것들 창출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면 시간의 자유를 선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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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판다는 것 -> 지금 나의 상태에 대한 깨달음
내 세계를 창조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의 세계에서 산다는 것 -> 계속 불안하게, 이런 식으로 살지 않으려면 앞으로 나의 세계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이런 태도를 갖게 되니 내가 나의 멘토가 되어야겠다는 것이 더 의미있게 다가왔다. 이전에는 그냥 인지만 했다면 이제는 정말 실행까지 하게된. 더이상 회사에서의 사수를 원하지 않는다.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나보다 먼저 길을 걸어간 분들이 쓴 책을 보고 느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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