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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나

본질적인 목적

by 점점이녕 2022. 2. 25.

 

<에센셜리즘>을 읽으며 내 삶의 본질적인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명확하고, 고무적이고,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목적 하나가 있으면 1,000가지의 해야할 것들은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했다. 아인슈타인의 명언이 있다. '만약 나에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문제를 정의하는 데 55분을 쓰고, 나머지 5분 만을 해법을 찾는 데 쓰겠다.' 삶의 본질적인 목적을 갖는 것은 문제 정의와 동일하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아가도록 삶을 디자인하는 것

 

현재의 내가 생각한 본질적인 목적이다. 나의 정체성 ver1.0은 '시간을 내가 계획한 대로 보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삶'이었다. 그때는 이 문장이 마음에 들었지만 계속 보다보다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어서 그런지 한번에 이해가 되지 않기도 했고, 영감을 주기에도 부족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삶을 디자인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목표도 너무 축약을 해서 모호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몇번을 수정하고 고심한 끝에 위와 같은 본질적인 목적이 나왔다. 물론 내가 성장하면서 더 개선되겠지만 지금 상태에서는 마음에 든다.

 

  • 성장 (나의 성장, 타인의 성장)
  • 현재에 충실할 것
  • 자기만의 의미있는 삶을 설계하기 (미래, 방향성)
  • 과정이 중요

이런 의미들을 담고 싶었다. 미래가 직접적으로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살아간다는 부분에 어느정도 미래가 내재되어 있는 것 같다. 시간이 흘러간다는 것은 절대적인 진리이며 어느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 그리고 미래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현재를 더 가치있게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컸다. 너무 거창한 미래만 생각하느라 불안에 잠식당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과거만 생각하느라 이룬 것이 없는 자신의 모습에 무기력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찌됐든 내가 보내는 것은 '지금 이 시간'이니까.

 

과거와 미래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당연히 중요하다. 어제가 된 오늘들을 돌아보고 회고하며 더 나은 오늘을 계획하고 보내야하며, 더 의미있게 살아가는 미래의 나를 향해서 하루하루 정진해야한다. 인생의 나침반은 반드시 필요하다. 타인이나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정한 기준에 따라 나아가기 위해서. 그 과정에서는 다른 누구와도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나와 비교하며 오늘을 충실히 살아야한다. 충실한 오늘들이 모여서 보다 가치있는 미래(또다른 오늘)를 경험하고 그런 과정에서 의미를 가지며 살아갔으면 한다. 


 

박진영이 삶의 목적을 찾아서 다양한 도전과 실패를 한 이야기도 도움이 됐다. 돈이 많으면 성공한 인생이라 생각하여 돈을 많이 벌었더니 잠깐 행복하고 무기력해졌다고 했다. 그 다음으로는 명예를 얻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또 삶의 좌표가 무너져내렸다고 했다. 그렇게 자신의 꿈이 잘못되었음을 느꼈다. 돈과 명예는 '위치'였다. 이루면 잠깐 기쁘고 이루지 못하면 슬픈 것. 그런 것은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무엇을 위하여 살아가는 자신' 자체를 목적으로 정했다고 했다. 남을 돕는 것, 세상과 인간을 이해하는 것 등.

 

https://www.youtube.com/watch?v=Uz8M4HGkVPg 

 

나는 부유함을 겪은 적은 없지만 꼭 돈이 많다는 것이 행복한 것이 아님을 이해한다. 이건 감정이입이 뛰어나서일까? 그렇다면 참 좋은 능력을 가진 것이다. 간접 경험을 통하여 돌다리를 두드리며 인생이라는 강을 건너고 있는 것이니까. 물론 직접 경험이 더 뼈저리게 느낄 수 있고 또다른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겠지만 인간의 시간과 자원은 한정적이다. 어느 누구도 이 세상의 모든 것을 경험하고 살아갈 수 없다. 빠른 시간 안에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가리고 그들의 인생을 살아보는 것, 독서를 통하든 목소리를 통하든 그것은 분명 가치있는 일이다. 당연히 내가 관심이 있어야 그들의 인생과 목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이전에도 대단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나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삶의 무기력만 느끼고 있었을 때가 있다. 파란만장한 인생이 책꽃이에 꽂혀있었지만 나는 많은 사람들을 무시했다. 눈과 귀를 닫고 있었던 것이다.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막막했지만 그것은 질문이 아니라 그저 한탄이었다. 질문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것은 중요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나는 누구인지, 삶의 본질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해져서 다른 사람들의 답을 찾아보며 영감을 받고 있다. 사람마다 자신만의 답을 가지며 살아간다. 어떤 사람의 인생을 경험하며 나를 성장시켜 나갈지는 나에게 달려있다. 

 

그저 좋다는 것을 답습하지도 말고 너무 거대한 미래에 잠식당하여 무기력에 빠지지도 말자. 어려울수록 얻는 것이 많다. 처절하게 고민하는 만큼 더 깊이있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최대한 많은 삶을 조망해보자. 그리고 내 삶을 디자인하고 그 과정을 공유하여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삶을 디자인하여 충실한 오늘을 살 수 있도록 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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