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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나/[종료] 자기 발견 챌린지

Day 29. 3년 후의 나를 만난다면 하고 싶은 말

by 점점이녕 2022. 2. 8.

 

# 31살 (2022)

 

1) 브런치에 이야기 공유하기

브런치에 글 발간을 시작했다. 프로덕트 디자인, 자기계발, 리더 도전기에 관한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프로덕트 디자인에서는 회사에서 경험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도 있으며 개인적으로 기획 중인 서비스를 중심으로 기획, 디자인, 개발자와의 협업과 관련하여 바로 실무에 적용 가능한 수준의 컨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를 준비하는 분들은 해당 직군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커리어 고민에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입사를 했지만 사수가 없는 주니어분들은 얻은 지식과 스킬을 실무에 적용하여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피드백을 주셔서 나 역시 보람을 느끼고 있다.

 

자기 계발은 루틴을 진행하면서 얻게된 이점들을 나의 구체적인 경험으로 보여주며 삶을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실행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자기만의 루틴 항목을 찾아서 작게 시작하며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자기 발견 글쓰기에서 좋은 질문은 좋은 삶의 태도를 만든다는 것을 깨닫고 나만의 질문 리스트를 만들어 대답하는 것도 시도하고 있다. 긍정적인 피드백도 있지만 크게 도움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피드백도 있어서 의견을 참고하여 계속 개선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습관을 만든 후 내가 이전 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확신하는 것처럼 다른 분들도 실행에 옮겨서 더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

 

리더 도전기는 내향적이지만 어쩔 수 없이 리더가 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는지 시행착오와 성장을 보여주는 글이다. 처음부터 잘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성장기를 적어보기로 했다. 사람들은 완벽한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동질감과 공감을 바라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처럼 부족한 사람이 어떻게 끊임없이 노력하더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는지 그 꾸준한 과정을. 

 

 

2) 프로덕트 디자인 전문성 강화

프로덕트 디자인 전문성을 강화시키기 위하여 그동안의 정보기술을 활용해 주요 역량을 구조화시켰다. 자기 발견을 통하여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방법을 배워 부족한 역량을 꾸준히 학습하여 보완하고 강점인 역량을 프로젝트에서 잘 활용하고 있다. 이 과정을 브런치에 기록하여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피드백을 통하여 나 역시도 영감을 받으며 계속 발전해나가고 있다.

 

 

3) 좋은 리더 되기 연습

개인적인 성장은 물론 팀원들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다. 동료들이 진행하는 이슈를 체크하면서 건설적이도 논리적인 피드백을 연습하고 있다. 너무 생각을 제한하지도 않으면서 좋은 방향성을 가이드해 주며 스스로 생각하고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디텍링을 시도하고 있다. 좋은 피드백을 주기 위해서는 내가 능력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한다는 것을 체감하면서 개인 학습에 대한 동기 부여룰 받고 있다. 그리고 동료들의 이슈에서 오히려 간접적으로 배우기도 한다. 나 역시도 동료들에게 내 머리로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피드백을 들으며 성장하고 있다. 스스로 성장하고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회사에서도 실현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 월급도 받고 공부도 하고 일석이조다. 아니, 이러한 과정을 브런치에 기록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어서 일석삼조인 것 같다.

 

 

4) 책 발간

예전부터 버킷리스트라고 생각해왔던 책을 냈다. 지금까지 기록해왔던 생각과 글을 모은 책이다. 김태균님의 에세이에 영감을 받아서 다른 독자가 아니라 31살의 나를 위한 선물로 책을 만들기로 했다. 책이란 어떤 분야에 통달한 사람들이 내는 것이라 생각하고 쉽게 도전하지 못했다. 아직 나는 실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그러나 실행력을 나의 일에서 주요 역량을 선택한 후에는 일단 빠르게 도전하고 실패해보기로 했다. 완벽한 것을 상상만 하는 것보다 실제로 실패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잘 살아왔고 앞으로도 많은 도전을 하며 조금씩 성장할 것이라고 나에게 이야기해 주는 그런 책을 만들기로 했다. 나름 열심히 살아온 나에 대한 보상이다.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지금까지 적은 글을 취합하여 살짝 살만 붙여서 정리하면 될 것 같았는데 독자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래도 보는 사람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의미 있게 구성하고 싶었던 것이다. 회사 업무와 병행하느라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조금씩 정리되고 있는 것을 보니 보람을 느꼈다. 그렇게 책 표지, 삽화, 그래픽 요소, 레이아웃 등 모든 것을 내 손으로 만든 책이 나왔다. 신기했다. '나도 할 수 있구나',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니었구나' 큰 장벽으로 보였던 책 발간을 실제로 해보니 앞으로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물론 그냥 한 것과 잘 한 것은 다르지만 일단 해봐야 잘할 수도 있다. 나는 부족한 사람이라고 채찍질만 했는데 막상 내가 만든 책은 내 손으로 펼쳐보니 내가 자랑스러워졌다.

 

 

5) 성장을 위한 '실천 독서'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한다. 나보다 앞서 살아갔던 사람들이 어떻게 성장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발전해나갔는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내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꾸준히 타인에게 관심을 가져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존재가 세상을 살면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은 한정적이다. 나중에 내 경험으로 도저히 안내를 해 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하여 선한 영향력을 줄 수도 있다. 간접 경험은 중요하다.

 

또한 좋다고 느끼고 끝나는 컨텐츠가 아니라 실행하는 컨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실천하는 독서를 진행하기로 했다. 책을 읽고 난 후 반드시 책 속의 이야기에서 최소 1가지를 정해서 실행을 해보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을 또 글로 공유하면서 성공이든 실패든 모두 나의 유익한 자산으로 남기고 있다. 이 기록들은 추후 누군가를 성장으로 안내해줄 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실행력을 이끄는 좋은 글의 특징을 분석하고 나만의 소통 방식으로 만들어보는 것은 덤!

 


# 32살 (2023)

 

1) 브런치 북 선정

작년부터 운영해온 프로덕트 디자이너 매거진이 브런치 북으로 당선되었다. 서비스를 기획하여 관련 정책, 플로우, 디자인 시스템, IT 지식, 개발자와 소통하는 방법에 대하여 실무를 잘 전달한 결과였다. 초기 목적에 맞게 프로덕트 디자이너 주니어들이 사수 없이 성장하며 실무에 잘 적용할 수 있었다고 했고 직군이 다른 사람들도 어떻게 하면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배웠다는 피드백도 많았다. 또한 개인적으로 자기만의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도 어떻게 맨땅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지 사고하는 방법에 대하여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자기 계발 및 리더 도전기에 관련해서도 좋은 답변을 주니는 독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실제로 꾸준히 실행해보니까 이전보다 나아진 것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것을 시도해볼 예정이다, 리더가 되어서 막막했는데 좋은 리더십을 갖추기 위하여 다양하게 시도하는 모습을 보고 배우는 것이 많았다, 나도 꾸준히 시도해보기로 했다 등.

 

도움이 되었다는 독자들의 글이 큰 응원이 되었고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불씨를 지펴주었다. 스스로 성장하고 타인에게 도움이 되고, 소통을 통하여 또 다시 나에게 도움이 되고. 내가 바라는 선순환 구조였다. 1년 만에 구독자가 1,000명이 되었다. 내가 천 명이라는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니, 이런 것이 삶의 의미가 아닐까 싶다.

 

 

2) 성장 글쓰기 구독 서비스 시도

몇년 간 꾸준히 글을 쓰면서 수집한 좋은 질문들로 성장 글쓰기 구독 서비스를 실행해보기로 했다. 일간 이슬아님의 영감을 받아서 좋은 질문과 나의 글을 매일 발송해주는 서비스를 기획했다. 자기 발견 글쓰기를 통하여 자신감을 가지고 삶의 목적과 정체성에 따라 이렇게 다양한 도전을 하게된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자기만의 목적을 정하고 이전보다 발전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생각은 언어로 되어있기 때문에 자기만의 답을 글로 적어보는 것은 나의 내면의 소리를 파악하기에 최고의 방법인 것 같다. 종종 자신의 감정을 음악, 미술 등과 같은 방법으로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예술은 나에게는 넘사벽인 것 같아서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글쓰기로 내 서비스를 시도해보았다.

 

좋은 질문과 주제는 계속 수집하며 그룹핑하고 있었다. 글쓰기를 매일매일 했더니 상당한 양의 주제가 나와서 우선순위를 정리하느라 고민이 많았다. 정말 의미있는 주제를 우선적으로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정한 질문과 글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구독자와 소통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받아서 독자가 원하는 주제가 있다면 며칠 뒤 해당 주제로 바꿔보기도 했다. 서로 성장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렇게 소통하며 개선해가려고 한다. 

 

 

3) 작은 커뮤니티 운영

프로덕트 디자인과 자기 계발 관련한 커뮤니티를 2개 운영 중이다. 내 브런치와 책을 접한 분들의 요청이 종종 들어올 때마다 진행하고 있다. 부족하기는 하지만 이런 부족한 나에게도 도움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멘토링 서비스를 진행해보기로 했다. 전자는 실무에 대한 소소한 궁금증에 대한 답변과 주니어들의 디자인 피드백과 개선 작업을 도와주기도 하고 취준생들에게는 포트폴리오에 대한 피드백을 진행해주고 있다. 후자는 좋은 습관을 만들어 하루하루 보람을 느끼며 성장하는 방법을 가이드해주고 있다. 

 

 

4) 유튜브로 이야기 공유하기

성장에 관한 주제로 유튜브를 시작했다. 내향적인 성격은 누군가에게 자신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영상 컨텐츠를 만들 수 없다고 생각을 했지만, 나를 한정짓지 않고 지금 할 수 있는 선에서 내 이야기를 시작해보기로 했다. 브런치에서 공유했던 이야기와 거의 동일하다. 소통의 방식만 달라졌다. '글'에서 '말'로 넓혀간 것이다. 타인과 말하는 것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말'을 하면서 스스로 성장을 할 수도 있고, 꾸준하게 지속했던 습관 만들기와 다양한 도전으로 느낀 경험담을 이야기함으로써 방황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부담없이 위로가 되는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아직은 얼굴을 드러내는 것이 부끄러어서 목소리 만으로 내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조곤조곤해서 자기 전에 듣기 좋다는 댓글을 종종 받는다. 누군가를 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또 기쁘다. 한편, 너무 두루뭉술하다는 부정적인 피드백도 돌아오지만 이런 의견들은 분석해서 다시 발전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 있다. 쓸데없는 댓글은 쿨하게 무시하는 중.

 


# 33살 (2024)

 

1) 출간 제의

브런치의 글을 보고 도서로 출간해보지 않겠냐는 제의가 들어왔다. 회사가 아니라 외부에서 협업 제의가 처음으로 들어온 좋은 기회인 것 같아 잘못되더라고 경험해보기로 했다. 이전에는 혼자 책을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출판사의 기획에 맞춰 정리를 해야했다. 출판사에서 책 표지와 내지 디자인을 모두 했기 때문에 나는 내용만 정리하면 되었다. 사실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이전에 온전한 책을 내 손으로 만들어 본 경험이 있으니 협업으로 만든 책도 괜찮은 것 같았다. 주기적으로 담당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몇개월간 내용을 정리하고 추가하며 내 인생의 두 번째 책을 세상에 선보일 수 있었다. 종종 혹평도 있어서 마음이 쓰렸지만 더 성장하라는 피드백으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무에 도움이 되었다고 해서 나의 역량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또 긍정적인 영향을 전달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2) 온라인 강의 제작

꾸준히 프로덕트 디자인 전문성을 쌓고 사내 스터디, 소규모 커뮤니티에서 디자인 피드백을 진행하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 온라인 강의 제작을 시작했다. 초보자를 위한 툴 사용법과 기본 지식, 중급자를 위한 실무, 고급자 입문자를 위하여 기획부터 디자인, 프로덕트 매니지 방법 등 모두 기획을 했고 차근차근 촬영하여 업로드하는 중이다.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보자고 다짐을 했지만 수강자의 상황이 너무 천차만별이라서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때로는 직접 만든 디자인을 피드백해달라는 문의도 들어온다. 대응이 피곤하기는 하지만 도움이 되었다는 답변을 받으면 또 조금씩 힘이 난다.

 

처음에는 인프런에 강의를 업로드를 시작했는데 다른 서비스 담당자의 연락이 와서 클래스 101에도 업로드를 시작했다. 점점 수강자가 늘어나면서 더 많은 피드백을 받고 있다. 개개인의 의견이 모두 성장 기회라서 특징을 분석하며 내가 성장하며 도움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포인트가 있을지 계속 찾아보고 있다. 

 

 

3) 강사 활동

지금까지 작성한 글과 영상을 보고 여러 곳에서 강의 제안을 주셨다. 많은 사람 앞에 서는 것이 너무 두려웠지만 지금까지 소규모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내 목소리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면서 조금은 성장한 것 같다. 그리고 새로운 경험 자체가 인생에 얼마나 큰 기회가 될 수 있는지 지금까지 경험해왔기 때문에 거절하지 않고 일단 해보기로 했다. 물론 철저히 준비를 했지만 당황해서 말을 버벅인 적도 많았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은 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오프라인 활동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라서 제의가 올 때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들 위주로 강사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주는 아님)

 

 

4) 팬들이 생겼다

내 이름을 알아주는 팬들이 생겼다. 컨텐츠를 올리면 주기적으로 보러 와주고 오늘도 좋았다고 항상 피드백을 주신다. 사실 내가 생각해도 별로였던 것들이 있는데 항상 좋다고 해주셔서 나야 말로 감사하다. 예전에 유투브에서 어떤 작가님으로 인하여 삶이 크게 바뀌었다는 댓글을 보고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나에게도 그런 사람들이 생긴 것이다. 회사 생활을 열심히 하면서도 허무했던 감정이 조금은 채워지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내 스스로 인정 받고 사는 삶. 이전부터 계속 바래오던 그런 삶을 걸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신기하다. 나는 앞으로도 보람차게 살 것이고 나를 보러와주는 분들도 스스로의 인생을 설계하여 이전보다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그렇게 만들고 싶다. 

 

 


 

신기하다. 미래의 에피소드를 적어보았을 뿐인데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할지 조금씩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이 글을 쓰고 나서 루틴 항목들도 바꾸었다. 내가 쌓아야할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하루하루 실천해야할 것들이었다. 목적이 생기니 이전보다 더 질적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그저 해야하니까 하는 정도였다면 지금은 필요해서 하고 있다. 내가 그린 미래를 위해서.

 

선택받은 사람들, 태어날 때부터 능력을 갖고 태어난 사람들만 할 수 있었던 것을 왠지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 사실 태어날 떄부터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결과만 보고 그들의 노력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의 꾸준함을 무시하고 그저 타고난 것이라고 여겼다. 나는 안될 거라는 생각이 무의식이 팽배해서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내가 하지 않는 것을 합리화하고 있었을 수도 있고. 그런 생각의 결과는 무기력한 삶이다. 다행히 지금은 조금 자신감이 생겼다. 하루하루를 충족하게 보내면 미래에는 지금보다 발전된 내가 되어 있으리라는 것을.

 

 

# 3년 후의 나에게

 안녕? 난 지금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하여 하루하루 습관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어. 지금 쓰고 있는 글도 그의 일환이야. 사실 아직도 살짝 걱정되고 불안하기는 해. 분명 안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은 들지만 정말 잘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하겠다고 다짐한 것은 3년 전의 나보다 지금의 나는 성장을 했기 때문이야. 3년 전도 아니고 1년 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은 잘 모르겠고 일단 태도 측면에서는 분명해. 

 

미래의 너는 네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서 팬들이 정말로 생겼어? 회사의 명함이 아니라 네 이름으로 살고 있어? 부모님과의 관계는 어때? 물론 성장하는 것도 좋지만 정말 소중한 주변 사람들도 챙기면 좋을 것 같아. 너무 공부와 학습에만 목매지 말고 관계를 조금 더 중시했으면 좋겠어. 관계가 있어야지 '시간을 계획한 대로 보내며 스스로 성장하고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 수 있으니까. 왠지 이전에 혼자 바득바득 성공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것은 내 정체성을 찾아보려는 생각을 안해서 그런 것 같아. 그저 '나는 혼자가 편해', '세상은 원래 혼자야'라고 자기 위로를 하면서. 사실 조금 외로웠으면서. 이렇게 '외롭다'라는 것을 적는 것이 고민이 되긴하네. 3년 후의 너는 자기 감정에 조금 더 솔직한 사람이 되어있으면 좋겠다! 

 

놀랍게도 지금 글을 쓰면서 조금 웃고 있는 나를 발견했어. 그게 미래의 너의 모습이길 바랄게.

 

 

# 3년 전의 나에게

너는 역시 걱정이 참 많구나. 쓸데없는 걱정도 많이 하고. 사실 상상했던 많은 부정적인 경험들이 발생하지 않았던 적이 많잖아? 내 인생도 그랬어. 나는 생각보다 열정적인 사람이었고 때로는 활발해지기도 했어. 예전에 나는 내가 내향적이어서, 소심해서 못한다고 생각을 많이 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고. 예전부터 버킷리스트라고 생각했던 책도 냈고, 글도 꾸준히 쓰고 영상도 만들어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어. 생각보다 사람들은 엄청난 능력을 바라는 것이 아니더라고. 오히려 자기에게 공감하고 인간미가 느껴지는 사람을 원한다는 것을 깨달았어. 조금은 부족해도 꾸준히 노력하면서 성장하는 그런 모습!

 

솔직히 내 이야기를 하면서 악플도 많이 달려서 힘들기도 했어. 감성충이다, 쓸데없는 얘기를 한다, 별로 잘하지도 않는데 자랑이냐 등등. 내가 정말 부족한가, 아직 준비가 덜 됐나 생각을 했지만 그에 반해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도 많았어. 세상에 10명이 있다면 몇명 정도는 이유없이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잖아? 딱 그런 사람들이었던 거야.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누구한테나 부정적인 얘기를 하고 다니더라고. 오히려 이런 경험으로 마음을 더 강하게 먹게 됐어. 나에게 도움되지 않는 이야기는 듣지 말자고. 결국 다 잘 살자고 하는 건데 내가 나를 죽일 필요는 없잖아? 나는 평생 내 편이니까.

 

네가 걱정하는 모든 것들은 무의미하면서 때로는 의미가 있어. 사람들은 누구나 걱정을 안고 살아간다는 측면에서는 무의미하고, 더 발전된 미래를 꾀하고 실천한다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어. 그 과정을 기록한다면 훨씬 의미가 있지. 이렇게 생각하면 오히려 걱정쟁이였던 내가 다행인 것 같아. 미리 미래를 걱정한 덕에 홀로서기를 준비했으니까 말이야. 그때는 회사에서 벗어나서 돈을 번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세상에는 정말 무궁무진한 기회들이 많더라고.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 걱정을 하게 되는 것 같아. 그러니까 우리 꾸준히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말자!

 

신기하게도 하나하나 새로운 것들을 이루어나가니까 미래가 조금 기대돼. 다음에는 또 어떤 시도를 할까, 생각하기도 하고. 그리고 더 기쁜 것은 엄마아빠도 이렇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나를 보면서 대견하다고 여긴다는 거야. (금전적 이슈도 물론 있지만 ㅎㅎ) 책도 내고, 강의도 하고. 우리는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해서 잘 살고 있어. 엄마아빠가 조금 더 여유롭게 살았으면 좋겠는데 알고 보니까 일에서 보람을 느끼는 분들이셨더라고. 역시 나는 엄마아빠를 닮았나봐. 그냥 노는 것이 딱히 즐겁고 기쁘지는 않으니. 

 

'시간을 내가 계획한 대로 보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삶을 사는 것.' 이게 너의 목표였잖아? 내가 확실하게 대답해줄게. 너는 이루었고 앞으로는 더 크게 이룰거야! 그러니까 미래가 걱정이 돼도 정체성에 따라서 하루하루를 보내면 돼. 어차피 잘 하는 거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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