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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나/[종료] 자기 발견 챌린지

Day 0. 당신은 누구인가요?

by 점점이녕 2022. 1. 9.

 

 

# 프로덕트 디자이너

디자인 에디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기업에서 5년째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을 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3D 모델링 업무와 최근에는 리더 역할을 하게 되어서 실무와 관리 사이에서 다소 방황을 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 하고 있는 업무의 장점은 직접 기획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이전 회사에서는 매뉴얼을 잘 따르기만 하면 되는 업무를 했었고 쉽게 대체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에 회의감이 들었다. 그렇게 다음 직종은 쉽게 대체될 수 없는, '창의성'이 중요한 일을 찾자고 다짐하고 그렇게 디자이너가 되었다. 답이 없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이슈가 잘 풀리지 않거나 잘못된 프로세스 설계로 인하여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쉽게 대체될 수 없는 사람이라는 목표를 조금은 이루어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그럭저럭 만족을 하고 있다.

 

 

# 홀로서기를 꿈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의감은 종종 찾아왔다. 이유는 굉장히 다양했던 것 같다. 이렇게 열심히 일해도 어차피 회사 밖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될 것이라는 것. 월급쟁이로는 내 집 한 채 가지기 어렵다는 것. 나의 회사가 아니므로 종종 의미를 가질 수 없는 일을 하긴 해야한다는 것. 회사를 오래 다니는 분들 중에 롤모델이 없었다는 것. 이것은 존경할 만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회사에는 충분히 능력이 있는 분들이 많았지만 새벽에도, 주말에도 회사를 위해 일을 하는 그런 삶을 살고 싶지 않았다. 그런 모습이 과연 '내' 인생일까 하는 의문이 계속 들었고, 정말 내가 롤모델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회사가 아니라 본인의 삶의 철학을 가지고 자기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었다. 인플루언서 중에는 이연님, 드로우앤드류님, 이진선님이 나에게 영감을 주는 분들이다. 그분들처럼 회사 명함이 아니라 나의 이름으로 인정받으며 살아가고 싶었다. 특히 이진선님의 <사수가 없어도 괜찮습니다>를 읽고 내향적인 사람도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 역시도 내향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에 더 감정이입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홀로서기를 목표로 세우는 것에 영향을 준 것들이 참 많다. 책으로는 <부의 추월차선>과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였던 것 같다. 이 책들을 보고 너무 세상이 규정한 모범시민처럼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학교를 가고 좋은 회사에 취업하여 정년까지 일을 하는 삶. 노년을 위하여 최대한 아끼고 저축하는 삶. 이전에는 평범하게만 보였던 삶이 갑갑하게만 느껴졌다. 이렇게 살면 행복할까?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나의 세계를 만들지 않으면 평생 남이 만든 세계 속에서 살아 가야한다.'라는 문장이 인상 깊게 다가왔고 경각심을 주었다. 평생 만들어진 시스템 속의 노동자로 살지 않기 위해서 생산자가 되고 싶었다. 또한 CEO가 아닌 이상 누구나 언젠가는 홀로서기를 해야한다는 것은 자명했다. 나이가 들어서 준비되지 않은 채 쫓겨나 방황하는 것보다는 도전 기회가 많은 젊은 나이일 때 많은 것들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물론 아직까지는 회사에서 경험하고 배울 것들이 있고 생활비도 벌어야하기 때문에 바로 퇴사를 하지는 않았다. 회사에서 배울 것들이 사라지고 나의 삶 설계가 구체화된다면 그 때가 적절한 퇴사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 루틴/글쓰기의 시작

주체적으로 살자는 목표를 세웠지만 흐지부지되는 날들이 반복되었다. 분명히 계획도 세우고(물론 두루뭉술한 계획이었다.) 의지도 높였지만 어느 순간에는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또 잘 할 수 있는지 의심이 들었다. 이런 애매모호한 상태에서 퇴사를 한다면 뭣도 아니게 될 것 같았다. 이렇게 고민과 걱정만 하면서 시간을 버리는 날이 많았던 것 같다. 철저하게 계획을 하고 진행해도 될까 말까 한 판에 걱정만 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간을 낭비했다. 그러다 그냥 작게라도 시작해보자고 다짐을 하고 1일 1포스팅을 시작했다. 지금 티스토리에서 작성하고 있는 루틴 기록이 그 시작이었다. 걱정과 우울해할 시간에 글이라도 1개 써보자고 다짐했다. 거창할 필요는 없고 그저 뭐라도 해보는 것이 목표였다. 지금 돌아보면 쓰는데 급급해 좋은 글을 쓰지는 못했던 것 같지만 그래도 100일 넘게 지속하고 있다는 것에 나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

 

100일 정도 1일 1포스팅을 진행하면서 글을 '막' 쓰는 것은 조금 친숙해져서 앞으로는 글을 '잘' 쓰고 싶었다. 예전부터 이진선 님의 한달어스 프로그램을 알고 있었지만, 글을 쓸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아 신청하지 못했다. 질문을 조금 훑어보니 아직은 깊은 질문에 답을 할 생각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인풋을 조금 늘린 후에 신청하기로 했다. 지금은 좋은 질문을 통하여 나를 알아가고 싶다는 니즈가 생겼기 때문에 적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2022년, 새해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나를 알고 좋은 북극성을 발견하면 좋을 것 같았다.

 

 

# 새로운 도전 '자기발견 글쓰기'

고민과 스트레스를 받았던 상황을 일기로 적어보면 문제가 종종 해결되었던 적이 있다. 나름 객관적으로 사건이 발생한 상황과 느낀 감정을 적어보니 지금 느끼는 감정은 비합리적인 것이고 더 나은 환경을 위해서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이 낫겠구나-하는 길이 생겼다. 때때로 느끼는 버거운 감정들은 사실은 스스로도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 같다. 잘 살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막막한 지금의 상황도 현재 나의 상태와 원하는 미래를 제대로 정의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자기발견 글쓰기가 나라는 존재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구체적으로 길을 만들 수 있는 그런 과정이 되었으면 한다.

 

사실 글을 30일 쓰는 것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수량 채우기용 글은 지양하고 싶다. 쓰기 위한 글쓰기는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 목적과 다르니까. 짧더라도 꾸밈없이 나를 알아가는 그런 글쓰기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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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의식의 흐름으로 써보고 내일은 문장으로 만들어보자!

 

나는 누구?

  • IT 기업을 다니는 5년차 프로덕트 디자이너, 31살
  • 최근 자기발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여 주도적인 삶을 살고 싶다.
  • 회사 생활을 더 할 지 퇴사를 하고 내 길을 찾을 지 고민 중
  • 궁극적으로는 홀로서기를 하고 싶다.
  • 아직 방법은 모르겠지만 나도 성장하고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고 싶다. 
  •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잘 모르겠다.
  • 모범시민이었다. 이제 나의 삶을 살고 싶다. 
  • 걱정이 많고 기대가 커서 스스로 채찍질 하는 성격인 것 같다. 조금 피곤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바꾸고 싶지만 쉽게 바뀌지 않아서 이런 나를 인정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 의미있는 것을 만드는 것을 좋아함. 도움이 되는 서비스 기획.
  • 내향적이고 소심한 사람. 이런 성격인데 리더가 되어버려서 매우 걱정되는 상황.
  • 감정 기복이 심함. (다크한 날이 더 많음). 삶의 의지가 뿜뿜한 날이 있지만 주기적으로 무기력한 기간이 찾아옴.

 

어떤 일을 하며 어떤 관심사를 갖고 있을까?

  • 회사에서는) 프로덕트 디자인, UXUI, 3D 모델링, 리더
  • 개인적으로) 3D 모델링 이미지 판매, 루틴
  • 나의 관심사 키워드 : 성장, 자기발견, 메타인지, 경제적 자유, 리더십, UXUI/프로덕트 디자인
  • 주도적으로 성장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는 독서 같다. 부의 추월차선,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이 책들을 보고 나는 너무 세상의 마리오네트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세계를 만들지 않으면 평생 남이 만든 세계 속에서 살아 갈 것이라는 말이 인상 깊고 경각심이 들었다. 평생 만들어진 시스템 속의 노동자로 살지 않기 위해서 나는 생산자가 되어야겠다.
  • 관심있는 인플루언서 : 이연님, 드로우앤드류님, 이진선님, 
  • 파이어족.. 40살 이전에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삶을 이루고 싶다. 
  • 추후 스스로 설계한 성장 모델링으로 주니어들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고 싶다. 주제는 크게 '성장' 그 자체가 있고 '프로덕트 디자이너'라는 전문성이 있다. 
  • 이진선님의 <사수 없이 성장하는 방법>과 스펜서 존스 <멘토>에서 스스로 멘토가 되어서 성장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음. 
  • 본인의 삶의 철학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이 멋있음.

 

한달 어스 참가 이유

  • 의미있는 질문을 통하여 의미있는 글을 쓰고 싶었다.
  • 기존에 일기를 쓰고 있기는 했지만 수량채우기에 급급한 것 같았다.
  • 글을 쓸 때면 어떤 주제에 대하여 글을 써야할지 항상 막막했다.
  • 이진선님의 책을 읽고 스스로 삶을 설계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이런 분이 설계한 성장 모델링을 체험하고 싶었다.
  • 참가하시는 분들도 성장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동료에게서도 영감을 받고 싶었다.
  • 새로운 경험 + 글쓰기 실력 키우기 = 성장!
  •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시험하고 싶었다. 루틴, 사내 스터디 진행 등과 병행해서 잘 할 수 있을지. 기존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고 있었는데 이러다가 평생 미룰 것 같아서 그냥 일단 시작해보기로 했다. 실패하더라도 빠르게 경험하고 실패하기.

 

30일 여정에서 어떤 동료가 되고 싶은지

  • 꾸준히 열심히 하는 동료로 여겨지고 싶다.

 

성공적인 30일 완주를 위한 각오

  • 너무 강박을 느끼지는 않겠다.
  • 완벽하게 기획하고 작성을 하느라 아무것도 안쓰기 보다는 일단 써보면서 개선해나가겠다.
  • 평일에는 바쁘기 때문에 계속 생각하고 주말에 보충을 해야겠다.
  • 글을 '쓰는' 것보다 제대로 '생각'하고 싶다.
  • 수량 채우기보다 짧더라도 느낀 그대로를 쓰고 싶다. 가면 벗기. 
  • 솔직히 30일 완주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중요한 것은 30일 동안 글쓰기를 통해서 내가 성장했느냐일 것 같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제대로 생각하고 고민을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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