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에서 진행중인 프로젝트로 특허를 받았다. 보람있는 일이다. 일도하고 돈도 받고. 그리고 사내규정에 따라 20만원을 특허수고비(?) 정도로 받게 되었다. 보상을 준다는 것은 좋았지만 매우 적다고 생각했다. 이틀만 일하면 벌 수 있는 돈이었다. 물론 회사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지만 나는 레퍼런스가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 고민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서비스를 만들어냈다. 주말에도 시간을 쏟았고 야근도 마다하지 않았다. 물론 야근, 주말근무를 회사에서 시키지는 않았다. 그냥 내가 재미있었고 나도 성장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스스로한 것이다.
사내에는 보상금에 대하여 이런저런 규정이 있다. 인재추천 보상으로는 500만원을 준다. 사실 나는 내가 두명, 혹은 그 이상의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 성장하려는 욕구가 강하고 생각도 많고 이슈가 있으면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하기때문에. 그러나 새로운 서비스 발명은 20만원이라니...! 이건 돈이 적다라는 이유의 부정적 감정은 아니다. 그냥 내 가치를 잘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서다. 그리고 내가 회사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하여 투입한 시간을 나에게 투자했으면 나는 더 성장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나도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회사도 수익성이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오픈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은 일석이조긴하다. 그러나 왜인지 이 찝찝함은 뭘까...
회사에서 연봉은 올릴만큼 올렸다. 나는 이제 내 일에 집중을 하겠다. 회사의 발전이 아니라 나의 발전을 위해서 하루하루를 살아갈 것이다. 회사 생활을 대충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근무로 약속한 시간을 지킬 것이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는 나를 갈아서 하지는 않으려한다. 그래도 어차피 내가 성장한다면 나의 문제 해결력과 사고력이 성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는 내 인생의 특허를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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